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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자매 부심 너무 부리는 친구...인연이 다 한 걸까요...

... 조회수 : 7,090
작성일 : 2022-08-24 07:56:09
40중반이구요.
고등학교 때 친했다가 대학 간 후 연락 뜸해졌다가 완전 끊기고 10여년 전에 다시 연락되어 친하게 지내왔는데요.
이 친구가 3년전에 사별을 했어요.
사고라서 갑자기였죠.

근데 그후로 어느날부턴가 자매 부심을 부려요.
자매 2에 오빠 1 있는데 전에는 자매 얘기를 별로 안했거든요.
해도 좋은 얘기만 한게 아니라 불만도 말하고 욕도 하고 그랬는데, 어느날부턴가 자매가 있어서 너~무 좋다, 여자는 자매가 있어야 한다, 자매 없는 사람들 너무 불쌍하다...이럽니다.

들을 때마다 그렇다고 맞장구를 쳐줬어요.
자매 있으면 좋단 얘기야 누구나 하는 얘기고, 사별하고 나니 자매들이 있어 위로도 되고 든든한가부다, 다행이다 했어요.
근데 어째 날이 갈수록 너무 자주 그 소리를 해요.
뜬금없는게 이 대목에서 자매 얘기가 왜 나와? 싶은 대목에서도 그런 소릴 한다는 거예요.
진짜 기회만 되면, 기회가 없으면 만들어서라도 하는 느낌이에요.

그러다보니 언젠가부턴 나 들으라고 하는 소린가? 싶은 거예요.
저는 남동생이랑 저랑 둘이거든요.
사이는 좋아요.
서로 도움도 많이 주고받고...
자매가 있다가 없는게 아니라 처음부터 없었으니까 자매 있으면 좋다는 거는 저한텐 그냥 막연한 감정이고 현실에서 남동생 하나 있는 거에 불만 없어요.
근데 상대가 계속 저러고, 앞으로도 그칠 기미가 안보이니 제가 점점 마음이 상하네요.
마음에 불편한 감정이 계속 쌓이는 기분이에요.

그리고 아이들이 동갑인데 둘다 작년에 대학을 들어갔어요.
저희애는 sky를 갔는데 수시로 갔어요.
운이 좋았다고 생각해요.
그 친구 아이는 전문대를 갔는데 취업이 잘 되는 과를 갔어요.
아이가 재수하고 싶다고 했는데 안된다고 했대요.
재수시킬 돈 없다, 아빠도 안계신데 무슨 재수냐, 빨리 자리 잡아라 그랬대요.

근데 대학간 후로 sky 가봤자 소용없다, 문과는 나와봤자다, 문송이란 말이 왜 있겠냐 그래요.
저희애 문과고 문과 힘들단 얘기야 지겹도록 들었죠.
그러니까 할 수 있는 소리긴 한데 왜 그리 자주 하냐는 거죠.
저는 들을 때마다 어떻게 되겠지, 애도 현실은 알테니까 지 살 궁리 하겠지...그랬어요.
근데 여러번 들으니 화가 나려해요.
왜 자꾸 남의 애 학교를 가지고 저런 소리를 하는지...
자기애는 취업 100%니 뭐니 하면서...
딱 한번 전문대 보낸거 애한테 미안하다고 했는데 그게 본심인가 싶어요.

근데 그집이 재수 못시킬만큼 돈이 없지 않아요.
남편이 없으니 불안해서 그런가 싶긴 한데 어쨌든 자산으로 치면 저희보다 1.5배에요.
일단 집값부터 차이나구요.

갈수록 마음이 상하네요.
인간관계에도 유통기한이 있다더니 기한이 다 됐나 싶어요.

저는 친한 친구라고 저딴엔 마음 많이 썼거든요.
친구 남편 중환자실에 20일 가까이 있는 동안에 3번 문병 갔구요.
저희집에서 왕복 5시간이었어요.
조의금도 적지 않게 했구요.
그 친구 행여 마음상할까 남편 얘기할때도 조심해서 했고 말조심 하느라고 했어요.
나도 모르게 마음 상하게 한게 있는지 몰라도 일부러 그런건 정말 없어요.
근데 저런 식이니 나만 친구라고 생각한건가, 나만 친하다고 생각한건가 싶은 거예요.
 
IP : 211.226.xxx.65
3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음.
    '22.8.24 7:59 AM (122.36.xxx.85)

    자격지심이죠.
    불상타 생각하시고, 좀 뜸하게 보세요.

  • 2. .....
    '22.8.24 8:00 AM (119.71.xxx.84)

    걍 불쌍한 친구 그러려니 한귀로 듣고 흘려요. 자기가 가진 거 그나마 그거 하나뿐인거 같은데

  • 3.
    '22.8.24 8:00 AM (106.250.xxx.141)

    친구가 있는데
    내남편은 중환자실 가고
    자식은 친구의 자식이랑 비교되고
    가까이 있으면 힘든가봐요
    나도 나보다 더 잘난 친구 자식 있으면
    서울대 치대 수석이면…친구남편은 치대교수인데 내남편 아프면
    비교 되겠죠

  • 4. ...
    '22.8.24 8:01 AM (112.160.xxx.53)

    남편 없는 마음이 허해서 그럴겁니다.
    그래서 자기가 갖고 있는 것에 더 의미를 부여하고 가치있다고 여겨야 그나마 버틸 힘이 생기나봅니다.
    친구분의 마음이 수용이 잘 안되면
    계속 가까이하기 힘들죠.

  • 5. ㅇㅇ
    '22.8.24 8:02 AM (112.150.xxx.31)

    전에는 신경쓰이지않던일들이 신경쓰이면
    인연의 끈은 거기까지인거죠.
    그분도 원글님 만날때마다 힘들듯해요.
    애쓰고 있네요 그분도.
    마음의 부족함을 그렇게 채우면 곧 병나요

  • 6. dlfjs
    '22.8.24 8:07 AM (180.69.xxx.74)

    불쌍하네요
    본인자랑거리가 없으니 그걸로 채우나봐요

  • 7. dlfjs
    '22.8.24 8:08 AM (180.69.xxx.74)

    한번 듣기 싫다 그만 하라고 하세요
    아니면 손절해야죠

  • 8. ..
    '22.8.24 8:09 AM (39.117.xxx.82)

    그 친구는 앞으로 여동생이랑 놀면 되겠네요

  • 9. 이제는
    '22.8.24 8:10 AM (180.67.xxx.207)

    그만 봐야할때
    인연도 다함이 있다는게 슬프죠

  • 10. 자매부심
    '22.8.24 8:13 AM (1.238.xxx.39)

    부릴수 있고 아이 전문대 보내고 자기위안 할수 있지만
    원글님 아이 학교 폄하나 전공비하는 말아야죠.
    그런 인간은 빨리 손절하는 것이 상책.

  • 11. 에고...
    '22.8.24 8:16 AM (61.254.xxx.88)

    자격지심이네요....
    신경많이쓰셨는데
    참...그러시겠어요..

  • 12. ㅇㅇ
    '22.8.24 8:18 AM (211.227.xxx.207) - 삭제된댓글

    불쌍한 친구네요.
    자격지심도 있고... 이제 좀 거리두세요. 듣기 싫은 얘기는 그만하라고 얘기 하시구요.
    님 기분 상하면서 까지 굳이 만남을 유지할 필요는 없어보이네요.

  • 13.
    '22.8.24 8:21 AM (61.74.xxx.175)

    상실감 결핍은 옆 사람까지도 힘들게 하더라구요
    그 친구도 원글님 만나면서 속이 아주 시끄러우니 그러겠죠
    거리를 두세요
    나중에 상처가 아물면 서로 또 아무렇지도 않게 지난 일 이야기 할 날이
    올 수도 있잖아요
    그 친구는 자매도 있으니 거리를 줘도 원글님 마음이 가벼울 수 있겠네요

  • 14. ㅇㅇ
    '22.8.24 8:23 AM (58.234.xxx.21)

    이래서 자랑은 결핍이라는 말이...
    저라도 피곤할듯

  • 15. 조금씩
    '22.8.24 8:27 AM (180.68.xxx.52) - 삭제된댓글

    서서히 거리를 두세요.
    본인이 상처있고 결핍있다고 상대에게 함부로 할 권리까지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 16. 그냥다시만나세요
    '22.8.24 8:31 AM (39.7.xxx.185)

    불쌍히여깃코 전문대와서울대는백날말해도 안뒤집혀요

  • 17. 자격지심이죠
    '22.8.24 8:49 AM (223.33.xxx.182) - 삭제된댓글

    왜 사별을하고 자식이 전문대를 가고
    님아이는 하필 번듯한 명문대를 가고
    저도 그래서 가리면서 만나고 차이나면 속얘기 안하고 거리둬요.자주보면 내상입거든요.

  • 18. ...
    '22.8.24 8:49 AM (59.16.xxx.46)

    듣기싫다고 대놓고 싫은티 팍팍 내세요
    그랬는데도 계속 저러면
    자격지심 열등감 표출이고 인연은 끝인거죠

  • 19. ….
    '22.8.24 8:49 AM (1.234.xxx.84)

    문송이라 어쩌냐 하면 더 과장해서 그러게말이야. 스카이가 대수니 전문대가 최고지. 거기 보낸 니 결단이 대단하다 하면서 치켜세워주세요. 옆에 듣는 사람 많을 수록 강추. 큰목소리 필수.

  • 20. ㅇㅇ
    '22.8.24 8:50 AM (123.111.xxx.211)

    먼거리 중환자실에도 자주 방문해줬더니 원글님을 자기 아래로 생각하네요 그러니 그런 헛소리를 지껄이지요

  • 21. ㅡㅡ
    '22.8.24 8:53 AM (116.37.xxx.94)

    그냥 지적해주세요
    계속인연이 될거면 조심하겠죠
    아니면 안녕

  • 22. 저같음
    '22.8.24 8:57 AM (223.33.xxx.182)

    자매부심은 넘어가주고
    문송얘기하는건 짚어보고
    어머 지금 우리애 문과인데 디스하는거야?! 한번 정색해주시고
    그래도 안변하면 손절합니다...

  • 23. 그런데
    '22.8.24 8:57 AM (122.36.xxx.85)

    문송이 뭐에요?

  • 24. ...
    '22.8.24 9:58 AM (1.241.xxx.220)

    남편 사별했을 때 자매가 큰 위로가 되긴했을거에요.
    그래도 자매 없는 남을 불쌍하다는 식으로 말하는건 좀....
    배우자 사별, 더구나 사고사라니 친구가 정신적충격이 아주 컷고, 그 후유증이라고 생각하세요... 못견디면 인연 끊어야죠....
    아무리 친구 탓은 아니라도 님도 힘들면 인연 끊어야죠모.

  • 25. 아이고
    '22.8.24 10:17 AM (180.70.xxx.42)

    덜 성숙하고 자격지심까지 있어 오히려 불쌍할 정도긴한데 저라면 그냥 서서히 거리를 둘 거 같아요.
    저도 비슷한 나인데 친구가 뭔가요.. 서로 진정으로 축하 할 일에 기뻐해주고 힘들 때 위로가 되고 그런게 진짜 친구잖아요.
    별로 안 친한 사람이라도 한두 번도 아니고 매번 저런 식으로 나오면 인연 끊겠어요.
    차라리 친구 하나 없이 혼자 살면 살았지 이 나이에 저는 저렇게 부정적이고 꼬인 사람 별로 옆에 두고 싶지가 않네요.
    불쌍한 건 불쌍한 거지만....

  • 26. ..
    '22.8.24 10:30 AM (116.32.xxx.73)

    누구나 열등감 있고 자격지심 조금씩 있죠
    하지만 님 친구처럼
    저렇게 노골적이고 지속적으로 상대가
    불편해할 말을 하진 않아요
    못된 마음이 말로 표현되는걸 보니
    님의 정신건강을 위해서라도 거리 두세요
    걱정 한답시고 남의 자식
    안되길 바라는것 같아요
    저같으면 안만나요

  • 27. .........
    '22.8.24 10:45 AM (59.15.xxx.53)

    이래서 자랑은 자격지심에서 나온다고 하는게 맞는거같아요

    그친구 안타깝네요
    안타깝게 봐준다면 걍 그래..난 자매없어서 외로운데 넌 좋겠다...
    그래..우리아들 문과라서 취업걱정해야하는데 넌 좋겠다...계속 읊어주세요

    언젠간 정신을 차리면 내가 미안했네..란 생각하지않을까요

  • 28.
    '22.8.24 10:57 AM (118.34.xxx.85) - 삭제된댓글

    저도 중학교친구들 30년을 만나고 편하지만 찐베프는 고등단짝이고 대학직장 다 타지에서 결혼도 저만 타지에서 해서 육아하느라 자주는 못봤어요 코로나즈음 동네엄마들과도 좀 덜보고 중고등애들은 공부시키느라 힘든데(아시죠 중등a고등 4등급) 그래도 연락 자주해주는 a라는 친구~고마웠어요

    그러다 본격적으로 몇몇이 좀 자주봤는데 -- 아놔 본인애는 수학빵점에 학폭연관자인데 애가 불의를보고 못참는다고 하도 깝쭉대서 한대때린거라고 ;; 어 그래?? 하고는 내가 자식 상전이지 힘들다~어디같이가려고 안한다 그런 얘기하는데 우리애들은 너무 행복하다하고 난 데리고있음 좋아한다며 절대부정 ~ 나도 극성엄마는 아니지만 a라는 친구는 중학생키우면서 공부를 저렇게 아무것도 안시키고 아무것도 모를수도 있나싶게 아무것도 안하거든요

    맨날 공부 잘해도 안 행복하다~~반복해서 애는 없지만 학원선생 하고있는 다른친구랑 야 좋은대학 가는걸떠나 기본 학력은 유지하는것도 태도라고 초중고 기본학습도 못하는데 사회생활을 잘하리란 보장은 없어 ~ 하면서 얘길했는데 어느날은 불쑥 자기 학교하루빼고 애들데리고 계곡 놀러왔다고 사진보내면서 우리애들은 이렇게 자유로워서 너무 행복하다고 한다고 너네 애들도 그러냐는거에요?

    자매도 있죠 그 친구 ;; 이혼에 재혼에 동거에 거듭하고있는 문제아 동생인데 역시 자매부심 ;;

    글고 진짜 많아요 싸이시절부터 제 사진에 관심갖고 걔는 누구야 너 뭐 바꿨더라 했었는데 요즘도 카톡 프로필바꾸면 나중에라도 뭔지 어딘지 물어보는 친구 ㅡㅡ

  • 29. 쓸개코
    '22.8.24 11:16 AM (218.148.xxx.121)

    자격지심 있으니 그나마 원글님보다 낫다고 본인이 생각하는 점을 자꾸 과장되게 말하는가봅니다.
    연락을 줄이셔야겠어요.

  • 30. happ
    '22.8.24 2:16 PM (175.223.xxx.133)

    정색하되 조용하고 편하게 한번 묻겠어요.
    ㅇㅇ야 난 너 좋아하고 오래 본 친구라서
    앞으로도 그랬음 하는 마음이야.
    너는 어떻니?
    혹시 봐도 그만 안봐도 그만이니?

    그러고 답변 듣고 얘기하세요.
    우리 오래 편하게 볼 친구되려면
    서로 지킬 선은 있다는 거 인정하자.
    그게 안된다면 나도 상처 받으면서
    널 볼 수는 없겠어...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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