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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애들 관계 나쁜 걸 보는게 고통스러워요 조언절실.

ㅁㅁㅁ 조회수 : 6,142
작성일 : 2022-07-13 12:59:06
*긴 글 주의

7살 차이 이고 첫째가 고3, 둘째 초5 에요. 
어릴 때 아주 친했는데 첫 아이 중딩 올라가면서부터는
둘이 남남 되었어요.
딱히 싸우지는 않지만요. 
둘 다 기질이 뚜렷한데 매우 다른 스타일이에요.

첫 애는 사고형이고 자기고집이 강해요
웩슬러 결과에서는 두뇌가 좋으나
아스퍼거 성향에 가깝게 공감능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왔고
그로 인해 사회적 문제가 있을거라 예측했어요.
자기 일은 성실히 잘하지만 
남의 감정에 공감하거나 소통하거나 그런 것이 어려워요. 
자기 감정 표현 거의 못하고요. 극혐합니다.
여자아이임에도 여태 단짝이 없어요.
진솔한 자기 표현이 힘들고 
맥락 없이 팩트로만 이야기를 하다보니 
의도없이 상처를 주위에 많이 줍니다
10대 나이 특성도 있겠지만
사실 아주 어릴때부터 그랬어요. 
선택적 함구증 있었고요.
주위사람 미치게 만들어요.(저 혼자 많이 웁니다)
치료는 이리저리 시도해 보았지만 잘 안되었어요.
일단 아이가 저항이 강했고요.

둘째는 감정형인데다가 충동적이에요.
지능이 평균 이하로 조금 떨어지는 경계선이고 adhd가 있습니다
그러니 일상생활에서 크고 작은 일이 많아요.
규칙을 자주 벗어나고요.
말 많고 시끄럽고 산만합니다.
옆에 있으면 에너지 빨려요. 
큰애한테 인정받고 사랑받고 싶어하는데 안되니까 상심해요. 
초반에는 언니 물건을 쓰거나 방에 들어가거나 자주 그랬는데
언니의 반응+저의 훈육으로 이제 거의 언니 경계선 넘지 않아요.
그런데 지적 수준이 큰애에 비해 많이 떨어지다보니
소위 수준 떨어지는 이야기 많이 하죠.
저는 어른이니까 그것이 둘째가 고의로 그러는게 아니라
자신의 한계 때문이라는 걸 알지만(그럼에도 속터지지만)
큰애는 어렴풋이 동생이 덜떨어지는 걸 알지만 경계선...진단명은 몰라요. 
(큰애가 관용적인 아이가 아니라 알리지 않았어요)

큰애는 둘째가 뭔 이야기를 하면 개무시를 합니다.
질문에도 대답 안하고 빤히 쳐다보고 지나치거나
비웃거나..해요.
둘이 직접 이야기 안하고 저를 통해서 하려고 하고요. 
즉, 직접적 갈등은 없으나 둘이 친밀하지 않고
특히 첫째가 둘째를 약간 경멸의 시선으로 보는데
제가 옆에서 지켜보기 고통스러워요.
동생을 최소 '인격적으로 대하라'고 이야기를 하고 가르쳐도
딱히 때리거나 욕을 하진 않지만 투명인간 취급하는 걸 보기가 너무 어렵습니다.
첫째는 자기 일은 혼자 알아서 잘 하지만
타인의 조언을 듣거나 자기의 성찰을 하는 것이 안됩니다. 사과도 못하고요. 
정말 노력을 해서 가르치려 해도 되지 않았고
이 아이가 가진 생물학적 두뇌의 한계가 많이 작용한다 생각합니다.

제가 화목한 가정이 꿈이고,
가정의 평화를 위해서 많이 애를 썼는데 결과가 이러하니 참담해요.
둘째 돌보는게 참 벅차거든요. 치료실도 다니고요.
그런데 큰애의 이런 반응 보는 건 더 힘들어요.
큰애한테 진솔하게 이야기, 시도도 어렵죠. 
어떤 반응일지 알거든요. 
쳇, 어쩌라구. 내가 왜. 싫어. 이 범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거에요.
큰애도 나쁜 아이가 아닌데, 자기 맘 속에 자기를 가두고 있어요. 
두려움과 불안이 커서 그렇고, 그렇게 굳어진 고집과 저항의 틀이 강해요.
그게 무너질까봐 전심으로 수성하고 있어요.큰애는.
저는 큰애도 마음에 장애가 있구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다만 본인이 거부해서 공식 진단명이 없을 뿐이죠. 

아이들 편애하지 않았고,(큰애도 작은애도 이거 인정합니다)
저와 애들은 사이 좋아요. 각각의 애들과  1:1로 시간 자주 보냅니다. 
아이들 관계 제 맘대로 안되는거 아니까
각각 저와 좋은 관계 맺고, 각각 자기 생긴대로 살고
자기들끼리 소닭보듯 하는거 받아들이기로 했지만
아직도 제 마음이 아프고,
매일의 아슬아슬한 관계 보는 게 저도 긴장이 돼요. 
일탈적 둘째 신경쓰랴, 큰애의 말에 매일 비수 꽂히랴,
둘간에 불편함 지켜보랴
제가 소진이 너무 많이 되어 우울증 올 지경입니다.

도움 말씀 부탁드려요. 






IP : 119.207.xxx.182
4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ㅁㅁㅁ
    '22.7.13 1:03 PM (117.111.xxx.239)

    저희 집과 너무 흠사한 케이스라 놀랐어요
    저도 답글 기다려 봅니다

  • 2. ㅇㅇ
    '22.7.13 1:04 PM (118.235.xxx.210) - 삭제된댓글

    일단 엄마가 아이보는 시선이 따뜻하지 않고
    객관성 가장해 문제점만 지적하는 듯 느껴졌어요
    야들이 가정에서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지지 않을 분위기요
    아이들은 어른의 거울이다
    이 말이 떠올라요

    사춘기 때 저러면서 크는 건데
    그걸 또 못 참으시는 거잖아요
    조심스레 원글이 먼저 상담받아보시면 어떨까요

  • 3. ㅇㅇ
    '22.7.13 1:04 PM (118.235.xxx.178) - 삭제된댓글

    일단 엄마가 아이보는 시선이 따뜻하지 않고
    객관성 가장해 문제점만 지적하는 듯 느껴졌어요
    애들이 가정에서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지지 않을 분위기요
    아이들은 어른의 거울이다
    이 말이 떠올라요

    사춘기 때 저러면서 크는 건데
    그걸 또 못 참으시는 거잖아요
    조심스레 원글이 먼저 상담받아보시면 어떨까요

  • 4. ㅎㅎㅎ
    '22.7.13 1:05 PM (112.221.xxx.67)

    엄마가 아이들한테 관심도 많고 애정도 많은게 느껴지네요

    근데 어쩌겠어요 둘이 나이차이도 많이나고 어차피 같이 뭘하긴 글럿어요

    그냥 각 외동 키운다 생각하세요 둘이 성향이 너무 다르고 첫째가 좀 착하면 좋겠는데 그러지못하니까요

  • 5. ㅁㅁㅁ
    '22.7.13 1:05 PM (117.111.xxx.239)

    큰아이 명문대 대기업 취업
    작은 아이 전문대졸 알바 생활
    큰아이 먹고 살 걱정은 없지만
    직장에서의 처신이나 인간관계가 매우 걱정되거든요

  • 6.
    '22.7.13 1:07 PM (118.235.xxx.212) - 삭제된댓글

    내가 키우는 꽃밭에도 관심많고 애정많죠
    하지만 애들은 예쁘게만 자라야 하는 꽃밭이 아닌 게
    포인트죠

  • 7. 아니요
    '22.7.13 1:13 PM (125.177.xxx.209)

    아이들까지 사이좋길 바라지 마셔요..
    그거 욕심이에요…
    그냥 아이들 각자 있는그대로 사랑해 주셔요..

  • 8. ㅇㄱ
    '22.7.13 1:14 PM (119.207.xxx.182)

    저 상담 받아보았고,
    애들 사랑합니다
    제 한계야 있겠지만
    아이들 각자 다 귀한 존재라고 생각해요. 장애가 있든 없든요.
    내 자신도 공식 진단명이 없을 뿐 어디 하나는 삐꾸잖아...라고 살아가요.
    이 과정이 고통스럽다는 겁니다.
    각각 못난거 괜찮아요. 그런데 서로 사랑하지 않는 모습,
    아니 서로 찌르는 모습이 아프다구요.

  • 9. 음.
    '22.7.13 1:15 PM (122.36.xxx.85)

    아이들 성향이 일단 일반적이지가 않은데, 둘이 잘지내는게 쉽지 않은게 당연해보여요.

    타인에 대한 공감 능력이 떨어지는 첫째가, 충동성이 강한 둘째를 이해하는게 될까요?
    그냥 둘을 최대한 부딪히지 않게 하는게 낫겠는데요.

  • 10. ㅇㄱ
    '22.7.13 1:16 PM (119.207.xxx.182)

    사이 알콩달콩까지 안바라는데
    그냥 조금 무심해도
    길거리에서 , 상점에서 서로 편안히 말하고 지나듯
    그렇게 살순 없는 걸까..하는 생각요.
    내가 많이 바라는 건지 알고 싶어요.
    고칠 의향 있고요.
    사실 내가 잘못생각하는 부분 있나 알고 싶어서 글 올렸어요.

  • 11. ..
    '22.7.13 1:16 PM (180.69.xxx.74)

    화목하길 바라는건 부모욕심
    아이들 성향대로 살게 두세요
    어차피 결혼하면 각자 살아요
    자꾸 강요하면 더 나빠져요

  • 12. ㅇㅇ
    '22.7.13 1:17 PM (118.235.xxx.182) - 삭제된댓글

    부부 사이는 어떠세요?

  • 13. ...
    '22.7.13 1:18 PM (182.231.xxx.6) - 삭제된댓글

    사이 안좋은 형제 자매가 더 많아요.
    서로 신체적으로 접촉 안하고 치고박고 안다치는게 어딘가요.

  • 14. ㅇㅇ
    '22.7.13 1:19 PM (118.235.xxx.200) - 삭제된댓글

    부부 사이는 어떠세요?

    사실 서로 사랑하지 않는 모습에 고통스럽다능 말씀 보고
    기독교인이신가 했어요

    가족이 제일 폭력적일 수 있는 건데
    사랑만 강조하면
    더 숨막혀요

    이걸 확장하면 시모 장모가 가족 사랑으로
    맨날 모이고 사랑하는 거 연출하고
    그런 일이 벌어지는 거죠

  • 15. ㅇㅇ
    '22.7.13 1:19 PM (118.235.xxx.200) - 삭제된댓글

    부부 사이는 어떠세요?

    사실 서로 사랑하지 않는 모습에 고통스럽다는 말씀 보고
    독실한 기독교인이신가 했어요

    가족이 제일 폭력적일 수 있는 건데
    사랑만 강조하면
    더 숨막혀요

    이걸 확장하면 시모 장모가 가족 사랑으로
    맨날 모이고 사랑하는 거 연출하고
    그런 일이 벌어지는 거죠

  • 16. ㅁㅁㄴ
    '22.7.13 1:19 PM (119.207.xxx.182)

    부부사이 괜찮은 편이에요. 딱히 갈등 없고요.
    부족한 부분이야 있지만 남편 기본적으로 좋은 사람이고 서로 의지하며 살고 있어요.

    외롭게 자란 제가 가정에 대한 기대가 너무 컸나 반성해봅니다.

  • 17. 근데
    '22.7.13 1:20 PM (211.246.xxx.111)

    이건 현실적으로 방법이없어요.
    첫째도 문제가 있고 둘째도 장애가 있는데
    치료도 안받고 친구도 없다면..

  • 18.
    '22.7.13 1:21 PM (118.235.xxx.200) - 삭제된댓글

    부모는 사랑 듬뿍 주고
    지쳤을 때 쉴 수 있는 품이 되면 최고같아요
    내가 쓰러져도
    우리 부모가 그랬듯 나도 다시 일어설 수 있다
    다시 힘낼 때까지 좀 쉬어가자
    이게 되면 평생 힘이 돼요

  • 19. ㅁㅁㄴ
    '22.7.13 1:22 PM (119.207.xxx.182)

    둘이 성향 안맞는다는 걸 알고
    되도록 거리 유지하도록 하고 있어요.

    제 기대와 불안이 오히려 문제의 핵심인지 다시 되짚어 볼게요.

    저와 같은 상황을 잘 지내오신 분의 이야기가 듣고 싶습니다.

  • 20. ...
    '22.7.13 1:23 PM (221.138.xxx.139)

    "생물학적 두뇌의 한계"라니....
    저런 부분 생물학적으로만 그렇게 결정되지 않아요.
    전문가들도 이런 부분은 단정 안되고 의견이 갈리는 부분인데
    영유아기의 요인과 심리적 부분이 분명히 큰 역할을 하고
    (잘잘못의 맥락이 아니라)
    본인 스스로의 마음과 느낌이 중요하다는게 어려울 뿐이지.

  • 21.
    '22.7.13 1:27 PM (112.158.xxx.107)

    형제 자매(남매는 말 할 필요도 없음)사이 안 좋은 경우 허다해요
    막 안 좋다기보단 그냥 있으니마나한 사이들이 많죠 클 수록ㅋ

    어릴 때야 잘 놀겠죠 그걸 보는 부모는 둘째 잘 낳았다 뿌듯할 거고
    내 자식들이 친구처럼 쭉 지내길 기대하고 둘째 낳는 거 보면 지능이 낮은가 싶음
    요즘처럼 돈돈 하는 시대에 중고딩 애들도 본인 집값 검색해보는 시대에 형제 자매한테 부모 돈 나뉘는 걸 더 싫어할듯

    우애좋은 형제 자매가 아니라면 그냥 아니게 냅두세요
    님이 어떻게 할 수 없는 문제임

  • 22. ...
    '22.7.13 1:29 PM (220.75.xxx.108)

    나이차이도 큰데 둘 다 각자 문제가 조금씩 있는 아이들이 무던하게 지낼 시기가 아니에요. 큰애는 고3이면 지금 엄청 까칠하고 예민할 때구만요. 시간이 더 지나서 둘 다 좀 더 자라고 나면 그때는 지금같지 않을 거에요. 님의 큰애 같은 둘째를 키우는데 걔가 올해 고3이라 님 큰딸이 어떤 상태일지 짐작이 가요.
    그냥 시간을 좀 더 가지시면 자연히 좋아질 거에요.

  • 23. ㅁㅁㅁㅁ
    '22.7.13 1:38 PM (211.192.xxx.145)

    성격적 결함이 없는 형제도 미성년 세대와 그 나이 차이면
    서로 소 닭 보 듯, 개 닭 보듯 하는 게 일반적입니다.
    또 큰 아이 성격에서 제일 경멸하는 게 작은 아이 같은 성격이라 더 어려울 듯 하고요.
    혈연이 소중하다던가, 핏줄이 당긴다던가, 형제 밖에 없다는
    살짝 구시대적인 관념은 성인이 된 이후로 서서히 깨닫게 돼는 점 아닐까요.
    사실 원글이 아이들에게 관심많고 이런 저런 검사를 해보신 만큼
    본인이 스스로에게 의무를 부여하고
    좋은 부모가 되어야 한다. 화목한 가정을 만들고 싶다(되어야 한다)는 강박이 있지는 않은지요.
    그간 서로 충돌하는 형제에 대해, 떨어뜨려 놓으라는 글 보셨을 거에요.
    부모가 가교가 되는 건, 부모의 바램일 뿐이라고 생각해요.

  • 24. ...
    '22.7.13 1:40 PM (220.116.xxx.18)

    엄마 욕심만 바리면 되겠네요
    내맘대로 되는게 어디 있겠습니까?
    둘이 육체적으로 쌈박질하고 부러지고 코피터지지 않는게 어디예요?

    지금처럼 1 대 1로 따로따로 사랑해주세요
    말이 안되지만 그냥 외동이 둘이다 하세요
    가능한한 서로 섞이는 걸 피해야죠
    지금처럼만 계속 유지하세요

    더 자라서 세상을 더 알게되면 아이들도 달라질 가능성도 있지만, 아니어도 행복한 가족이 될 수 있어요

  • 25. ...
    '22.7.13 1:43 PM (175.223.xxx.98)

    엄마 욕심과 기대("=옳음") 때문에 첫째가 더 싫어하고 멀어지려고 하는 거예요.

  • 26. ㅎㅎ
    '22.7.13 1:50 PM (58.237.xxx.75)

    고3, 초5면 원래 다른 집들도 거의 데면데면해요;;
    그냥 인정하시고 냅두세요.. 그정도 나이차이면 또래도 아니고....
    저는 6살 어린 여동생 있는데 자라는 내내 별로 사이 안좋았는데 (누가봐도 동생이 매우 이기적이었고 제가 항상 양보하는 입장) 동생이 결혼해서 애 낳고는~ 저를 좀 이해하네요 ㅋㅋ 그렇다고 막 엄청 다른 자매사이 처럼 가까운건 아니고
    그래도 내동생..핏줄이니 뭐 서로 챙기긴 합니다.

  • 27.
    '22.7.13 2:02 PM (121.162.xxx.252)

    저희 집 두 딸도 그래요
    큰 딸은 자기중심적이고 사회성 결여 불안장애
    27인데 대학은 디자인 전공 학점은행제로 겨우
    졸업하고 취업하고 3달은 못버티고 10곳 넘게 이직하다 현재 백수예요
    알바도 안해요
    21 둘째는 대딩인데 이런 언니가 부모한테 기생해서 사는 거
    매우 못마땅해 하구요 자취해 나갔어요
    둘이 만나면 딱 인사만 해요 대화 절대 없구요
    저는 3언니들과 매일 카톡하고 너무 친하게 지내는데
    제 두 딸은 이러니 너무 속상합니다만
    제 힘으론 어쩔 수가 없네요

  • 28. .....
    '22.7.13 2:05 PM (122.35.xxx.179)

    지금 이 모습 그대로 충분히 좋은 엄마에요. 좋은 가정이구요. 부부사이 좋고, 각자 엄마와 사이 좋으니까요.
    님은 각자 말고 아이들 둘이도 서로 사이좋길 원하는건데....
    지금 고3의 대한민국 아이들 중 형제자매 사이 좋은 애들이 몇퍼센트나 될까요..
    고3이면 아직도 사춘기의 호르몬 교란에서 완전히 자유로와지지 않은 시기에요. 거기다 상황이 주는 스트레스까지 더해져서 정신적 아픔이 크지요. 한마디로 내 코가 석자...인데 동생이 눈에 들어오기나 할까요. 게다가 성격적인 공감능력도 낮다면 더할 수 있죠. 그렇지만 이 부분은 대학생되고 30가까이 되면서 조금씩 좋아질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전 전문가가 아니지만 님의 큰 아이의 가장 큰 문제는 "두려움"이 아닐까 생각해요. 진짜 우리의 적은 객관적 상황의 문제가 아니라 그 문제를 바라보는 내 안의 두려움이 가장 큰 적인것 같아요. 이 두려움을 꼼짝 못하게 하고 나면 의외로 삶의 문제가 가벼워지더라구요. 제가 쓴 방법 하나만 소개할께요. 전 어떤 어려움이 와도 결코 "내 인생 망하지 않아"라는 말을 입버릇처럼 자신에게, 아이들에게 많이 했어요. 신앙이 엄청 큰 도움이 되었어요. 겁나거나 두렵거나 걱정이 되거나 할 때마다, 하나님이 나와 함께 하신다는 사실을 늘 붙들었죠. 문제가 없어지진 않지만, 그 문제를 같이 헤쳐나가는 전능자가 존재한다는 사실...저도 타고 나길 연약한 그릇인데, 믿음의 담력이 조금 길러진듯 해요.

  • 29.
    '22.7.13 2:06 PM (223.38.xxx.142) - 삭제된댓글

    남남처럼 살아도 괜찮아요
    괜히 붙여놓으면 서로 미워하고 싸우기나 하죠
    우리 자매들도 다 제각각 사는데 사는게 제각각이지만 큰 갈등은 없어요
    멀리살고 자주 안보니 만나면 반갑지만
    워낙 접점이 없어서 그러려니 하고 살죠
    원글님이 자매에 대한 환상이 너무 큰 거 같네요

  • 30. 미성년은 약과야
    '22.7.13 2:08 PM (112.167.xxx.92)

    갸들 성인되고 부모 사망할때 혹여 한푼이라도 한자식에게 증여하면은 님네는 피바람 부는거에요 아에 증여 상속할 것 하나 없어도 갸네들 안보고 살거고 어릴때 그런 형제들 커서도 더하면 더했지 특히 큰애가 이기성이 강하면 동생과 전혀 케미 없고 포용이 없어 나이들수록 서로 누구세요 되는거

    글서 내가 항상 하는 말이 외동이 외롭다며 둘 셋 낳는데 형제 많은 집 치고 우애 좋은 집 굉장히 희소해요 어자피 이럴거 솔직히 외동이 나은겁니다 증여 상속이 외동이면 몰빵이니 싸울 형제가 애초 없으니 젤 깔끔하고

  • 31. 댓글보니
    '22.7.13 2:16 PM (123.212.xxx.236) - 삭제된댓글

    원글님이 외롭게 자라셨군요
    외로움은 문제가 오로지 외로움 뿐이지만
    관계 속의 문제는 온갖 갈등 플러스 외로움이죠
    문제없이 화목한 가정 형제 자매들 있겠지만
    그건 정말 운좋은 경우고요
    대부분은 이런 저런 갈등 다 겪으며 살아요
    그 정도 갈등은 그러려니 해야 하는데
    원글님 스스로가 면역이 안돼 있네요

  • 32. ...
    '22.7.13 2:34 PM (210.123.xxx.144)

    나중에 성장하고 애들이 결혼하고 아이낳고 친정엄마 찾을때 따듯하고 친밀한관계가 되서 다시 모이기도 하더라구요.
    아이들과 일대일 관계는 좋다고 하니 정말 외동 둘 키운다 생각하고 지내시는건 어떨까요?
    전 엄청 편애속에서 자라서 언니랑은 왠수되고 부모가 중재를 못하니 맘속엔 원망뿐이거든요. 이건 사랑받은 언니도 마찬가지.
    근데 다른집을 봐도 부모가 좋아서 중심을 버티면 중간에 힘들어도 결국 또 다 모이더라구요.

  • 33. …….
    '22.7.13 2:41 PM (210.223.xxx.229)

    우리애들도 그러는데..그게 큰 문제라 생각 안했어요
    그냥 큰애 사춘기라 누구에게도 틱틱 거릴시기이고 동생은 그냥 존재자체만으로 짜증난다 하는게 사춘기 특징아닐까요?
    둘이 몸으로 싸울때만 중재하고 나머지는 크게 개입안하려고 해요 그것도 사회생활 일부라 생각하구요
    내가 어쩔수 없는 일에 너무 스트레스받지마세요

  • 34. 일단
    '22.7.13 2:41 PM (175.114.xxx.96)

    제 기대치를 낮추는 것을 일차 목표로 잡겠습니다.
    그리고 사랑이 넘치는 가정이 아니더라도, 이 대로도 충분히 괜찮다. 로 생각하고요.

    제가 가정에 가졌던 기대와 환상,
    서로 사랑하는 관계를 지켜보며 평안함과 충만함을 느끼고자 했던 비현실적 꿈, 버리겠습니다.

    아이 하나 하나 인생과의 긴 싸움 중일텐데
    그리고 그걸 옆에서 지켜보기가 아프지만
    자리 지키고 아이 하나 하나의 기댈 언덕이 될 수 있으면 좋겠어요.

    둘의 관계는 내 영역으로 할 수 없는 부분이 너무 크니깐
    저~기 맨 뒤로 보낼게요.
    먼저 각자의 삶에 충실할 수 있도록 도와주면
    나중에........나중에 그 뒤의 관계는 자기들끼리 맺거나 멀리하거나...
    그렇게 하라고 줄을 풀어줄게요.

    어렵겠죠 앞으로도.
    그래도 끈을 길게 늘여보겠습니다
    여전히 마음은 아파요.

  • 35. ㅠㅠㅠ
    '22.7.13 2:42 PM (175.114.xxx.96)

    말씀 하나씩 던져주셔서 감사해요.
    어쩌면 객관적 답은 알고 있었을지 몰라요.
    그래도 다른 사람의 입을 통해 확인받으니
    더 수긍이 갑니다.
    누군가와 얘기하고 싶었나봐요

  • 36. ...
    '22.7.13 2:53 PM (223.38.xxx.190)

    성격적으로 문제 없어 사이 안좋은 애들 많아요. 큰 애 성격사우관계 좋아지길 요구하면 더 엇나갈 가능성이 크고 제 생각엔 자연스럽게 가족끼리 즐거운 활동하면서 웃는 시간을 많이 가지는 게 중요할 것 같아요.

  • 37.
    '22.7.13 3:03 PM (175.114.xxx.96)

    새겨들을게요
    아이들을 더 많이 웃게해주어야 겠어요

  • 38. 일단
    '22.7.13 3:15 PM (106.246.xxx.196)

    제가 직업상 장애아가 있는 가정과 접촉이 좀 있습니다.
    둘째가 ADHD 에 약간의 지능의 문제가 있다면 큰애가 자라면서 영향을 안 받을 수가 없어요.
    보통 큰애가 둘째의 보호자의 입장을 취하는 경우가 많으나, 반면 문제있는 동생을 혐오하거나 없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어머니가 원하시는 건 둘다 아닌 것 같아요. 그렇지요 ? 뉴앙스로는 언니가 동생을 동등하게 봐 주는 것을 원하는 것 같은데요.
    아직 언니도 고등학생이라 그건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언니가 대학교에 들어가서 3-4년 정도 지나면 태도가 많이 바뀔꺼에요. 보통 대학생이 되면 본인이 이제 성인이라는 것을 자각하기 때문에 가족을 보는 시선도 많이 바뀝니다. 그때는 아마, 나이차이 많이 나는 동생에 대해 내가 보호자구나, 살갑게는 못하더라도 내치지는 말아야지 하고 생각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지금 어머니가 보시기에는, 언니가 동생을 대하는 태도가 무시하는 것 같고 경멸하는 것 같다고 느끼시는 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언니의 말을 들어보셔야 할 것 같아요. 언니가 워낙 감정적 표현을 힘들어하는 성격이라면, 다정하지는 않더라도 그냥 다른 사람 대하듯이 (별 마음 없이 무신경하게) 대하는 것일 가능성도 있어 보이거든요. 제가 보기에는 큰애 성격상 그냥 자기와 관계없는 타인 대하듯이 할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데 (즉 굳이 경멸이나 무시가 아니라, 내가 신경쓸 사람이 아니라는 표현) 이 부분은 짐작하지 마시고 확인을 해보세요.

    둘째에게 잘해주라거나, 다정하게 해라 뭐 이런 요구는 말도 안되는거 아시죠 ? 당연히 싫어, 내가 왜 ? 반응 나옵니다. 그건 진짜 엄마 위주로 생각하시는 거고요. 큰애 성격에 그런 요구를 받으면 당연히 극혐의 반응이 나올겁니다.

  • 39. 그림
    '22.7.13 3:22 PM (115.94.xxx.37)

    자기 결핍을 채우기 위한 그림을 그리죠.
    그걸 욕심이라 표현하면 안되구요..
    저도 그랬어요.
    외롭게 자라서 결혼하면 아이들 많이 낳아서 화목하게 사는 그림을 엄청 그렸는데요...
    그림을 그리고 나면 그림대로 되지 않을 때 수정하기 쉽지 않아요.
    밑그림만 살짝 그려놓았음 모르는데
    결핍이 심했던 사람들은 채색도 이미 해놓은 상태...

    내 탓도 아이들 탓도 아닙니다.
    그림대로 되지 않아 우울해하진 마세요.
    세라비입니다.

  • 40. ㅇㅇ
    '22.7.13 3:29 PM (211.114.xxx.68)

    위 일단님 말씀에 동감해요. 지금 어째라 저째라 말해봐야 악화만 되고요.
    큰 애가 대학가고 하면서 사고가 바뀌고 그러면 조금씩 좋아질 가능성이 많아요.
    우리집 형제도 사춘기시기에는 서로 닭보듯 무시하고 지내더니
    지금은 완전 친하지는 않아도 조금씩 소통도 하고 개선이 되는 중입니다.

  • 41. 좋아요
    '22.7.13 3:29 PM (175.114.xxx.96)

    윗윗댓에 큰애가 별 의미없이 관심없는 타인대하듯 했을 수 있다...라는 말 수긍이 가요.
    그럴 수도 있어요.
    아이에게 예전에 물어보았을 때는 싫어하는게 아니다..라고 하기도 했고
    어떨 때는 싫다고도 했었네요.
    자기는 멍청한 사람을 이세상에서 제일 싫어한다. 이런 얘기는 했었어요.
    그리고 좀 그냥 놔두라고 그랬었어요.
    엄마가 말할수록 더 부작용이이다. 이런 맥락에서요.

    네...그래야 하는거 아는데 잘 안되더라고요
    큰애가 작은 애를 대하는 눈빛보면 이른바 학교에서 힘센 아이가 반의 찐따 상대하듯 하는 느낌이 들었어요.
    그게 억울하다는 느낌이 들었으니 제가 너무 과몰입하나 봅니다.

    아이 하나 하나 놓고 볼 때 둘 다 이쁜 아이들입니다.
    큰애도 어려운 부분이 있지만 재능있고 개성 뚜렷한 아이이고 제 첫사랑이에요.
    둘째는 아픈 손가락이기도 하고 귀엽기도 하고요.

    제가 그려놓은 그림을 이제 박박 다 지워야 겠어요.
    마음으로 그래야겠다고 진작부터 결심했는데 잘 안돼요.
    얘기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42. ..
    '22.7.13 3:40 PM (219.248.xxx.60)

    종교가 어찌 되시는지 모르겠는데 무교거나 불교시면 관세음보살보문품이라고 불경 사경 한번해보세요. 한글로 하다가 효과가 있다 생각드심 한문으로 하시면 됩니다. 하루에 한자라도 좋으니 하루도 빠지지 않고 꾹꾹눌러 정성들여 쓰는게 포인트입니다. 기독교시면 성경 가정관련된 부분을 필사하셔도 좋습니다. 저도 가정을 위해 늘 노력했는데 사이좋던 아이들이 갑자기 틀어지고 가정도 불안해서 주천받고 시작했는데 제 경우 덕 많이 봤습니다. 어릴때 사이가 좋은 아이들이었지만 그 시기 지나고 지금은 잘 디냅니다.

  • 43. 둘이
    '22.7.13 10:38 PM (41.73.xxx.75)

    질투가 많은가요
    중학생되며 서로 오히려 저흰 친해져서 우애가 매우 좋아요
    어떤 계시가 필요할듯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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