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아침일찍 조깅하는 공원에서 만난 분들^^

조깅 조회수 : 2,912
작성일 : 2022-07-25 17:06:01
거의 매일 아침 일찍 동네 공원에서 조깅을 해요. 공원에 운동기구가  몇 개 있지만,  그런 건 안 하고 조깅만 해요. 
그 시간대에 공원에서 조깅하는 분들이 더 있어요. 
여자분들팀과  부부로 보이는 남여팀이요. 대부분 마스크쓰고, 모자도 쓰고있어서  얼굴은 볼 수 없어요. 
하지만,  몇 년이 지나니까,  이름과 얼굴은 몰라도,  구별할 수 있게 되었어요.  조깅하는 폼으로요.

한번은 비가 아주 조금 오는 날이었어요. 공원에 도착하니 비가 그쳤어요.  우산을 철봉에 걸어두고 조깅을 했어요. 
다 뛰고 철봉에 가니, 제 우산은 없고, 다른 우산이 걸려있어요.  다른 사람 우산과 바뀐거같아요. 
비가 오길래, 하나 남아있는 그 우산을 쓰고 집에 왔어요. ( 제것도 이것도 편의점에서 파는 저렴한 우산이었어요.) 
다음날 그 우산을 가지고 조깅하러갔어요. (비는 안 왔지만요.)  
공원에 도착해서, 그 우산을 철봉에 걸어뒀어요.  그리고 뛰려는데, 멀리서 외치는 소리가 들렸어요.
" 내일모레 우산 가져다 놀께요~^^" 
조깅하는 여자분들팀에서 한 분이 소리치셨어요. 그 분 우산과 제 우산이 바뀐거였나봐요. 
저는 말없이 꾸벅 인사했어요. 
그리고 그 우산은 그 분이 가져가시게 철봉에 그냥 두고, 저는 조깅하고 (우산없이)집으로 왔어요.(비도 안 왔고요.)
그리고 내일모레되는 날, 공원에 갔더니, 제 우산이 그 철봉에 걸려있었어요. ^^ 

그리고 나서 얼마후 추석연휴가 되었어요.  공원에 갔더니,  그 우산분이 제게 쇼핑백을 주셨어요.
부녀회에서 받은 추석선물인데, 많다고, 하나 받으라면서 주셨어요. 
백설기와 부엌행주, 마스크가 들어있었어요. 저는 고맙습니다.하고 꾸벅 인사했어요. 

오늘 아침에 갔더니,  그 팀이 오늘은 안 오셨어요. 
여름 휴가신가봐요. 

그냥 매일 보이던 분이 안 보이셔서,   우산 생각이 나서 써봤어요.^^

IP : 125.176.xxx.139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ㅠㅠ
    '22.7.25 5:09 PM (58.235.xxx.30)

    참 정감 있게
    조근 조근 글 잘 쓰시네요^^

  • 2. ^^
    '22.7.25 5:10 PM (122.34.xxx.208)

    원글님 훈훈한 글이네요
    덕분에 미소~~

  • 3. ...
    '22.7.25 5:42 PM (112.147.xxx.62)

    짧은 소설같네요 ㅎ

  • 4. ...
    '22.7.25 6:00 PM (112.154.xxx.59)

    이 더운 여름날 아침에 몇시에 나가면 조금이나마 덜 덥게 달릴 수 있을까요? 평생 조깅이라고는 해본적이 없어서 동네분들 조깅시간이 궁금한 런데이 초보자입니다

  • 5. ^^
    '22.7.25 6:01 PM (112.161.xxx.216)

    느슨하고 아름다운 공동체네요. 저도 조깅하고 싶어져요 ^^

  • 6. 동화같은
    '22.7.25 6:14 PM (39.7.xxx.234)

    글이네요♡


    저도 매일 운동나가는데
    매일 같은시간대에 나가니까
    늘 보던분들 매일 봐요.

    근데 저는 낯가림도 심하고
    사회성도 없는데
    매일 보는 분들이 인사도 하고
    말도 걸고
    운동하다말고 10분씩 서서 대화하고
    왕복코스라
    왔다갔다 몇번해야하는데
    자꾸 마주치는것도 부담스럽고ㅜㅠ

    오늘은 안나갔어요.
    넘 부담스러워서.

    사회성 좋은분들은
    왕복코스에서
    한번 인사한 분이랑
    계속 마주치면 어떻게 대처하나요?

    팁좀 주세요.ㅠㅠ

  • 7. 마치
    '22.7.25 8:19 PM (221.147.xxx.176)

    오...짧은 드라마를 본 것 같은 글이네요.
    저절로 입가에 웃음이 지어져요.
    원글님, 종종 글 올려주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822978 오스트리아 차 렌트해보신 분 ... 15:17:46 22
1822977 초복날 뭐먹을까 행복한 고민중입니다 2 15:14:03 109
1822976 오늘은 좀 찾으셨나요? 2 주심 15:13:09 174
1822975 역시 사고팔고가 제일 위험하군요 5 ㅇㅇ 15:12:07 461
1822974 공포에 팔아버렸어요 4 쯧쯧 15:10:52 533
1822973 혹시 정현채 교수님 죽음학 강의 들어보신 분 계세요? 1 죽음 15:09:31 139
1822972 수신거부여부 2 ㅠㅠ 15:08:05 108
1822971 오늘 시험끝난 고딩들 친구들과 놀다오나요 3 15:00:58 176
1822970 남편에게 복수하고 싶어요. 18 외면받눈아내.. 14:58:23 1,043
1822969 이호선 상담 37살 신혼딸 보셨나요? 7 .. 14:55:55 1,219
1822968 구형 쿠쿠밥솥 밥안되는데 수리비 얼마들까요 ? 4 Tka 14:52:44 145
1822967 화서역옆 평소보다 비행기가 많이 지나가는데 2 비행기 14:52:09 227
1822966 비빔면 물올려놨어요 7 ㅇㅇㅇ 14:50:53 310
1822965 와...하이닉스...날아가네요 25 ... 14:34:57 3,156
1822964 BBC가 지적한 ‘무능력’ 홍명보의 열등감 “EPL 득점왕도 한.. 5 ㅇㅇ 14:33:49 931
1822963 수원 파란대문장미 절도사건 주인분 인터뷰보니까 5 ㅇㅇ 14:22:48 1,230
1822962 한동훈 페북 - ‘온라인 입틀막법’ 77법에 반대합니다(6/24.. 20 ㅇㅇ 14:20:16 465
1822961 인절미를 먹으려는데 3 .. 14:20:10 656
1822960 "학부모단체"라고 호소하는 무리들.JPG 10 배재고?? 14:13:53 835
1822959 하이닉스 매수 타이밍 잡기 어렵네요ㅜㅜ 18 어렵네요 14:13:52 2,048
1822958 삼전 하닉 7 어머나 14:10:38 1,552
1822957 육군 “예비군 사망사건 원인 ‘급성 췌장염’”…대규모 예비군 훈.. ..... 14:07:46 749
1822956 43키로와 66키로 같은키 늙어서 질병 25 14:07:08 2,094
1822955 고등 학력수준 9 .. 14:05:27 795
1822954 정신을 잃어도 오늘을 기억해야지 나와라 당근.. 14:05:21 5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