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에 대한 죄책감과 원망
한 때 사업가로 잘 나갔고.. 그 덕을 많이 누렸었죠.
그런데 관리를 못하셔서 가세가 확 기울었어요. 그렇게 자존심 세고 당당하던 아버지였는데.. 지금은 뇌경색으로 몸도 불편하시고.. 말그대로 차상위계층의 노인이세요.
저는 대기업에 다니고 있지만.. 대기업 타이틀치고는 높은 연봉은 아니고, 워낙 가진거 없이 가정을 꾸려 빠듯하게 살고 있고요.
문제는.. 아버지가 그래도 잘나가던 시절.. 제가 사회 초년생이던 시절에 아무것도 모르는 제 명의로 마이너스 통장을 만드셨어요. 대기업 재직은 금리가 싸다는 이유로요.. 처음엔 다 갚아주신다고 했지만 급격히 사업이 저물면서 제 마이너스 통장은 뒷전으로 밀려.. 지금 아버지 상황에 이야기 조차 꺼내지 못하고 제가 갚아 나가고 있습니다. 매달 갚아나가는 금액은 제 월급의 10퍼센트 정도 되고, 앞으로 4년정도 더 갚아야 합니다.
저는 자식으로서 도리라 생각하고 갚아나가고 있는데.. 사실 마음이 참 아파요. 아버지가 원망되어 보고싶지 않다가도.. 또 너무 불쌍해서 더 해드릴 수 없는게 서글퍼 지기도 합니다. 양가 감정 사이에서 너무 괴로워요.
정답은 없겠지만.. 나중에 그래도 제가 후회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오늘 오랜만에 뵙고 왔는데.. 잠도 안 오고 참 우울한 밤이 되었네요
1. 감정은
'22.7.17 1:02 AM (202.14.xxx.177) - 삭제된댓글단순할수록 편해요.
본문보니 원망은 접고 아버지 불쌍하다는 마음만 가지세요.
4년이 빨리가기 바랄께요.2. ㅡㅡㅡ
'22.7.17 1:03 AM (70.106.xxx.218)그래도 님은 누린것도 있다면서요 .
사치하고 도박하느라 진 빚도 아니잖아요
가족들 잘살려고 한거같은데. 아픈게 죄도 아니고요
님 그래도 대학은 나오신거자나요
개뿔 암것도 안해주고 본능대로 애는 질러놓고
대학도 안보내주고 애 앞으로 빚 주렁주렁 다는 한심한 것들 많아요.3. ...
'22.7.17 1:04 AM (112.147.xxx.62)마이너스 얼마인데요?
덕분에 누리고 산거 갚는다고 생각하면 차라리 편할거 같아요4. ...
'22.7.17 1:04 AM (121.160.xxx.241) - 삭제된댓글당연히 원망 되죠
빚을 주면 어떡합니까
저 같음 연 끊어요5. 아무것도
'22.7.17 1:07 AM (70.106.xxx.218)아무것도 안해주고 빚만 준게 아니라
원글님도 누리셨다니 .6. 121.160
'22.7.17 1:07 AM (202.14.xxx.177) - 삭제된댓글뇌경색 앓고 있고, 아프지 않았을때는 좋았던 아버지를 빚때문에 끊어요? 끊어져요??
7. ㅇㅇ
'22.7.17 1:07 AM (211.110.xxx.44) - 삭제된댓글그 아버지께 유능한 유전자 받은 것도 감사한 일이구요.
위 1,2,3 댓글에 공감해요.
4년이 빨리 지나가길요.8. ㅇㅇㅇ
'22.7.17 1:26 AM (211.248.xxx.231)비슷한 경험있어요
끊는다고 끊어지지 않아요
늘 바윗덩이..내 부모 방치하고 무슨 남한테 밥을 사나...등등 양가감정 힘들어요
4년 금세 지나가요
감당할수 있는 정도니 다행이네요
전 회사로 빚쟁이들이 찾아도 왔어요
형제들끼리 돌아가며 찾아뵙든 등급받고 요양원모시든 해야죠9. 대기업
'22.7.17 1:59 AM (221.149.xxx.179)들어갈 능력 물려줬고 좋은아버지라는 기억, 인정해드릴
만한 평가 쉬운거 아니죠.
그냥 방치하거나 낳아만 놓은 경우도 많아서요.
수월하게 살아갈 수 있게하는 우월한 유전자도
못 받은 이들 많아요. 관리허술이라니 사람에대한 배신감도
있었을 것 같고 여튼 도수치료나 재활운동 시켜드려
요양원 늦게 가시게 함 좋겠어요. 자기 부모에대한 연민은
있을지언정 좋은부모님이다. 할 수있는 것도 큰 복이죠.10. ㅇㅇ
'22.7.17 2:19 AM (69.243.xxx.152)애증을 표현할 수 있는 아버지가 존재조차하지 않아요.
미워할 수 있는 상대가 그냥 없어져요.
아버지의 발톱 한조각도 세상에 없어요.
눈코입 얼굴 모든 것이 그냥 없어져요.
냄새도 사라져요.
없어요.
그냥 없게 돼요.
공허...11. 원글님
'22.7.17 3:31 AM (211.177.xxx.117)위로 드립니다..
참 세상이 쉽지 않죠..
글에서 느껴지는 게..아버지가 별로 미안해 하지 않아서 원망감이 있겠다..하는 생각이 드네요..12. .....
'22.7.17 5:43 AM (180.224.xxx.208)남의 얘기 같지 않네요. ㅠㅠ
우린 친척들에게 빚을 지셨어요.
평생 갚아야 할 듯....13. 금액
'22.7.17 5:57 AM (180.226.xxx.92)금액이 얼마인가요? 저랑 언니는 직장초반 몇년간 월급의 반이상으로 빚을 갚았는데 20년지난 지금 부모님이랑 사이 좋아요. 물론 첨에 원글님처럼 생각하면 화나고 힘들었는데 낳아주시고 키워주신것 만으로 충분히 해드릴수 있는 일이더라구요 제가 자식을 낳아 키워보니깐요. 금방 시간 지나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