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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아빠 vs 좋은 엄마

발냥발냥 조회수 : 3,483
작성일 : 2022-07-09 00:02:14
좋은 아빠와 좋은 엄마 중 하나만 가질 수 있다면 무엇이 나을까요?
전 알코올중독 아버지와 좋은 엄마 밑에서 자랐어요.
아빠는 선한 사람이지만 못 배우고 알콜릭이라 평생 농사 일 하며 술 마시며 살았어요.
엄마는 삼십대에 류마티스가 와서 경제적 능력은 없었지만 아빠 일할 수 있게 알코올과 싸우며 가정을 지켰어요.
그러다 지난 봄 갑자기 엄마가 66세의 나이에 심근경색으로 가시고, 평생 엄마 관리하에 살던 아빠는 상실감과 관리 불가로 알콜릭이 점점 심해지고 있어요.
밥도 안 먹고 술만 5-6병 마시고 잠만 자요. 미혼인 오빠가 같이 사는데 드시라 해도 말 안 듣고요.
퇴근길에 들러 물 말은 밥 반공기 명란젓에 먹이고 토마토주스 만든 거 한잔 드시게 하고 뉴케어 한 개 드시게 하고 집에 와서 7세 딸 먹이고 재우고 티비 보고 있어요.
평생 알콜릭인 아빠..
제정신으로 사는 아빠 둔 기분은 어떨까요?
만약 좋은 아빠와 좋은 엄마 중 하나를 택해야 한다면 무엇이 나을까요? 전 좋은 엄마가 있었었으니 다행인 걸까요? 좋은 아빠가 더 좋았을까요?
나혼산 보다가 코쿤 아버지가 좋아 보여서 끄적여봤어요.
IP : 119.192.xxx.4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굳이
    '22.7.9 12:05 AM (112.166.xxx.103)

    딱 하나만 골라야 한다면 좋은 엄마요

  • 2. ㅇㅇ
    '22.7.9 12:10 AM (222.102.xxx.190)

    좋은 엄마요.
    근데 좋은 엄마는 이혼해서 나쁜 아빠로부터 자식을 분리시켜야 좋은 엄마죠.
    원글님 경우는 어머님이 아프셨으니 예외겠지만요.
    정신적인 지주가 되어주는 엄마가 아이에겐 좋은 아빠보다 더 필요할 거 같아요.

    근데 글 쓰다보니
    어쨌든 좋은 부모(부든 모든)라면 나쁜 부모한테서 아이를 지켜줘야 한다는 거
    그게 좋은 부모의 조건일 거 같습니다.
    돈 잘벌어도, 다정해도, 나쁜 부모한테 아이를 노출시킨다면... 아닌 거 같아요 좋은 부모가.

  • 3. @@
    '22.7.9 12:11 AM (125.129.xxx.137)

    저는 정말 안좋은아빠와 안좋은엄마 때문에 너무너무 헴들었고 지금도 힘들어요 ㅠㅠ 그래도 하나만 고르라면 좋은엄마.. 좋은엄마 두신분들 정말 부럽네요

  • 4. ...
    '22.7.9 12:18 AM (221.151.xxx.109)

    좋은 엄마가 훨씬 중요
    인생에 아주 큰 영향을 미침

  • 5. ㄷㄷ
    '22.7.9 12:19 AM (58.233.xxx.183)

    어머니 너무 안쓰럽네요
    저는 술 마시는 사람들 증오해요
    친정 아빠도 술주정 심하셨고 결혼 하니 남편도 술꾼이라 정말 죽어버리고 싶어요
    경제력도 없으니 술에 더 의존하고 악순환에 더 악순환이 생겨 저도 심장에 문제 생겼어요

  • 6. 발냥발냥
    '22.7.9 12:19 AM (119.192.xxx.4)

    엄마가 류마티스가 심했어요.. 오히려 나이 드셔선 약이 좋아져서 생활이 가능하셨는데 삼사십대엔 걷지도 못하는 날들도 많았으니..

    제정신인 아빠와 건강한 엄마가 마치 환상처럼 부러워요.

    그래도 아빠가 폭력적이진 않아서 살다가 나이 드시니 많이 좋아졌었는데..엄마 가시고 엄마 따라 간다고 술만 드셔요ㅠ 아빠도 술 빼곤 좋은 아빤데.. 죽어가는 걸 보는 게 힘드네요.

    모든 것에 불구하고 천진난만했던 엄마가 너무 그리워요.

  • 7. ㅇㅇ
    '22.7.9 12:23 AM (222.102.xxx.190) - 삭제된댓글

    류마티스면 고통이 심하셨을 텐데도 천진난만하셨다니 그 천성을 자식들이 닮으셨겠죠.
    아버지도 폭력적이진 않았다니 그나마 다행입니다.
    세상에 다 가진 사람이 어딨겠어요.
    좋은 어머니로, 불쌍한 아버지로 기억되는 부모면 그래도 괜찮은 편 아닐지요.
    인터넷 보면 진짜 별별 부모 다있던데요.

  • 8. 발냥발냥
    '22.7.9 12:25 AM (119.192.xxx.4) - 삭제된댓글

    ㄷㄷ님 심장 관리 잘하셔요.. 심장 질환 너무 무섭더라고요.. 하루아침에ㅠ
    전 그래서 아예 술 문제 절대 없는 사람과 결혼했어요. 그리고 전 제가 알콜릭 끼가 있어서 경계하며 살아요. 회사도 일부러 더 다니면서요..
    그래서인지 아빠가 술 빼곤 절 너무 이뻐했어서 아빠를 이해하고 밉지 않은데..술 마시다 죽을 작정인 모습을 지켜 보는 게 힘들어요.

  • 9. ㅇㅇ
    '22.7.9 12:25 AM (222.102.xxx.190)

    류마티스면 고통이 심하셨을 텐데도 천진난만하셨다니 그 천성을 자식들이 닮으셨겠죠.
    아버지도 폭력적이진 않았다니 그나마 다행입니다.
    세상에 다 가진 사람이 어딨겠어요.
    좋은 어머니로, 불쌍한 아버지로 기억되는 부모면 그래도 괜찮은 편 아닐지요.
    인터넷 보면 진짜 별별 부모 다있던데요.
    너무 아프게만 기억하시지 말고 (원글님 자신을 위해서요) 이제 가정도 꾸리셨으니
    아이들과 행복하세요.
    부모님이 못누린 거 원글님이 다 누리시면서요.
    하늘에서 어머님이 흐뭇해 하실 거예요.

  • 10. 발냥발냥
    '22.7.9 12:26 AM (119.192.xxx.4)

    ㄷㄷ님 심장 관리 잘하셔요.. 심장 질환 너무 무섭더라고요.. 하루아침에ㅠ
    전 그래서 아예 술 문제 절대 없는 사람과 결혼했어요. 그리고 전 제가 알콜릭 끼가 있어서 경계하며 살아요. 회사도 일부러 더 다니면서요..
    그래서인지 아빠가 술 빼곤 절 너무 이뻐했어서인지아빠를 이해하고 밉지 않은데..술 마시다 죽을 작정인 모습을 지켜 보는 게 힘들어요.

  • 11. ..
    '22.7.9 12:41 AM (70.191.xxx.221)

    비교 할 필요 없어요. 좋은 아빠들 많지 않고요, 좋은 엄마들도 많지 않아요. 인명은 그냥 재천이죠.

  • 12. ..
    '22.7.9 1:26 AM (220.76.xxx.247) - 삭제된댓글

    폭군 아빠와 심성좋고 바른 엄마밑에서 자랐어요
    부모를 선택할순 없었지만
    둘중 한분이라도 제대로 된 모습을 보여주면
    상처나도 딱지라도 앉아가며 자라게 되는것 같아요
    두분다 그랬다면 매일이 상처위에 소금뿌려지는 날이였겠죠
    어른이 되어서는 같은 상처를 가진 형제들과
    서로를 위로하고 감싸는 시간들이
    그어떤 정신과보다 도움이 된것 같아요

    그래서 굳이 고르자면 딸에게는 좋은 엄마가 낫다요

  • 13. 좋은 엄마죠
    '22.7.9 1:48 AM (116.127.xxx.220)

    법륜 스님도 그러더라구요 엄마만 중심 잘 잡고 키우면 애비가 개차반이라도 새끼가 잘못되지 않는다구요 . 두 사람이 만나 자식을 낳았지만 자연의 이치 상 엄연히 새끼는 엄마꺼라고요 엄마 사랑이 더 중요한거 같아요

  • 14. ..
    '22.7.9 7:20 AM (112.213.xxx.41) - 삭제된댓글

    매우 폭력적인 알콜릭 아빠와만 자랐어요.
    나중에 커서 엄마를 만났는데 엄마도 나르시시스트류의 나쁜 부모더군요
    제 부모는 최악의 조합이었어요

  • 15. 저와
    '22.7.9 7:43 AM (222.239.xxx.66)

    비슷하네요. 착한엄마와 술좋아하고 폭언한 아빠
    엄마는 항상 제편이었고 엄마가 너는 아빠같은사람 절대만나면 안된다 다정하고 잘해주는사람만나라 늘 말해줘서 욕하면서도 나쁜남자에 끌리는 그런거없이 좋은배우자만났어요.
    생각해보면 마음이 너무아픈게 오빠도 가끔 엄마에게 거친말하고 저는 그런건없었지만 떼도 쓰고 불평도 다 하고 엄마는 정말 누구에게도 의지할사람이 없었겠구나 생각하면...그래서 그렇게 신앙에 많이 의지하신건지생각도 들어요..
    저희엄마도 50대후반에 암으로 돌아가셨어요
    그리고 저희는 다 결혼하고 독립하고 따로사는데 아빠는 같이있을땐 만만히 대하다 외로워지니 사람이그립고 철이드는유형인지 혼자서 술은많이마셔도 저희 가끔씩 볼때 엄청 잘해주네요.

  • 16. ...
    '22.7.9 7:44 AM (39.117.xxx.84)

    좋은 엄마요

    왜냐면 사람은 세상에 등장하면 10대부터 시작되는게 아니라 1세부터 9세를 살아야 10세가 시작되니까요
    1세부터 적어도 10세까지의 세상에는 엄마의 모든 것이 절대적으로 영향을 미쳐요
    이건 자식을 직접 낳아서 직접 키워보신 분은 아실겁니다

    좋은 엄마란 모든 것에서 완벽한 엄마를 뜻하는게 아니라, 평균적인 엄마만 되어도 그 자식 입장에서는 괜찮다고 보아요

    그러니까 그 시기에 나쁜 엄마를 두게 될 바에는 차라리 없는게 낫습니다

  • 17. 그래도
    '22.7.9 7:52 AM (1.250.xxx.155)

    둘 다 못가진 사람도 많잖아요.. 좋은 부모를 한분이라도 가진건 좋은거라고 생각해요..

  • 18. ...
    '22.7.9 10:28 AM (175.113.xxx.176)

    좋은엄마이겠죠 . 저희 아버지는 좋은아버지였지만 영향은 엄마한테 더 받았던것 같아요. 아버지는 영향보다는 그냥 좋은 추억으로 남아 있어요 .

  • 19. ......
    '22.7.9 11:09 AM (125.136.xxx.121)

    엄마죠. 아빠도 좋으면 금상첨화겠지만
    전 두분다 안되어서 솔직히 의지해본적이 없어요.6살에 방에 엄마랑있다가 엄마등에 기대어 앉았는데 어찌나 화내고 소리지르던지요.나한테 기대지마!! 딱 질색이야!! 6살 딸아이한테 할소리는 아닌것같은데요.어린나이에 무안해서 말도 못했던 기억이있어요.지금도 데면데면해요.엄마라는 존재가 그냥 부담스러워요.저뿐만 아니라 동생들도 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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