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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고양이 델고 나가도 되나요 질문에 대해서

냥이를왕처럼 조회수 : 2,350
작성일 : 2022-08-22 19:14:07
예전에 자게 보다가 "아깽이인데 데리고 외출해도 될까요?"라는 질문을 본 적이 있습니다. 고양이를 강아지 및 개처럼 산책을 같이 다니겠단 내용은 아니었고, 장기간 외출하는데 다른 집에다가 맡겨놔도 되느냐 & 이동하는 동안 괜찮겠느냐 라는 질문이었죠. 

저희 집 냥이 예시가 도움이 될 것 같아서...
그 때는 댓글로 못 쓰고 써봐요. 

저희 냥이는 지금은 꽤 나이 먹었는데, 
12년 전 데려왔을 때 한 살이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 한 살이 그 전년도에 태어나서 한 살 이라는 건지, 해당 년도에 태어나서 한국나이 셈법으로 한 살이라는 건지는 아직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좀 애매해요. 

쨌든 그때 제가 학생이어서 차도 없고 교육이니 뭐니 며칠씩 집비우면 혼자 두기가 뭣해서 고양이 시외버스에 태우고 같이 많이 다녔거든요. 저희 냥이 성격은 온순하고... 얌전하고... 착하고...그리고 겁이 겁나게 많습니다. 

학생이라 남는 게 시간 뿐이어서 버스에 사람 없는 평일 낮에 실험차 처음 태우고 가봤는데...
조용~~ 하더라고요. 버스에 쥐가 있는지 고양이가 있는지도 모를지경... 제 전방 한 5자리 앞뒤로 아무도 없어서 슬그머니 이동장에서 꺼내서 제 무릎위에 올려놓고 꽉 잡고 있었는데, 앞 발을 창가에 올려놓더니 창 너머 휙휙 지나가는 풍경들을 가만히 보고 있더라고요. 아직도 있어요... 창 밖을 응시하는 제 고양이 뒷통수 찍은 사진 

그래서 오호라...
하면서 그 다음에 이동장에 넣어서 잘 다녔습니다. 처음 탈 때처럼 앞 뒤로 사람이 넓찍하게 없으면 제 무릎위에 올려놓기도 했어요. 그러면 또 창 밖을 물끄러미 보고 있더라고요. ?

시간이 흘러... 저도 차라는 게 생겨서, 이제 이동장 통째로 조수석에 모시고 가면... 이동장 안에서 그루밍도 하고 간식 펼쳐놓으면 간식도 먹고... 이래저래 편안해보입니다. 그 속이야 알 순 없지마는....그래서 저는 냥이와 함께 이동할 때는 애 먹는 일이 없는데...이게 어릴 때 데리고 나가서 그러지 않을까 싶습니다. 

바깥 세상에 익숙해져서... 아 내 영역 아닌 곳이 눈에 보여도... 나를 해하지 않는구나 뭐 이런 관념이 심어졌지 않을까 싶어서 참고가 되시라고 써봤습니다. 
IP : 222.108.xxx.3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ㅇㅇ
    '22.8.22 7:16 PM (112.151.xxx.95)

    유니콘같은 고양이네요. 차만 타면 제 고막이 터질 듯한데 ㅠㅠ

  • 2. jijiji
    '22.8.22 7:25 PM (58.230.xxx.177)

    그건님 고양이가 특별한 경우인거 같고
    냥이에 따라서 스트레스로 죽기도 하니 조심하는게 제일좋죠
    우리집냥이는 병원가는 삼분거리도 계속 울어요

  • 3. 아 그렇습니까...
    '22.8.22 7:27 PM (222.108.xxx.3)

    차에만 태우면 그렇게들 우나요 고양이가....ㅠㅠ .... 유니콘 같은 고양이라니 표현이 너무 신비롭습니다. 칭찬 감사해요.

  • 4. jijiji
    '22.8.22 7:30 PM (58.230.xxx.177)

    이동장 긁다가 발톱에 피도 나요ㅠㅠ
    부럽네요.구경하는 고양이

  • 5. ..
    '22.8.22 7:32 PM (121.136.xxx.186)

    정말 냥바냥이에요.
    이동장에서 이동하는 내내 울고 긁고 난리치다 이동장 부서지는 경우도 있어요.
    정말 조심하셔야 해요.
    가급적 이동 안하는 걸 추천드려요.

  • 6. 냥바냥
    '22.8.22 7:36 PM (39.7.xxx.175)

    우리 고양돼지는 30평 아파트에서 외출해본적이 손에 꼽아요.
    현관문 밖에 나설것같으면 정말 무서워해요.
    차라리 욕실에서 물로 씻기는걸 덜 무서워할정도지요.ㅠ

  • 7. 진짜
    '22.8.22 7:37 PM (223.38.xxx.50)

    부럽다.
    개는 안나가면 난리나잖아요 . 힘들어 죽겠어요.

  • 8. ㅜㅜ
    '22.8.22 7:38 PM (39.7.xxx.94)

    전에 글 올렸던 사람입니다. 친정에.같이 가도되냐고.. 결론은 다녀왔는데요. 다시는 같이 안가기로 ㅜㅜ
    가서는 사실 잘 놀고 먹고 싸고 괜찮았지만...
    어머어마한 짐에(화장실, 모래, 혹시나 벽 긁을까 스크래처 등등)
    가는내내.. 이동장에서 애옹애옹 꺼내면 꺼내는대로 애옹애옹 ㅠㅠ
    두냥이 모두 그래서 헉 멘탈 엄청 털렸어요
    참고로 4개월 아깽이인데두요 ㅠㅠ

  • 9. 0O
    '22.8.22 7:41 PM (112.151.xxx.59) - 삭제된댓글

    병원 데려갔다가(차로 왕복 20분) 2주 밥 안 먹어서 죽일뻔했어요

  • 10. ㅇㅇ
    '22.8.22 8:06 PM (124.58.xxx.229) - 삭제된댓글

    1%의 고양이구요 나머지는 스트레스때문에 계속 울고 개구호흡에 침흘리고 난리입니다 외출 하고 온 며칠 간은 예민해해요 기운도 없고.. 1%의 고양이 빼고는 절대 외출 즐기지 마세요 쇼크로 죽을수도 있어요

  • 11. ㅇㅇ
    '22.8.22 8:07 PM (124.58.xxx.229)

    1%의 고양이구요 나머지는 스트레스때문에 계속 울고 개구호흡에 침흘리고 발톱에 피멍들고 난리입니다 외출 하고 온 며칠 간은 예민해해요 기운도 없고.. 1%의 고양이 빼고는 절대 외출 즐기지 마세요 쇼크로 죽을수도 있어요

  • 12. ...
    '22.8.22 8:08 PM (112.147.xxx.62)

    고양이는 영역동물인데

    개인의 경험을 일반화 하는건 위험해요

  • 13. ㅇㅇ
    '22.8.22 8:12 PM (125.185.xxx.236)

    어릴때부터 데리고나가서 그런건 아닌거같아요
    원글님 냥이가 특별한 케이스예요
    저희집 고양이 세마리 다 생후 두세달 됐을때
    다른지역에서 분양받아 차를 타거나 ktx 태워 데리고 왔고
    그때는 천지분간 못하고 차에서 놀거나 잤어요
    그러고도 어릴때 한동안은 차태우는게 힘들지 않았는데요
    근데 지금은 셋다 차타면 내내 울어요 ㅎㅎ

  • 14. 유니콘 맞음
    '22.8.22 9:02 PM (112.146.xxx.207)

    1% 아니구요
    한 0.01% 될 겁니다.

    우리 고양이는 생후 2개월 때 KTX 타고 데려왔는데 그때부터 이미 울어제꼈어요.
    차 없던 시절에 버스, 전철
    뭘 타고 병원에 가든, 모두 목에 확성기 장착한 고양이처럼 엄청나게 울어댔고(이동장 안에서)
    집에 가지 않는 한, 이동장을 들고 차에 있든
    그냥 밖의 바닥에 두든 무조건 웁니다.
    차가 생긴 뒤에 이동장에 넣어서 태워도 울고
    꺼내 놔도 울고

    이 때만큼은 집사고 주인이고 뭐든 간에 못 알아봅니다. 평소엔 제 껌딱지라 스토커 수준이고 간식도 엄청 좋아하지만
    밖에서는 간식을 코앞에 줘도 절대 안 먹어요. 눈이 완전 풀려 있어서 눈앞에서 손을 흔들어도 안 보고
    우아아아악!!!! 하고 울어요…

    이제 나이도 많아서 병원 종종 가야 하는데
    진땀 납니다 진짜.
    스트레스 주고 싶지 않은데…

  • 15. ㆍㆍ
    '22.8.22 9:02 PM (14.55.xxx.239) - 삭제된댓글

    아주 위험한 얘기에요.
    저희 냥이도 애기때 병원도 가고, 이모집도 가고 했어요.
    피부병 때문에 목욕도 2일에 한번씩 하고.
    커서, 지금 병원도 못가요. 목욕은 휴~~~
    그냥,원글 고양이가 고런거예요.
    습관를 들이거나 교육이 된게 아니에요.

  • 16.
    '22.8.22 9:31 PM (118.32.xxx.104)

    현실에 거의 없는 유니콘같은 고양이 맞네요
    윗님 말마따나 어찌나 울어제끼는지
    멘탈 털려요ㅎㅎ

  • 17. ...
    '22.8.22 10:24 PM (1.241.xxx.220)

    저는 산책하는 냥이도 봤어요.
    나무에 왠 흰털뭉치가 붙어있는데... 흰 페르시안같은 냥이가 등반중이시더란...ㅋㅋㅋ
    저희집 냥이는 이젠 케이지에 오줌까지 싸요...ㅜㅜ

  • 18. ::
    '22.8.22 11:07 PM (1.227.xxx.59)

    고양이가 표현을 않해서 그렇지 스트레스 만땅이였을것 같네요.
    고양이는 천성이 영역 동물이예요.
    절대 하지말아야하는 행동을 하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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