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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자식키우며...아이를 믿어주는게 먼저인가, 아이가 믿음을 보여주는 것이 먼저인가

갑자기 또 조회수 : 6,247
작성일 : 2022-10-29 00:53:45
저 밑에 글썼던 사람입니다. 
아이가 아직 스터디까페에 갔다가 오질 않아서 기다리며 이렇게 또 생각을 끄적여보게 되네요

 시중에 많은 육아서가 있죠. 
제가 한떄 흠모했던 여행(+육아서)작가 오소희님, 불량엄마 하은맘, 책육아로 유명했던 아빠(푸름이?)
좀더 거슬러 올라가서는 가수 이적님 어머니, 혹은 어떠한 조건에서도 아들을 전적으로 믿어주었다는 스터디코드의 조남호
코치의 어머니..

뭐 예시를 이런 분들 위주로 들어서 그런지.. 대부분은 사회적인 성취가 된 사람들의 어머님들이죠.
그 방법도 어떤분은 유난하게, 어떤분은 덤덤하게 였지만, 
결론적으로 저 작가들의 자식들이 소위 SKY대학에 진학하지 않았다면 그들의 책이 이렇게 까지 유명해지지 못했을거란 생각도 들구요,,

육아서들을 한권한권 떠올리면서
저들이 특별한 본인만의 방법을 통해서 자신의 아이들을 잘 키우고, 사회적으로 가시적인 성취를 했다고는 보기가 어려울 듯합니다. 내가 이렇게 키워서 우리아이가 이만큼 잘됐다...라는 말은 얼마나 오만한 말일런지.

제가 사춘기 아들이 둘인데요
한아이는 그냥 태생적으로 정리정돈이 잘되고, 자기 일과는 자기가 알아서 하고 초등때부터 가르쳐주지않아도 시계보고 시간맞춰 숙제 마무리해서 학원가고 이런게 가능했었어요. 한두번만 알려주면 자신의 일로 입력하고 주어진 자원으로 효율적인 계획과 설계도 가능했고요 
엄마인 제가 대단한 공을 들이지 않았는데도 말이지요..
 근데 같은 배에서 나온 또다른 아이는 
정말 너무너무 힘들게 하는 아이에요. 심지어 1살 많은 아이인데도 손이 더 많이 가고, 
시간개념없고 책임감도 없고...

이렇게 둘을 키우다보니

아 믿는 만큼 자란다는게 과연 무엇일까 라는 질문이 스스로 드는거에요.
아이가 믿음을 먼저 주기때문에 부모가 믿을 수 있는거 아닌가.
한낱 인간인 부모가 똑같이 부족한 인간인 자식을 맹목적으로 믿어준다는게 정말 오만하고 어려운 일이구나,
그리고 문득, 그 많은 육아서를 쓴 작가들이 
 내가 자녀를 이렇게 믿어주어서 아이가 이만큼 잘 컸다라고 세상에 외치는 것은 
그냥 자기자랑 아닐까 이런생각이 들었어요

저도 둘째만 보면 앞으로 한 4년 뒤에 육아서 쓸수 있을 거 같거든요.
먼저 믿어준적 없었는데 이미 충분히 믿음이 가도록 행동하고, 손갈곳없이 알아서 잘해요. 
큰애가 사내애라서 좀더 힘들다고 하기도 어려워요. 둘다 남자앤데 이렇게 다르더라고요
오히려 믿고 기다리는 훈육 등은 큰아이에게 더 많이 했었지요.
여력도 없고 머리도 나쁜 저는 두아이에게  똑같이 해요. 누굴더 믿어주고 자시고 하는것도 없는거 같구요. 

육아서는 그냥 개별의 케이스인것같아요. 읽어도 참고도 안되고 한 인생의 하고싶은말 대잔치의 에세이일뿐,(어쩌면 자랑?) 
육아서에서 은근히 말하고 싶어하는, 가시적 인생의 성과들은
물론 부모가 아이를 믿어줘서 이기도 하지만
태생적으로 믿을만한 아이가 태어난것이 훨씬더 우선한다고 생각이 들더라고요.
단순히 좋은 유전자를 가지고 태어났다고 생각됩니다.
내가 이렇게 좋은 유전자를 아이에게 물려줬다! 라는 이야기를  구구절절 써놓은 것같은 느낌이랄까요 

그러니 부모의 영향과 몫은 따지고보면 엄청나게 미미한데,
그게 마치 부모가 믿어주어서라고 너무 의심없이 연결짓고, 그 믿음 으로인해 아이가 가시적인 성취를 해냈다고 단선적으로 결론을 내는거 보면... 좀 오류가 있지 않나...

제가  사춘기아이랑 매일 지지고 볶고 하다보니 너무 씨니컬해진것같아요.
믿어주는거 정말 쉬운 일이 아닌것같아요. 
책장을 쓱 훑어보며.... 한참 부족한 엄마가 뻘글을 끄적거려봅니다..

IP : 61.254.xxx.88
4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2.10.29 1:04 AM (116.121.xxx.209)

    원글님 글, 충분히 공감이 가네요.
    저도 외동 하나 키우고 있는데..뱃속에 있을때부터..님이 언급하신 분들 외에도 수많은 육아책을 읽었는데.,어느 날 문득...나도 죽을 만큼 노력함에도 불구하고 나만 왜 이리 힘들지 싶고 다 부질없는 짓이다 싶어서..육아서는 끊고..심리학 관련 책들을 읽기 시작했어요.

  • 2. ....
    '22.10.29 1:06 AM (218.152.xxx.154)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같은 부모 아래 저는 부모가 전적으로 믿는 아이였고 언니는 엄마의 기도제목이었어요. 만원을 주면 저는 일주일 후에도 만원이 고대로 있는 아이였고 언니는 만원을 주면 바로 그날 엄마카드까지 들고 나가 수백만원 쓰고 다니는 아이였어요. 엄마의 믿음은 내 행동을 총합한 결과였어요. 그래도 엄마는 언니를 믿어주려 끊임없이 기도하며 노력했지만 엄마 살아 생전 그 간절했던 기도의 응답은 못 받으셨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모는 자식을 믿어야 할까요?

  • 3.
    '22.10.29 1:09 AM (218.159.xxx.228) - 삭제된댓글

    아이를 믿지 않으면요?

    아이는 아빠 엄마 사이에서 태어난 건데 그 아이를 믿지 않으면요?

    좀 이해가 안가요.

    그럼 아이를 불신하고 미워하며 키우나요?

  • 4. 아니요
    '22.10.29 1:15 AM (61.254.xxx.88)

    모든 행위에 대해 거짓말을 전제하여 믿고 안믿고의 2분으로 생각하는 것이 아니에요

    일상적으로 당연히 믿죠. 데이터가 없는 경우에요
    엄마 학원다녀왔어.- 응 공부하느라 고생했네
    엄마 @@행사로 15000원씩가져오래.- 그래, 여기있다~

    이렇게 전개되지만,

    만일
    엄마 지갑에 자주 손을 댄 전적이있거나
    게임 현질을 하느라 모든 돈을 기프트카드사는데ㅡ갖다바치며 밤에 몰폰하느라 안자는 아이라면
    학교에서 15000원 가져오라고할때 확인 안할 수 있겠냐는 이야기에요.
    그럼에도 믿어줘야한다는 신화같은.이야기는 부모에게 정말 어려운 이슈라는 이야기를 하고싶었던 거구요
    이런맥락에서 육아서라는건 정말 대체로 개별의ㅡ케이스 기에
    차라리 종교나 심리학 정신의학관련 서적을 읽는게 훨씬 근본적일 것같단 말씀에 동의합니다.

  • 5. 믿는다는것
    '22.10.29 1:17 AM (39.124.xxx.166) - 삭제된댓글

    부모가 자식을 믿는다는건

    아이가 바르게 커서 자기인생을
    열심히 잘살거라는 믿음인 것 같아요

    초등학교 중학교 시절에
    공부 열심히 안하고 게으르고
    장난치고 말썽부리고 그런것들을 보고
    우리 아이는 믿는대로 크지 않는다고
    말한다면 그건 아주 성급하신거예요

    믿어준다고 해서 그게 아주 바로바로
    결과로 나타나지는 더더욱 않구요

    아주아주 큰틀에서 믿어주고
    기다려주고 하셔야합니다
    그게 청소년기를 거치면 나타날지
    청년기를 거친다음 나타날지
    아니면 더더욱 큰 방황기를 거친 다음에
    나타날지는 아무도 모르고요

    제 엄마가 늘 저를 그렇게 믿어주셨어요
    저는 중고등학교 시절 엄청 놀던아이였고요
    그치만 엄마가 늘 믿어주시는걸 알았기에
    나쁜짓을 하지는 못하겠더라구요

    그리고 놀다놀다 고3 끝에가서는
    정신차리고 미친듯 공부해서 인서울 했었고요

    큰아이가 시간관념도 없고
    생활태도도 엉망이어도 클때까지
    12번도 변한다더라 얘기해주시고
    좋아지고 훌륨하게 잘 자랄거라고 믿어주세요

  • 6. 문과
    '22.10.29 1:21 AM (211.250.xxx.112) - 삭제된댓글

    문과쪽에서는 경영경제외에는 대중들이 관심가질만한 비지니스 아이템을 찾기 어려운데 교육계에서 조기교육이라는 대박 아이템을 찾아냈고 그게 모짜르트교육, 몬테소리등이라고 하는 글을 봤어요.

    이어서 부모들의 교육수준이 높아지고 사회적 성취를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자녀의 생활과 성취에 부모들이 과도하게 개입하는 것을 두고.. extreme parenting 이라는 명칭으로 부르더군요.

    아이의 시험시간을 늘려주기 위해 가짜 adhd 진단서를 받아주는 부모, 명문대 합격을 위한 교장 추천서를 써주지 않았다는 이유로 학교를 상대로 소송을 거는 판사 엄마 등등이요.

    어쩌면 아이에게 뭔가를 해줘서가 아니라 아니는 자기 그릇대로 자라고 어른이되는건데 운이 좋아서 성공한 아이를 만난 부모들이 자신의 노력으로 착각하는 것 같아요.

  • 7.
    '22.10.29 1:21 AM (122.37.xxx.185)

    엄마의 믿음을 100%느껴서 엇나가지 않았던거 같아요. 조기유학해서 일탈의 유혹이 진짜 많았거든요.

  • 8.
    '22.10.29 1:21 AM (61.254.xxx.88)

    좋은말씀 감사드려요.
    너도 힘들지 사람이자라나간다는거, 알을깨고 성장한다는게 쉽지않은거야.. 잘하고있어 실패해도 또 다시해보면돼 ..라고 늘말하면서도 내심... 아 너무힘들다 안되면 어쩌나하는 소갈딱지만한 엄마기에 오늘도 답답한 일상에서 푸념글 써봤어요....

  • 9. ..
    '22.10.29 1:37 AM (122.38.xxx.102)

    저는 학창시절 반은 엄청 모범생 그리고 후반은 엉망이었어요
    근데 역설적으로 부모님이 날 사랑하구나 느꼈던 건 그 후반의 시간 때문이었어요
    그 전까진 내가 공부를 잘하고 바른 아이여서 이뻐한다 생각했거든요
    다시 열심히 해봐야지 생각했던 것도 그게 힘이 되서였던 것 같아요
    이후 힘들어도 자존감 높고 당당할 수 있는 것도
    내가 어떤 모습이어도 날 믿었던 부모님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지금은 저도 두 아이 키우는 엄마가 되었는데
    저희 부모님처럼 그런 믿음 아이한테 주고 싶네요

  • 10. 내적동기
    '22.10.29 1:50 AM (211.250.xxx.112)

    어느 정신과 의사 책에 보면, 자식이니까 믿어줘야하지만 믿어준다고해서 믿는대로 잘자란다는 보장은 없다는 문장이 있어요.

    전에 하버드까지 졸업한 어느 미국 젊은이가 우범지대의 불량학교에서 열성적으로 아이들을 가르쳤고 그들이 잘 성장할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도왔으나 결국 그 아이들 중의 한명에게 강도를 당하고 살해당한 사실이 뉴스에 보도된적이 있어요.

    부모가 믿어줄때 그 믿음을 배신하면서 죄책감을 느끼는 아이가 있고, 혼나지 않으니까 좋아라하는 아이가 있는거죠.
    결국 그 아이가 갖고있는 내적동기나 도덕심에 따라 다른 결과가 나타난다고 생각해요.
    형제지간이어도 전혀 다른 성정의 아이들이 태어나기도 하지요.

    그리고 부모자식간의 관계도 인간관계이기 때문에 서로 좋은 자극을 주고받는 경우와 아닌 경우는 차이가 크다고 생각해요.

  • 11. 내적동기
    '22.10.29 1:51 AM (211.250.xxx.112)

    부모가 어른이기는 하지만 매일같이 아이에게서 부정적인 반응을 받으면 처음 가졌던 그 결심과 믿음을 유지하기 어렵고 아이를 대하는 표정과 말에도 그게 드러나겠죠.

  • 12. ...
    '22.10.29 2:03 AM (211.179.xxx.191)

    저도 자식이 둘이고 둘 다 아들이고
    정말 둘다 고지식하고 모범적이라

    어떤면에서는 힘들었지만
    또 결과적으로는 잘 자랐다고 보거든요.

    아직도 다 키운건 아니지만요.

    내가 애써서 키워서 잘 자란 것도 있지만 태생적으로 기본이 되어 있는 애들이라는 걸 무시할수는 없어요.

    저는 애초에 육아서들 별로 신뢰하지 않아서요.
    내 아이들에게 기대가 크지 않았기 때문에 많이 감사하고 있어요.

    성격이 자유롭고 규칙에 힘들어하는 아이들도
    그래도 환경이 도움을 주면 없는 것보다는 낫겠죠.

    꼭 공부만이 전부는 아니니까요.

  • 13. happy12
    '22.10.29 2:13 AM (121.137.xxx.107)

    완전 공감글이네요. 명문대 보낸 부모들이 애들을 잘 기른것 같지만, 실상 보면 자녀가 그 잠재력을 갖고 태어난것 같다 란 생각을 했지요. 한 배에서 나왔는데도 형제가 그렇게 다른거 보면, 정말 부모의 영향력이 다가 아니다 싶어요.

  • 14. ㅇㅇㅇ
    '22.10.29 2:23 AM (61.254.xxx.88)

    외동 자녀를 키우며 육아서를 쓰는게 가장 위험하면서 오만한 것 같고요.

    그런 점에서라면 이적 어머님은 자식복을 타고 태어나신듯요.
    유전자라는게 부모만 닮는게 아니니요.
    그런데 이적씨가 표절시비에 휘말린 것이 사실이라면... 인생사..특히 자식일 알수없는 것이니 육아서 집필이라는 것은 얼마나 부질없고 낯 부끄러울 가능성을 안고 있는 것인가 싶어요.

  • 15. 그냥
    '22.10.29 2:31 AM (175.213.xxx.37) - 삭제된댓글

    유전자 그 자체가 랜덤인거예요. 자기 인생도 자식인생도 지구상 생명체 그자체가 dna 이기적인 번식 생장 보전욕구에 의해 세상 랜덤 츌현이거라서요. 타고난 거 인정하고 적당히 열심히와 타협의 어느지점 속에서 각자 도생하기 위해 무의식적 태생적 이기적인 dna 명령체계대로 따르고 움직이다 가는게 맞는거 같아서.. 그리아둥 바둥 안하려합니다 내려놓는게 쉽지 않지만요

  • 16. 그냥
    '22.10.29 2:35 AM (175.213.xxx.37) - 삭제된댓글

    유전자 그 자체가 랜덤인거예요. 자기 인생도 자식인생도 지구상 생명체 그자체가 dna 이기적인 번식 생장 보전욕구에 의해 세상 랜덤 츌현이라봐요. 내 잘난이 내 탓이 아니고 내 자식 못난도 자식 탓이 아닌거죠.
    타고난 거 인정하고 적당히 현실 타협하면서 태생적 각자의 이기적인 dna 본능명령이 시키는데로 살다 가는거 같아서.. 그리아둥 바둥 안하려합니다. 물론 내려놓는게 쉽지 않습니다만

  • 17. ㄱㄷㅁㅈ
    '22.10.29 2:38 AM (175.211.xxx.235)

    저도 너무 동의해요 타고나길 사회의 규칙에 잘 따르고 책임감을 가진 아이들이 있고 또 책임감이나 도덕심이 약하고 가벼운 아이들이 있겠죠 환경이 조금씩 영향을 준다해도 근본적인 부분을 바꾸진 못할 거에요
    어른이 된 우리들을 보세요 부모가 맹목적인 사랑과 신뢰를 보여주며 뒤치닥거리해도 내키는대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잖아요

  • 18. 그냥
    '22.10.29 2:43 AM (175.213.xxx.37) - 삭제된댓글

    유전자 그 자체가 랜덤인거예요.
    지구상 생명체 자체가 dna 이기적인 번식 생장 보전 본능에 의해 세상 랜덤 갑툭튀 출현인거예요.
    내 잘난이 내 탓이 아니고 내 자식 못난도 자식 탓도 아니고.

    빅뱅이후 생명체 탄생의 신화는 결국 랜덤과 카오스라는 우주 질서를 거슬러 시스템화한 사회라는 틀에 넣으려니 높은 스트레스 에너지가 필요하고 고통인거.. 발버둥 쳐봐야 결국 이기적인 dna 본능명령의 노예가 살다 가는거 같아서 아둥바둥 덜하려 합니다. 물론 내려놓는게 쉽지 않습니다

  • 19. 그냥
    '22.10.29 2:45 AM (175.213.xxx.37) - 삭제된댓글

    유전자 그 자체가 랜덤인거예요.
    지구상 생명체 자체가 dna 이기적인 번식 생장 보전 본능에 의해 세상 랜덤 갑툭튀 출현인거예요.
    내 잘난이 내 탓이 아니고 내 자식 못난도 자식 탓도 아니고.

    빅뱅이후 생명체 탄생의 신화는 결국 랜덤과 카오스라는 우주 질서를 거슬러 시스템화한 사회라는 틀에 구겨 넣으려니 높은 스트레스와 고통수반.. 발버둥 쳐봐야 결국 이기적인 dna 본능명령의 노예로 살다 가는거 같아서 아둥바둥 덜하려 합니다.

  • 20. 그냥
    '22.10.29 2:47 AM (175.213.xxx.37)

    유전자 그 자체가 랜덤인거예요.
    지구상 생명체 자체가 dna 이기적인 번식 생장 보전 본능에 의해 세상 랜덤 갑툭튀 출현인거예요.
    내 잘난이 내 탓이 아니고 내 자식 못난도 자식 탓도 아니고.

    빅뱅이후 생명체 탄생의 신화는 결국 랜덤과 카오스라는 무질서를 거슬러 시스템화한 사회라는 틀에 구겨 넣으려니 높은 스트레스와 고통수반될수 밖에 없고.. 발버둥 쳐봐야 결국 이기적인 dna 본능명령의 노예로 살다 가는거 같아서 아둥바둥 덜하려 합니다.

  • 21. 새벽
    '22.10.29 2:48 AM (115.139.xxx.100) - 삭제된댓글

    완전 공감요. 저도 아이 둘 키우면서 진짜 유전자대로 자라는구나. 타고 나는거구나 느낍니다. 후천적인 환경의 엥향은 미미하다고 봅니다. 주변을 유심히 살펴봐도 그렇고요. 육아서... 참 오만한 생각들의 집합입니다.

  • 22. ....
    '22.10.29 3:22 AM (121.166.xxx.19) - 삭제된댓글

    네 백퍼 동감이에요 아이가 학교 잘갔는데
    그 아이를 아는 엄마들은 저에게 육아 교육 상담자라도만난거처럼 조언을 구해요
    다른 한 아이는 그냥 그런데 다들
    와서 한마디씩 해요 이렇게 저렇게 하라고
    엄청 훈수두어요 잘 좀 가르치라고 하면서요
    선생님이던 지인은 저보고 존경하네
    롤모델이네라고 까지 하다
    나중에 태세전환..저는 암말 한적도 없어요
    둘다 최선을 다해서 키웠어요 학교 잘
    간 아이는 때되니 손갈거 없이 알아서 하더라구요
    저도 애들이 타고나는거가
    반이상이고 나머지는
    그냥 부모가 모범을 어떻게
    보인거냐 정도라고 봐요 무슨 육아
    교육이라는게 방법이있는게 아니더라구요

    님이 언급한 그 작가네
    집안을 잘 알아요 본인도 똑똑하지만 배우자는
    더 똑똑해서 아이들이 당연 총명한데다
    부모가 내내 머리싸매고 학위공부하느라
    본게 그거밖에 없고 넉넉지
    않아 애들이 일찍 철들었어요
    부모가 해준거는 없어요
    맞벌이 비슷해서 애들은 손안가고
    키웠고요

  • 23. ....
    '22.10.29 3:32 AM (121.166.xxx.19) - 삭제된댓글

    위에 이어서 그 책에도 언급되어
    있어요
    아이들이 우리에게 뭘해줬다고 책을
    다 쓰냐고ㅋㅋㅋㅋ 본인도
    이거 참 책을 쓸일인가
    하고 솔직하게 썼어요

    저번에
    여기 82에 대학입시 비법 올려주던데
    저는 그런거 정말 필요없다 주의에요
    부모가 해줄것이 없어요
    알아서 다합니다
    우리가 부모가 뭐
    해줘서 대학갔는지 생각해보세요
    그냥 옆에서 지켜봐주고
    아이가 힘들고 외롭고 지쳤을때 간식 챙겨주면서
    토로하는거 같이 들어주는거 정도더라구요

  • 24. …….
    '22.10.29 3:48 AM (210.223.xxx.229) - 삭제된댓글

    저도 둘 키우는 입장에서 공감가요
    근데 그게 아이의 성향도 있겠지만 또 첫째와 둘째의 차이도 무시못하는것 같아요
    첫째는 말그대로 처음이라 그런지 기대+불안이 더해져 뭐든 힘이 들어가게 되네요
    둘째는 불안함이 덜해서인지 여유있게 대하게되네요

    육아서는 어찌보면 앞서 경험한에들이 그 막연한 불안함을 덜어주는 가이드같은 역할을 할때 훌륭한 육아서가 되는듯요
    저는 그래도 읽을때 반짝은 힘빼는데 많이 도움이 되었던건 같아요
    근데 이게 간접경험이다 보니 효력이 오래가지 읺은게 문제라면 문제지요

  • 25. ...
    '22.10.29 4:19 AM (180.92.xxx.77)

    물이 위에서 아래로 흐르듯이 유전자도 인격도 품성도 모두 위에서 아래로 흐릅니다.
    부모의 올바른 삶에 대한 생각과 태도는 어린 아이가 자라면서 모두 배우면서 자랍니다.
    부모님의 자식에 대한 믿음은 자녀의 영혼의 안식처입니다.
    삐뚤빼뚤 걷다가도 어느 날 제 자리로 돌아갑니다.

    대체로 문제 어린이를 상담하다보면 문제 부모와 맞닥뜨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보고 듣고 느낀 그대로 살아가는 것이지요.

  • 26. 이적엄마
    '22.10.29 4:28 AM (119.69.xxx.167)

    이미 전부터 얘기 많았어요
    그 어머니가 교육서 육아서를 낼 자격이 있는가ㅎㅎ
    저도 읽었는데요...어쩌보면 그냥 날로 먹은건데 그걸로 책까지 내고 강연다니고.
    자식들이 자기 앞가림 잘하고 똑똑한거지 교육법이 잘된게 아닌 것 같은데..
    그집은 부모뿐만 아니라 아주 일가친척 모두가 서울대라고 들었어요. 그냥 운좋게 최상의 공부유전자로 서울대 심은데 서울대 난건데 이걸 자유방임이라고 포장해서 책 팔아먹는게 양심적인건지ㅎㅎ
    어쩌다 순하기까지해서 비오는데 우산 한번도 안가져갔다는데 아이는 한번도 불만을 가진적이 없다고...그 비 맞고 감기걸리고 된통 아파서 내엄마가 이랬다 평생 기억하는 아이도 어딘가에는 있겠죠ㅎㅎ

  • 27. 음 ...
    '22.10.29 5:05 AM (211.206.xxx.204)

    'A'로 태어난 아이는 'A'로 자라고
    '가'로 태어난 아이는 '가'로 자라는거죠.
    A가 '가' 로 변하지 않아요.
    태어난 그대로 그대로 크는거죠.

  • 28. ^^
    '22.10.29 5:45 AM (223.62.xxx.171)

    엄마가 되어 애들 키우며 살아보니
    믿음~~ 부모와 자식간에 제일 중요한 문제.

    각종 육아서~ 읽으며 마음에 담고ᆢ
    ᆢ잘될거야,할수있어 다짐하고 했지만

    엄마가 되어 애들 키우는 게 얼마나 변화무쌍한 일인지 웃음,눈물ᆢ감격을 경험하죠

    결론은 애들마다 타고난 기질~성격?ᆢ등등
    여러가지 이유가 크게 작용할수도 있을듯

  • 29. 저장
    '22.10.29 7:04 AM (86.236.xxx.130)

    좋은글 감사해요 원글님. 5살,2 살, 5개월 삼남매 엄마라 아이들 교육에 관심 많았는데 뭔가 확 와닿네요. 저장하고 후에 다시 읽을께요!

  • 30. 전적으로
    '22.10.29 7:09 AM (118.235.xxx.247) - 삭제된댓글

    공감하는 글이십니다.
    필력을 보아하니 책 내실만 하네요.
    결정적으로 사람은 타고난 그릇대로 살아가는 것 같습니다.

  • 31. 지우지 말아주세요
    '22.10.29 7:38 AM (220.122.xxx.104)

    원글님과 댓글님의 의견들 모두 깊이 생각해볼만해요.
    두고 두고 읽어보고 싶네요.

  • 32. 육아서
    '22.10.29 7:41 AM (218.153.xxx.134)

    원글님에 공감하는 부분이 많아요.
    성공한 육아라며 책 내는 부모들...나는 아이를 이렇게 키워내서 이런 훌륭한 사람을 만들었다! 이게 얼마나 오만한 일인지요.
    개인의 육아경험이라봤자 평생 1-3명 정도인데, 그 정도 케이스로 '나처럼 키우면 아이가 잘 자란다'고 무슨 육아의 정석인양 일반화해서 내세우기엔 너무나 데이터가 빈약하죠.
    그 부모도 아이 두 셋 쯤 더 낳았으면 그중엔 집안 들어먹는 자식이 나왔을 수도 있는 걸요.

  • 33. 부모사랑이먼저
    '22.10.29 7:44 AM (58.126.xxx.131)

    똑같았다라고 생각하지만 큰 아이는 사랑을 동생한테 빼았겼죠
    기억 없는 시절에 잠깐 동생없이 사랑받고 그 이후로는 늘 형노릇을 해야겠네요
    반대로 동생은 사랑받으며 형이 혼나는 걸 보면서 나는 안 그래여지 생각하며 더욱 사랑받았을 꺼고요

    결론은 부모가 먼저 사랑해주는 겁니다.. 믿어주고요..
    연년생 아이들은 큰 애들이 안되어보여요...

  • 34. 저는요
    '22.10.29 8:07 AM (122.32.xxx.163)

    자식은 부모 마음 그릇 키워주기 위해
    나타나온 스승님이자 천사들이라
    생각합니다
    사실 자식탓할것도 조상 유전자 탓 할 꺼리가 없어요
    자식을 통해 인생이 내 맘 내 뜻대로
    안된다는걸 알게 되면서 교만한 내자아를 만나
    에고를 내려놓고 약간이나마 겸손을 배우게 되네요
    공부와 성적만이 전부가 아니라는것도 알게되면서
    더 넓은 세계를 바라보게 되구요
    자식을 엄마의 작고 좁은 세계관으로
    재단하고 판단하지 말자구요
    자식을 통해 뜻대로 안되는 자식을
    진심으로 이해하고 받아주면서
    세상에 대한 이해와 통찰력을 넓혀가는
    마음공부 기회로 삼자구요
    공부잘하고 말 잘듣는 애들만 사랑할꺼예요?
    그리고 자식 잘 키워 육아서 낸 엄마들
    함부로 비판하고 폄하하지도 말자구요
    다 그런 엄마들 나름의 큰 세계관과 마음그릇이 있어요
    원글님도 엄마의 자리에서 엄마 마음을 키우고 성장시키는
    계기를 큰애를 통해 만나봤으면 좋겠네요

  • 35. ...
    '22.10.29 8:18 AM (222.116.xxx.229)

    100프로 공감해요
    랜덤이에요 자식이 그냥..
    육아서, 내 아이 이렇게 키웠다..이런건 자식뽑기 운 좋았다 이거랑 똑같은 말이에요...

  • 36. ....
    '22.10.29 8:47 AM (211.203.xxx.99)

    필력을 보니 육아서 내셔도 될듯 합니다.
    외동 키우며 주변에 참고할 사례가 없어서 각종 육아서와 독서교육, 엄마표 영어 책들을 끼고 살았는데.. 아이가 10살쯤 되니 알겠더군요. 나랑 내 자식이 가는 길이 길이라는 것을.. 무수히 많은 시간 그들이 말하는 방법에 나를 끼어맞추고 죄책감을 느끼던 것이 조금은 부질없다 생각을 하게 될 무렵 서점에 가서 보니 또 다른 저자들이 육아서 코너를 차지하고 초짜 엄마들을 가스라이팅 하고 있구나 생각했습니다.

    언젠가 나 운 좋아서 아이 쉽게 잘 키웠어요 라고 글 쓴 육아서가 나올지도 모르겠네요. ㅎㅎ

  • 37. ..
    '22.10.29 8:53 AM (39.7.xxx.99)

    저도 며칠 전부터 이런 생각했는데
    제가 쓴 글인가 싶을 정도예요.
    다만 제가 글을 못 쓴 것은 아이가 하나라 비교 대상이 없어서요.
    그 수많은 육아서, 믿는 만큼 자라는 아이들
    수도 없이 읽었는데요.
    존재 자체로 믿음을 주니 믿을 수 있었던 거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드네요. 제가 그런 아이였거든요.

  • 38. 이적
    '22.10.29 9:10 AM (222.239.xxx.66)

    어머니도 그부분 말씀하신게있어요.

    아이들이 책 쓰는 것을 반대하더라. 엄마가 키운 게 아니고, 우리가 자란 건데, 우리를 키웠다고 육아기를 쓰냐고 막 반대를 하더라(웃음). 많은 한국 엄마들은 자라는 것을 보다가 화가 나서 키우는 쪽을 택한다. 그래서 제목에 너희들을 키웠다고 안 쓸게. 그래서 제목이 『믿는 만큼 자라는 아이들』이 된 거다. 베스트셀러가 돼서 처음 떼돈을 벌었다. 아이들이 배가 아파 죽더라. 공짜로 아이를 키웠고, 자랐다고 쓰고선 그걸로 떼돈을 벌었다고(웃음). 그 책, 아이들의 자율성을 썼다. 좋게 말해 자율성이지, 놀게 놔 둔 거다. 내가 가장 잘 한 게 뭐냐면 아이들과 많이 논 거다...ㅡ


    모든엄마들이 자식은 랜덤이니까 전 아무말도 안하겠습니다 하면 초보맘들 입장에서 너무 막막하지않을까요ㅎㅎ 육아서의 한줄한줄 모든말이 공감가진않아도 그중 하나의 팁이라도 내아이에게 통해서 도움이 됐을때 고마워하고 위로를받는 엄마들이 여전히 많으니 그런 간절함과 다행스러움에 계속 나오고 또 찾게되는거같아요

  • 39. 폴링인82
    '22.10.29 9:36 AM (118.47.xxx.213) - 삭제된댓글

    믿는 만큼 자란다는 게 과연 무엇일까?
    라는 전제보다
    두 아이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게
    부모로서 시험지를 받아 시험대에 오른 게 아닐까요?
    부모라고 모든 게 완벽하지 않듯이
    자식도 랜덤이라 4대조상 완벽성을 닮아 나온 이가 나와
    신이시여 이 아이가 정녕 내 아입니까?
    아니면 dna제조할 때 한량피 과다투여로 시간관념이여 가라 6대조상 닮아 나오게 될 지 ...
    게다가 부모랑 얼마나 합이 맞을지도
    부모는 자식에게 봉사하라고
    사회인으로 잘 키워내라고
    나라의 동량 되라고
    하늘같은 부모 마음을 내어 살아가라고
    부모가 되어가는 거죠.
    자식을 통해 세상을 배워간다 는 자세는 어떨지요?
    국민교육헌장처럼
    자식교육헌장을 만들어보시는 건 어떠세요?
    우공이산처럼 나의 꿈을 먼저 펼치고
    내 꿈을 심어주는 거죠.
    내 자식에게

    정리정돈
    시간개념
    책임감이 부족하다.
    그러면 단점을 상쇄할만한 장점도 그만큼 찾아주세요.
    그게 부모로서의 역량과 책임입니다.
    정리정돈 시간관념 안되지만 성공한 연예인 기안84도 떠오르고요.
    고치려고 애쓰고 힘들고 사이나빠지는 것은 현명한 부모의 역할은 아닙니다.
    다른 시야로 보아주면 아이가 좋은 장점도 가진 것을 알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장점을 키워주세요.

  • 40. 이적
    '22.10.29 9:45 AM (1.225.xxx.157)

    저도 원글님께 백프로 공감하구요 저도 조금은 다른 두 아이를 키우고 있어서 랜덤이라는 부분 전적으로 공감해요.

    이적 어머니 얘기는 바로 어제 친구랑 했는데. 그 어머니가 한 일은 없고 서울대 심은데 서울대 난 것도 맞아서 점 날로 먹는 책이라는데도 완전 공감해요. 그런데 그 어머니가 늦게 공부 시작하고 했던 그런 행동은 또 아무나 하는건 아니라서요 그렇게 열심히 산 삶이 애들에게 영향을 안 미쳤다고 하기도 좀 어렵지 않나 싶습니다. (물론 영향을 준다 이콜 애들이 잘 자란다 이건 아니라는것도 알아요) 어쨌든 제 결론은 육아나 인생이 한 방향으로만 흐르는 비가역적 활동이라 가정이라는게 안 통하니 거기에 어떤 법칙같은건 없겠다. 하나의 서로다른 스토리들이 있을뿐 그러니 그냥 남들이 스토리를 듣고 배울게 있으면 배우고 취할게 있음 취하고 그게 최선인것 같다는 거에요

  • 41. 부질없네요
    '22.10.29 10:33 AM (182.227.xxx.82)

    만혼에 외동이라 육아서를 바이블로 삼았어요
    단계에 맞으면 환호하고 아니면 침울 절망하면서요
    물론 케바케란거 감안하고서라고 책임감, 시간관념, 정리정돈, 위생개념은 아무리 가르치고 보여줘도
    변화하지 않는 아이를 보며 저는 쪼그라들기 시작했어요
    자매쪽 조카는 가정이 해체되면서 지독한 가난이었지만 엄친딸로 자라더군요
    자기엄마가 극심한 우울증과 불안으로 끼니와 청소, 정리정돈도 안 된 단칸방에 살면서도
    태어나서 너무 행복하다며 학교생활도 아주 적극적으로 잘 했어요
    아이가 너무나 뛰어나서 물어봤더니 어릴때부터 남달라서 아 얘는 나랑은 다를 존재구나 라는걸
    바로 알았다더군요
    저는 발버둥쳤지만-이게 문제였구나 싶음- 아이는.....

  • 42. .....
    '22.10.29 10:47 AM (58.121.xxx.7)

    제맘과 똑같은 글입니다.
    저희집애들 다 서울대나왔는데 엄마에게 육아서써보란 얘기 주변서 많이했어요 반농담으로. 제 성격에 엄마의 관심과 사랑이 낳은 좋은결과라 생각해요.
    제가 애들 키우면서.. 만일 울애들 엄마가 내엄마였다면? 생각하면 글쎄요입니다. 큰애가 예민까칠스마트한데 너무 힘들어요. 책장 육아서들 다 쓰레기통에 버리고팠는데 원글읽으니 맘이 좀 편해집니다.

  • 43. .....
    '22.10.29 10:48 AM (58.121.xxx.7)

    위에 저희집애들은 저포함 형제자매입니다. ㅜ

  • 44. ㅇㅇ
    '22.10.29 12:01 PM (61.254.xxx.88)

    공감해주신분들도, 조언해주신 분들도 다 감사해요 저도 부모로써 해야할 과업들을 계속적으로 리스트업하고 있어요. 말씀하신 부분들 모두 동의합니다. 장점을 찾아 하나의 인격으로 세상에서 온전히 살아나갈 수 있는 받침대가 되어줘야죠.

    저는 개인적으로 육아서에 의존했거나, 그렇게 키우려고 노력한 적은 없었어요. 그렇지만 잡다하게 책은 많이 읽는 사람으로써, 아이가 어릴때 육아서를 읽으며 느껴졌던 공감 또한 지금 돌이켜보니 참... 한낱 가벼운 문장에 지나지 않았다는 느낌으로 남게 되는 것같습니다.
    몇몇 공감하며 읽었던 육아서들이 참 오만하게 느껴졌던 밤에 의식의 흐름대로 쓴글이라 좀 편향되었을수 있겠어요.

    아이가 만 15세가 넘은 이 시점에서 다시보이는 양육에 대한 세상의 메세지..들은 마치,

    부모님으로부터 명품을 많이 물려받은 멋쟁이 여자가 내 옷장의 옷들과 잘 매치해서 어딜가나 힙하다는 소리를 듣는 느낌. (애초에 그 명품이 내 옷장속에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혹은,
    수납공간과 창고 등이 많고 엄청나게 넓은 100평 집에 살면서 쌓은 수납과 정리의 노하우를 20평대에 5식구가 사는 일반인에게 "이렇게 하면 너도 깨끗하고 깔끔하게 미니멀라이프를 즐기며 살수있어! 누구나 할수 있어~ " 라고 말하는 것과 같은 ..
    그런 느낌입니다. ㅎㅎ

    폄하할 필요도 없지만, 기질과 유전의 절대성이 바르게 전제하지 않은 육아서라는 것에 쉽게 중심을 두는 일은 없어야겠단 생각을 하게 되네요. 이제 저는 그 터널에서 나왔지만, 많은 초보엄마들의 지갑을 열게하는 육아서의 저자들이 얼마나 다른 자녀들에게도 열려있을까...하는 생각도 들고... 그렇습니다.

  • 45. 늦게
    '22.11.4 6:34 PM (211.212.xxx.141)

    읽게 되었지만 참 글을 이해하기 쉽게 잘 쓰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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