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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친정만 오면 가슴이 답답해요

... 조회수 : 8,713
작성일 : 2022-08-06 00:25:49
엄마는 70대
냉장고는 음식이 꽉차서 냉장고 문도 잘 안닫기는 정도
음식도 먹고남은것 모두 모아 뚜껑도 없이 쌓아넣어둠
절대 먹고 남은것 안버리심 모두 나둬라하고 모아둠
애들 밥먹일때 맨손으로 생선 다 발라서 손으로 얹어줌
진짜 며느리 없는걸 다행으로 생각합니다

3인용 소파에 쿠션5개 방석 6개 양옆에도 물건 한가득
소파팔걸이에 올린리모컨만 하루에 세네번 떨어져 물건들 속에서 발견
애들데리고 와서 짐이 막 흘려지고 방방마다 리모컨들이 사라지고하니 너희가와서 계속 난리를 치니 물건이 다 없어진다 화내심
아직도 에어컨 없이 사심 에어컨달아준대도 전기세 나온다며 절대 거절
제작년쯤 내맘대로 창문형에어컨 배송시켜 설치함
시원하니 좋다고는 하심
이번에 와서 켰는데 작동법도 모르고 나한테 알려달라함
이때까지 거의 안키고 잠깐씩틀고 끈듯
거실이라 중문이랑 거실끝쪽을 쉬폰커튼으로 막음
압정을 꼽아놔서 살살 열고 지나가라는데 애들이랑 개들 사람 지나다니니 압정이 하루에 몇차례씩 바닥에 떨어져 참다참다 왜 이런걸로 달았냐 계속 할거면 차라리 나사로 박아야지 하니까 이거가지고 무슨나사를 박냐 우리둘이 있으면 생전 떨어지지도 않고 가만있는데 너거들이와서 그렇지 너거가 담주가고나면 잘 오지도 않는데 뭐하러 또 그걸달아야하냐 조심히다니면 될거아니냐 화를내고 그러면서 주방창문이랑 주방옆 세탁실문까지 열어놔서 그럼 커튼을 좀열고 밖에 문을 닫으라니 나가면 덥다고 계속 열어놓고
밖에선 후끈한 바람이 들어와서 더 더운데도 거긴 사람안다니니까 거실에만 커튼닫고 있으면된다고
창문형은 계속 심하게 돌아만 가고 걍 끄고 창문열고 선풍기 틀고 자는데 잠이 안오네요 화가나서

구축이라 겨울도 무지추운데 난방도 우리가 와야 켜고 한시간쯤틀면 또 끔 실내온도 21도로 설정해놓음 평상시는 20도 이하
그러고선 집에서 내복과 잠바나 털옷입고생활


어딜 밖에 외식만하면 본인이 가자한곳아니고서는 거의 한입먹고 별로다 비싸면 비쌀수록
싸고 조금 괜찮게나오면 괜찮네 정도
어제도 멀리못가고 동네 갈비집 아빠가 괜찮다고 가자고 해서 갔는데 고기먹으면서 질기다 고개 절래절래 거기보다 엄마아는곳 어디 거기가 훨씬낫다 담엔 거기가자 하며 계속 그러니 아빠가 좀 짜증을 냈더니 좋다안좋다 말도 못하냐고 내가 뭐라그랬나 담엔 어디가자 그말밖에 더했냐 왜 내한테 시비냐 그러고
저 사실 아빠 평소 성질때문에 안좋아하는데 이번에는 아빠편을 들었네요
어디 검색해서 데려가면 이런데가 무슨 맛있다고 하냐고 그러고 그런소릴 한번하는것도 아니고 수십번반복
본인말 내입맛이 정확하다하고 반대의견말하면 이상한사람으로 몰고

보험도 절대 안든다 거부하면서 국가검진이라도 받아야할걸 계속 안하고 미루고 치매예방 약도 챙겨먹으래도 아빠말론 잘 챙겨먹지도 않는다하고 집에 영양제가 쌓여있고 제 초딩때물건들 삼사십년전 물건들 그대로 다 놔두고 방세개에 안방 절반이 옷이고 방하나가 옷방 나머지하나방에도 옷걸이따로
아이쇼핑이 낙인데 정상가로 사는건 한번도 못보고 항상 세일품목만사고 그것도 아무도 필요없는 물품 떨이하는코너에가서 왕창사와서 나 주면 난필요없다하면 또 이상한사람취급
친정올때마다 쓸모없는물건 받고 집에서 정리하고 겨우겨우 쓰고 아직도 남았는데 담에가면 또주고 있다하면 아직도 안쓰고 뭐했냐고 써라고 잔소리
오죽하면 아이가 잔소리할머니라고 저장해놓음
좀 싫은소리하면 화내고 속상해하고 수용을 안하니 말을 안하고 그려려니하고 살고있는데 오늘은 여러번 제가 큰소릴냈네요

이런 증상이 갑작스러운건 아니고 오래됐는데 갈수록 심해지네요 초기치매증상이랑 비슷한거 같은데
저 어찌해야할까요 남편보기도 민망합니다
자식은 저 혼자구요 아빠도 스트레스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IP : 106.101.xxx.239
2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초기가
    '22.8.6 12:39 AM (14.32.xxx.215) - 삭제된댓글

    아닌것 같은데요

  • 2. ..
    '22.8.6 12:44 AM (123.213.xxx.157)

    어휴 울엄마도 못버리는 병에 걸렸어요.
    친정가면 진짜 죄다 버리고싶은데 참아여.. 물건은 그렇다쳐도 냉장고열면 진짜 짜증 확 납니다.. 어차피 먹지도 못할거.. 유통기한 무시하고 .. 왜그러고 사는지 ㅠㅠ

  • 3.
    '22.8.6 12:45 AM (117.111.xxx.51)

    평생을그러고사셨겠죠 ㅠ
    어르신 편하게사셔도될텐데 좀 불쌍하단생각이드네요

    울엄마랑 비슷한부분도 있어서 마음이아프기도하고 ㅠ

  • 4. ..
    '22.8.6 12:48 AM (175.119.xxx.68)

    글만 읽어도 답답함이 전달됩니다
    압정 밟은적은 없었나요

  • 5. ...
    '22.8.6 12:56 AM (106.101.xxx.239)

    애가 약간 밟긴했는데 다치진 않았고 저것이 우리가 가고나면 언제 떨어질지 장판도 어두워 눈에 띄지도 않는데 밟고 파상풍걸리면 어쩔거냐고 화를내도 여태껏 안떨어졌다고 안건들면 안떨어진다고만해요
    평생을 이러고 살고 호사한번 못누려본 울엄마
    딸램 맘을 아는지 모르는지 나는 나이먹고 좋은거 할필요없다며 불효자식을 만들어서 엄마생각만하면 화나고 답답하고 너무 슬퍼요

  • 6. 원글님
    '22.8.6 1:05 AM (1.234.xxx.14)

    그냥 토닥토닥
    .노인분들 도대체 방법이 없어요.진짜 안쓰러운 엄마들인게 평생 아부지들 가족들보다 남들 우선해놓고 막상 노년에 대접은 아부지들이 받죠.
    이상해진 엄마들은 이상스레 만만한건 아닌데.원글님글처럼 이해안가는 행동들 하시니.과거일잊고 당장 찌증나는 엄마에게 뭐라하게 되는거죠.
    이래저래 이해안가는 사람은 없지만 다 안티깝고 당장 대책도 없고 내 현가족 남편.애들에게 내 친정부모님의 치부는 보이기싫고 장점이.훨 많을진데
    그 긴세월 우리부모님이 어떤분인데 당장 이 모습으로 평가되는점도 싫고 이래저래 복합적인.마음
    정말 잘절하게 이해됩니다.

  • 7. ...
    '22.8.6 1:08 AM (119.69.xxx.167)

    어른들 평생 그렇게 사신거 잔소리한다고 바뀔까요ㅜㅜ
    저같음 그냥 굳게 마음먹고 애들이랑 남편 데리고 안갑니다. 그냥 혼자 가끔 안부 확인 정도로 들렀다가 올 것 같아요. 평생 그렇게 살아온 엄마 살림 내가 못 바꿔요

  • 8. ...
    '22.8.6 1:13 AM (106.101.xxx.239)

    윗님 감사합니다
    맞아요 둘이있을때 또 갑작스레 말하자니 심각해질까봐 말못하다가 일이있으면 그자리서 좀 엄마를 막대하게 되다보니 다른사람들도 은연중에 엄마를 같이 무시하게 되는듯해서 안그래야지하면서도 나말곤 그런말할사람이 없고 좋게 말해도 안듣고 화를내도 안듣고 고집이 이길사람이 없어서 더욱 고립될까 걱정입니다 가까이 사는것도 아닌데 엄마가 우울증세도 있는것같기도한데 살살 달래서 정신건강의학과를 가봐야할지
    물론 99프로 안가겠지요 ㅠ

  • 9.
    '22.8.6 1:58 AM (122.37.xxx.12) - 삭제된댓글

    저희 시어머니가 저러세요 이사가면서 당신이 혼수로 해온 자개장 버리라고 새로 이사간집에 방마다 붙박이장이 있어서 버리라고 했는데도 절대 못 버린다고 그 문제로 저희 남편이랑 의절을 하네마네 차라리 에미를 길바닥에 버려라!!하고 난리를 치셔서 결국 가지고 갔는데 놓을데가 진짜 없어서 거실 한가운데 자개장 세짝이 떡하니 놓였드랬죠
    이사짐 직원들이 사모님 이거 어떻게 할까요? 하는데 시어머니 완전 난감한 표정...저는 못들은척
    결국은 버렸어요 어차피 버릴거 괜히 사다리차로 올리고 내리고...
    버리라고 하길래 어머니 저거 돈주고 버려야하니 제가 주민센터 다녀오게 돈 주셔요 했더니 세상에 그런 더러운 법이 어딨냐며 내 물건 내가 버리겠다는데 왜 다들 지롤이냐며 당신이 직접 가서 주민센터에 따지겠다고...
    그러시라고 호기롭게 나가더니 씩씩대며 그 재활용 스티커 받아오셨더라구요
    그거 붙여라 안 붙이면 안가지고 간다며...하면서...해서 " 안가지고 가면 어머니가 끼고 사세요 자식보다 더 애지중지인데 제가 이걸 어찌 붙여요? 자개장 버릴거면 대신 어머니 길바닥에 버리라고 하셨잖아요 어머니가 붙이셔요 "하고 얼른 나와버렸어요

  • 10. 어후
    '22.8.6 2:02 AM (61.254.xxx.115)

    읽기만 해도 가슴이 답답해요 님이 좀 님 초딩때 물건 쓰레기봉투 사다가 싹다 버리셈.님 초등 물건이.왜있어요 정말 미치겠네

  • 11. 병원가세요
    '22.8.6 2:42 AM (14.32.xxx.215)

    저장강박에 치매증세도 보여요
    아니라면 이런것도 병이구나 해서 찔금이라도 하실거에요

  • 12. 병원에
    '22.8.6 2:50 AM (88.65.xxx.62)

    입원시키고 그동안 싹 버리고 정리하고
    엄마한테 요양원보낸다고 협박해야죠.
    스스로는 절대 못바꿔요.
    치매증상 맞으니 병원에 빨리 모셔가세요.
    님 아빠가 불쌍해요.

  • 13. 스스로
    '22.8.6 4:59 AM (99.228.xxx.15)

    정리하고 노후를 준비하지않으면 자식만 죽도록 맘고생시켜요.
    저희엄마 저상태에서 치매 급속도로 심해졌고 지금 요양원에 넣으면 바로 정신줄 놓을판이고 아버지도 답없고 진짜 자식으로서 죄책감만 늘고 미칠지경입니다저도.
    말은 쉽게 요양원보내라 하지만 진짜 말그대로 고려장보내는건데 쉽지않아요. 그리고 제가본 주변노인분들 어느정도 인지력 있는상태에서 들어가도 요양원가면 바로 치매중증으로 진행돼요.
    자식이 정리해주고 손써주는것도 웬간해야말이지 저정도로 감당불가로 늘어놓으면 대책없고요. 그렇다고 연끊을수도없고 친정이라고 가면 한숨만 나오고 남편 애보기 부끄럽고 그래요.
    그래도 님어머님은 아직 정신은 말짱하신거같으니 얼른 병원검사받게하시고 약 드실수 있음 드시게 하세요.

  • 14.
    '22.8.6 6:07 AM (14.44.xxx.60) - 삭제된댓글

    못고쳐요
    살림습관 한 번 고정되면 계속 그렇게 하더라구요

  • 15. 그냥
    '22.8.6 6:26 AM (118.235.xxx.32)

    70대 어른 성격 바꾸기는 힘드니 원글님이 친정 방문을
    줄이셔야죠
    아님 혼자가시던지

  • 16. ..
    '22.8.6 6:37 AM (218.39.xxx.153)

    화내지 말고 커튼 달아 드리세요
    노인들 다줄 몰라요

  • 17. dlfjs
    '22.8.6 7:54 AM (180.69.xxx.74)

    지능도 낮고 늙으니 더 고집만 세져요
    그냥 가지말아야죠

  • 18. 외동
    '22.8.6 7:59 AM (112.165.xxx.136)

    원글님 이야기 꼭 제얘기 같아요. 엄마는 아빠가 지병으로 저염식드셔야 하는데도 전혀 식사를 신경쓰지 않으셨어요. 요리 잘한다는 자부심만 높고 오래된 냉장고 상한 음식으로 가득하고 물건들은 바리바리 쌓아놓고 잘 둔다고 보자기담아 수십개씩 쌓아두고... 짐에 치여 사람 누울 공간 없이 사셨어요.
    같이 사는 아빠가 원래 그랬다, 성격이다 놔둬라 하시니 갈 때마다 냉장고 청소와 집 청소가 일이어도 드러려니 했어요.
    든데, 제 엄만 아게 치매증상이었어요.
    물건 못버리게 하고 냉장고에 음식 쌓아두고는 60대부터 그랬는데, 70대부터 점점 심해졌는데 그걸 캐치 못한거죠.

    원래 치매가 안좋은 성격이 강화되면서 본능처럼 나 좋은거 편한거만 주장하고, 가족에 대한 배려나 예의같은것도 사라지는 게 인지기능의 저하 때문인듯 해요. 그렇게 예뻐해도 손자들에게도 함부로 이야기하시는 것도 같은 맥락이구요.

    아게 노화라 부를수도, 치매라 부를수도 있는 부분이라 뇌사진을 찍기 전에 판단하긴 어렵지요. 원래도 눈살찌뿌리던 모습이 없던 것도 아니고, 그런 미운 모습의 강도가 강해지고 노인이니 그런가보다 싶은 향동들이니까요.
    그런 모습 바라보는 원글님의 복잡다단한 마음... 정말 이해합니다. 남편과 애들에게도 말할수 없는 마음이지요. 이해받을수도 없구요.
    전, 아빠가 다정히 엄마를 돌보셨어서(아빠의 힘둚은 외면했자요) 두분이 오손도손 사시길 바랬으나, 늘 엄마가 먼저 가야할텐데 하던 아빠가 먼저 돌아가시고 엄마 혼자 계세요.
    엄마의 고집으로 등급 다 받아놓고도 요양원도 데이케어도 방문요양도필요없다 하시네요.
    아빠돌아가시고 아빠 간병하며 엄마는아빠가 아픈줄도 모르게 인지가 저하되서 그제서야 치매판정 받았어요.

    전, 원글님께 안좋은 성격이 강화되는 걸 그냥 흘러보내지 않으심 해요. 부모님 두분의 익숙한 생활방식은 존중하되-감정으론 아니어도)요. 이게 우울증이든 치매든 원인이 있울테니까요. 그래서 더 나빠지지 얺게 도와드리눈 게 필요하지요.
    하지만, 부모님 삶을 전적으로 콘트롤하거나 책임질수 없으니 일정부분 감수와 포기도 필요해요. 전 제가정이 우선이라
    남편과 아이들 명절멀곤 마주치지 않게 저만 왔다갔다 병원케어하고 했어요. 그래서 아빠 장례식에 애들에게더 험한모습 안보이길 잘했다... 했네요. 엄마도 지금은 당신 뜻대로 하시게 두고 있지만, 늘 뭔가 사건사고를 예상하며 살고 있어 마음이 무겁습니다. 80중반의 엄마는 그래도 지병없이 일상생활이 가능한 치매라서요.
    외동딸로 강압적인 부모님께 받은 건 별로 없이 도리와 의무로 마음은 무겁습니다. 그러나 책임과 의무라도 여생 잘 사시게 돕고 싶은데 제존재가 점점 잊혀지니 슬프네요.

  • 19.
    '22.8.6 8:26 AM (221.164.xxx.72) - 삭제된댓글

    며느리없는게 천만다행ㅡㆍㅡ

  • 20. ...
    '22.8.6 9:38 AM (106.101.xxx.41)

    외동님 경험 말씀 감사해요 정말 엄마의 미래가 아닐까 걱정이되네요 뇌사진을 찍으려면 mri를 찍어야하나요 치매검사는 그냥 보건소에서하는 간단한 문진같은걸로는 해본듯한데 치매검사가 뭔가 기계로 하는것이 있는건가요 병원이라면 병원비 들까봐 질색을하세요 사실 보험이 없으니 실제로 병원비도 걱정이되구요 어디로가야할까요 대학병원을 가는게 좋을까요

  • 21.
    '22.8.6 9:41 AM (175.192.xxx.185)

    제 80대 초반 친정엄마가 정리는 별로였지만 음식이나 청소는 깨끗하게 하고 음식은 꼭 랩 씌워놓고 잘못 보관된건 꼭 버리고 했거든요.
    그런데 어느 날부터 남동생이 하는 말이 올케가 집에 오기 싫어하는데 엄마가 정리도 안하셔 식사 준비도 더럽게 해 비위가 많이 상한다고 했다고 하는거에요.
    코로나로 제가 한국에 잠깐 들어와 있다보니 엄마가 정말 더럽게 살림을 하시는데 정리는 아예 하지않고 저장 강박이 생긴데다, 김치며 반찬들이 뚜껑 없이 보관을 해서 하나같이 표면이 말라있거나 밥풀이...
    구옥이라 부엌이 신발 신는 곳이었는데 나중엔 쥐가 싱크대며 밥상 위를 휘젓고 음식 덮어놓으면 다 먹어버리는데 그것도 모르고 그냥 드시려고 해서 얼마나 난리를 쳤는지.
    그런데 그게 치매 증상이었어요.
    담당의 말로는 나이들면 잘 못버리는 분들 많지만 그게 도가 지나치다 싶으면 모시고 병원가서 치매 검사 받으라고 하더군요.
    지금은 그 더러운 짐 다 버리고 아파트로 이사했지만 여전히 반찬은 뚜껑없이 그냥 냉장고 안에, 남은 반찬 곰팡이 피는게 보이는데도 그대로, 싱크대와 식탁은 폭탄 맞은대로, 음식물 쓰레기는 봉지안에 버리고
    여기저기 널부러뜨려 놓고, 빈 작은 방에는 짐 다 쌓아놓고.
    제가 이삿짐 정리부터 모든 걸 다 도와드렸지만 심난해서 안가요.
    친정아버지와 비혼 남동생이 같이 사는데 지저분해도 뭐라 안하고 같이 지내니 그나마 걱정은 덜해요.
    님도 어머니 모시고 치매 검사 한 번 받아보시면 좋겠네요.

  • 22. 꿀잠
    '22.8.6 10:05 AM (112.151.xxx.95)

    자주가지마세요. 히히 저도 그래서 자주안가요 1년에 한번? 눈에 보이는 건 대충 견디는데 냄새가 고역입니다. 곰팡이냄새 ㅠ(가자마자 화장실은 필히 벽이랑 천장 바닥 변기세면대 곰팡이일단제거하고봅니다)

  • 23. ...
    '22.8.6 10:32 AM (110.174.xxx.120)

    남편과 아이들은 같이 가지 마시고 원글님만 잠깐씩 더 자주 방문하세요. 커튼봉같은거 미리 인터넷에서 주문만 해 놓으면 간단히 설치 가능하니 안전에 관련된건 원글님이 간단히 하시면 됩니다. 꼭 제 친정같아서 마음이 아프네요. 큰 방 세개있는 전원주택인데 엄마, 아빠 두 분만 사시면서 쓰지도 않는 물건 욕심때문에 이젠 방문을 잘 못 닫아요. 처음에 그 집으로 이사가셨을때는 참 멋진 집이었는데 이젠 가면 청소만 하게되고 화도 내보고 뭔가 새걸로 갈아줘도 헌물건은 숨겨두세요. 원글님만 방문하셔서 조금씩 돌봐주세요. 진짜 방법은 없느것 같아요.

  • 24. 하늘
    '22.8.6 10:48 AM (211.248.xxx.59)

    어머님 치매초기증상과 같습니다
    경증인지장애
    오래사니 많은 노인이 치매를 앓다 죽겓죠 ㅠㅠ

  • 25. 외동
    '22.8.6 12:11 PM (112.165.xxx.136)

    폰으로 적으니 오타가 많아요. 전 일단 국민모두 받는 검사라 하고 두분 같이 보건소에서 검사받으시게 했어요. 이건 병원 모셔가려는 말씀드리기 나름일것 같구요. 보건소, 2차병원mri까진 순조로웠는데, 치매약이든 패치든 안드시고 안하시려 합니다. 이건 치매로 진단후에도 절대 당신 상황을 이해하거나 용납할수 없어 하셔서 나중에 더 큰 갈등을 일으킬수 있습니다. 그러니 어머니가 치매라 생각되시면, 먼저 아버지와도 상의하셔서 이후 어떻게 할지 계획해야 합니다.
    아버지와 어머니 두분의 노후를 전적으로 나혼자 감당할순 없으니까요. 아버지와 잘 상의하시고 이해시켜드리고 함께 해결책을 찾아야합니다. 그리고, 남편과 어이들에게도 어머니의 말씀이나 행동이 정상적이지 않은 것에 대한 이해를 나눠야 하구요.
    보건소로 가면 비용은 절감되도 시간이 오래 걸리구요. 대헉병원에 가면 mri는 괜찮아 놓쳤다가 pet으로 아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건 어르신마다 케바케인듯 해요.

    뇌상태나 외동에 혼자 계시는 상황으로 5등급에서 4등급으로 변경도 했지만 그동안 성격이 변하시고 아빠 돌아가시니 엄마의 자랑이던 그많은 교회사람들 심지어 이모까지 연락을 끊으시고 피하시네요. 이렇게 되기까지 엄마의 고집, 공격성 등으로 다사다난했습니다.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건, 몇년 겪어보니 치매는 질환이기 보다 증상이라 생각하고 관리해야 한다는 겁니다. 물론 치매가 워낙 다양해서 이만큼 신체움직임이 나쁘지 않고 수발들지 않아도 되는 더 어려운 분들 이야긴 제외하구요.
    제 경우로 국한된 부분 감안해주세요. 일단, 어지러진 집안은 인지의 영역이고 치매증상으로 봐야하니 제가 건드는 건 최소화해야 부닺치지 않습니다. 같이 사시는 아버지가 불편해하신다면 모를까요. 악숙한 환경과 물건들 안에서 안심하시도록 청결유지만 해드립니다.
    그리고, 남편과 아이들과는 되도록 좋은 시간 짧게 가집니다. 제가 허기 어려운 부분들- 집안cctv, 가스 타이머, 안전정치 들만 남편이 손봐주구요. 이건 남편이 이 상황을 저보다 아파하고 돕고자 하는 마음이라 늘 고마운 부분입니다. 위에도 적었듯 외동이라 아이를 어른취급하며 키우고 당신들 삶이 우선되던 이기적이었던 제 부모와 저의 어려움을 알고 저를 위해주는 남편이라서요. 그래서 아빠 병긴호도 엄마는 단한번의 도움 없이 해냈습니다.

    외동이라 겪을 그 큰 파도는 안타깝지만 혼자 감당해야합니다. 인생은 누구나 홀로 지는 짐이 있다면 부모라는 양날개의 무게는 참으로 버겁고 어렵습니다. 그러나 너무 속상해하지 마시고 나중에 스스로에게 부끄럽디 않을 최선의 도리를 하면 됩니다. 단지 집안이 어지럽고 성정이 강하신 분일수도 있는데, 댓글이 길었습니다.
    걱정 덜도록 잘 말씀드려 검사해보시고 이참에 부모님과 여생이 편안하시도록 내가 할 알은 무엇일까 생각해보시는 계기가 되시길 바래요.

  • 26. ...
    '22.8.6 1:45 PM (106.101.xxx.41)

    다들 내 일같이 공감해주시고 말씀해주셔서 감사해요 그런데 그런 증세의 부모님들이 많으시다니 참 맘이 아프네요 노화의 일종인가봅니다 ㅠ 우리의 모습이 될지모르는 인간의 노후의 삶을 이해하도록 노력해야겠어요 나만의잣대로 부모님을 보진않았나 다시금 맘을 내려놓고 남은 여생은 편안하게 지내실 수 있도록 존중하면서 티안나게 도와드려야겠어요 나도 머리가 컸다고 엄마에게 너무 잘난척하고 무시하고해서 미안하네요 엄마 아프지마 엄마 사랑해

  • 27.
    '22.8.6 2:55 PM (49.168.xxx.4)

    보건소에서 하는 인지검사 100점 나와도 안심하시면 안됩니다
    큰병원 모시고 가서 뇌mri부터 찍어보세요

  • 28. 팔순
    '22.8.6 3:06 PM (220.81.xxx.26)

    나이대 부모님들 증세가 너무 비슷하십니다
    아이고 우리 부모님이 여기저기 계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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