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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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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대 있는 양반 집안이라는 시부모님

양반 조회수 : 4,624
작성일 : 2022-09-07 12:57:09
저희 시가는 시아버지 피셜 뼈대 있는 양반 집안입니다.

없는 제사도 만들어 하는 우리 시가는

명절마다 족보를 펼쳐 남자는 교육을 받고, 여자는 음식을 합니다



시아버지의 종교는 유교입니다.

어떤 훌륭한 업적을 했고, 인물을 배출했길래 뼈대 있는 집안인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렇다고 지금 시가와 자손들이 사회적으로 명망있고, 경제적으로 부유한것도 아닙니다.



0시에 차리는 차례상에는 육해공이 골고루 올라가고

삼색전. 삼색나물. 육전. 닭머리 달린 생닭. 비싼 민어 등의 각종 생선, 꼬막. 수육. 낙지호롱이.....상다리가 뿌러집니다.

차례가 끝나고 나면 고속도로를 타고 성묘를 갑니다.

며느리는 해가 질 무렵이면 친정으로 보내주십니다.



여기서 의문이 있습니다.

분명 남들이 우러러 보는 양반 집안이라는데
대대로 살아왔다는 우리 본가는 왜 양지바른 아랫마을이 아니고
산꼭대기 외딴 마을의 하늘 아래 끝집일까요?

조선시대에 양반이 이런곳에 살았나요?

드라마에 보면 이런 곳은 백정이 사는 곳 아닌가요?



시아버님 시점으로 추측해 보면

구한말에 족보 사서 제사 지낸지 얼마 안된 집안인데

이리 빨리 제사가 없어지다니 하며 억울하신걸까요....

오늘도 합리적인 의심을 해봅니다.
IP : 39.118.xxx.77
3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dlf
    '22.9.7 12:58 PM (180.69.xxx.74)

    아마도 ...

  • 2. dlf
    '22.9.7 12:59 PM (180.69.xxx.74)

    요즘 상놈이었단 집 있나요
    다 양반인척 하며 거하게 제사 지내죠

  • 3. 님의
    '22.9.7 12:59 PM (210.100.xxx.74)

    판단이 맞습니다!

  • 4. ㅁㅇㅇ
    '22.9.7 1:01 PM (125.178.xxx.53)

    그넘의 양반타령

    족보 산 집안이 족보 자랑하고
    성형한 사람이 외모 자랑하죠

  • 5. .....
    '22.9.7 1:02 PM (211.221.xxx.167)

    뼈대있는 가문이라 함은 적어도
    어디어디 무슨 씨 종가정도는 돼야하는거 아닌가요?
    누구나 돈만 주면 만들어 주던 산삭 족보가지고
    펼쳐놔 봐야 민망스러울텐데 ㅋㅋㅋ

  • 6. ㅋㅋ
    '22.9.7 1:05 PM (125.190.xxx.212)

    합리적 의심 맞습니다 ㅋㅋㅋㅋ

  • 7. 그렇죠
    '22.9.7 1:05 PM (125.132.xxx.178)

    뼈대있는 양반집안이라고 나한테 아주 여러번 강조를 하시던 시고모님 생각이 나네요. 아무래도 제가 가볍게 볼까 걱정이 되셨나 …

    그 뼈대 있는 양반집안이 왜 여러대 동안 선산도 없어서 이리저리 무덤은 흩어져 있으며 없는 살림에 신혼인 아들들 달달 볶아서 돈 가져가 마련한 선산 묘소들 선대 선선대 선선선대 비석에 죄다 학생이라고 씌여있는지 ㅎㅎㅎㅎㅎㅎㅎ 제가 그 넘의 시사인지 뭐지 갔다가 오면서 남편한테 몇대를 거슬러 올라가도 벼슬아치 하나 없으면서 양반은 무슨 양반이냐 했네요 ㅎㅎㅎㅎㅎㅎㅎㅎ

  • 8. 경주
    '22.9.7 1:06 PM (112.152.xxx.66)

    유교 받드는 진짜 양반
    정말 3ㅡ4가지 차려서 간소하게 제사지내더라구요

  • 9. ㅋㅋㅋ
    '22.9.7 1:09 PM (124.5.xxx.96)

    제 시가도 그런데 시어머니 집안이 남녀 누가 봐도 공부하고 담쌓은 집안인데 그렇게 섞었는데 무슨 의미가 있어요. 시어머니네 경기도 살며 6촌 이내 찾아봐도 인서울대학 0명에 빛나기 힘든데

  • 10. ...
    '22.9.7 1:11 PM (223.38.xxx.78)

    네 저야말로 뼈대있는
    양반집이고 유교집안에 자랐는데요
    가족간의 우의를
    중시하고 어른들은 모범을 보이고
    솔선수범하고
    여성과 어머니를 무척 존중해요
    그게 양반이죠
    점잖고 말도 잘 가려서
    하고 품격이 있으세요
    그게 양반이지
    상 크게 차리고
    남자는 어쩌네 하는게 양반 아닌데요
    논어 공자 맹자 공부하고 가르침을
    똑똑히 받았다면 무엇이 중한지
    다 알지요
    교육을 아주 중시하고요 많이
    배우고 많이 가르치고 나라와
    집안을 크게 일어키고 싶어해요
    새로운 외국 동향을 배우는게 무척빠르세요
    온고지신이자나요 외국어도 유창하고
    트렌드나 신기술에도 관심 많지요
    집에 선조들이 남긴 문헌들은 하나하나
    정리한 책들이 있어요 읽어보면
    주옥같은 내용들이 많아요
    가끔 들춰보고 읽어보다
    자연스럽게 유교가 체득되어요

  • 11. 백정이
    '22.9.7 1:11 PM (14.32.xxx.215)

    사는 마을은 아예 따로 있습니다 ㅎㅎ

  • 12.
    '22.9.7 1:11 PM (117.111.xxx.91)

    원래
    컴플렉스있는사람이 더 안그렇게 보이려고 난리치는거에요
    지적 컴플렉스있음 학벌구라치고 우아한척하고
    상놈이었고 배운거없음 뼈대있다고.난리

  • 13.
    '22.9.7 1:15 PM (124.5.xxx.96)

    양반은 일단 공부를 잘하고 학식이 높아야하는데
    그럼 적어도 어느 정도 대학 나오거나 직업도 뒷받침되는 거 아닌가요?
    조선시대 과거에 목숨건 이유가 집안에서 몇 명 이상 안 나오면 그 후에 그 집안 과거발탁 자체가 안되었다고 하던데 이도 저도 안되는 향반이야 서당 선생님 즉 학원강사나 하면서 지내는거지 무슨 뼈대있는 집안 소리를...

  • 14. 예전
    '22.9.7 1:16 PM (97.113.xxx.198)

    예전에는 주로 걸어다녔자나요
    예전 길과 요즘 길은 다릅니다

    여러 골짜리 만나는 곳이 교통의 요충지였던 곳이 있어요
    요즘 보기엔 산 속 깊은 곳...어딘 지 모를 곳이지만..

  • 15. 핸나
    '22.9.7 1:16 PM (211.36.xxx.188)

    대대로 벼슬한 조상있는 외가를 보니
    오히려 종교에 매우 관대하고
    시절의 상황에 맞게 유연하게
    간소화하고. 기독교나 타종교 인정하고 하더라구요.
    저는 그래서 진짜 배운 양반일 수록 더 깨어있고
    족보 산 상놈이 격식만을 추구하는거라 짐작합니다.
    모든것이 항상 이분법에 입각하지는 않지만

  • 16. 양반집 며느리
    '22.9.7 1:20 PM (39.118.xxx.77) - 삭제된댓글

    문경새재 같은 산골이지만 교통의 요충지 절대 아니고요.
    본가 위로는 아예 길이 없습니다.
    현대에 와서도 차로 올라가기 힘든 길의 끝마을.
    최근까지 핸드폰도 안터지는 곳이에요.

  • 17. ...
    '22.9.7 1:25 PM (110.70.xxx.211)

    조선중기까지 양반은 10% 이하, 중인이 50% 내외, 노비가 30% 내외입니다. 즉 90%는 양반이 아니었습니다.

    조선 후기에 와서 양반이 70%로 급증하고 중인은 줄어들고 노비는 거의 사라집니다. 그 중인들 노비들 다 굶어죽은걸까요 어디갔을까요.

  • 18. //
    '22.9.7 1:38 PM (59.23.xxx.71)

    진정한 양반들은
    왕조가 망할 때 책임을 지고 다 자결하거나 죽었습니다.
    저 양반 아님.
    시아버지가 양반이고 어쩌고 옛날같음 시집못왔을거다 어쩌고 하길래
    나라가 망했는데 자결안하시고 살아남으셨네요 어떻게
    충신이면 다 자결하셨거나 독립운동해서 유공자 해야지
    진정한 양반은 아니신것같다고
    진짜 지랄하면 신혼일때 그냥 안살아야지 싹노랗다 싶어서
    일부러 작정하고 쏘아붙였는데
    의외로 너무 풀이 죽어서 암말도 안하길래 ㅋㅋㅋㅋ했네요.

  • 19. //
    '22.9.7 1:39 PM (59.23.xxx.71)

    백이숙제는
    나라 망하고 고사리만 캐먹다가 죽었다는데
    피둥피둥 양반입네 하며 살아있고
    심지어 재산까지 많으면 부끄러워해야된다고 생각합니다.

  • 20. 진짜 양반은
    '22.9.7 1:41 PM (61.84.xxx.71) - 삭제된댓글

    거드름 피우는것이 아니라 이익보다는 사람, 이웃을 중하게 여기고 타인을 남모르게 잘 배려하는 사람들입니다.
    쌍것들하고 000 개딸들은 이런 문화를 배워야 합니다.

  • 21. ...
    '22.9.7 1:44 PM (121.166.xxx.19) - 삭제된댓글

    저 위에 양반집 썼는데 죽지는 않고
    벼슬 다 반납하고 초야에 묻혀살고
    후학 양성이나 하며 지냈어요

  • 22. 그거 밖에는
    '22.9.7 1:45 PM (182.216.xxx.172)

    그걸로 밖에 존중받는 것 같은 기분을 가질수 있는게 없어서...ㅠ.ㅠ
    돈이 많아 돈을 퍽퍽 나눠줄수가 있나?
    가지고 있는 재산이 너무 많아서
    유산 받을 기대를 부풀게 할수가 있나??

  • 23. 저희 시가도
    '22.9.7 1:50 PM (210.95.xxx.43)

    암만 봐도 가짜 양반같아요 ㅋㅋ
    아버지는 양반가문처럼 폼을 내고 싶어하는데
    가족구성원들이 협조를 안 해줘요 ㅋㅋㅋ

    울 딸내미도 구한말때 돈으로 양반족보산거 아니냐고
    암만 봐도..전주이씨가 아니라, 이토오 희로부미의 이씨가 아니냐고 그러네요
    울 남편도..자기 고향은 일본이라고 인정함 ㅋㅋㅋ

  • 24. ㅇㅇ
    '22.9.7 2:05 PM (211.206.xxx.238)

    그러거나 말거나
    뭣이중헌디

  • 25. ㅎㅎㅎ
    '22.9.7 2:14 PM (223.39.xxx.114)

    똑소리나는 며느님을 들인것보면 뼈대있는가문 될것같아요. 글이 술술읽히면서 넌리적이고 재밌어요. ㅎㅎㅎㅎ글 잘 쓰시는분 부러워요.

  • 26. 그렇게
    '22.9.7 2:16 PM (14.32.xxx.215)

    자결한 양반은 열명도 언돼요
    독립운동도 노비들이 더 했고 ...
    그나저나 희로부미는 신박하네요

  • 27.
    '22.9.7 2:18 PM (183.98.xxx.33) - 삭제된댓글

    저희 남편 집안이 조상대대로 그 마을살고 땅이 거기에 실록에도 나오는 뭐 그런 뼈대있는 집안인데 일단 제사 개인 가정집에서 안 지네요. 종친 사당에서만 지냅니다

  • 28.
    '22.9.7 2:20 PM (183.98.xxx.33)

    저희 남편 집안이 조상대대로 그 마을살고 땅이 거기에 실록에도 나오는 뭐 그런 뼈대있는 집안인데 일단 제사 개인 가정집에서 안 지네요. 종친 사당에서만 지냅니다 사당이 지방문화제

  • 29. 아리따운맘
    '22.9.7 2:47 PM (58.78.xxx.3)

    저희 시어머니 친정이 명문가 집안인데 모 국회의원이 그 가문 일가라고 했다가 우리 문중에서 그런 사람 없다고 한 그 집안인데
    진짜 명문가이구나 싶은게 시어머니 인품은 당연히 너무 좋으시고
    시어머니 친정오빠 남편의 외삼촌 자제분들 대부분이 서울대고
    공부 못해서 학교 못간게 고대 다 한자리씩 하고
    더 대단한건 그 옛날에 사업 망해서 전라도 어디 섬 쪽에서 시골쪽에 살아서 사교육 한번 안 받고 학교 들어가고
    또 더 웃긴건 다들 수학은 천재
    영어는 죽어라도 해도 죽어라 안되서 제2외국어도 죽어라 했는데
    안되서 못 간게 서울대 법대 의대 못가고 그 아래 과들 입학
    서울대 수학과 간 분도 있고요
    시어머니 오면 진짜 명문가는 다르구나 싶어요

  • 30. 아리따운맘
    '22.9.7 2:56 PM (58.78.xxx.3)

    그리고 저희 시댁도 시어머니 만큼은 아니어도 양반집안인데
    명절엔 남자들도 같이 음식해요 아니 도와준다고 하는게 맞는데
    같이 합니다

  • 31. 양반집
    '22.9.7 5:16 PM (163.239.xxx.133)

    제사를 집에서 하는 집은 일단 양반은 아니고 그냥 잘해봤자 중인. 양반들은 다 사당에서 합니다. 여자 ..?며느리들은 귀히 여기고다 중전처럼 떠받들어주는 풍습이 있고 도우미 아주머니들한테도 깍듯하고 넉넉합니다. 다 퍼주고요. 외국 국적들도 많아요. 유학경험은 기본이고요. 여자들도 기본 한자는 다 알고 읽을 줄 압니다. 요즘 양반가 특징은.. 일단 70대 넘는 할머니들 (할아버지 말고) 중 영어 비교적 자유롭게 하시는 분들 있잖아요.. 손주 영어학원 원어민 교사랑 상담도 가능한.. 그 분들이 대체로 찐입니다.

  • 32. 백정
    '22.9.7 9:59 PM (49.163.xxx.104)

    마을은 따로있고,
    산꼭대기 외딴마을은 보통 큰 죄짓고 도망간 사람들이 살다 마을이 된 곳이죠. ㅋㅋ
    원글님 재미난 글솜씨에 웃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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