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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사는게 참 고행같네요

.... 조회수 : 5,316
작성일 : 2022-07-11 13:55:22
다음주 수술 앞두고 오늘 수술전 외래 다녀왔는데 무섭고 막막해요
수술전 설명듣다가 너무 무서워서 진료실 밖으로
도망나가고 싶었지만 아닌척 잘 부탁드립니다
인사하고 나왔어요
아직 아기가 어려서 잘못되면 안되는데 그 생각만
머리에 맴돌고 혹시 몰라서 남편보라고 중요한 서류들,
아기 돌볼때 필요할 자잘한 것들 써두고 멍하니 있다가…
어릴적부터 가정사도 안 좋았고 살만하니 아프게 되었어요
10살부터는 가슴한켠에 죽고싶다는 마음을 품고 살아왔는데
막상 무섭고 두려운거 보니 저 살고 싶은가봐요
이번 생은 전생에 내가 큰 잘못을 저질러서 갚아나가는 삶,
그리고 아이가 나처럼 살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묵묵히 견뎌왔는데 오늘따라 펑펑 울고싶네요
사는게 참 거지같고 살고싶기도 죽고싶기도 한데 이것도
견뎌나가면 과거가 되고 잊혀지고 그렇겠죠

IP : 223.62.xxx.149
3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2.7.11 2:00 PM (185.172.xxx.163) - 삭제된댓글

    불우한 환경에서 자란 사람으로서 가슴 아리네요
    그 어린시절 겪고 살만하니 병이라니..
    아이가 어리단걸로 봐서 저하고 나이 비슷하거나
    저보다 고작 몇살 많은 젊은분일거 같은데...
    자세히 알 순 없지만
    수술 잘되길 기도할게요...

  • 2. ....
    '22.7.11 2:01 PM (119.207.xxx.82) - 삭제된댓글

    수술 앞두고 누구나 무서울 거예요.
    잘 될 거라는 믿음으로 원글님의 건강, 아이와 남편만을 생각하면서 잘 견디어내시길요.
    금세 다 잘 지나가고 훗날 힘들었던 날들 회상하는 시간 꼭 올 겁니다. 힘내세요.

  • 3. ...
    '22.7.11 2:06 PM (122.40.xxx.155)

    다 지나갈꺼에요. 두려움 걱정은 82나 일기장에 꼭 쓰세요. 어떻게든 표현을 해야 견딜 힘이 또 생기더라구요. 토닥토닥 다 지나갈꺼에요.

  • 4. 올마이
    '22.7.11 2:07 PM (125.131.xxx.137)

    원글님의 마음이 어떨지.. 저도 불우한 어린시절을 보냈던 사람으로서
    오늘은 제 마음을 다해 기도해드릴게요.
    삶은 고행이 맞지만
    햇살같은 행복과 기적도 찾아오는 고행입니다.

  • 5. 저도
    '22.7.11 2:12 PM (122.36.xxx.85)

    어린시절이 참 힘들었는데,, 정서적인 부분에서 그게 회복이 안되네요.
    요즘은 일부러 아침마다 나가서, 내게 감사한것들을 되뇌이면서 주문을 걸고 있어요. 불안증이 도져서요.
    저의 불안의 가장 큰 근원은 아이들이요. 아이들.. 원글님 걱정되시는 마음 충분히 이해되요.
    수술 잘 될거고, 아이들과 건강하게 오래 지내실수 있을겁니다. 괜찮을거에요. 토닥토닥..

  • 6. ..
    '22.7.11 2:13 PM (121.179.xxx.235)

    일단 수술이 잘되길 빌어요
    몸이 좋아지면 더 좋은날이 올거라 믿어요.

  • 7. 에고
    '22.7.11 2:23 PM (221.143.xxx.13)

    이를 어째요.
    눈물이 나면 우세요 실컷 우시고 마음 추스리세요
    조기에 발견 하셨다면 생각보다 치료가 쉬우실 수도 있으니
    아이를 생각해서라도 마음 단단히 먹으세요. 화이팅입니다.

  • 8. 긍정
    '22.7.11 2:27 PM (90.199.xxx.30)

    수술 잘 되실 겁니다.

    이제까지 힘든 삶도 이겨 내셨잖아요.

    응원합니다.

  • 9. 잘될거예요
    '22.7.11 2:28 PM (221.162.xxx.233) - 삭제된댓글

    수술잘되길 바래요
    이또한 지나가리라 . .
    힘내세요
    잘될거에요

  • 10.
    '22.7.11 2:36 PM (223.62.xxx.195)

    댓글감사합니다
    힘내서 씩씩하게 수술 잘 받고 오겠습니다

  • 11. ㅇㅇ
    '22.7.11 2:44 PM (118.42.xxx.5) - 삭제된댓글

    진짜 사는거 거지 같아요
    보통 평범 잘 사는 팔자좋은 사람들은 절대 모르죠

    수술 잘 받고 꼭 나으시길 바랍니다
    기도의 힘을 믿어요 화이팅

  • 12. ..
    '22.7.11 2:44 PM (112.213.xxx.41)

    힘내시고 수술 잘 하고 오세요.
    화이팅!

  • 13. ..
    '22.7.11 2:45 PM (222.117.xxx.76)

    아휴 무슨걱정을
    더 건강해지려고 하는거니깐
    큰 걱정마시고..
    수술 잘 끝내고 또 만나요 우리..

  • 14. ..
    '22.7.11 2:47 PM (118.221.xxx.136)

    걱정하지마세요~~잘 완쾌 될거에요
    힘내세요^^

  • 15. ..
    '22.7.11 3:00 PM (210.218.xxx.49)

    아기를 보면서 잘 견디세요.
    수술 잘 되길 바라며
    원글님 행복하길 바래요.

  • 16. ㅅㅅ
    '22.7.11 3:03 PM (211.108.xxx.50)

    오래 전에 수술하는데, 저는 이제 괴로움이 없어진다고 생각해서 좋았어요.

    수술대에 누워있는데 선생님이 마취하기 전에 내려다보며, 제 이름을 부르더니 너는 이거 처음일텐데 나는 수백번째다, 그냥 나를 믿고 있으면 된다... 그렇게 말씀하시더군요.

    벌써 40년 전인데 오랫동안 그 선생님의 모습이 남아있어요. 배려심이 있고 실력도 출중했던 분 같아요.

    병원에서는 이런저런 경우의 수를 다 따져 설명해야하니 좀 무서운 상황도 부득이 이야기해야했을겁니다.

    별일 없이 끝날겁니다.

  • 17. ..
    '22.7.11 3:18 PM (223.62.xxx.2)

    저도 아이 고3때 수술하게되서
    두려웠어요
    아이 대학교 졸업할때까지만
    무사했으면 좋겠다 생각했었어요
    지금 아이들 대학교 2학년 1학년이에요
    원글님도 수술 잘 되고 건강하실꺼에요

  • 18. ....
    '22.7.11 3:43 PM (61.74.xxx.124)

    토닥토닥...
    10살때부터 죽고싶단 생각을 하며 살아왔다니..
    하긴..저도 어릴 때 가난이 싫어서...아니 더 정확한 느낌은 불편해서 성냥팔이 소녀처럼 죽어버리고 싶었어요..ㅠㅠ
    그 책 읽으며 그런 생각을 했던거 같아요..
    가게에 딸린 쪽방에서 네식구 생활하며 상가 공용 화장실 쓰는게 정말 제일 싫었었어요...
    근데 지금은 제 그런 과거를 아무도 모를만큼 잘 살아요..
    게다가 그 골방에 들어앉아 읽었던 책들이 자양분이
    되어서 제 삶을 빛나게 해주네요..
    원글님 지금이 바닥이라 그런거 같아요..
    그래도 견뎌내심 올라가실 일만 남은거니..좀 낫지
    않을까요??제가 꼭 안아드릴게요..수술 잘 받으시고 꼭 여기
    다시 오셔서 글 올려주세요~ㅇ

  • 19.
    '22.7.11 3:53 PM (211.36.xxx.85)

    엄마도 아이도 행복하길 늘^ ^

    쾌유하세요

  • 20. ㅇㅇ
    '22.7.11 4:14 PM (180.230.xxx.96)

    제가 겁이 많아서 늘 건강검진도 떨며 받기도 했는데
    불안증까지 생길정도로
    제가 싱글이어서 더 겁이 많나 했는데
    누구나다 그런건가 봐요
    응원하는 가족이 있으니
    너무 걱정 마시고
    수술 잘 받으시길 바래요

  • 21. 그래도
    '22.7.11 4:19 PM (61.76.xxx.4)

    수술 하시는거면 좋아질 수 있는 확률이 높은거 아닌가요?
    저는 항암 앞두고 있는데 온마음이 무거워 하루하루 견디기
    힘드네요 잘 될거에요 예쁜 아기 생각하며 힘 내시고 수술
    잘 받고 이겨내시기 바랍니다

  • 22.
    '22.7.11 4:51 PM (39.123.xxx.236) - 삭제된댓글

    잘 되실거예요 힘내세요

  • 23. 걱정마세요
    '22.7.11 5:12 PM (183.101.xxx.194)

    수술 잘 되고
    금방 쾌차하실테니
    마음 놓고 수술하세요.
    82식구가 얼마나 많습니까.
    막강합니다^^

  • 24. 힘내시길
    '22.7.11 5:56 PM (112.153.xxx.148)

    여기 많은 분들의 진심어린 마음씀이 님께도 하늘에도 꼭 닿을 걸로 믿습니다. 용기 내시고 좋은 날 많이 만들 생각만 하세요~~~~^^

  • 25. 괜찮아요
    '22.7.11 6:10 PM (121.138.xxx.224)

    수술 앞두고 심란하죠
    괜찮아요
    의술이 얼마나 좋은데요 잘 되실거예요!
    금방 회복하시길 빌게요

  • 26. 그런 말도 그만
    '22.7.11 6:29 PM (1.223.xxx.77)

    죽고 싶다는 생각, 죽는 게 낫다는 그냥 하는 푸념같은 말을 하게 된다면, 당신에게 운명을 보여주게 될 겁니다. 말로 인한 화이겠지요.
    이런 글도 오늘까지만 하고, 수술한 이후 경과 가벼운 마음으로 다시 올리길 바랍니다.
    어려웠던 지난 날 돌아보지 마시고, 아이 생각하고 긴 잠 자고 일어난다 생각하고 쾌차하고 돌아오길 바랍니다.

  • 27. 수술 꼭 잘되어서
    '22.7.11 6:49 PM (106.101.xxx.119)

    건강한 모습 되찾고.. 살길 잘했다 하는 날이 오길 바래봐요.
    제목이 딱 제 마음 같아 들어왔는데..
    마지막 문장에서 희망이 보이네요.

  • 28. ..
    '22.7.11 7:46 PM (114.205.xxx.142)

    원글님~ 별거아닌 수술도 연달아 두번 계속하니 유서를 쓰더라구요
    원글님은 얼마나 더 떨리고 힘드시겠어요
    훌륭하신 의사샘이 수술 잘 해주실테니
    맘 편히 먹고 82언니들이 원글님 응원해요
    수술하는 날 글 또 써주세요
    우리가 퐈이아~~~!!!!! 해드릴께요
    그리고 수술 끝나고 또 글 써주시고
    우리 자주 뵈어요^^
    토닥토닥... 기운내요 원글님 괜찬을거예요

  • 29. ...
    '22.7.11 7:58 PM (122.35.xxx.179)

    님, 나의 적은 내 안의 질병이 아닌, 내 안의 두려움이래요
    저는 두려울 때 얼른 기도합니다. 내 인생 통째로 책임져주시라고. 지금의 아픔을 더 좋은 걸로 전화위복 시켜 주시라고/....

  • 30. 펑펑
    '22.7.11 10:22 PM (38.34.xxx.246)

    우시고 마음 편하게 먹고 수술 잘될 거라 생각하세요.
    요즘 실력들이 좋잖아요. 기도하세요.
    두 가지 복잡한 마음 이해되는데
    아기가 있으니 꼭 살아야죠.
    분명 어릴 적 고생 지나갔니
    인생 후반부는 좋을거예요.
    윗분 말처럼 저도 늘 전화위복이란 말을 좋아하고
    분명 수술하고 더 건강 챙기고 감사하며 살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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