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걷기 운동 시작했어요 그런데 공원에서

.. 조회수 : 5,276
작성일 : 2022-08-19 22:01:04
늘 같은 시간에 혼자 벤치에 앉아 계시는 할머니 한분..

바로 옆 벤치에는 또래 할머니들이 옹기종기 모여서 수다 떠는데 할머니 혼자 벤치에 늘 우두커니 앉아계시거나 누워서 부채질을 하고 계세요

걷다가 눈이 마주쳐서 할머니에게 안녕하세요 오늘은 시원하네요 라고 말을 건넸더니 할머니가 기다렸다는듯 설레는 표정으로 벤치에 앉아서 얘기좀 같이 하자네요

죄송해요 할머니 제가 허리 디스크가 있어서 좀 걸어야 됩니다

라고 했더니 쿨하게 더는 잡지 않으시네요 ㅎㅎ

아.. 외로우시구나..

문득 나도 저분처럼 외로울 노년이 멀지 않았는데 그때 누가 나에게 인사를 건넨다면 나또한 저분처럼 낯선이에게 덥석 얘기좀 나눠요 라고 할수도 있겠구나 라고 생각해보게 되네요

노인들 참 고집 부릴때는 밉지만 또 그들의 뼛 속 깊은 외로움은 참 안타깝네요


IP : 223.39.xxx.246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이구
    '22.8.19 10:04 PM (58.239.xxx.59)

    저 할머니랑 얘기하는거 좋아하는데 제가 가서 말벗해드리고 싶네요
    저는 지나온 얘기 듣는거 개개인마다 다 사연이 틀리니 꼭 소설책읽는것처럼 재밌더라구요

  • 2. ㅡㅡ
    '22.8.19 10:07 PM (211.202.xxx.183)

    저도 할머니랑 애기하는거 좋아해요
    아가씨때부터요

  • 3. 가을볕
    '22.8.19 10:12 PM (223.131.xxx.246)

    저는 몇번 붙잡혀서 만주까지 독립운동하고 오셨다는 할머니의 아버지 얘기까지 듣다가 겨우 빠져나온 일이 있어서..
    할머니들 눈도 안마주쳐요

  • 4. 윗님
    '22.8.19 10:14 PM (58.239.xxx.59)

    만주까지 독립운동 ㅋㅋ 너무 웃겨요

  • 5. ㅇㅇ
    '22.8.19 10:17 PM (125.179.xxx.236)

    ㅋㅋ 저도 할머니들이랑 얘기하는거 좋아하는데
    조심해야겠네요

  • 6. 쓸개코
    '22.8.19 10:44 PM (14.53.xxx.45)

    만주 독립운동 ㅎㅎㅎㅎ
    저는 산책로 정자에서 자식자랑하는거 몇번 들어드린 경험 있어요.
    자식이 외국 출장을 자주 가서 혼자계신 시간이 많았던 분^^

  • 7. sowhat2022
    '22.8.19 11:19 PM (106.101.xxx.252)

    서서 얘기나눠드리면 좋았을거 같아요

  • 8. ㄹㄹ
    '22.8.19 11:43 PM (175.113.xxx.129)

    저는 일제시대 순사얘기부터 들었어요 ㅋ

  • 9.
    '22.8.20 1:35 AM (122.37.xxx.185)

    디스크는 서서 얘기하면 힘들어요. 같이 걸으면서 얘기하는게 제일 좋은데 할머니는 체력이 안돼셨나봐여.

  • 10. 저는
    '22.8.30 10:52 PM (125.176.xxx.139) - 삭제된댓글

    몇번 붙잡혀서, 대화중에 아이가 한명이라는 말을 하기만 하면,
    엄마(저)가 이기적이라서 아이를 외롭게 한다고, 그러면 안 된다고 막 혼내시는 할머니를 만난 다음부터는...
    할머니 할아버지들 눈도 안 마주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44865 이시영 사과했네요 ........ 21:37:07 259
1744864 국제결혼에 우호적이면서 한국여자 폄하하는 글들이 늘어난 듯한 기.. 1 이상해 21:35:40 65
1744863 성인3명 3박4일 캐리어 또는 가방 3 조만간 21:27:25 156
1744862 대통령도 국회의원도 모든 직장인도 다 평가 받는데 왜.. 5 21:26:06 337
1744861 오늘 에어콘 안켰네요. 2 ..... 21:23:42 322
1744860 일본여자 국제결혼.. 통일교 바이럴이라는데요? 2 통일교 21:22:40 382
1744859 유튜브 어떤 채널들을 보시나요? 1 ㅇㅇ 21:19:43 227
1744858 꽁꽁 얼어붙은 한강 위 고양이 누가 입양했네요. 3 .. 21:18:31 481
1744857 티눈 같은데 나은건가요? 1 ... 21:12:50 142
1744856 이야 오늘 밤은 정말 선선하네요!(부산) 1 오오 21:07:25 384
1744855 고3수시 컨설팅 8 막막하다 21:04:55 358
1744854 가끔 기사 눌러보면 문장이 이상해요 1 이유가 20:59:49 285
1744853 이제 날도 조금 선선해지니 운동해볼까요? 3 20:56:52 524
1744852 아쿠아로빅으로 감량하신분 계셔요? 4 뉴비 20:54:06 482
1744851 연예인 얘기 싫은데 댓글 보다 6 .. 20:53:11 878
1744850 교회는.. 목사님한테 가스라이팅 받으려고 가는 것 2 .. 20:52:37 718
1744849 시판 간짜장 사봤거든요 1 ㅇㅇ 20:49:50 728
1744848 야너두 공식채널 ai영어강의 영상 요새 괜찮아요 4 .. 20:48:50 306
1744847 햄치즈토스트 상온보관 1 parva 20:44:14 212
1744846 지금 MBC 스트레이트에서 반민특위와 12.3내란 1 만다꼬 20:40:43 698
1744845 단독] ‘윤석열 선물세트’ 뿌렸다…구속 직전 우파단체에 핸드크림.. 8 아이고 20:40:32 2,277
1744844 10살 딸아이가 다이빙을 하네요 7 20:39:51 1,260
1744843 명품 보증서 보관 잘 하세요? 명품들 20:36:20 255
1744842 마켓컬리쓰시는분 계시죠 1 드드 20:32:56 819
1744841 엄마들이 딸 외모관리도 많이 해주나보네요 11 ^^ 20:32:23 1,9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