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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세에 돌아가셔도 일찍 돌아가신건가요?

주관적으로 조회수 : 5,974
작성일 : 2022-10-03 14:05:22
친정 어머니

젊으실때 아빠 돌아가시고

고생고생해서 아이4명키웠어요
자식들이 다 이기적이였고 그닥 엄마생각은

그냥보통이지 효자는 다들 아니였어요

엄마가 얼마전에 돌아가셨어요


좀많이 편찮으셨고

마지막은 폐렴으로 돌아가셨어요

근데 돌이켜봤을때 제가 아는 엄마는 참 헌신적이시고
자식에게 아낌없이 다 해주셨어요.

제가 늘 엄마곁에서 지켜볼때마다 저는 엄마가 고생하시는걸

많이봐서 늘 안타까웠어요

폐렴으로 폐내시경을 계속 하셔도 가래가 안 없어지고

숨쉬기도아주 힘들어하셨고

중환자실에서 오래도록 치료받으셨고

연명시술은 안한다고 하니 나중에는 그닥 해줄건없다고

하셨는데요.

저는 엄마가 폐가아프시고 점점 쇠약해지셔서

힘들어하시는 모습을 직접보니 너무 마음이 아프더라구요

근데 객관적으로 82세도 요즘은 젊은 나이인가요?

엄마가 고생을 많이 하시고 사셨고

마지막엔 많이 편찮으셔서 저는 그만 아프시고 편안히 쉬시는

마지막 엄마 모습이 그래도 보기가 편하던데요

보통은 그렇게 편찮으시고 기능이 다해서 여력이 없으셔도

생명을 연장하는게 더 나은가요,

저는 막내라 엄마가 지금도 창보고싶고

잘 못해드려서 너무 가슴이 아프네요.
IP : 59.23.xxx.132
2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2.10.3 2:08 PM (1.238.xxx.15)

    명복을 빌어요 돌아가신 어머니도 원글님 생각많이 하셨을꺼예요
    어머니를 위해 기도하세요 종교랑 상관없이

  • 2. 케바케
    '22.10.3 2:11 PM (182.216.xxx.172)

    아닐까요?
    저희 엄마 91세신데
    전혀 헌신적이지 않으셨고
    자기애도 강하셔서
    세상이 엄마중심으로 돌아가는 분이셨어요
    지금도 건강하세요
    저도 건강관리 잘하고 있고 건강해서인지는 몰라도
    지금도 엄마가 계셔서 좋아요
    엄마 꼭 안아주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따뜻해져요
    그래서 엄마를 마음의 고향이라 하나???
    가끔씩 생각해요

  • 3. 원글님
    '22.10.3 2:11 PM (122.46.xxx.172)

    어머니께서 좋은 곳에서 편히 계실 거에요. 얼마전 70대 중반에의 엄마와 이별 한 저는 그마저도 너무 부럽습니다..

  • 4.
    '22.10.3 2:12 PM (39.115.xxx.132)

    여자 평균수명이 86세네요. 그래도 82세면 젊은 나이는 아니죠.
    너무 마음 아파하지 마시고 잘 보내드리세요.

  • 5. 근데
    '22.10.3 2:12 PM (182.216.xxx.172)

    저도 만약
    엄마가 많이 힘들어 하시면
    이제 그만 편안해 지셨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 들것 같아요
    저자신에게도
    그런 자비가 있기를 바라구요

  • 6. ..
    '22.10.3 2:14 PM (58.79.xxx.33)

    아버지가 폐암으로 오래 투병하셨고 마지막엔 기관지 절개하시고 목소리 잃고 셕션제때 안하면 가래 끓고 호흡이 넘넘 힘드셨죠. 그 셕션 제가 간병하면서 했어요 마지막까지 제가 곁을 지켰어요. 중환자실에 계실때만 면회만 했을 뿐이구요. 아버지 돌아가셨을때 최선을 다했지만 아버지는 하늘나라로 떠나셨고 이제 아빠는 편안해지셨구나 그생각 뿐이었어요 ㅜㅜ .

    살아계실때나 돌아가셔도 늘 님 곁에 계실거에요. 고인의 명복일 빕니다.

  • 7. dlf
    '22.10.3 2:14 PM (180.69.xxx.74)

    제 부모님 연세네요
    아쉽긴 하지만 병으로 고생하신다면
    편안히 가시는게 낫다 싶어요

  • 8. dlf
    '22.10.3 2:15 PM (180.69.xxx.74)

    생명연장은 절대 하지ㅜ말아야해요
    환자 본인을 위해서도 못할짓이었어요

  • 9. ..
    '22.10.3 2:15 PM (39.7.xxx.192)

    어머님의 명복을 빕니다..

  • 10. . .
    '22.10.3 2:17 PM (68.1.xxx.86)

    여든 넘었으면 일찍은 아니죠.

  • 11. ....
    '22.10.3 2:20 PM (123.142.xxx.248)

    어머님의 명복을 빕니다.
    자식입장에서는 90에 돌아가셔도 아쉽지만...80넘으셨으면
    고생안하시고 편히 가시는것도...복이다 생각됩니다.

  • 12. 운명
    '22.10.3 2:20 PM (223.38.xxx.66)

    전 사람들이 너무 오래 사는거 같아요
    엄마 70 좀 넘어서 심각하지 않은 병 앓다가 못이기고 돌아가셨어요
    보고 싶지만. 운명이려니 해요
    아버지 80. 넘으셨는데 마음이... 그래요.

    오래사시기보다 고생없이 가시는게 소원이에요


    그리고 저도 80전에 갔으면 좋겠어요

  • 13. 너무
    '22.10.3 2:21 PM (124.54.xxx.37)

    이른건 아니지만 그래도 자식으로선 그게 언제가 되어도 일찍인것 같고 안타까움이 남을수밖에요..이번에 저 코로나땜에 기침가래나오면서 넘 힘들었는데 폐렴으로 가래땜에 숨쉬기도 힘드셨으면 진짜 고통스러우셨을것 같네요ㅠㅠ 그런상태에서 생명연장은 고문이라고 생각해요ㅠ 보고싶지만 내 생을 최선을 다한후 먼훗날에 하늘에서 만나기를 바랄수밖에요ㅠ 그래서 죽음이 넘 슬프고 아픈거..ㅠ

  • 14. ㅁㅁ
    '22.10.3 2:28 PM (183.96.xxx.173) - 삭제된댓글

    당신의지대로 뭐든 하시면 연세는 무관
    저의 모친 74세 가셨어도 너무 참혹한 고생하셔
    임종이 오히려 안도였어요
    오빤 나더러 냉정하다던데 미련일뿐

  • 15. 남이 보기엔
    '22.10.3 2:31 PM (116.122.xxx.232)

    적당해 보이는 연세지만
    자식맘은 다르죠.
    그리고 아픈 곳 크게 없이 삶의 소소한 기쁨을
    누리실 수 있다면 백세도 좋지만
    병고로 고통스러워 하셨다면
    더 일찍 돌아가셔도 전 괜찮을 듯
    가족이 아픈거 보는건 너무 끔찍한 고통 같아요. 서로에게

  • 16. 연명치료를
    '22.10.3 2:38 PM (118.235.xxx.217)

    자식입장에서는 가시기엔 아깝지만
    엄마는 얼마나 고통스럽겠나요.
    말로 표현만 안될뿐 다 느끼실텐데

    마음에서 보내드려야 좋은곳으로 가실수있어요
    원글님 .
    위로드려요

  • 17. 아빠도
    '22.10.3 2:43 PM (211.211.xxx.96)

    82세에 돌아가셨는데 자식 입장에서는 85세까지만 사셨어도 좋았는데 싶어요
    요즘 세상에 82세에도 정정한분 많으니까요. 그래도 아빠는 정정하시다가 그때부터 갑자기 너무 아프셔서 제대로 거동못하시고 하시는것 보니 그냥 82세에 잘 돌아가셨다 싶어요 더 사셔도 고생만 하실거고..
    요즘에는 인생이 참 짧기도 하고 그냥 사는게 슬프다는 생각들어요
    어릴땐 못느꼈고 늘 함께할거라고 생각했었는데 점점 더 나이들수록 주변에 계속 떠날 사람만 있다는것도 힘들고요.. 그 아픔을 계속 겪어야 한다는 생각이 힘드네요..

  • 18. ㅇㅇ
    '22.10.3 2:51 PM (133.32.xxx.15)

    천수를 누리신거예요
    이렇게 추모해주는 자식이 하나라도 있으니 성공한 삶을 사신거라고 봅니다
    좋은곳으로 가셨길 빕니다

  • 19. ㅇㅇ
    '22.10.3 2:56 PM (133.32.xxx.15)

    저의 친척어르신중 내과를 전공하시고 큰 종합병원을 소유하신 원장의사선생님 70세에 돌아가셨어요 본인이 위암인걸 스스로 아신모양이신데 가족에게 알리지 않고 정상생활 하시다긴 갑자기 돌아가셨어요 아들되시는분이 우리 아버지는 본인의 몸상태 다 아셨을거라고 평생 호스피스 환자들 보시더니 반대의 길을 택하셨다고 자기가 알았다면 일본에 모시고 가서 한번에 10억인가 암세포 죽이는 치료 해드렸을 거라고 우시더라고요 아드님도 내과 의사이시고 종합병원 물려받으셨어요 벌써 십수년전 이야기예요

  • 20. ....
    '22.10.3 2:59 PM (122.36.xxx.234)

    제 시아버지 70에 돌아가셨는데
    10년간 항암,방사선 치료 후유증으로 많이 고생하셨어요.
    70이면 너무 이른 연세이고 통증은 있어도 그렇게 갑자기 가실 줄 몰랐기 때문에 모든 가족들이 많이 놀라고 슬펐어요. 몇 달만 몇 년만 더 계시지..하고 안타까워 했죠.
    근데 시간이 지나면서 자녀들이 하는 얘기들이, 이젠 더 이상 하루하루를 고통 속에 보내지 않아도 되니 아버지 입장에선 나은 일인지도 모르겠다고 해요. 삶의 질을 생각하면 계속 통증을 가진 채 오래 사시기만 하는 게 과연 좋기만 할까..하면서요. 그런 얘길 듣고나니 산소에 성묘 가서도 예전만큼 슬프거나 죄송하지 않고 속으로 이젠 편안하시죠? 하며 인사까지 하게 되더라구요.

    윗분들 말씀대로 언제 가셔도 보내는 입장에선 슬프고 안타까워요. 저희 시아버지도 처음 암진단 받았을 때 가족들이 10년만 더 사셨음 좋겠다 했는데, 진짜 딱 10년 더 계시다 가셨어요. 그래도 아쉬움이 큰 게 사람 마음이죠.
    원글님 어머님도 고통 안 느끼고 이젠 편히 잘 계실 겁니다. 어머님이 희생하신 덕에 원글님이 이렇게 바르게 잘 자랐으니 슬퍼만 하기 보단 그 은혜 생각해서 엄마 몫까지 더 열심히 잘 사시면 됩니다. 그게 어머님이 지금 바라시는 것이고요.
    어머님의 명복을 빕니다.

  • 21. ..
    '22.10.3 3:00 PM (125.191.xxx.252)

    엄마 75세에 돌아가셨는데 주변에서는 너무 젊은 나이에 돌아가셨다고 안타까워하셨어요. 어린 자식들 맘아프게 일찍 가셨다고요. 큰딸이 50인데도 엄마 고플나이라고 하는걸 들으면서 솔직히 별로 공감가지도 않았어요. 20년 넘게 거동 잘 못하시고 일년에 몇번씩 응급실에 중환자실에 고비넘기면서 자식들에게 죽고싶다고 울고불고.. 서로 참 많이 힘들었기에 돌아가셨을때 이제는 편안하게 하고싶은거 다 하시면서 저세상에서 행복하게 사시라는 마음밖에 없었네요..

  • 22. 글쎄요
    '22.10.3 3:02 PM (211.200.xxx.116)

    80부턴 안타깝진 않은 나이 아닌가요?
    더 오래 살면 뭐해요 물론 건강하고 정정해서 송해 처럼 살다가시면 모를까
    몸약하고 병들고 집밖에 겨우겨우 나오고 잘 못드시고
    입원이라도 하고 그러면 그게 더 안쓰러운듯

  • 23. ....
    '22.10.3 3:16 PM (115.20.xxx.111)

    고통없이 돌아가시는거 그게 제일 복이라고 생각해요
    긴 투병생활은 본인도 자식도 모두 괴롭더라구요

  • 24. ...
    '22.10.3 3:30 PM (203.244.xxx.25)

    82세시면 어떤 수술을 한다해도 견디기 힘드셨을거고...
    그렇게 고통속에 몇년을 더 사신들... 잘 보내드리신거에요...
    그래도 막내가 이렇게 엄마를 생각해주니 헌신하신 보람이 없진 않으시네요.
    저도 아빠를 연명치료없이 얼마전에 보내드려서.... 어떤 마음이신지 조금은 알 것 같아요...

  • 25. ...
    '22.10.3 3:30 PM (203.244.xxx.25)

    요즘은 의학이 발달해서... 부모님의 마지막이 결국 자식이나 보호자의 결정이 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어쩔 수 없습니다... 토닥토닥...

  • 26. ...
    '22.10.3 4:13 PM (118.37.xxx.38)

    제 외삼촌이 82세인데 아직 청년이세요.
    운전도 잘하시고 등산도 하세요.
    만약 부모님이 병환으로 괴로우시다면
    연세가 문제가 아니고 편안히 가시길 바랄거 같아요.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고 상대적인거 같아요.
    같은 연세라도 누구는 늙고 병들어 돌아가시고 누구는 활동 잘하시고요.
    타고난 천명 아닐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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