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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침부터 펑펑 울었어요.

.. 조회수 : 7,338
작성일 : 2022-08-30 10:29:32
별것도 아닌 일로요.
남편 나가고 나서 생각하니까 별 게 아닌데 왜 울고싶은 마음이 들었는지 제 마음을 모르겠어요.

발단은.. 제가 분양받은 아파트가 있는데 슬슬 잔금이랑 비용을 준비해야 되는 시기가 도래했거든요. 그 중 일부 비용을 제 선에서 처리를 하고 있었구요. 나머지 금액에 대한 의논을 했는데 제가 가지고 있는 현금을 한번 계수해보자고 하더라구요. 

제가 신혼초부터 명절 등 아버님께 받은 용돈(나간 용돈이 2배지만), 친정아버지가 이사비용 보태주신거, 애들 앞으로 들어오는 돈, 돌반지, 남편한테 생긴 현금 등등 각종 현금으로 들어오는 것들을 제 금고에 다 보관을 하고 있었거든요. 그걸 남편이 다 꺼내서 세면서 이걸로 아파트 잔금 일부를 치고 뭐 그런 얘기로 시작해서 내가 10년 넘게 받은 개인 용돈도 다 포함되어 있다는 얘기도 했고, 그러는 와중에 갑자기 눈물이 막 쏟아졌어요. 이유를 제가 정확히 모르겠어요.

그간 금고에 있는 돈 금액이 안쓰고 모았더니 꽤 되서 분양받은 아파트 계약금으로도 냈어요. 최근에도 남편이 가져다 준 현금이 좀 많이 들어와서 금고에 다 보관중이었구요. 제가 받는 생활비가 500정도가 되는데 그 중에서 지금 사는 집 이자가 180이 나가고 관리비가 40만원 정도가 나와요. 시가하고 가족사업으로 엮여 있어서 간섭이 좀 많으신 편인데 아이들 교육 신경쓰기 바라셔서 애들 교육비도 많이 나가구요. 먹는것도 좋은거 해먹길 바라시고 용돈도 생신 명절 어버이날마다 일이백씩 드려야 하고 그러다보면 솔직히 280만원으로는 모자라서 현금을 매달 100~200만원씩 더 넣어서 썼어요. 남편도 알고 있는 일이구요.
그런데 그러다보면 적은 생활비가 아님에도 저한테 쓸 수 있는 돈이 거의.. 없거든요. 시댁이 부자라서 라이프스타일이 시부모님이나 아주버님만큼은 아니어도 남편도 씀씀이가 아주 작은 편은 아닌데 시가에서나 남편이 바라는 생활수준은 여유있는 중산층인데 실제 월급으론 빠듯했어요.

아주버님이야 아버님이 주시는 돈으로 오랫동안 생활비를 썼고, 아버님이 월급도 많이 주시구요. 아버님도 이쪽지역에서 아주 부자고 소문나 있다보니 저희도 어느정도 따라줘야 하는 그런 부분들이 있었고.(경조사비 금액 등) 그런데 저희는 월급도 작고 생활비 도움 못받았어요. 그나마 제가 돈을 잘 모으는 편이라서 시가와 남편 반대에도 불구하고 80프로 대출내서 월세 청산하고 이 집을 샀고, 1주택이라 분양이 안되는데 무순위 나온것을 잡아서 좋은 입지의 40평대 아파트도 분양받았어요. 그래서 제가 마련한 자산이 빚 포함 25억쯤 됩니다. 물론 자본금은 생활비 모은것과 남편에게 받은 돈이죠. 그 중 빚도 8억쯤 되구요. 그 이자도 제가 내고 있어요. 그동안 시댁 근처에 살면서 시집살이도 모질게 당했지만 제가 많이 노력해서 지금은 어머님이 아주 예뻐하시는데 아버님은 여전히 못마땅해 하시구요.(사업가 다운 욕심이 없다는 이유로) 예전엔 막말도 많이 하셨고 지금은 나이가 드시고 제가 두번쯤 이혼하겟다고 해서 조심은 하시지만 여전히 그런 눈빛이 느껴집니다. 그게 13년차가 되다보니 누적이 되었는지 이제는 작은 자극도 아주 못견디겠더라구요. 최근에 계속 그런 상태였어요.

남편은 아버님을 굉장히 무서워서 그런 저희 힘듦에 대응하지 못하고 기 센 친척들사이에서도 이 가족중에 제일 약한 사람이 저희 남편이라는 걸 알아서 만만한 남편이 약간 화풀이 대상처럼 당하면서 저랑 아이들도 덩달아 당하는 일이 종종 있었어요.
뭐 그거 말고도 쓰자면 책 한 권인데.. 어차피 다 지나간 일이니까..

여튼 그 모든 힘든 일들을 이겨내고 집도 두 채가 되고 어느정도 스스로 자신감도 생기고 그러던 와중에 코로나 이후에 제 삶을 재정비 해보게되는 어떤 사건이 있었고 그 이후에 묵혀있던 감정들이 자꾸 올라오던 중이긴 했어요.

잡소리가 길어졌네요.
어쨌든 그 와중에 오늘은 아파트 잔금을 내려고 현금을 다 꺼내놓고 남편이 계수하고 있고 저는 돈 묶을 고무줄과 포스트잇등을 챙기고 있다가 갑자기 서러워져서 눈물이 쏟아져서 화장실에 들어가서 펑펑 울었어요. 남편은 화장실 밖에서 문 두드리면서 왜그러냐고 그랬고 저는 뭐라고 뭐라고 말을 하긴 했는데 어차피 이해못 할 것 같다는 생각과 내 스스로도 잘 모르겠다는 마음에 설명하고 싶지않다고 했고.. 남편이 좀 달래다가 출근을 했어요.

어차피 제가 모든 용돈이나 비상금 말고는 남편이 벌어서 준 현금이긴 한데 그동안 그걸 받으면서 약간.. 보너스처럼 보상을 받는듯한 기분도 들었거든요. 그렇다고 개인적으로 내껄 사거나 명품을 사고 할 건 아니었고 가만히 놔두면 생활비 보태는데 들어갈 돈이기도 했구요. 그런데 그걸 뺏기는 것도 아니고 아파트 잔금에 쓰겠다는 건데 그게 이상하게 기분이..좀 그랬어요. 남편은 자기 월급은 생활비 빼고 다 자기가 관리하거든요. 저는 정확한 월급의 사용처와 금액은 몰라요. 사업을 하는지라 월급을 사업하는데도 쓰겠죠. 그런데 저는 생활비를 받아서 딱 떨어지게 사용처가 나 오게 쓰니까. 제꺼 사는덴 인색해지지만 집안에 쓰는건 풍족하게 쓸 수 있고. 뭔가 사용처가 딱 정해져 있는 포인트카드처럼 그렇게 생활하는 느낌이었는데.. 생활비 외에 현금을 갖고 있다는게 마음의 위안이었나 싶기도 했구요. 저도 정상적으로 제가 울만한 일이 아니라는건 알거든요. 그런데 왜 그런 기분이 들었는지 모르겠어요.

IP : 112.152.xxx.2
2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돈이
    '22.8.30 10:35 AM (211.245.xxx.178)

    내돈이 주는 위로가 상당해요..
    통장이나 금고에 내돈이 있고 없고의 든든함의 차이지요.
    좀 남겨놓는건 안되나요..
    자산이 수십억원인 분을 위로하기에는 ㅎㅎㅎ 제 자산이 형편없습니다만..무슨 마음일지는 또 일견 공감이 가서..ㅎㅎ
    그래도 어디 허튼데 쓴거 아니니 위안삼으시기를요.

  • 2. 쌈지돈
    '22.8.30 10:35 AM (211.248.xxx.147)

    쌈짓돈이 털린거네요. 내심 든든하셨을텐대 허전함과 아쉬운마음 드는게 당연하죠. 물론 모으면서도 가족을 위한돈이라고 생각햇겠지만요...지금이라도 생활비나 알바를 통해서라도 님 몫의 돈을 모아보세요. 그게 힘이 됩니다.

  • 3. 원글님
    '22.8.30 10:40 AM (223.33.xxx.199)

    원글님은 결국 경제적으로 남편을 의지한게
    아니라 원글님 자신을 금고안에 현찰들을
    의지했던거고 심리적으로
    그 금고안이 제로되는 순간 원글님한테는 정신적으로
    큰 낙심(있던것이 없어진) 이 왔겠죠
    처음에는 뭐 그런감정 들수는 있지만
    그래도 집안에 도둑이 들거나 금전적인 손실때문에
    금고 안을 비운게 아니니 감사하세요

  • 4. 이해해요
    '22.8.30 10:41 AM (112.184.xxx.60)

    돈이 부족하거나 쓸데가 있는것도 아닌데
    금고에 넣어두고 싶은 맘~~
    오늘 저녁에 남편이 잘 보듬어 주겠지요..
    우는거 잘 했어요~^^

  • 5. ㅎㅎ
    '22.8.30 10:41 AM (58.182.xxx.106)

    현금으로 알뜰 살뜰 모은돈 매매하고 나니.
    은행의 허전함이 있던데요..

  • 6. 원글님
    '22.8.30 10:41 AM (223.33.xxx.199)

    그리고 앞으로는 이중으로 비자금을 만드세요
    오늘처럼 터는 비자금 절대 안 털릴 비자금으로요 ㅎㅎ

  • 7. 원글님은
    '22.8.30 10:46 AM (39.117.xxx.106) - 삭제된댓글

    능력있는데도 후려치기 당해서 무능력하고 기약한 남편 대신해 전전긍긍 안간힘을 다하는데
    아무도 알아주지않으니 참았던
    긴 글이지만 조목조목 논리적으로 쓰셔서 술술 읽혔네요.
    그런 지적능력과 판단력으로 제대로된 자기위치를 다시 찾으세요.
    문맥상으로 시가도 잘살고 사업하면 단위가 다른데
    생활비 500중 주거비가 200이상이 나가면 300가지고 4인가족이 사는건데 시부모 눈높이 맞춰 좋은거 먹고 쓰면서그게 가능한가요?
    그 와중에 아파트 잔금낼 돈을 마련하셨다는건 진짜ㅈ 대단하신거예요.
    남편이 거기에 대해 충분히 감사하고 엎드려 절해야하는 상황입니다.
    내 마음 나도 모를땐 지금처럼 글을 써보세요.
    안보이던게 확실히 보일거예요.
    제가 보기엔 이 상황의 가장 큰 원흉은 아무것도 안하는 남편이예요.
    속을 툭 터놓고 얘기하시고 제대로 고마워하는 태도가 아니라면 엎드려서 절받기라도 생색을 내서 원글님거를 챙기세요.
    남편은 생활비주고 남은돈 맘대로 쓰고다녔을거 아니예요.
    이참에 우겨서라도 원글님거를 하나 제대로 받으세요.
    집사를 두고 써도 보너스라는게 있을텐데 한사람은 편하게 쓰는데 한사람만 졸라매면 노예착취와 뭐가 달라요.
    열심히 모아봐야 저런 태도면 저라도 앞으론 알뜰히 모을 의욕이 안날듯싶어요.
    그리고 중요한건 집 명의도 반드시 공동명의로 하세요.

  • 8. 원글님은
    '22.8.30 10:51 AM (39.117.xxx.106) - 삭제된댓글

    능력이 있는데도 후려치기 당해서 무능력하고 기가 약한 남편을 대신해서 전전긍긍 안간힘을 다하는데
    아무도 알아주지않으니 참았던게 터진거 아니겠어요.
    그동안 쌈지돈에 의지해 버텨온 자존심이 무너져내린거죠.
    긴 글이지만 조목조목 논리적으로 쓰셔서 술술 읽혔네요.
    그런 지적능력과 판단력으로 다시 제대로된 자기위치를 찾으세요.
    시가에도 설설 기지 마시고 생색내는 소리도 하시고 당당하시길 바래요.
    내 위치는 내가 만드는 거예요.
    시가도 잘살고 사업하면 단위가 다른데 생활비 500중 주거비가 200이상이 나가면 300가지고 4인가족이 사는건데 시부모 눈높이 맞춰 좋은거 먹고 쓰면서 그게 가능한가요?
    그 와중에 아파트 잔금낼 돈을 마련하셨다는건 진짜 대단하신거예요.
    남편이 거기에 대해 충분히 감사하고 엎드려 절해야하는 상황입니다.
    제가 보기엔 이 상황의 가장 큰 원흉은 아무것도 안하는 남편이예요.
    속을 툭 터놓고 얘기하시고 제대로 고마워하는 태도가 아니라면 엎드려서 절받기라도 생색을 내서 원글님거를 챙기세요.
    남편은 생활비주고 남은돈 맘대로 쓰고다녔을거 아니예요.
    이참에 우겨서라도 원글님거를 하나 제대로 받으세요.
    집사를 두고 써도 보너스라는게 있을텐데 한사람은 편하게 쓰는데 한사람만 졸라매면 노예착취와 뭐가 달라요.
    열심히 모아봐야 저런 태도면 저라도 앞으론 알뜰히 모을 의욕이 안날듯싶어요.
    그리고 중요한건 집 명의도 반드시 공동명의로 하세요.

  • 9. ..
    '22.8.30 10:53 AM (112.152.xxx.2)

    제가 현찰에 의지했던거.. 그것도 있는거같아요.
    경제적으로나 심리적으로 남편을 의지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닌데 혼자 헤쳐나온거에 대한 보상처럼 여기기도 했던거 같고..
    얼마전 어머님 생신이라 시부모님과 식사자리에서 아버님이 집값 다 떨어질거라며 빨리 집 한채 팔고 새 아파트 이사하라는 얘기를 하시더라구요. 제가 남편 돈 1억을 가지고 조금씩 불리기 시작해서 집 두채를 마련했거든요.
    빚이 많고 들어가 있는 돈은 그렇게 많지 않지만 그 사이에 가치가 올라서 감정가가 25억 정도가 되는건데 그걸 인정하기 싫으시니까 이제 집값떨어지니 가치도 없다고 얘기하시는 것처럼 들렸어요. 그간 정말 남이 봤을땐 저희가 더 잘했다고 할 것을 어떻게든 형님네가 잘한걸로 우기셨었거든요. 어차피 어른 안바뀌시니 아버님의 아픈 손가락이라 생각하고 저는 저대로 해나왔는데 그 과정이 정말 마음이 많이 힘들었어요.

  • 10. ..
    '22.8.30 10:55 AM (112.152.xxx.2)

    39.117님 댓글에 다시 눈물 글썽했어요.
    이렇게 위로해 주신 분은 처음이거든요.
    제가 장녀라 철이 일찍 들어서 누군가에게 하소연하는게 쉽지 않아서요.
    사실 욕먹고 정신차리려고 글을 쓴 것도 있었는데 따스한 위로 감사해요.
    남편한테 화장실에서 이 집에 집안일하고 아이키우려고 팔려온 것 같다 뭐 그런 얘기도 했던 것 같아요.
    감사해요 진심으로요.

  • 11. .......
    '22.8.30 10:55 AM (175.192.xxx.210)

    걍 일해버리세요. 세상에 믿을건 나 하나다.. 그렇게 생각하면서요

  • 12. ㅇㅇ
    '22.8.30 11:00 AM (114.206.xxx.33) - 삭제된댓글

    아파트 잔금 걱정도 원글님이 해야하고 심적으로 당연히 스트레스였나보네요,
    남편은 뭐 걱정 없어 보이네요, 돈 줬으니 당연히 네가 잘 알아서 하라는 뭐 그런행동요

  • 13. ......
    '22.8.30 11:02 AM (175.192.xxx.210)

    집에 집안일하고 아이키우려고 팔려온 것 같다2222

    저도 이런생각해요. 전 어리석게도 제 몸이 삐걱거리고서야 한참 잘못됐구나 통탄했잖아요.
    과거의 여인들이 똑똑했기에 일찌감치 모계사회를 이루고 살았었구나 싶더라고요.

    결혼, 출산 .. 여자한테 손해인거 ... 맞고 맞고 또 맞아요

  • 14. ...
    '22.8.30 11:04 AM (121.156.xxx.243)

    '제가 분양받은 아파트'라면 아파트 명의가 원글님인건가요?
    시댁도 부자고 남편도 돈 많이 벌고, 그 돈으로 원글님이 하고 싶었던 것이 뭐였는지 모르지만, 없어지는 돈도 아니고 부동산 하나 더 생기는건데요.
    돈을 모시고 살았나봐요. 모시는 신 없어지니 허탈하구요.

  • 15. ..
    '22.8.30 11:12 AM (106.101.xxx.2)

    시댁이 부자인건 맞고 남편은 얼마버는지 모르지만 제가 구경하는건 다달이 500이 전부입니다. 그마저도 사용처가 자유롭지 못하구요. 오늘 일과는 관계없이 요즘 제 기분은 그냥.. 독립된 가정을 일구지 못하고 자유가 없다는 느낌이에요. 거기서 벗어나려고 경제력을 만들어 보인것도 있었구요. 남편이 당당히 서라구요. 그런데 처음 집 살때도 아버님은 전화와서 소리지르셨어요. 허락없이 집 샀다고. 그러더니 세무조사나온게 제가 집을 사서랍니다. 그러고는 이제 집값 떨어지는데 두채나 갖고 있다고 뭐라고 하세요. 다른 집이었으면 며느리한테 고마워했을텐데 내가 왜 이집에 와서 이런대접을 받아야하나 생각도 스멀스멀 올라왔던건 사실이에요.

  • 16. 그런데
    '22.8.30 11:26 AM (121.124.xxx.33) - 삭제된댓글

    원글님네 경제 사정을 시부모가 다 알고 있나요?
    집이 몇채인지 대출이 얼마인지 그런거 다 보고해요?
    저는 집 사도 이사갈때나 얘기하지 얼마에 샀고 그런거 일체 말안해서 우리 자산이 어떻게 되는지 시부모는 전혀 몰라요.
    그리고 남편이 얼마를 버는지 돈을 어떻게 쓰는지도 모르는게 부부 맞나요? 원글님만 마른 수건 짜듯이 살고 있는것 같아 안타까워요

  • 17. 서러울만하네요
    '22.8.30 11:26 AM (113.199.xxx.130)

    시집이 부자이면 뭐하고
    남편이 사업을 하면 뭐해요
    남편월급이 어디에 얼마가 있는지도 몰라
    시집은 형님네만 도와줘

    오로지 생활비 받은거 용돈 받은거 코묻은 돈
    꼬깃꼬깃 모아서 집대금 치르는데
    잘했다는 넘 하나가 없고 돈보텔 생각은 없고
    계산이나 해보자는 남편님인지 넘인지 때문에
    확 올라온거죠

    잘했어요 세무조사가 들어오거나 나가거나
    울지 말고 밀고 나가요

    시부가 못마땅해 하면 차라리 대금 모자르다고 보테달라고 해버려요

  • 18. 천천히
    '22.8.30 11:44 AM (218.235.xxx.50)

    원글님 마음 이해가 됩니다.
    저도 결혼하고 전업하면서 명절에 받은 용돈이나 남편이 상여금에서 떼어준 돈으로 목돈을 모았어요.
    저희는 시댁이 어려워서 결혼할때부터 지금까지 생활비를 대드리고 있구요, 월급은 남편이 알아서 관리하고
    전 카드로 생활하는데 연봉이 꽤 많아서 생활비는 넉넉하게 써요.
    아이가 중학교를 가고 제가 5년정도 아르바이트를 해서
    번돈을 거의 전부 모아서 그중에 남편에게 현금500만원을 용돈으로 주고
    3년전에 재개발에 투자하면서 3000만원을 내놓았더니
    나머지도 내놓으라고 남편이 자꾸 말하는데 발끈하더라구요.
    난 내가 번돈도 내가 가지고 있지 못하나 싶고..
    일하러 다니는거 남편이 싫어해서 나갈때마다 엄청 눈치보며 다녔거든요.
    집도 차도 통장도 모두 남편명의로 되어있는데..

    전 결혼한지 27년되었는데 이것마져 없으면 경력도 돈도 없는 무일푼 아줌마 아닌가요?
    쉽게말해 남편이 바람이라도 나면
    처분만 바래야하잖아요...

    결혼생활은 이래저래 어려워요.

    제 생각엔 원글님 남편분과 상의해서 일부만 내놓으시고
    갖고 계시는게 좋을듯 합니다.
    시댁 재산도 받아야 내것입니다.

    제 친구들 모두 시댁이 부자인곳으로 시집갔으나
    20년 지난지금 그들모두 생활이 그리 편치 않아요.

  • 19. ..
    '22.8.30 12:04 PM (70.191.xxx.221)

    쌈지돈 털었으니 님 명의로 하신거죠? 부부재산이더라도 님 명의로 하세요. 그럼 기분이라도 좀 나아질 거에요.

  • 20. 아무리 그래도
    '22.8.30 1:16 PM (221.139.xxx.89)

    남편 월급도 모르다니 말이 안 되네요.

  • 21. como
    '22.8.30 1:35 PM (182.230.xxx.93)

    지금 500으로 모으면서 생활한건가요??? 여러번 읽었어요. 모으는게 가능한지??? 저는 10원도 못모으는데...

  • 22. ..
    '22.8.30 1:49 PM (112.152.xxx.2)

    지금은 못모아요.
    큰애 아기때 180으로 생활해서 월세 보증금 조금씩 올렸고, 1억에 80프로 대출해서 첫집샀어요. 아기때 제가 180으로 생활하니까 남편 월급 모아 1억 보증금 만든건데 본인은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네요.
    제 덕에 돈 모았다고 자긴 총각때부터 모은 돈이 없다고. 다 날렸을거라고 그렇게 얘긴해요.
    지금은 초등 고학년 큰애가 있어서 교육비와 식비가 많이 들어서 마이너스에요.
    마이너스금액을 다달이 200정도 현금으로 통장에 입금을 해서 써요. 그래도 저한테 쓸돈은 해마다 필요한 옷들, 최소한의 화장품, 그리고 제이에스티나 귀걸이정도가 명절앞두고 사는 사치품이네요 저한테.

  • 23. ..
    '22.8.30 1:52 PM (112.152.xxx.2) - 삭제된댓글

    어제 애들 개학기념으로, 명절 앞두고 백화점 가서 저한테 선물하겠다고 산게 제이에스티나 귀걸이, 샤넬 립스틱, 비너스 잠옷이었어요. 총 30만원정도. 그것도 한참 고민하면서요. 그래서 더 울컥했을까요. 살때는 항상 누군가에게는 이것도 사치품일거라 생각하면서 감사하는 마음으로 사요. 근데 오늘 아침에 갑자기 울컥했어요.

  • 24. ..
    '22.8.30 2:50 PM (112.152.xxx.2)

    앞으로 애들 점점 크고 이렇게 모으지 못할것같은 상실감이었을수도요..

  • 25. 이미...
    '22.8.30 5:21 PM (119.196.xxx.131)

    그 시댁집안 호구시네요 (쎄게 말해서 죄송합니다)
    원글님이 아마 이것보다 더한 성과를 내도 시아버지는 그걸 후려치고 가치없는 일로 매도할꺼에요.
    이미 갑.을관계가 그렇게 형성되어있고
    게다가 방관할수밖에 없도록 자라진 남편도 한몫 하네요..
    앞으로도 시댁의 갑질은 바뀌지 않을것입니다. 명심하세요

    그런데 이상한게 있네요.
    글만 읽어보면 원글님은 평균 이상의 정신력과 야무짐을 가지고 계신데
    신랑 총수입을 모른다고요?
    .....

    결과적으로는 신랑한테 더 가지고 오라고 푸쉬를 못하고
    그냥 주어지는 돈에서 마른수건 짜가며 이렇게 되었다는 건데..
    이걸 미련하다 해야할지... 수고했다 해야할지 ㅠ_ㅠ

    그리고 시댁 하는 꼬라지 보니까
    원글님 명의로된 두번째 집 ... 나중에 자기네 덕이라 주장할 인물들이네요.

    잘 생각하세요.
    남편을 너무 믿지 마시고요

  • 26. 이미...
    '22.8.30 5:24 PM (119.196.xxx.131)

    그리고 원글님의 그 지혜로움과 강인함으로
    남편을 족쳐서...조정해서...
    얼른 새로운 남편의 입지를 만드세요.
    할수 있습니다.

    시아버지 죽으면 맏이네만 좋은일 시키게 생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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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91555 가게 임대 1 18:01:54 59
1591554 생파슬리를 샀는데 어디에 쓸까요 3 오오 17:57:44 92
1591553 원래 상추에 개미가 있나요? 4 개미 17:54:40 202
1591552 참고등어 같은 아이 ㅎ 2 엄마 17:53:48 289
1591551 예능에서 한가인이 김지호랑 비슷한 캐릭터인가요? 6 ㅇㅇ 17:53:27 533
1591550 식욕 없는 아이.. 오해. 2 17:50:55 296
1591549 이런 의자 어느 브랜드에서 사면 좋을까요.  .. 17:49:52 93
1591548 공부하기 싫은 중3 8 ........ 17:46:52 265
1591547 외국산과일을 먹다보니 우리나라 참 살기 힘든나라네요 5 ... 17:42:21 1,023
1591546 눈 주위가 검어져요 2 .. 17:41:05 536
1591545 유튜브 프리미엄 1 하이하이 17:39:22 417
1591544 집에서 정리 잘 하기 위해 정리수납전문과 과정 들어도 될까요? 6 .... 17:37:28 625
1591543 미국지수추종 etf 알기쉽게 한마디로 퍼온글이에요 14 ㅇㅇ 17:37:21 635
1591542 이제 2년이라니!! 2 staryu.. 17:34:30 401
1591541 식재료는 있는데 반찬 아무것도 하기 싫을 땐 9 아~~~ 17:32:23 641
1591540 올해 환갑이 몇년생 인가요? 9 ... 17:30:17 812
1591539 넘 좋은 가요인데 제목 좀 찾아주세요. 감사요!! 7 가사로 제목.. 17:26:43 398
1591538 주식투자를 해보려고 하는데요 5 ㄴ호 17:23:05 577
1591537 피부과는 사람이 바글바글하네요 2 ㅇㅇㅇ 17:19:28 1,269
1591536 강남 출마하려다 디올백 때문에 포기했다고ㅎㅎㅎ 14 세상에.. 17:12:38 2,324
1591535 친구의 이런말, 기분 안 나쁘실까요? 9 ..... 17:11:41 1,456
1591534 중독이 쉽게 되는거 같아요 8 ㅇㅇ 17:10:10 984
1591533 심리검사(mmpi, tci등) 해석만 들을 수 있는 곳이 있을까.. 3 해석 17:08:23 172
1591532 팔에 멍이 들었어요 1 17:07:57 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