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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긴긴세월 뭐하며 살아야222

... 조회수 : 4,788
작성일 : 2022-08-13 18:54:55
아래 글쓰신 분께는 조금 죄송한데,
저는 저희 양가부모님 보면서 그런 생각 많이 해요.

손벌리고 사실 정도는 아니지만 펑펑 쓰고 살기엔 부족한 평범하신 분들인데, 시간이 너무 많은거에 비해 의미있게 할 일이 별로 없어요.

한분은 차로30분거리에 주말농장 분양받아 주2회정도(체력때문에 더는 못가요) 다녀오시고 다른분은 문화센터?같은데서 댄스 하나 배우시는데 그것들도 자식 귀찮게 안하고 즐겁게 살려는 노력의 일환이거든요. 너무너무 시간이 남아요. 제 경험으론 취미생활도 없는거보단 낫지만, 결국 내가 의미있어지는 무언가를 할 일이 없으면 삶에 활력이 떨어지더라구요.

주변에 남편이 돈 꽤 잘버는데도 아르바이트 시작하고나서 삶이 재미있어졌다는분도 계시구...

친구가 많으면 괜찮을까요?
돈이 많아 해외여행 다니고 맛있는거 먹으러 다니면 괜찮을까요?
저도 고민이에요..

IP : 223.62.xxx.251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좋아하는게
    '22.8.13 6:58 PM (14.32.xxx.215)

    있어야죠
    제가 건강이 안좋아서 나이보다 20년정도 앞선 경험을 하는데요
    명품 필요없구요
    여행 식도락 다 나이들면 체력 소화력 안돼서 소용없어요
    물론 상위 1%정도는 80대에도 소갈비를 뜯어먹겠죠만....
    좋아하는 뭔가가 있어야해요
    근데 그건 개발하는게 아니라 타고나는것 같긴 해요

  • 2. ..
    '22.8.13 7:00 PM (114.207.xxx.109)

    결국 자기일?이 있어야하더라구요 ㅠ

  • 3. 악기
    '22.8.13 7:05 PM (182.213.xxx.217)

    하나 다룰줄 알면 좋을듯요.
    전 학창시절 기타 독학으로 했던게
    이렇게 즐겁고 재밌고 행복할줄..
    코로나 기간때도 연습실가서 노래하며
    기타치고..동아리 만들어 버스킹 나가고
    시간가는줄 모르게 하루 지납니다.
    주변 은퇴하고 같이 어울리는 사람들
    진짜 행복하다 하십니다..물론 본인이 좋아야하고
    어느정도 소질도 있어야겠죠.
    저 잘못해도 잘따라갑니다ㅎ
    어려서부터 뭐든 해야..조기교육.

  • 4. 나이
    '22.8.13 7:10 PM (220.117.xxx.61)

    나이들면 친구도 다 귀찮고
    다리아파 못나가고 승질만 나빠지니
    자식들만 괴롭히고
    좋게 늙어가는 어르신이 별로 없어요

    노인복지관에 강의 시작했는데
    거긴 멀쩡해요. 종일 무료 ㅎ

  • 5. ...
    '22.8.13 7:16 PM (223.62.xxx.251)

    좋아하고 잘하는 일이 있으면 그나마 다행이긴 하겠네요. 악기, 기타 등등이요.

    노인 일자리도 보통 65세기준인데 65세 넘으면 할 수 있는 일이 없어요. 생산적인 일, 목적이 있는 일이 생을 활기차게 하는 것 같아요. 65세이후 보통 최소 15년~20년을 살아야하는데...

    먼저 고령사회를 맞이한 일본, 서구사회를 연구해보고 싶어지네요

  • 6. .....
    '22.8.13 7:16 PM (61.254.xxx.83) - 삭제된댓글

    젊은 시절 의미 있게 살다가 지치고 활력 떨어져서 가만히 있는 것 만도 힘든 연세가 된 거죠..
    노인들 여기저기 끼면 젊은 사람들이 좋아하나요?
    늙어가는 시모 보니까 이제 기운 후달려서 사사건건 간섭하며 효도 바라는 언행만 안 해도 살 것 같은데요.

    젊은 님은 여유 시간을 어떻게 의미 있게 보내세요? 그냥 궁금해서요.

  • 7. 노인복지관
    '22.8.13 7:21 PM (220.117.xxx.61)

    노인복지관 가보니 점심도 사드시고
    종일 시원한데서 공부하고
    85세도 오셔요.
    행복도 고수위
    되게 좋아요.
    저는 가르치러 가는데
    나중엔 저도 배우러 다니려구요.
    별거 다 있더라구요.

  • 8. ...
    '22.8.13 7:22 PM (223.62.xxx.251)

    그게..
    저는 직장을 다녀서 시간이 늘 없어요. 조금 남는 시간엔 밀린 집안일하고 낮잠자면 시간 다 가고, 없는 시간 쪼개어 가끔 친정식구, 친구들 만나요(친구모임도 두개밖에 없어요)

    그러고보니 젊은(?50세) 시절도 그다지 의미있는 시간을 보내고 있지는 않지만 바쁘니까 그냥 사는것같아요.,

  • 9. ..
    '22.8.13 7:23 PM (61.77.xxx.136) - 삭제된댓글

    취미든 돈벌이든 내가하는 일이 무언가 있어야되는게 맞는것같아요. 그게 무의미하면 안되고 누군가한테 아주 작게라도 의미가 있어야되구요.
    나이 들어 새삼스레 그런일찾기가 참 어렵죠..
    저도 고민입니다.

  • 10. 그런데요
    '22.8.13 7:28 PM (124.54.xxx.35)

    저희 시모는 늘 일상에서 그런 의미와 재미를 찾으시는 거 같아요.
    요리하는 거 청소하는 거 빨래하는 거
    늘 정성을 다해서 하시거든요.
    며느리인 제 앞에서만 안하시는 건지 몰라도
    사는 게 의미없다 재미없다 이런 소리
    한번도 하신 적 없어요

    아침에 눈 뜨고 일어나 깨끗히 씻고 아침 준비하고 먹고
    치우고 청소하고 좋아하는 티비 프로그램 하나 보시고
    수영 다녀오시고 친구분들이랑 등산 하실 때도 있고
    다녀오면 또 정성을 다해 저녁 준비하시고.

    그렇게 바쁜 듯 안바쁜 듯 사부작 사부작
    하루하루를 보내세요.
    정리정돈은 못하시지만
    언제 가 봐도 늘 냉장고에는 갓만든 반찬들 김치들
    깨끗하게 세탁된 빨래들
    반질거리게 닦여진 바닥..

    일상을 열심히 사는 게 답이지 않을까요.

  • 11. 저는
    '22.8.13 7:28 PM (211.200.xxx.116)

    애들 대학가고 독립하면 주택으로 옮겨서 본격적으로 길냥이 돌보고 싶어요
    마당 넓은집가서 마당에 직사각형 넓은 창고 하나 지어서 길냥이 집으로 쓸거예요
    많은 수의 냥이를 집안에서 키우는건 못해요. 털 알러지 있어서요
    지금은 애들 치닥거리에 .. 내 삶이 너무 바쁘고 아파트살지만
    나이들면 주택가서 길냥이들 수술시켜주고 치료해주고 키우며 살고싶어요

  • 12. 성취감
    '22.8.13 7:40 PM (125.240.xxx.184)

    자신만의일 ㅡ성취감
    돈많으면 공부하고취미생활만해도 시간부족해요

  • 13. 저도
    '22.8.13 7:59 PM (99.228.xxx.15)

    이번에 제 시모보며 느낀게 많네요.
    원래 엄청 활동적이고 하루도 집에 안계시는분이었는데 70대 후반 되시더니 외출도 거의 안하시고(코로나영향도 있을거구요) 피아노 배우러 다닌다 교회 나간다 하시더니 그것도 목적이 없으니 시들시들. 어딜가도 나이많다고 안받아준다고 하소연 하시대요. 교회도 원래 다니던 사람이나 신나게 다니지 섞이기 힘들다 하시고 아쿠아로빅도 해보시라하니 75세 넘으면 안받아준다고했다고.
    잠은줄어 새벽 4시면 일어나시는데 아침에 잠깐 부산하게 왔다갔다하시곤 종일 유튜브 티비보다 주무시다 정말 인생이 무료해보였어요.
    자식이 해줄수 있는건 한계가 있고요. 친한 지인분들 한둘씩 세상 뜨고 그나마 있는 친구는 남편 간병하느라 꼼짝 못하는분이 태반. 혼자계신 시모는 종일 진짜 무료한 하루하루를 이어가시더라구요
    남편은 취미생활 하셔라 뭐 배워라 하는데 저만해도 목적없이 시간떼우려 배우는 취미 정말 재미도없고 오래 지속못하겠더라구요. 노인이되면 더 그렇겠죠.
    정말 늙는다는게 뭔지. 나도 별반 다르지않을거같고 슬펐어요.

  • 14. 80세
    '22.8.13 8:30 PM (121.188.xxx.245)

    한달에 몇번씩와서 봉사?(노인일자리)하시는할머님인데80이세요. 혼자사시는데 너무 즐겁고 바쁘대요.

    할머니왈"난 너무 바뻐!!동네 친구들 이웃들 아침부터 밥먹자 부르면 가야되고 초등 동창들 모여야돼고 어릴때 덩네 친구들 봐야하고 보험다닐때 친구들 봐야하고 겨회가야하고 ...."

    시간이 너무 빨리가고 삶이 너무 재미있대요. 그걸보고 느낀게 사람하고 같이 더불어 사는게 가장 활기차고 재미있는 것 중 하나겠다 생각했어요.

    얼마전에는 전활 받더니 몇년 전 다른 도시로 이사간 20살 어린 이웃이라더라구요. 같이 밥먹자고 전화왔다며 내가 잘해준것도 없는데 고맙다고 때만 되면 연락한다고 하더라구요.

    하여튼 엄청 즐겁고 재미있대요.

  • 15. 저도
    '22.8.13 8:33 PM (124.49.xxx.188)

    고민...도박을 할까..
    다 너무 재미업어요...

  • 16. 저도
    '22.8.13 8:35 PM (124.49.xxx.188)

    1. 혼자 아이슬란드
    2. 가수데뷔
    3. 죽엇다 살아나기..
    4. 도박
    또 뭐가 획기적으로 재밋을까요..

  • 17. 80세
    '22.8.13 8:37 PM (121.188.xxx.245)

    애기때 동네친구들 모임은 한달에 한번씩 돌아다니며 한대요. 코로나로 안하다 최근에 한다고 이번에 본인집에서 모였는데 친구 누구는 뭐해 뭐해 오고 서로 서로 다양하게 해와서 엄청 맛있게먹고 재미있었다고 본인은 토종닭 한가지만 했는데도 푸짐하고 즐겁고 부담없었다고. 죽은 애들도 많고 남은애들 8명이서 남편들까지 모인다고 하더라구요.

    들으면서도 재미있더라구요.

  • 18. ㅇㅇㅁㄹㅇ
    '22.8.13 9:01 PM (116.40.xxx.232)

    교회가보시길 권합니다. 생각보다 주변에 할일이 많아요. 그리고 보람차기도 하고요.
    믿음을 잘 지키시고 돌아가는 분들 모두들 삶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느낌입니다.
    그래서 죽음에 대한 두려움도 거의 사라진 상태입니다.

  • 19. 사교적이고
    '22.8.13 9:35 PM (211.206.xxx.180)

    친화적인 성격이 바쁩니다.
    70대 저희 엄마 보면 늘 전화에 불나요.
    젊을 적 직장 계모임, 동네 여러 조직 모임, 취미 운동 모임 친구들이
    매일 전화해서 돌아가며 함께 함.

  • 20. ...
    '22.8.13 11:38 PM (1.241.xxx.220)

    저도 양가 어르신보면서...
    그래서 그런지 중독에 많이 빠지시더라구요.
    일 안다니시면 총기도 점점 사라지고 ...
    사람듫하고 모임도 적성에 맞아야해요. 성격도 인싸성격이어야하구요 나이들수록 고집세져서 서로 배려하기 쉽지 않음...ㅜ

  • 21. 53
    '22.8.14 12:29 AM (211.206.xxx.64)

    밖에 안된 저도 사는게 무료해요.
    저는 심지어 일도 하는데 시간이 너무 안가고 지겹네요.
    그저 일주일을 기준으로 때우고 사는 기분입니다.
    그나마 공연 보러 가끔 가는게 유일한 재미네요.

  • 22. 구름
    '22.8.14 2:02 AM (125.129.xxx.86)

    긴긴세월 뭐하며 살아야..
    아휴 고민이네요.
    멋지고 현명하게 늙어가고 싶은데..

  • 23. 저는
    '22.8.14 2:51 AM (223.39.xxx.91)

    60 초반 인데
    편의점 알바해요.
    주5일 하루 5시간
    한주가 후딱 가요.
    먹고 살려고 시작 했는데
    지금은 이나이를 써주는것 만도 감사해요.
    계속하고 싶네요.
    집에 있으면 티비 시청 밖에 할게 없더라구요.
    50전 부터도 써주는게 감사했는데
    한살 한살 늘 마지막이 겠거니 했는데
    아직도 ㅎㅎㅎ
    끝까지 최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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