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등산갔는데 길고양이가 1km를 따라왔어요 ㅠㅠ

.. 조회수 : 6,938
작성일 : 2022-10-15 14:06:19
북한산 둘레길 14구간 산너미길을 갔는데
사람이 별로 많지 않은 길이었어요
둘레길 꼭대기에 전망대가 있어 잠깐 들렀는데 
황색 바탕 얼룩 삼색이 고양이가 식빵을 굽고 있었어요

등산다니면서 고양이 자주 만나서 고양이 사료를 좀 갖고 다니는데
마침 그날따라 안 가지고 온 거에요.
에옹거리며 배고프다길래 미안하다고 하며 가던 길 가는데
이 녀석이 에옹거리며 계속 따라오는 거에요
다리에도 부비거리고 ㅠㅠ

습성이 집고양이가 버림받은 듯한 느낌이었어요 ㅠㅠ
제가 거기에서 데리고 가거나 할 형편은 안돼서 ㅠㅠ
계속 따라오지 말라고 얘기하고 손으로 가라고 해도
에옹에옹 계속 말대답하며, 제가 가는 길을 앞질러 따라오는 거에요

그렇게 거의 1km 가까이 따라오다
제가 말을 시키면 안되겠다 싶어서 조용히 가는 길 갔더니
어느 순간 안 따라오더라구요 ㅠㅠ

산에서 고양이 많이 만났지만 이런 경우는 처음이네요..
얼마나 배가 고팠던 건지..따뜻한 집으로 가고 싶었던 건지..
지금도 너무 생각이 나네요
IP : 112.151.xxx.53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22.10.15 2:07 PM (193.176.xxx.60)

    다리 부비부비면 거두셔야 하는데...

  • 2. 북한산쪽에
    '22.10.15 2:08 PM (106.101.xxx.212)

    길냥이나 개들이 많더라구요
    저도 산에 갈때면 냥이 사료랑 삼각김밥 같은거 챙겨가요
    주지말라고는 하지만 사람들이 안주면 며칠이고 굶어야하니까요

  • 3. 지기
    '22.10.15 2:09 PM (220.121.xxx.175)

    그거 계속 생각나서 잠도 잘 안오던데요. 원글님 다시 그 길냥이 찾므러 가실듯

  • 4. ㅠㅜ
    '22.10.15 2:10 PM (211.58.xxx.161)

    개냥이 같은데 키우시지ㅜ

  • 5. 자식
    '22.10.15 2:11 PM (221.149.xxx.179)

    끝까지 따라갔어야지
    좋은 주인 놓쳤네 ㅠㅠ

  • 6.
    '22.10.15 2:13 PM (116.42.xxx.47)

    댓글 생각없이 다시는 분들 계시네요

  • 7.
    '22.10.15 2:14 PM (223.38.xxx.230)

    저라면 먹이 갖고 다시 가보겠어요
    이번에도 따라오면 간택 당한 것

  • 8.
    '22.10.15 2:16 PM (122.36.xxx.236)

    그런경우 고양이가 간택한거라고 하던데요.
    간택 당하시는거 생각해보세요.
    전 제 인생 생각도 못해봤던 반려견 우연한 기회에 가족이 되어 10년 넘게 같이 사는데
    전 그뒤로 모든일이 다 잘 풀렸어요.
    우연일까요?
    전 우리둘이 어떤 인연이 있는것 같거든요~ ㅎㅎ 하늘에서 보내주신 천사

  • 9. ..
    '22.10.15 2:18 PM (211.184.xxx.190)

    거둘 수 없었던 원글님 마음도 안타까웠을 것 같아요

    저는 예전에 공원에서 어떤 비싸보이는? 늙은 고양이가
    벤치에 앉아있는 제 허벅지에 아예 앉아서
    식빵굽는다는 그 자세를 하더라구요.
    사람 손 많이 탄 것 같은데..

    나중에 지인이 동네 어떤사람이 이사가면서
    버리고 갔다고 얘기해줬어요.

    동물 싫어하는 남편과 알러지 심하고 동물을
    너무 무서워하는 아들만 아니면 데려오고 싶었음ㅜㅜ

  • 10. 길냥이
    '22.10.15 2:20 PM (211.36.xxx.186)

    길냥이 임보처에사 치즈냥이 암컷을 데리고 온후 집안이 잘풀렸어요 가족 화합 재물운 자식들도 자기 길 찾기 시작해 좋은 결과 내오고 있구요 .고양이는 행운과 재물의 상징같아요 .간택당하신건데 담에 아찌 케이지 작은거 하나 장만하셔서 가보시면 안될까용

  • 11. ㅜㅜ
    '22.10.15 2:29 PM (14.55.xxx.239) - 삭제된댓글

    안타까운 마음에 쓰신거 같은데..
    데리고 올수 있었다면 데리고 오셨겠죠.
    길냥이 거두는 거 좋은 일이지만, 힘든 일이죠.
    거두라는 댓글 많아지면 원글님 더 속상할거 같은데...

  • 12. ...
    '22.10.15 2:39 PM (222.236.xxx.19)

    박수홍이 그래서 다홍이 키우게 된거라고 하던데요. 이사연이 미우새에서 윤정수한테 이야기 하던 영상도 유튜브에 있더라구요... 아는 카메라 감독이랑낚시터에서 다홍이를 처음 만났다고 ... 근데 진짜 고양이는 주인을 간택을 하긴 하나봐요...ㅎㅎ 다홍이도 처음에 박수홍 보자마자 딱 간택을 했다고 하더라구요 고양이가 무섭고 싫은거 아니고는 그상황에서는 그냥 간택 해줄것 같아요..ㅠㅠ

  • 13. 통이네
    '22.10.15 2:43 PM (112.166.xxx.77)

    요즘 자주 보는 통이네
    고양이 알지도 못하고 만지지도 못했던 사람이
    우연히 꼬마들에게 새우깡 얻어먹고 있는 통이를
    주인이 찾아올 때까지 하루이틀 임보하다 주인은 오지 않고
    하도 낑낑대서 산책시키러 나갔다가 자동차 헤드라이트에 놀라
    통이가 도망가고 찾고 찾다 못찾았는데
    밤이면 생각도 나고 그냥저냥 5개월이 지났는데
    상거지가 되어 어떤 고양이랑 걸어가더래요.
    나비야 부르니 낯선 녀석은 자기 길 가는데
    통이는 멈춰서더래요. 반가워서 서로 울다
    냉큼 손으로 잡아 차에 싣고 와서 산 지 벌써 10년
    지금은 유명한 냥이 임보자가 되어 사는 집사.
    원글님도 그 아이 또 만날 수 있을지
    사람이나 동물 인연은 모를 일이래요.

  • 14. ...
    '22.10.15 3:05 PM (221.165.xxx.80)

    시골마을인데요.
    한 보름전 다니던 길에 나타나 엥엥거리며 따라다니는 고양이가 생겨서 밥을 주기 시작했어요.
    매일 애타게 기다리고 밥먹다가도 와서 살랑거리다 가서 또 먹고 쳐다보고 진짜 애처로운데 애교가...

    그런데 제가 털알러지 심하고 집에 키울곳도 없어서 데려오질 못하고 안타까워만하는데요.
    집까지 따라오면 어떻게해서든 키워볼라고 매일 따라올래? 하는데 늘 어느지점에서는 머뭇거리며 눈치를 살피더라고요. 자세히 보면 어디선가에 다른고양이가 지켜보고있어요.

    어제도 저를 보고 마구 달려오는데 전에도 봤던 다른 고양이가 길을 딱 막고 에옹거리는 고양이를 향해 털을 부풀리며 화를 내다가 몸을 날려 에옹 고양이를 패대기를 치더라고요. 그 아이는 나동그라지고.
    놀라서 쳐다보니 또 저를 보며 오려고하니까 또 패대기를.. 진짜 얼마나 크게 때리는지 저는 깜짝 놀라서..
    또 한쪽 구석으로 몰아가지고 둘이 싸우는데 이건 싸움이 아니라 일방적인..에옹고양이가 꼼짝을 못하고...

    두 고양이는 동일 종은 아니고 절 매일 기다렸던 고양이는 집고양이고 다른 고양이는 길냥이같은데..
    어째야하나 싶네요. 매일 맞고사는건지 어떻게든 데려와야하는건지. 왜그러는건지

    고양이 집사님들. 어쩌면 좋을까요.

  • 15. ....
    '22.10.15 3:09 PM (222.236.xxx.19) - 삭제된댓글

    221님이 말씀하시는 고양이는 221님 아니더라도 털알러지 없는 다른 사람들이 그 고양이 발견하고
    집에 데리고 가거나 해서 보살펴줬으면 좋겠어요 .글만 너무 봐도 슬퍼요..ㅠㅠ

  • 16. ...
    '22.10.15 3:09 PM (222.236.xxx.19)

    221님이 이야기하는 그 고양이는 221님 아니더라도 털알러지 없는 다른 사람들이 그 고양이 발견하고
    집에 데리고 가거나 해서 보살펴줬으면 좋겠어요 .글만 너무 봐도 슬퍼요..ㅠㅠ

  • 17. ...님
    '22.10.15 3:11 PM (211.206.xxx.130)

    그게 아마 애옹이가 님을 따라오다가 영역을 침범해서 벌어지는 싸움이 아닐까 싶어요.

    더군다나 집고양이였던걸로 보이면
    다 뜯겨서 다치기기 전에 어여 보쌈해 오세요..^^;;
    저는 다친냥이 구조해서 힘들었지만..
    지금은 세상 이쁘답니다..

  • 18. ...님
    '22.10.15 3:19 PM (106.101.xxx.212)

    냥이 영역싸움이라서 그래요
    케이지에 넣어서 오면 괜찮을거예요
    집냥이들이 순딩순딩해서 길냥이들 못당하더라구요ㅜ

  • 19. ..
    '22.10.15 6:11 PM (109.156.xxx.32)

    슬픈애들이 정말 많네요...
    키우다가 제발 버리지 말아주세요..ㅠ ㅠ

  • 20. ::
    '22.10.15 10:16 PM (1.227.xxx.59)

    221님 습식캔이랑 담요 가져가셔서 습식캔 먹을때 얼릉 담요 로 감사서 데려오세요.
    집에있는 가방안에 넣으시면 됩니다.
    이동장이 있으면 더 좋고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90825 눕자마자 훅 잠드는사람은 ㅡㅡ 19:29:17 31
1590824 언론 자유 지수가 엄청 하락했네요 1 ㄱㄴ 19:27:37 36
1590823 카카오 택시 타고 가는데요 1 현소 19:23:02 192
1590822 시중에 파는 장아찌간장 괜찮나요? 장아찌 19:21:37 79
1590821 생일선물로 케익쿠폰을 보낼 생각인데 ㄴㅇㅎ 19:20:56 64
1590820 하루 3시간 밖에서 근무하는데요 1 19:20:42 198
1590819 다음 생애 만약 태어난다면 1 살아가는게 .. 19:19:34 117
1590818 시누랑 안보는 사이면요. 시누 시모상 3 시누 19:17:28 362
1590817 지인의 선 넘는 말.. 10 . . . .. 19:17:04 474
1590816 여기서 추천하는 쌀로 백진주 듣고 Koo 19:11:16 215
1590815 7시 알릴레오 북's ㅡ 지리가 나라의 운명을 결정한다? 지.. 1 같이봅시다 .. 19:09:57 116
1590814 이혼을 먼저 하고 2 19:09:27 520
1590813 금나나도 서미경처럼 기싸움 하려나요? 4 ㅇㅇ 19:05:19 895
1590812 선재 선재 선재 8 선재 19:03:38 464
1590811 욱하는 남편하고 같이 있기가 싫어요 2 19:02:56 397
1590810 신파김치 요리 2 파김치 19:01:25 200
1590809 살다 살다 이런 시끄러운 고양이는 처음입니다…;; 5 ㅅㅅ 19:01:21 477
1590808 과거의 어느 시점으로 돌아가고 싶으세요? 10 전 별루 18:58:20 330
1590807 오트밀 미니바이트 어떤가요? 10 ㅇㅇ 18:55:52 311
1590806 "난 세계적 조각가" 청도군 속여 3억대 '꿀.. 1 .... 18:50:19 695
1590805 구글 회장 전처도 웬디 덩이랑 비슷한듯 1 00 18:43:52 579
1590804 40중반에 치아 교정 3 ㅇㅇ 18:42:14 545
1590803 비빔면에 콩나물 잔뜩 넣으니~~ 8 ㄷㄴㄱ 18:39:52 1,645
1590802 오늘 9호선 에스컬레이터 캐리어 사고 20 .. 18:37:32 1,706
1590801 시누이 시댁어른 돌아가시면 저도 가야하죠? 8 18:35:29 8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