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삼킴공포 극복이야기

곰돌이추 조회수 : 2,207
작성일 : 2022-09-18 20:56:05


한 달 전즈음
아이에게 삼킴공포가 생겨서
고민하던 사람이에요 ㅎ

여기서 많이 걱정해주시고
방법도 알려주시고
저도 많이 찾아보고 그렇게
한 달 지난 후기를 써봅니다.

떡볶이가 목에 걸리고 난 후
바로는 괜찮다고 며칠 후 부터
삼키는 게 무섭다던 아이.
평소 다니던 센터 선생님께 연락 하니
죽을 것 같은 공포 였을 거라고
엄마는 열심히 드시고 아이는 원하는 대로 먹게 하라고 하셨어요

그렇게 일주일 정도는 아이도 저도 너무 힘들었어요
아이 배에서는 꼬르륵 소리가 천둥처럼 들리고
본인도 배고 고픈데 넘어가질 않으니
배고프다고 삼키고 싶다고 오열을 하더라고요.

너도 울고 나도 울고 아 너무 슬펐어요
그래서 못먹어도 되니 일단 씹어보자 하고
씹기는 했는데 못삼켜서 전부 뱉었고

뱉어도 뭐라 안 하고 눈치 보지 말고 뱉으라고 얘기해줬어요
원래 마른 아이라 전 진짜 미치고 팔짝 뛰겠더라고요
한 3일을 그러니 하루는 애가 학교 가야 되는데
쇼파에 축 늘어져서 입술이 허옇더라고요 ..

그래도 괜찮다 극복할 수 있다
안 먹어도 되니 부담 갖지 말라고 얘기 하고
학교에는 제가 없으니 선생님께 말씀드리고
점심도 못먹겠으면 먹으라고 포도당 캔디도 챙겨줬어요

그렇게 똑같은 생활이 반복되던 2주차...
아이가 유튜브를 보더니 포켓몬 빵이 너무 먹고 싶다더라고요
저는 다음날 아이 학교 보내놓고
동네를 뒤져서 포켓몬빵을 웃돈주고 사왔어요
그냥 뭐 비싼게 문제가 아니더라구요..

그런데 그날 아이가 그 포켓몬빵을 우유와 함께
2/3를 먹고는 배부르다고 너무 기뻐하는 거예요ㅠㅠ
방방뛰고 콧노래 부르고 하..

근데 밥은 여전히 못먹고요..
쌀이 문젠가 친정가서 햅쌀도 먹여 봤는데
그냥 저냥 잘 못먹고...
그렇게 4주차가 되었어요

원래도 22키로였는데 애가 20키로가 돼서
진짜 해골이 따로 없더라고요
전 다이소에 줄 서서 포켓몬빵 열심히 사다 나르고요..

그러던 어느날 배달 음식을 시키고
거기에 흑미밥이 나왔는데
아이가 그 밥이 맛있다고 그걸 해달라 하데요?

당장 사러 갔죠 쌀도 햅쌀로 바꾸고요
그러더니 애가 슬슬 밥을 먹기 시작 하더라고요
그래서 이때다 싶어
몸무게가 22킬로그램이 되면 니가 갈망하던 닌텐도를
사주겠다고 했어요

열심히 먹네요
아직 몸무게는 22킬로그램이 아니지만
언젠가는 되겠지 하고 당근에서 닌텐도도 구입해 뒀어요

22킬로그램 되면 짠 하고 주려고요
하.. 정말..
저도 참다참다 화내기도 하고
어른 밥숟갈 반만큼 먹는 애를 2시간 기다려도 보고
피자 반조각 먹는데 1시간 반 걸리는 애 기다려 주다 화도내고
집중이 분산되면 먹을까 퀴즈도 내고 별 쑈를 다 했던
한 달... 정말 또 잊지 못할 기억 하나 생겼습니다....

혹시 저와 같은 일 생기신다면
아이에게 부담 주지 않는게 가장 중요하고
어느 정도 임계점 지나면 적절한 보상을 거는 것도
도움이 되는 듯 싶습니다...

다시 한 번 대한민국 엄마들 파이팅 ㅠㅠ
IP : 58.233.xxx.22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한참 클 나이인데
    '22.9.18 9:18 PM (223.38.xxx.151)

    원글님 고생 많으셔요

    예민한 아이인 거 같아 키 성장도 걱정이 되네요

    아이 괜찮다면 병원가서 링거나 비타민 d 주사도 해주셔요

  • 2.
    '22.9.18 9:28 PM (116.37.xxx.63)

    정말 다행이네요.
    포켓몬빵 줄서지말고
    요기요 내의 요마트에서 주문하시면
    1회1개씩 살수있으니
    참고하세요.

    이런 저런 일 겪으면서
    콩나물 크듯 무럭무럭 잘 자랄겁니다.
    엄마는 위대합니다~

  • 3. 다행
    '22.9.18 9:38 PM (220.73.xxx.15)

    지속되지 않아 다행이네요 쑥쑥 크길 바랍니다
    혹여 공포증이 계속되거나 재발되는 경우 소아정신과 진료보시길 권해요

  • 4. ㅇㅇㅇ
    '22.9.19 4:20 AM (73.254.xxx.102)

    저희 아이도 경험이 있어서 그 때 안타까워 댓글 썼었어요.
    정말 다행이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808697 고3 아이 보고 있기 너무 힘들어요 그니까 01:30:49 184
1808696 "일본 비켜"…반도체 슈퍼 호황에 韓 수출 '.. ㅇㅇ 01:24:52 201
1808695 나솔 순자도 비호감인건 마찬가지 6 . 01:19:06 289
1808694 왕꿈틀이 맛있네요 2 ㅎㅎ 01:15:19 155
1808693 상가 월세 30만원 받는데 종소세 ..... 00:50:34 364
1808692 집값올라 좋을게 없는데 4 ㅗㅗㅎㅎㄹ 00:48:05 394
1808691 판교 ic 에서 서울여대 도착 5시쯤 안밀릴까요 6 서울 퇴근길.. 00:30:37 191
1808690 나솔 이번기수 옥순 너무 싫네요;;;; 16 .... 00:14:33 1,655
1808689 나스닥 시작부터 폭등 2 ... 00:13:38 1,466
1808688 교사 노조가 고발하고 싶은 학부모 5 유리지 00:08:32 948
1808687 주식 언제 팔죠 1 ㅇㅇ 00:07:25 846
1808686 이제 앞으로 지방이 뜨지 않을까요 5 ㅗㅗㅎㄹ 00:03:23 1,195
1808685 다이소 옷 8 아이디 00:00:05 1,081
1808684 아들 육군입소식 다녀왔어요 10 훈련병 2026/05/06 550
1808683 '미국개미' 국장 진입 시작‥K-주식 직구 '삼전·닉스' 사들인.. 2 ㅇㅇ 2026/05/06 2,159
1808682 방송인은 이미지가 생명이긴 하네요 6 이미지 2026/05/06 2,232
1808681 “전 세계적으로 이런 망신 없다”…이재명 대통령, 자살 예방 대.. 6 ..... 2026/05/06 2,339
1808680 삼성 기술 홀랑 넘겼는데 '징역 6년'…"이러니 빼돌리.. 3 ㅇㅇ 2026/05/06 800
1808679 인스타 릴스중에서요 제 취향을 발견했는데 ㅠㅠ 4 ㅇㅇ 2026/05/06 1,247
1808678 멕시코시티가 매년 24cm씩 가라앉는다고 2 .무섭 2026/05/06 1,330
1808677 조국혁신당, 이해민, ‘The Global AI Nexus, 평.. ../.. 2026/05/06 271
1808676 나솔 정희나오면 장르가 호러로 바뀌네요 5 ㅇㅇ 2026/05/06 2,014
1808675 정말 글 쓰기 무섭네요 15 ... 2026/05/06 3,142
1808674 종소세에 어느것까지 포함되나요? 4 궁금 2026/05/06 864
1808673 클로드에게 질문하니 5 기가막힘 2026/05/06 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