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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들때문에 너무 힘든데도 그 시간이 젤 소중한건 왜..

ㅁㅁㅁ 조회수 : 1,788
작성일 : 2022-08-24 16:27:10
두 명의 아이를 각각 외동처럼 키우는 50 낼모레 여인입니다.
우리 가족 모두 모난 돌들이 총집합
달그락 달그락
늘 갈등하고 소란스럽게 지내왔고
아이들 힘들던 시기 정말 죽고 싶기도 했고
암튼, 다시 하라면 할 수 있을까 싶게 힘들었어요.
지금도 물론 소강상태이긴 하지만 잠복되어 있고....

근데도
요새 들어 아이들 어릴 때, 아기 때 생각하면
그 시간이 내 인생 가장 소중한 시기처럼 느껴져요.
연약한 존재를 돌보며 느낀 사랑, 헌신, 수고, 배신, 불안, 아픔..
특히 아기때 그것들 오물오물 거리고 똥오줌 받아내고
샴쌍둥이처럼 붙어다닌 거..
혼자 하느라 넘 벅차고, 없는 사랑 쥐어짜느라 죽을 뻔 했는데
내가 애들 아니었으면 사랑을 어디서 배웠을까 싶어요.

결론: 
애들 존재 자체가 소중한 것이다...
뜬금없는 결론 던지고 사라질래요.
IP : 175.114.xxx.96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온전히
    '22.8.24 4:42 PM (125.177.xxx.142)

    엄마에게 의지하는 아이들 너무 사랑스럽잖아요.
    연약한 아이들에게는 엄마가 전부에요~
    저도 힘들었지만 정말 소중한 시간들이었어요.
    실컷 예뻐하고 징글징글하게 붙어있어서 ㅋ
    지금은 각자 열심히 살아요~
    저는 제인생을 아이들은 각자의 인생을요~

  • 2. ㅇㅇ
    '22.8.24 5:12 PM (211.206.xxx.238)

    진정한 사랑을 나눠서인거 같아요

  • 3. 우주
    '22.8.24 5:19 PM (175.223.xxx.53)

    아이에게 엄마가 곧 우주인 시기가 있잖아요. 지나고 나면 좀 더 잘할걸~ 싶지만 참 힘겹긴 하고 또 어떤 엄마도 그시기만큼 최고인 무한한 사랑주는 아기들 모습이 잊혀지지 않죠. 참 행복했죠.

  • 4. ....
    '22.8.24 5:21 PM (211.208.xxx.187)

    제 생각도 그래요.
    애들 아니었으면 저는 아직도 이기적인 인간으로
    이기적이라는 것도 모른 채
    제 잘난 줄 알고 이제껏 살았을 것 같아요.

    내 자신보다 더 소중한 아이들 키우며
    무조건적인 사랑도 배우고
    내 맘대로 안되는 아이들 보며 겸손도 배우고
    아이들과 함께 자라온 것 같습니다.

    많이 힘들고, 내 자체는 희미해지며
    내 사랑과 시간과 돈과 노력이 들어갔지만
    그 이상 행복했고 또 성숙해진 것 같네요.

    막내가 엄마, 나 배고파 하며 우당탕 들어오네요^^

  • 5. 아이의사랑
    '22.8.24 6:30 PM (175.114.xxx.96)

    아이들에게 늘 사랑받고 용서받는 기분이에요

    무엇 때문이었는지 아이를 달달 볶고 재웠고
    그 뒤로 죄책감에 밤새 나도 달달 내 자신을 볶다가
    아침을 맞았는데
    아이가 눈 뜨자마자 나를 향해서 눈부시게 웃으며 안기는데
    이런게 용서받는 거구나 싶으면서
    아이들에게 너무 고맙더라고요
    부족한 엄마에게 의지하고 사랑해주고 용서해주고 기회를 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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