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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딩때 트라우마

조회수 : 1,347
작성일 : 2022-11-02 10:37:17
제가 지금 50중반인데 초딩때였어요
초등학교에서 주민을 위한 행사가 있었고
가수도 온다했었죠
행사는 밤이었고
당시 초딩이던 저를 데리고 엄마와 이모가 구경을 갔는데
전날 비가와서 운동장은 젖어있었고
군데군데 물웅덩이에 그 옛날에나 쓰던 쌀가마니로
덮어두었더라구요(짚으로 엮어만든 쌀가마니 모르는분 많을듯)
엄마는 한복을 입고가서 옷 더러워질까봐 뒤에 서있고
이모가 갑자기 제손을 잡고 가운데로 가서
중간쯤에 쪼그리고 앉아 보고있는데
뒤에서 갑자기 사람들이 일어나며 밀리더라구요
놀라서 일어나 몇걸음 밀렸는데 쌀가마니가
사람들발에 밀려 솟아있어 거기밟고 넘어졌어요
넘어지며 기절한듯했고 깨어보니
저는 엎어져있고 사람들이 제 등을 밟고 앞으로 밀리고 있었고
근데 밟혀서 아픈거보다
쌀가마니 솟은게(그게 굉장히 뻣뻣하고 두껍거든요)
제 명치를 찌르고 있는게 더 아파 죽을거같았어요
죽는가보다 하고있던 그때 어떤 아저씨가 제손을 잡아 일으키며
여기 사람 죽겠다고 막 소리치더군요
그렇게 일으켜진 저는 반정신 나간 상태로
그냥 뒤돌아 걷고있는데
누가 팔짱을 껴서 보니 이모였어요
이모도 쓰러졌다가 그 아저씨 덕분에 일어난건지
암튼 이모가 급히 택시잡아 집에왔더니
좀이따 엄마가 울면서 오시대요
저 죽은줄 알았다면서ᆢ
바닥에 깔렸던 사람들중 병원에 실려간 사람도 있었대요
명치도 아프고 눈만 감으면 악몽이라 며칠간 잠도 못자고
그이후로 지금까지 사람많은곳은 절대 안가요
아님 맨뒤에 서서 잠깐보고 바로빠지고
오래전 일이라 저는 많이 무뎌졌지만
지금도 사람이 운집해있는곳보면 가슴부터 답답해져요
이태원에서 가운데 껴있던분들 얼마나 겁나고
힘들었을지 경험자로서 많이 안타깝고
돌아가신분들 삼가 명복을 빕니다ㆍ
IP : 211.109.xxx.163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2.11.2 10:39 AM (59.15.xxx.53)

    무서우셨겠어요
    그 아저씨 은인이네요

  • 2. ..
    '22.11.2 10:45 AM (59.28.xxx.63)

    기억은 희미해져도 몸은 기억하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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