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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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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없던 식탐이 갑자기 생긴 예비신랑.pann

추가 조회수 : 6,851
작성일 : 2022-08-28 15:42:34
82에도 자주 올라오는 주제라 퍼왔어요.
너무 사소한 일상 에피소드이긴 한데 이게 일상이 되면 엄청 스트레스죠.
개인적으로 너무 정당한 파혼 사유라 생각
=======================
제목 그대로입니다.

없던 식탐인지 아니면 연애 2년동안 내숭으로 숨겼던건지는 모르겠지만

결혼준비 시작하고 요 몇달간 갑자기 식탐을 부리네요.

연애 2년동안은 본 적이 없는 모습이라 처음엔 이상하다 생각했는데 이제는 결혼준비를 계속해야하나 싶습니다.

사건만 적어보자면:

1. 떡볶이 위에 치즈

프랜차이즈 떡볶이 시킬때 치즈추가하면 위에 한가득 부어주잖아요.

그 치즈를 한꺼번에 통으로 떠서 자기 앞접시로 가져갑니다.

양이 많아서 한번에 다 입에 넣지도 못하는걸 혹시나 제가 달라할까봐 무서운지 무슨 푸드파이터 하는 사람마냥 꾸역꾸역 입에 다 밀어넣습니다.

치즈부터 다 먹은뒤에 튀김이나 떡볶이를 먹어요.


2. 순대 내장

시장에 데이트나가면 순대를 자주 먹습니다.

둘 다 내장을 좋아하는데 시장아니면 내장을 파는 순대집 찾기가 힘들더라고요.

근데 가면 포크나 젓가락에 한번에 자기가 좋아하는 부위만 5-6개씩 집어서 허겁지겁(?) 먹어요.

자기가 좋아하는 부위가 다 사라지면 그제서야 원래 속도로 먹고요.

일단 순대가 나오면 저를 못 먹게하려는건지 갑자기 물 따라 달라, 휴지 어딨냐고 물어봐라, 등 이상한걸 시킵니다.

그리고 국밥집 가면 서로 초반에 간 조절 알아서 하잖아요?

갑자기 제 국물맛 보겠다면서 숟가락 넣더니 안에 고기 푹 퍼가요..

이렇게해야 맛을 알수가 있답니다.

3. 고깃집 파무침 상추무침

이게 진짜 짜증인데...

고깃집가면 파무침 상추무침을 좀 큰그릇에 담아주잖아요.

제 앞접시에 조금 담아주고 그 큰그릇을 자기앞에 놓고 혼자 먹습니다.

제가 다 먹고 더 달라고 하면,

어, 많이줬는데 그걸 벌써 다 먹었어?

나도 거의 다 먹어가는데 이거..? 줄게없어

근데 이거 계속 시키면 이모님들한테 미안하지 않을까?

이러면서 눈치주듯이 말해요.

김치에 싸먹는게 제일 맛있다고 김치그릇 저한테 줍니다.


진짜 이 글 작성하면서도 헛웃음이 나네요..ㅋㅋㅋ

먹을걸로 이런 글을 적는게 어이가 없기도 하고..

별거 아닌거 같은데 결혼준비 그만할 생각하는게 맞나 싶기도 한데..

저 진짜 너무 스트레스거든요.

최대한 큰 일들을 적은건데 거의 밥먹을때 매번 스트레스 받는다고 보시면 됩니다.

라면 먹을때 계란에 너무 집착하니까 한 3-4개 넣고 끓이면 그거 초반에 자기가 다 가져가서 먹어요.

치킨 시키면 치킨무 혼자 4개씩 허겁지겁 집어먹고요.

피자 시키면 일단 토핑부분만 먹고 끝부분은 앞접시에 쌓아둬요.

그래서 제일 큰판 시키면 저는 두조각정도만 먹습니다.

토핑부분 다 먹고 먹을거 없으면 앞접시에 남겨놓은 끝 엣지부분 먹어요.


어찌보면 작은것들이긴 한데..ㅋㅋ 저도 먹고싶은 조합이라는게 있는 사람이거든요.

그거 다 혼자 초반에 먹어버리니까 짜증이에요.

먹을걸로 밖에서 싸우기싫어서 지금까지 큰소리 안냈습니다.

솔직히 이런걸로 따지거나 뭐라하기도 제 자신이 너무 속좁아 보이더라고요.

사람 고쳐쓰는거 아니랬는데 식탐도 못 고치는거겠죠?



https://m.pann.nate.com/talk/367397264
IP : 1.235.xxx.28
3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추가
    '22.8.28 3:43 PM (1.235.xxx.28)

    +추가

    와.. 댓글 400개이상...ㅜㅜㅜ

    관심가져주셔서 감사한데 좀 많이 창피하기도 하네요..


    이 글을 쓰면서 제 심정이 딱 첫번째 베스트댓글님이 적어주신거랑 같았어요.

    이게 맞나..? 아니 2년동안 연애하면서 이걸 숨길수가 있었다고?

    거기다 이미 결혼준비 진행이 좀 많이 된 상태인데 가족이랑 친구들한테 '식탐'으로 결혼을 깬다고 말하는게 어이없더라고요.

    어이는 없지만 저도 이 결혼이 아니란거는 알고 있어요.

    그래서 당연히 결혼 깰 생각이였기에 여기 글 올린건데,

    좀 비현실적인 상황을 겪고있어서 그런지 제가 하려는 행동이 맞다는 의견들을 듣고싶었던거 같습니다.

    진짜... 솔직한 심정은 사기 당한 기분이에요.

    계약 걸어놓은것도 많은데 이거 다 어쩔거며, 주변인들한테는 결혼할 남자도 제대로 모르고 덥석 결혼결정한 사람 되어버린거 같습니다.

    나름 신중하게 2년동안 사람 보고 마음결정한거라 생각했는데 제대로 뒷통수 맞은 기분이네요.

    더 최악으로 가기전에 조상님이 도우셨다라고 생각하려 하는데 화가나는건 어쩔수가 없네요.

    조언들 감사드립니다.

    400개나 넘어서.. 아직 다 읽어보지는 못했지만 나머지 댓글들은 천천히 읽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아 그리고 여기 링크 남자에게 방금 보냈습니다.

    별로 설명하고싶지도 않고, 설명해도 못알아들을거 같아요.

  • 2. 추가
    '22.8.28 3:44 PM (1.235.xxx.28)

    글은 더쿠에서 가지고 왔어요.
    https://theqoo.net/index.php?mid=hot&filter_mode=normal&document_srl=256357952...

    거기 댓글도 거의 파혼 찬성 분위기

  • 3. ...
    '22.8.28 3:45 PM (223.38.xxx.82)

    자기만 아는 이기적 인간이네요
    볼수록 무식하고 짐승처럼 보일듯
    나중에는 애것도 아깝다고 본인차지 할 인간

  • 4. 당연히
    '22.8.28 3:45 PM (125.178.xxx.135)

    파혼해야겠네요.
    밥은 죽을때까지 같이 먹을 텐데
    그 스트레스를.

    근데 없던 식탐이 저 정도로 나올 수 있을까요.
    병 있는 거 아닌지.

  • 5. @@
    '22.8.28 3:45 PM (223.38.xxx.210) - 삭제된댓글

    걸신이 들린,,,
    결혼하면 더 어마무시할텐데 어째요
    다시 잘 생각하세요

  • 6. 못살아요
    '22.8.28 3:48 PM (183.101.xxx.231) - 삭제된댓글

    글만 읽었는데도 질리네요.

  • 7. ...
    '22.8.28 3:53 PM (180.69.xxx.74)

    어찌 컸길래 저모양
    상대에게 좋은거 하나라도 더 주고싶은게 사랑인데

  • 8. 보면
    '22.8.28 3:55 PM (118.235.xxx.125)

    식탐 많고 뚱뚱한 사람이 밖에선 안 먹는척 해요.
    그리고 엄청 천천히 먹어요. 우리 제부
    그놈의 냉장고 oo가 없어졌다 누가 먹었지?
    범인은 아들...

  • 9. 파혼은 개뿔
    '22.8.28 3:57 PM (112.167.xxx.92)

    결혼한다에 한표 걸어요 정작 파혼할 사람은 온라인에 안물어봐 바로 파혼하지 파혼 후에 글을 써도 쓰죠

  • 10.
    '22.8.28 3:58 PM (61.255.xxx.96)

    조기치매 아닌가요? 저 정도면?

  • 11. ...
    '22.8.28 4:04 PM (122.38.xxx.134)

    정신적인 문제같아요
    요새 알게된거지만 자폐스팩트럼의 일종이 아닐까요

  • 12. . .
    '22.8.28 4:06 PM (118.35.xxx.17)

    82에 글 올라왔으면 많이 먹게 더 주라는 댓글 달리던데
    전에 남편 식탐글 보니깐

  • 13. ㅇㅇ
    '22.8.28 4:09 PM (223.39.xxx.147) - 삭제된댓글

    명절에 가보면 저러고 먹는 인간이 3,4명 ㅋㅋㅋㅋㅋ

  • 14. 82에
    '22.8.28 4:10 PM (114.203.xxx.133)

    올라온 글은 이미 결혼을 한 후잖아요
    집안 가장으로 일하고 있고 애도 있는데
    식탐 보기 싫다고 이혼합니까.
    그러니까 그 상황에서 해결 가능한 조언을 하는 거고
    저 처자는 아직 결혼 전이니
    대부분 헤어지라는 조언을 하는 거죠.

  • 15.
    '22.8.28 4:11 PM (118.235.xxx.103) - 삭제된댓글

    https://m.pann.nate.com/talk/367397264

  • 16. ..,
    '22.8.28 4:13 PM (118.37.xxx.38)

    자기만 아는 인간이죠.
    결혼하면 매사에 속상하고 섭섭하고
    행복할 수 없겠어요.

  • 17. 이기적
    '22.8.28 4:14 PM (118.235.xxx.18)

    그냥 이기적인 인간임 배려라는걸 모르는 사람 주변에 많을걸요 주변 남자애들 많이 저렇더라구요 엄마들은 더 먹으라고 자기꺼 양보해 주고 …

  • 18. 저건
    '22.8.28 4:18 PM (223.38.xxx.143)

    식탐을 넘어선 폭력이에요.
    식탐만 있는 사람은 저렇게까지 뻔뻔하진 않아요.
    되도않게, 눈치도 좀 보구요.
    상대가 만만치 않으면 그 욕구를 숨겼다가 집에와서
    혼자 폭발시키죠. 폭식하구요.

    근데 저 커플의 경우
    맛있는 부위를 선점할때 전혀 갈등하거나 망설이거나 눈치를
    안보잖아요.
    저건 이미 상대가 내 밑이다라고 생각하는거고
    가스라이팅까지 하고있어요.김치에 싸먹는게 더 맛있다는둥.

    저런사람은 잠자리에서도, 경제적인 부분에서도
    폭력적일거에요. 자제능력이 없어서 바람도 피울겁니다.
    고로, 헤어지는게 맞아요.

  • 19. 사람
    '22.8.28 4:20 PM (218.155.xxx.188)

    볼 때 먹는 거 보라는 게 맞는 말이에요
    식욕 성욕
    다 욕구잖아요 본능이고
    이걸 어떻게 자제하고 조절하느냐가 많은 걸 알려줘요
    저 남자는 아마 잠자리에서도 배려가 없을 거예요

  • 20.
    '22.8.28 4:24 PM (59.23.xxx.218)

    정말극혐

  • 21. ....
    '22.8.28 4:29 PM (211.221.xxx.167)

    저 사연 82에 올렸으면 글 쓴 여자가 욕 먹었을텐데요.ㅋㅋ

    저런 비슷한 사연 82에서는
    잘 먹는거 알면 더 시키면되는걸
    쪼잔하게 군다고
    저럴수록 더 사줘야 한다고 하던데

  • 22. 맞아요
    '22.8.28 4:33 PM (121.124.xxx.33) - 삭제된댓글

    여기는 더넉넉하게 많이 해서 실컷 먹이라고 하죠
    누가봐도 이기적이고 지 욕심만 아는건데 그런 댓글들이 많아서 갸우뚱하게 돼요

  • 23. ...
    '22.8.28 4:42 PM (123.109.xxx.224)

    2년 동안 어떻게 숨겼을까요?
    자제할 수 있는 부분이란 건데
    그럼 더 못되처먹은 건데요?

  • 24. ㅇㅇ
    '22.8.28 4:46 PM (220.89.xxx.124) - 삭제된댓글

    저게 집안 내력이라면...
    시댁 가서 식구들 죄다 저러고 있는거보면 돼지 축사 들어간 기분이겠네요
    그 돼지들 밥 해댈거 생각하면 눈 앞이 아찔하네

  • 25. ...
    '22.8.28 4:58 PM (211.186.xxx.26)

    회사에선 안 그럴 걸요. 그동안도 사회생활이라고 생각해서 티 안 내고 참은 거. 이제 결혼 날짜 잡히고 내 가족이라 생각하니 예의고 뭐고 그동안 참았던 것까지 다 폭발한 거죠. 진지하게얘기해보고 못 고친다몀 파혼이죠. 이유는 식탐!

  • 26. ....
    '22.8.28 5:40 PM (221.160.xxx.22)

    파혼해야죠.
    가장 중요한 팩트는 결혼전에 애지중지 모셔야할 신부를 조리 취급하는 인간이면 결혼 후 진짜 지옥 펼쳐집니다.
    지 자식과도 먹는 경쟁할걸요. 저 밖에 모르는 인간인거에요.
    그냥 인간성중 최하위바닥..

  • 27. dlfjs
    '22.8.28 6:51 PM (180.69.xxx.74)

    혹시 당뇨가 온건 아닐까요
    2년이나 멀쩡하다가 왜

  • 28. ㅋㅋ
    '22.8.28 8:23 PM (122.36.xxx.85)

    이거.안당해보면 모르죠.
    밥먹을때 옆사람.생각을 안해요.
    요즘은 잔소리하고.눈치주니까, 좀 덜해요.
    다이어트 한다고 밥은 다 퍼내고, 그.배를 고기반찬으로 다채워요.
    진짜 얄밉죠.
    며칠전에도 밥 퍼내길래, 밥 안먹고.고기로 배 채우게? 했더니 자기도 웃어요.

  • 29. 으싸쌰
    '22.8.28 8:59 PM (218.55.xxx.109)

    나도 그거 좋아한다고 딱 나누자고 말했으면 어땠을지 궁금하네요
    요즘 세상에 치사하게 먹는 걸로 그럴까요

  • 30. ..
    '22.8.28 9:50 PM (203.229.xxx.102)

    나는솔로 9기 경륜남 같은 부류겠죠? 먹을 거 앞에서 눈돌아가고 이성의 끈 놓아버리는 사람들 진짜 있어요. 귀신 들렸나 싶게 눈 돌아가서 먹어대요. 센과 치히로 엄빠가 돼지로 변했을 때 같음..;;

  • 31. ㅇㅇ
    '22.8.29 1:22 AM (96.55.xxx.141)

    전 이런 남자 헤어져본적 있음ㅋㅋ
    음식점 가서 청소기처럼 흡입하듯 먹어요......
    내거 남겨주지도 않음
    결혼한 것 같던데 그 식탐 식성 그대로라 살 엄청 쪄있더라고요.
    아주 잘한 선택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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