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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제목

조회수 : 456
작성일 : 2022-10-03 12:56:01
빨래집게 관한시인데
제가 찾는게 없어요
제 할일 하고 있다는 내용인데요
IP : 175.207.xxx.67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풀잎
    '22.10.3 7:03 PM (183.101.xxx.194)

    빨래집게


    외줄 하나 잡고 있을 때 나를 잡아주던 그가 이빨이 빠져버렸다

    등짐 지던 아버지 흙물 든 어깨며, 밭고랑에서 헐거워진 울 엄니 무릎을
    사납게 몰아치는 바람에도 놓지 않더니 슬며시 놓치고 마는 맨발,
    평생 이를 악물고 버텨왔던 게 사달인지, 내 편인 줄 알았던 햇살 때문인지

    소일거리 없어 편하다더니
    꼭 잡고 지켜주던 것들을 놓치고 그의 삶은 더욱 진지해졌다

    지나가는 참새소리며 곤줄박이 울음소리도
    어쩌다 찾아오는 구름도 널어 말린다

    밤마다 별빛에게 바지랑대로 길을 일러주며
    낮에 뛰어 놀던 아이들 웃음소리도 잡고 있다

    솔기에 묻어있던 축축한 물기,
    처마 밑에 매달려 곰팡이 슨 내 마음도 물고 있다

  • 2. 풀잎
    '22.10.3 7:06 PM (183.101.xxx.194)

    빨래집게

    한상순​







    입이 있어도

    누굴 흉보지 않아





    누가 뭐래도

    아무 때나 입을 열지 않지

    꼭 다문 입



    빨랫줄에

    빨래가 널리면

    그 때,

    내 입은 번쩍 열리게 돼

    그리고 덥석 문 빨래



    함부로 뱉지 않지







    빨래집게

    민현숙​





    한 번 입에 물면

    놓아 주지 않는다.



    개구장이 바람이

    바짓가랑이를 잡고 늘어져도



    꽉 문 빨래

    놓치지 않는다.



    조그만게

    고 조그만게

    덩치 큰

    바람을 이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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