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문구점에서

문구점직원 조회수 : 2,802
작성일 : 2022-08-05 20:50:22




나이 많은 아버지가 어린 딸을 데리고 문구점에 들어와



통화를 한다




어려우니 잘 부탁드린다며 굽신굽신 상대방에게



아쉬운 부탁을 한다






통화가 끝난 아버지가 좀전의 일은 없던 일인 듯 어린 딸에게



부드러운 목소리로



무얼 갖고 싶으냐고 아버지가 사 줄 테니 고르라고



다정하게 말한다






어린 딸아이는 아직 물건을 고를 줄 몰라



천원짜리 공주반지 하나를 고른다







아버지는 불이 반짝반짝 들어오는 이천원짜리 반지 하나를 더 골라



꼬마 아가씨의 손가락에 끼워주고



계산을 하고 나간다












나이 많은 아버지가 드레스를 입고 공주처럼 치장한 어린딸을 데리고



문구점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간다






꼬마 아이의 손가락에서 불빛반지가




반짝반짝 아름답게




따스하게 빛나는 저녁





IP : 220.119.xxx.23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ㆍㆍ
    '22.8.5 8:59 PM (175.119.xxx.110)

    뭉클

  • 2.
    '22.8.5 8:59 PM (182.211.xxx.9)

    원글님 수필가셨군요..
    관찰력과 글발이 범상치 않습니다..^^
    또 기대하겠습니다.

  • 3. 아까
    '22.8.5 9:11 PM (58.239.xxx.59)

    귀여운 초등남학생 글올려 주신 분이죠? 문구점에서 일하시면서 이런 사람을 보는따뜻한 시선 장착하기가 쉽지않은데 범상치 않은 분이네요 이런글 좋아효

  • 4. ㅇㄹ
    '22.8.5 9:16 PM (223.62.xxx.75)

    원글님, 저는 글 쓰는 게 직업인 사람인데요.
    원글님 글이 정말 좋습니다. 시선은 따뜻하고 문장도 좋아요.
    문구점 이라는 닉네임으로 검색해서 (다) 찾아 읽었어요.

    진상이 나타나도 지치지 마시고…
    (인류애 잃지 마시고ㅜㅜ)
    댓글이 혹여 적거나 나빠도 꿋꿋하게
    글 계속 써 주세요.
    블로그나 뭐라도 하시면 즐겨찾기 해 놓고 싶네요.

    진흙탕 속에 톡 떨어진 별 조각 같은 원글님의 글.

  • 5. 어제
    '22.8.5 9:18 PM (210.178.xxx.44) - 삭제된댓글

    한명숙사건, 탈북자간첩조작사건, 검언유착 등...

    했다고 말만 해라.....

  • 6.
    '22.8.5 9:25 PM (58.226.xxx.56)

    좋은 글 감사합니다.

  • 7. 햇살가득한뜰
    '22.8.5 9:37 PM (125.186.xxx.140)

    아까 칼 사간 꼬마이야기도 재미있었는데,
    수필 읽는것같아요.
    글 너무 좋네요

  • 8. ..
    '22.8.5 9:46 PM (211.214.xxx.61)

    제가 좋아하는
    박완서님의 감성이 느껴져요
    군더더기없는 담백함

    좀는 밤입니다
    원글님글을 읽게되어서

  • 9. ㅇㅇ
    '22.8.29 8:30 PM (39.7.xxx.237)

    문구점 글 덕분에
    마음이 따뜻해지고 가슴 속이 환하게 빛나고 있어요

  • 10. ㅇㅇ
    '22.8.29 9:17 PM (210.179.xxx.177)

    위에 어느님처럼 저도 글을 써서 먹고 사는 사람이예요.
    원글님 글 너무 잘쓰세요.
    최근 읽었던 글 중에 제일 훔치고 싶은 감성과 글솜씨라는 생각하면서
    읽고 있습니다.

  • 11. ..
    '22.8.30 10:06 AM (110.70.xxx.168) - 삭제된댓글

    아버지와 딸이 오래 행복하길 축복합니다.
    원글님, 저도 가끔 문구점 가는데 덕분에 어슬렁어슬렁 좀 둘러보고 와야겠단 생각했어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 12. 냐아옹
    '22.8.30 11:49 AM (218.237.xxx.45) - 삭제된댓글

    나 왜 울어요 ㅠ ㅠ ㅠ ㅠ

  • 13. ....
    '22.11.6 5:27 AM (183.96.xxx.85)

    아버지 정도 없는 사람인데 왜 이렇게 울컥할까요 글 계속 써주세요 꼭 82가 아니어도 어디에서나 보고 싶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822778 nh증권 앱 쓰시는분 봐주셔요 10:36:14 7
1822777 명품관서 상품권 결제 궁금 10:34:27 42
1822776 구리 동탄 용인기흥 이번주부터 토허제 3 ㅇㅇ 10:33:24 95
1822775 배재고 사과문에 AI 워터마크 1 10:33:17 126
1822774 지금 혼자 호텔런치뷔페 먹으러 가는중 2 ㅇㅁ 10:33:05 134
1822773 장례식때 .. 10:32:22 56
1822772 배재고 다음경기 순천고랑 한다던데 7 ... 10:29:51 218
1822771 전업인데 전 작가라 해요 9 시선 10:23:53 575
1822770 현재 AI 시장 상황 알려 주는 글 5 추천 10:22:53 455
1822769 중3 기말시험 쉽게 내나요? 1 시험 10:22:11 88
1822768 제습기 추천부탁드려요 2 cool 10:21:16 82
1822767 스파오후리스 좋아하시는분 구입하세요 1 추천 10:21:05 187
1822766 커피 맛있는 카페가 참 드무네요 3 ㅇㅇ 10:14:41 322
1822765 삼전 며칠내 상승확률 꽤 높지 않나요? 7 주린이 10:14:03 725
1822764 오늘은 전범국들의 업보빔이네요 3 --- 10:12:34 389
1822763 배재고 야구선수들 프로입단은 힘들겠네요 17 00 10:11:17 785
1822762 광주 반도체 욕먹는 이유 24 ... 10:10:59 853
1822761 왜 남편은 4 10:05:56 373
1822760 맞벌이 해서 전업에게 돈주나요? 29 .. 10:02:45 870
1822759 AI어플에 질문과 대답 오류 09:57:04 99
1822758 요새 이거에 꽂혀서 2 아악 09:53:42 476
1822757 주진우 진행 잘하네요 3 ㄱㄴ 09:52:32 731
1822756 하이닉스 팔았어야하는데 26 09:51:26 2,398
1822755 이재명 극혐하던 시누이, 군대 간 아들 때문에 어쩔수없이 이재명.. 25 ... 09:46:13 1,301
1822754 손흥민 귀국행사 ... 09:42:26 1,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