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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어머님을 오랜만에 뵈었는데

.. 조회수 : 9,528
작성일 : 2022-07-17 01:22:08
74세시고 강원도분이세요.
좋은 데 모시고 가서 식사도 하고
숙소에서 하루 보냈는데요.
정말 1박 2일 동안 쉴 새 없이
얘기를 하시는 거에요..
본인 얘기, 주변 얘기, 온갖 얘기..
같은 차 타거나 같은 공간에 있으니
어디 도망도 못가고
그 얘기를 들어드리는데
정신이 나가는 줄 알았어요..

저러니 아버님은 평소 틈만 나면 운동하러 나가시고
아들도 편의점을 가네.. 산책가네 나가고..
나는 며느리니 꼼짝없이 붙잡혀서 계속 듣는데..

우리 어머니..괜찮으신 걸까요?
많이들 그러신가요..?
울 엄마는 안 그러시거든요..
IP : 175.116.xxx.85
3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ㅡㅡㅡ
    '22.7.17 1:24 AM (70.106.xxx.218)

    네 다들 그러세요 귀에서 피나요
    그러니 노인하고 사는게 힘든거에요

  • 2. ...
    '22.7.17 1:24 AM (218.159.xxx.228) - 삭제된댓글

    그나이대분들... 에너지가 거의 입으로 가있나 싶었던 적이 여러번..

  • 3. 에고
    '22.7.17 1:25 AM (222.234.xxx.222)

    고생하셨네요;;;

  • 4. 정말
    '22.7.17 1:26 AM (220.85.xxx.236)

    대체 왜그러는걸까요?
    재미도없는 온갖 이야기를
    그렇게 쉴새없이 떠드는 이유가 뭔지

  • 5. ...
    '22.7.17 1:26 AM (125.252.xxx.31)

    오랫만에 보셔서 그런거에요.
    자주 보는 사람에겐 익숙해서 잘 안그럽니다.

  • 6. 잘 들어보시고
    '22.7.17 1:28 AM (14.32.xxx.215)

    같은 얘기 반복이면 치매의심해 보세요

  • 7. 네..
    '22.7.17 1:30 AM (122.42.xxx.238)

    혼자 사시는 37년생 저희 시어머니도 그래요.
    같은 연세인데 3년 전에 돌아가신 저희 친정엄마는
    말하는거 싫어하시고 너무 조용했는데
    제가 봤을 때는
    자기 생각을 말로 표현하고
    하고 싶은 말 하고 사시는게
    건강에 더 좋을 것 같아요~^^;
    옆에 사람은 좀 괴롭지만요ㅋ

  • 8. ..
    '22.7.17 1:34 AM (175.116.xxx.85)

    그런 분들이 많다니 안심이에요. 같은 얘기는 많이 하시긴 하는데 명랑하고 총기 있는 분이시구요.. 댓글 감사합니다.걱정하다보니 잠이 안와서요~

  • 9. 다들 그래요
    '22.7.17 1:38 AM (202.14.xxx.177) - 삭제된댓글

    간만에 부모님댁가면 아버지, 어머니 각자 이야기 들어드려야해요.

    그리고 그게 약이에요. 좋은 조짐이고.

  • 10. 네..
    '22.7.17 1:41 AM (122.42.xxx.238)

    명랑하고 총기있는 분..
    저희 시어머니랑 똑같으시네요ㅋ
    그냥 똑똑하시고 건강해서 그렇다고
    감사하게 받아 들이고 있습니다~^^
    맨날 보지는 안잖아요ㅋ

  • 11. . .
    '22.7.17 1:49 AM (211.179.xxx.191)

    저희 어머님도 그러시는데요.

    답답하고 얘기할데가 자식들뿐이라고 하소연류 얘기 많이 하시는데
    아버님도 편찮으시고 병간호 하느라 힘드실테니 들어드립니다.

    힘들긴 한데 가끔이니까요.

    제가 어머님 입장이면 더 할거 같기도 하고요.

  • 12. ….
    '22.7.17 1:51 AM (180.92.xxx.51)

    숨도 안 쉬고 다다닫다다닫다다다다다다다 따발총
    말이 고파서 그런 거라고 생각했어요. 혼자 계셔서….
    그래도 미칠 것 같았어요

  • 13. ..
    '22.7.17 2:03 AM (223.62.xxx.122)

    진짜 힘들어요
    근데 제가 얘기하면 그건 또 잘 안 들으세요
    주구장창 본인만 얘기하시려고해요ㅎㅎ

  • 14. .....
    '22.7.17 2:12 AM (119.71.xxx.84)

    74세면 젊으시네요. 제가 결혼할때 시모 70이셨는데 지금 84살까지 외모는 좀더 늙었지만 속은 똑같은 거 같아요. 여전히 말 많고 힘드네요. 70대시면 앞으로도 한참 남았으니 적당히 거리 유지하세요.

  • 15. ...
    '22.7.17 3:04 AM (108.50.xxx.92) - 삭제된댓글

    50대 시어머니 본 제동생은 정말 미치려고 했는데 벌써 십오년 흘렀네요. 제동생 결혼할때 58세였던 분이
    특별한 병없으면 앞으로도 이십년 이상 그 묘한 눈초리와 잔소리 아닌 잔소리 또는 말이 많거나 말이 너무 없어 뽀루퉁한 느낌의 싸함 그거 여전하시다고. 동생이 시댁한번 다녀오면 저는 그 하소연 들어주느라 너무 피곤하고 동생은 또 시어머니의 뭔지모를 다다다 쏟아내는 말과 에너지 받아내느라 힘들고.

  • 16. ...
    '22.7.17 3:05 AM (108.50.xxx.92)

    50대 시어머니 본 제동생은 정말 미치려고 했는데 벌써 십오년 흘렀네요. 제동생 결혼할때 58세였던 분이
    특별한 병없으면 앞으로도 이십년 이상 겪을 일이니 동생도 힘들겠죠. 그 묘한 눈초리와 잔소리 아닌 잔소리 또는 말이 많거나 말이 너무 없어 뽀루퉁한 느낌의 싸함 그거 여전하시다고. 동생이 시댁한번 다녀오면 저는 그 하소연 들어주느라 너무 피곤하고 동생은 또 시어머니의 뭔지모를 다다다 쏟아내는 말과 에너지 받아내느라 힘들고.

  • 17.
    '22.7.17 3:42 AM (1.252.xxx.104)

    울시어머니 같은분이네요. 성향이 그렇게 사람피곤하게하게하더라구요. 처음 결혼시 시어머니 50대중반쯤이였는데 그이야기 들어주는거 너무 피곤하더라구요. 한날은 멘탈나가고 건성건성 대답하는데 다시 뭔가 되묻길래 정말 이건 사람 진짜 확 돌게하는일이고 너무 피곤하고 저랑 1도 관계없고 얼굴도모르는 자기 아는사람 친구들이름까지대며 깊은이야기하는데 저정말확 도는줄
    10년훨 넘었지만 지금도 여전함 문제는 지금은 가는횟수가 확줄어듬.
    진짜 인생살며 제일 괴로운부분이였어요.

  • 18.
    '22.7.17 3:47 AM (1.252.xxx.104)

    전 제가 시댁에 가면 자꾸 잠시 나갈 일들을 만들어서 나가요. 나가서 뭘사오는심부름은 자처해서 가요.
    안그럼 미쳐버릴거같아서요.
    진짜 사람을 괴롭히는방법중에 최고봄인듯해요. .
    거기다 울면서 본인 피해자코스프레하는거는 ㅜㅜ 멀쩡한사람도 돌게만들정도임 ㅠㅠ

  • 19. .....
    '22.7.17 3:59 AM (180.224.xxx.208)

    우리 엄마도 계속 떠드시는데
    제가 고만 좀 말하라고 귀에 피날 거 같다고 했더니
    나이 먹으니 뭔가 듣고 경험한 걸 자꾸 말로 해야
    기억이 더 오래 남고 총기가 사라지지 않는 거 같대요.
    그래서 그냥 듣는 둥 마는 둥 들어드려요.
    치매 걸려 헛소리 하거나 말도 못하시고 애기처럼 앉아있지 않으시니 참 다행이다. 감사해야지 생각하면서요.

  • 20. 샤라라
    '22.7.17 4:06 AM (188.149.xxx.254)

    말이 고파서 그런 거라고 생각했어요. 혼자 계셔서….22222222222222

    나이 먹으니 뭔가 듣고 경험한 걸 자꾸 말로 해야
    기억이 더 오래 남고 총기가 사라지지 않는 거 같대요.2222222222222

    친정엄마가 89세인데 언니가 집에가면 자기가 생각했던 신변잡기를 말하는거에요.
    예전엔 전혀 안그랬던 엄마거든요. 얼마나 차가웠는대요.
    내가 가서 석 달을 살다오는데 맨날 낮잠자기만 하던 엄마가 고기 사다드리고 먹거리 알음알음 계속 사다먹이니 힘이 나는지 낮잠시간도 줄어들고 나가서 운동도 하고 오는겁니다.
    그리고 나하고 말도 많이 하니 총기도 살아나는거 같았어요. 마치 깜빡거리던 전구에 불이 오랫동안 잘 비추는듯한 느낌이요.

  • 21. 싫어싫어
    '22.7.17 5:40 AM (124.5.xxx.196)

    남의 자식 학대네요.

  • 22. ....
    '22.7.17 6:04 AM (1.225.xxx.75)

    젊었을때 본인 시어머니
    말이 많아졌다고 흉보면서 자신은 며느리 보고
    나이 많아져도
    절대로 그러지 않아야겠다고 했던 78세 우리 맏시누
    흉봤던 본인 시어머니 하고 똑 같아졌어요
    저도 며느리 보고 나이 많아져도 그러지 말아야지 다짐하는데....

  • 23. 그게요
    '22.7.17 6:54 AM (211.218.xxx.114)

    지랄총량제가 있듯이
    말도 총량제가있데요
    남자들이 집에서 말없는게
    직장에서 이미 하루에 쓸 총량의
    말을 다하고와서 말이없다나
    시어머니도 아무하고도 말하지못하고
    살다가 며느리만나니 만만해서
    말총량을 다쓰는거예요
    아이들은 다리에 힘이강하고
    젊은이는 허리에 힘이강하고
    노인은 입에힘이강하다고
    하잖아요

  • 24. 친정엄마도 마찬
    '22.7.17 7:26 AM (218.145.xxx.232)

    그래요. 특히 갱년기 넘어가면서 주장 강해지고 감정기복 심해지고..70세 넘어가면 말이 넘쳐나요.

  • 25. ㅇㅇ
    '22.7.17 7:37 AM (110.12.xxx.167)

    돌아가신 친정엄마가 그러셨어요
    전 막내라 어릴때부터 주구장창 엄마의 스토리를 듣고 자란터라
    나이들어서 또 그얘기를 반복해서 들어야하는게
    고역이었죠
    그래서 잘안찾아갔어요 한소리 또하고 또하는게 듣기싫어서

    노쇠하고 기운없어지고 치매도 온 엄마를 보면서
    후회도되고 미안하더라구요
    그렇게 말하고 싶어했는데 자주 찾아뵙고 얘기 들어주면됐는데
    그걸 안해드린게요
    옆에서 그냥 얘기 들어드리는게 노인들 한테 효도였더라구요
    물론
    쉬운일은 아니어서 다시 또 돌아오면 잘할자신은 없지만요

  • 26. ...
    '22.7.17 8:05 AM (121.160.xxx.241)

    그래서 시가 안 만나요

  • 27. ㅇㅇ
    '22.7.17 8:21 AM (62.216.xxx.60) - 삭제된댓글

    대화 중
    이미 전에 했던 얘기가 80~90프로.
    부정적인 얘기 비율도 80~90프로.
    아닌척 나한테 화풀이 20~70프로.

  • 28. ㅡㅡ
    '22.7.17 10:06 AM (1.222.xxx.103)

    그냥 앞에서 떠들면 딴생각해요

  • 29. ...
    '22.7.17 10:32 AM (39.7.xxx.14)

    그런분들이 기억력도 뛰어남

  • 30. 저도
    '22.7.17 10:52 AM (218.38.xxx.12)

    어제 엄마랑 남동생 부부랑 식사했는데 대충 듣는둥 마는둥 하다가 며느리에게 넘겼습니다 올케야 미안

  • 31. 주변에
    '22.7.17 11:09 AM (112.155.xxx.85)

    아직 오십대인덴데
    만나면 한순간도 쉬지 않고 말을 하는 지인이 있어요
    말할때 입에서 침도 튀고 기빨려요

  • 32. dlfjs
    '22.7.17 11:11 AM (180.69.xxx.74)

    들어주는 사람없어 그런가요
    이때다 하고 ㅎㅎ
    저도 외국사는 동생 몇년만에 만나면 며칠간 쉴새없이 얘기해요

  • 33. 우리
    '22.7.17 11:14 AM (61.254.xxx.115)

    시모도 그래요 열심히 두시간은 들어드리다가 이젠 의미도 없는일이고 1초도 안쉬고 따발총같아서 귀에서 피날거 같아서 남편이랑 얘기해서 점심식사만 사드리고 가급적 빨리.나옵니다 피날지경임.

  • 34. 초..
    '22.7.17 11:59 AM (223.63.xxx.76)

    시아버님이 얘길 안들어주시니.. 님에게...

  • 35. 쉽지
    '22.7.17 5:44 PM (42.24.xxx.30)

    나이들어서 또 그얘기를 반복해서 들어야하는게
    고역이었죠
    그래서 잘안찾아갔어요 한소리 또하고 또하는게 듣기싫어서

    노쇠하고 기운없어지고 치매도 온 엄마를 보면서
    후회도되고 미안하더라구요
    그렇게 말하고 싶어했는데 자주 찾아뵙고 얘기 들어주면됐는데
    그걸 안해드린게요
    옆에서 그냥 얘기 들어드리는게 노인들 한테 효도였더라구요
    물론
    쉬운일은 아니어서 다시 또 돌아오면 잘할자신은 없지만요
    22222222222222222

  • 36. 나이먹어서
    '22.7.17 11:43 PM (58.236.xxx.51)

    또는 말이 고파서

    저희라인에 결혼안하고 혼자살고있는 60대 아는언니
    어쩌다 전화통화 하게되면 2시간이고 세시간이고 다다다다

    다른사람한테 카톡보내서 우리집으로 전화좀 해달라합니다.
    집전화벨소리 들어야 끊기 대문에....

    원글님은 며느리라서 꼼짝없이 잡혀서 당신말 들어주고 고개 끄덕여 주고 하니까요......다들 도망가는데

  • 37. 그게
    '22.7.19 8:39 AM (175.223.xxx.206)

    치매걸린사람은 치매센터 보내놓음 치매걸린 할머니들끼리 티키다카 대화 잘한다더군요 정상적인 사람이 감정노동에 목맬 필요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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