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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조상님들의 혜안은 헤아릴 길이 없어라! (콩트)

꺾은붓 조회수 : 2,193
작성일 : 2022-08-29 12:43:58

아- 조상님들의 혜안은 헤아릴 길이 없어라! (콩트) 

그 먼 옛날보리쌀 한 주먹 맷돌에 들들 갈아 보릿가루 둥둥 떠 있는 맹물이나 다름없는 멀건 보리죽을 끓여 식구수대로 나누어 먹다보니 그것도 배불리 못 먹던 그 시절, 기르던 개가 어느 정도 자라면 볼 것도 없이 마당가에 지게 엎어놓고 그 위에 개목에 새끼줄 엮어 대롱대롱 매달고 지게작대기로 개를 보리타작하듯 타작하여 모처럼 일가족이 멀건 개고기국이나마 조금씩 나눠 먹어 그런대로 잠시나마 배고픔을 잊고 영양보충을 하곤 하였는데-

그것도 살코기는 집안 어르신과 어린 아이들 몫이고, 며느리와 아들들은 개기름 둥둥 뜨는 국물 한 그릇과 뼈다귀에 붙어있는 얇은 살점을 힘들게 뜯는 것이 전부였다. 

소는 자라면 농사일을 하다 다 늙어서 농사일도 못 하게 되면 잡아먹었지만, 돼지와 개는 적당히 자라면 으레 잡아먹는 것으로 알았던 그 시절, 어떻게 오늘날 개가 주인을 비서 겸 심부름꾼 삼아 극진한 보살핌을 받으면서 부족한 것 없이 살다 천수를 다 하면 가족들이 눈물 콧물을 짜내면서 장례까지 치러주는 오늘날 개가 누리는 행복한 일생을 어찌 아시고 “개 팔자가 상팔자!”라는 속담을 남기셨단 말인가??? 

폐 일언하고!

오늘날 개들이 누리는 삶을 보라!

몸집이 작달막하고 쌍통이 좀 귀엽게 생긴 개(강아지)는 평생호의호식은 물론 발바닥에 흙도 한 번 안 뭍이고 살다 천수를 다 한다. 

긴 얘기 늘어놓을 것 없이 길거리에 아가씨나 아줌마가 강아지를 앉거나 유모차에 태워

흡사 왕조시대 나졸이 상감마마를 모시듯 하고 가는 꼴을 보시라!

개고기, 보신탕은 까마득한 옛날 얘기가 되었다.

법이 인권이나 다름없이 견권을 수호해 주는 세상이 되었다. 

나도 다음 생에는 예쁘장한 강아지로나 태어날까보다!

그러니 이 시간부터라도 죄를 짓지 말고 살아야 되겠다.

IP : 115.41.xxx.62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일부지만
    '22.8.29 12:46 PM (180.69.xxx.74)

    개팔자가 상팔자란 말이 요즘은 맞는듯
    우리 강아지도 맘대로 못나가는거 빼곤
    저보다 편하게 살아요

  • 2. 꺾은붓
    '22.8.29 12:50 PM (115.41.xxx.62)

    180,99님!
    강아지를 마음대로 못 나가게 하시는 것도, 결국은 강아지가 무슨 일을 당할까봐 강아지를 극진히 보호하는 마음에서 울어나신 것입니다.

  • 3. 로라이마
    '22.8.29 12:55 PM (125.208.xxx.216) - 삭제된댓글

    인간중심의 시선으로 동물을 보니까 그래요
    생명중심 시선으로 넓게 보시면,
    인간들이 동물학대 무척 많이 하고 있다는걸 아시게될거예요.
    이 땅의 주인은 인간만이 아니라, 동식물 포함한 모든 생명체거든요.
    그걸 간과해서, 오늘날 기후변화나 인류 위기가 오고 있는거고요.

  • 4. 꺾은붓
    '22.8.29 1:33 PM (115.41.xxx.62)

    로라이마님
    맞는 말씀입니다만!
    그렇다면 인간세상에 육식이라는 것은 전혀없는 불가의 스님과 같은 삶을 살아야 됩니다.
    좀더 확대하면 식물까지도 인간이 배를 채우기 위해 죽이면 안 됩니다.
    님의 말씀대로라면 사람은 물과 공기만 마시다 생을 끝내야 됩니다.

  • 5. ...
    '22.8.29 1:43 PM (115.40.xxx.57)

    아니죠
    지구상 모든 육식동물이 악이 아니라는거 아시잖아요.
    방법입니다.
    인간만이 공장형 축사를 만들고 돈을 아끼기위해 도살하는 방법도 아주 잔인해요.
    알 낳는 종류의 병아리 새끼들 수컷 처리하는 방법 다시 말씀 안 드려도 아시겠죠.
    맛을 위해서는 송아지도 아주 움직이지 못한 좁은 케이지에서 살을 찌우고 잡아먹죠.

    반려동물들도 마찬가지라 생각해요.
    공간을 통제하고 먹이를 통제하고 번식을 통제해요.(그래서 내가 거두지 않음 죽을 운명인 동물이나 집에 들이는게 맞는거라 생각해요)
    배부르고 등 따시면 만사오케이라는 사고방식이라면 개 팔자가 상팔자 맞습니다만
    저는 동의하지 않아요.

    물론 웃자고 쓰신 글이겠지만 로라님께서 댓글 쓰셔서 저도 한마디 보태고 갑니다.

  • 6.
    '22.8.29 2:43 PM (221.143.xxx.13)

    산책 나가다 보면 유모차 끌고 오는 사람들 대부분이 아이가 아닌 개더라구요
    개 데리고 산책 나온 사람들은 본인 건강을 위한 걸음보다 개의 걸음에 맞추구요
    그들 손에는 배변봉투가 하나씩 들려 있죠...
    개 팔자 상팔자 맞는 세상 같아요.
    아기는 없어지고 개는 늘어가고... 개 관련 상점도 늘어가고
    개와 관련된 쓰레기도 늘어가고........세상이 좀 이상해 지는 듯도 합니다

  • 7. ㅇㅇㅇ
    '22.8.29 2:54 PM (120.142.xxx.17)

    전 그런 것 보면 사람들이 참 부지런하다는 생각이 젤 먼저 들어요. 전 제자식 둘 건사하는 것도 힘들어했던 지라, 개까지 애기르듯은 절대 못할 것 같아요.
    거기에 인간보다 먼저 죽는데 죽음을 맞닿뜨리는 일은 너무 고통이라 못하구요.
    사람들은 정말 대단해요.
    무엇보다 유모차에 태우고 다니는 것. 솔직히 이건 이해가 안가는 거지만, 그렇다고 길에 걸어가다가 만나면 짖어대는 것보다는 나으니까 패쓰~

  • 8. ㅇㅇ
    '22.8.29 3:09 PM (14.50.xxx.201)

    그 옛날에도
    개고기 먹는 놈들은 상놈이라고 했어요
    옛날이라고 마구잡이식으로 먹지는 않았슴

  • 9. ㄴㆍ
    '22.8.29 4:18 PM (223.39.xxx.86)

    개팔자 상팔자는 극히!! 일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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