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환골탈태한 나의 식물.

식물얘기 조회수 : 1,918
작성일 : 2022-09-28 15:19:56

아침마다 베란다에 식물을 살펴 보는게

시작 일과에요

게중에 진짜 환골탈태한  식물 두가지가 있어요


잎 서너개가 바싹 말라서 죽은 듯 했던 미인슈퍼바.

사무실 구석에 처박혀 쓰레기통에 들어갈 처지였던 식물이

눈에 밟혀서 집에 가지고 와 분갈이를 해주고

물을 주고 지켜봤어요.

한동안은 큰 차이가 없었는데 죽지는 않았으니

햇살 쬐어주고 바람 쐬어주고 보살피기 시작했더니

조금씩 조금씩 잎에 물을 끌어올리기 시작하고

잎에 힘이 생기면서 생기가 돌기 시작하더라고요.


그러더니 바싹 말랐던 잎은 온데간데 없고

싱싱한 잎으로 살아나고

속안에서 새 잎도 내기 시작했지요

그리고 몇달후가 지나서는 세상에나

새순 하나가 뿅~ 하고 나오더니

지금은 제법 통통하게 커서 모체 옆에 나란히 붙어

잘 크고 있어요.


또하나

이것도 사무실에서 다 죽어가는 식물이었는데

도대체 무슨 식물인지 알수가 없을만큼 줄기도 잎도 되게 작았어요

(사무실은 직광이 안들고 통풍도 원활하지 않으니 식물이

튼튼하게 자라는게 힘든 것 같아요)


원줄기 옆에 이쑤시게 마냥 가늘디 가는 줄기하나 떼어와서

혹시나 뿌리 내리면 키워보려고 물에 담궈 두니

기특하게도 뿌리가 내리더라고요.

적당히 뿌리 내렸을때  화분에 심고나서

어떤분 조언대로  보름정도는 바람 잘 통하는 그늘에 두고

뿌리가 흙에 잘 적응되도록 그냥 뒀어요.

물도 처음에 분갈이 했을때 한번 주고는 안줬고요.


그랬더니  흙에 잘 적응해서 조금씩 크기 시작하더라고요

새잎을 내기 시작했는데  세상에 잎의 크기가 두배.

사무실에 있었을땐 손가락 두마디 정도인 잎의 크기여서

이게 도대체 무슨 식물인가 싶었는데

멜라니 고무나무였어요.


뿌리내려 키운지 두달 정도 되었는데

이쑤시게 같던 줄기가 세상에나 새끼 손가락 굵기로 두툼해졌고

그사이 잎도 몇개씩 새로 났고요

새로 난 잎들은 누가봐도 멜라니 고무나무인 잎의 크기와 형체를 가지고 있어요


정말 환골탈태의 정석이 된 멜라니 고무나무.

이렇게 변할 수 있는게 신기할 정도에요

그래서 볼때마다 뿌듯하고 신기해요


튼튼하게 잘 키워서 멋진 수형을 만들어 보려고요.

IP : 121.137.xxx.231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ㅎ
    '22.9.28 3:22 PM (221.143.xxx.13)

    원글님이 금손 아니신가요?
    식물을 키운 다는 건 굉장히 창조적인 활동 같아요

  • 2. ...
    '22.9.28 3:23 PM (218.152.xxx.193)

    님이 진정한 금손이군요.

  • 3. ...
    '22.9.28 3:26 PM (220.116.xxx.18)

    울 엄니처럼 금손이시군요
    제가 사무실에서 다 죽어가는 화분 가져가 드렸더니 20년 넘게 키우고 계세요
    저는 그게 한해살이 풀인 줄 알았는데 덩쿨나무라는 걸 울 엄니가 밝혀내셨죠

    원글님도 수십년 이쁘게 이쁘게 키우셔요

  • 4. 원글
    '22.9.28 3:30 PM (121.137.xxx.231)

    저는 금손까지는 안돼는 거 같아요.
    그냥 적당히 키우는 정도는 잘 하는 거 같고요.
    집에 다른 식물들은 죽지 않고 다행이 유지는 잘 되고 있고
    이 식물들은 화원에서 사다가 키운거라 사올때도 튼튼했다보니
    기적같은 변화의 모습은 없는데

    미인슈퍼바와 멜라니 고무나무는
    죽은듯 보인 상태의 것을 가져다가
    환골탈태한 모습을 보니
    진짜 감동인 거 있죠.ㅎㅎ

  • 5. .....
    '22.9.28 4:03 PM (121.141.xxx.9)

    식물 잘키우시는분들...존경합니다~

  • 6. ㅇㅇㅇ
    '22.9.28 4:09 PM (203.251.xxx.119)

    전 요즘 수초 키우는 재미로 삽니다
    물고기 안 넣고 수초만 키웁니다
    물고기는 계속 똥치우고 청소 해줘야해서

  • 7. 수초가 뭔가요?
    '22.9.28 7:43 PM (121.186.xxx.200)

    저도 빈 다슬기 잡이 통이 있는데
    물고기 키울까하다 그냥 뒀는데
    수초 키워보게요

  • 8. ㅇㅇ
    '22.9.28 8:16 PM (182.221.xxx.89)

    전 아보카도 7월부터 키워요. 우연히 유튜브 보고 씨앗 물에 불러서 싹 틔워 화분에 심었더니 엄청 잘 자라네요. 4개 시도 했는데 다 성공~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91294 부침가루 4개월ㅜ 헉ㅜ 17:13:35 14
1591293 37살 국민연금 추납했는데.. .. 17:13:31 18
1591292 그것이 알고 싶다 ... 17:07:50 244
1591291 너무 완벽한 부모도 8 ㅁㄴㄷ 17:01:07 737
1591290 부추전 vs 김치전 2 16:59:37 265
1591289 여름 샌들 고민 16:56:59 179
1591288 오늘 내일 하늘이 부모들에게 선물을 줬다고 ㅎ 4 ㅇㅇ 16:50:57 1,260
1591287 저는 여린이 입니다. 1 16:46:15 598
1591286 선업튀 좋아하시는 분들만... .. 16:46:00 270
1591285 이혼상담 잘하는곳 2 매듭 16:45:06 275
1591284 흑초 드시는 분 계세요? 이야 16:45:01 77
1591283 패키지에서 가이드 수익구조 궁금해요 18 궁금 16:43:05 643
1591282 저출산인데 애를 낳으면 안되는 이유 14 ㅇㅇ 16:42:11 1,081
1591281 외국에서 명품사면 꼭 신고해야하나요? 2 궁금 16:39:36 440
1591280 클라라슈 깔끔한 김장김치 어쩌지 16:39:26 225
1591279 이번주에 런던, 파리 여행가는데 옷을 어떻게 준비해갈까요? 6 가족여행 16:37:32 284
1591278 의대 몰리는건 의약분업때문 아닌가요 16 .. 16:33:43 444
1591277 82로 글을 쓰며 비난에 무디어짐을 좋은 뜻으로 2 16:29:12 227
1591276 의자에 물건 놔 두는 사람들 3 ... 16:27:07 1,189
1591275 비가 이렇게오는데 치킨배달 8 16:27:06 1,225
1591274 [질문]밥솥을 새로 샀는데도 하루만 지나면 밥에서 냄새가 나요 4 밥냄새 16:22:31 546
1591273 유럽 패키지 갈때 한국음식 싸가는 꿀팁 18 16:17:18 1,870
1591272 이제 어버이날 좀 17 ㄱㄴ 16:16:02 1,830
1591271 애는 응급실에서 15 꼰대 16:09:17 2,157
1591270 SK 우주패스 사용하시는 분 2 . . . 16:06:30 5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