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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80대이신 부모님, 남은 생애 뭘 해드리면 좋을까요?

친정엄마 조회수 : 5,743
작성일 : 2022-07-08 18:25:06
지금까지 경제적으로는 많이 도와드렸지만
세 애들 키우고 직장생활 하느라 바빠서 시간은 내드리지 못했어요.

영화 "할머니의 먼 길"을 보고 
함께 하는 시간도 중요하겠다 하는 생각이 드네요.
펑펑 울었어요.
그동안 친정엄마랑 사이가 나빴거든요.

현재 24평에 계신데 집에 짐을 가득 넣어놓고 
아파트에서 나오시지 않는 친정엄마가 계세요.
이제 몇 년 안남으셨다는 생각에 마당있는 단독에 모시는건 어떨까요?
지금은 저희 아파트 10분 거리에 계시거든요. 

경제적으로 약간 여유있는 편인데 
뭘 해드리면 좋을까요?

지금 생각에는 
- 예전 어릴때 살던곳 같이 가보기
- 가족사진찍기(하면서 영정사진도 찍기)
- 여행 모시고 가기
정도 생각이 나네요. 

돌아가시기 전에 하고싶은 것 해드리고 싶은데 물어보면 맨날 아무것도 없다
아무것도 안한다고 하셔서요.

IP : 182.216.xxx.114
2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나이에
    '22.7.8 6:31 PM (14.32.xxx.215)

    단독을 힘들게 어떻게 살아요
    주2회 도우미 보내드리세요

  • 2. 그러게요
    '22.7.8 6:32 PM (1.222.xxx.103)

    단독집 살려면 입주 도우미 있어야 하고
    자식곁에서 멀어지는건데요..

  • 3. 관심 가지고
    '22.7.8 6:33 PM (223.38.xxx.188)

    자주 살피시면 마음이 보이실겁니다
    저희 엄마도 다 귀찮다고 나가자고 해도 싫다고 하세요
    그래도 맛있는 것 사다 드리면 잘드세요
    유명한 식당 젊을 때 가시던 곳 모시고 다니고
    주위에 친하던 친척분 같이 모시고 드라이브 시켜드리고
    만나게 해드리니 시간이 잘가서 좋다하세요
    멀리 떠나는 것 자체를 두려워하시는 것 같아요

  • 4. dd
    '22.7.8 6:36 PM (59.15.xxx.230) - 삭제된댓글

    주기적으로 맛있는 음식 배달시켜 드리거나
    사다 드리세요 그 연세에 자기 음식 질려서
    사다드리면 잘 드세요

  • 5. ...
    '22.7.8 6:37 PM (221.140.xxx.46) - 삭제된댓글

    그동안 사이가 안좋으셨는데 갑자기 편해지기는 힘드실것 같구요...
    내가 마음 가는 만큼 하셔요.
    본문에 적으신것 다 좋은것 같습니다.
    고향에 가서 평소 못만나던 분들 찾아보는것도 좋아들 하시더라구요.

  • 6. 단독은
    '22.7.8 6:37 PM (182.216.xxx.114)

    꽃 가꾸는건 좋아하셔서요.
    짐 가득 넣어놓고 작은 베란다에 꽃만 가꾸세요.
    그것만 좋아하셔서요. 도우미를 보내드리려도
    완전 싫어하세요. 손도 못대게 하셔서요.
    자주 살펴드리는게 제일이겠네요.
    드라이브도 시켜드리고요.
    멀리도 안나가신다고... 맨날 안하신다고...ㅠㅠ

  • 7. 그것도
    '22.7.8 6:38 PM (121.137.xxx.231)

    엄마가 하고 싶은 것 , 먹고 싶은 것
    기준이 엄마가 되어야 하는데
    내가 해보고 싶은것 내가 생각하기에 ~하면 좋을 거 같은것..으로
    접근하면 안돼요
    엄마가 하고 싶으신 거나 드시고 싶으신거 뭐가 있는지
    살펴서 그거 위주로 하세요.

  • 8. ……
    '22.7.8 6:39 PM (218.212.xxx.165)

    본인만 영화보다가 애닳으신거 아닌지 모르겠어요…..시간내서 신경써 드려도 바뀌지 않는분들이 계세요……. 어머님이 집을 먼저 바꿔달라고 안하셨음 집을 작정하고 함께 치워보세요. 그러면서도 굉장히 부딪히실꺼세요.. 그것을 설득하기도 막상 실행하기도 쉽지않을꺼예요.. 아니라면 다행이지만요..
    집 정리하시고 부터는 여행도 가시고 수월하실수 있어요..
    한걸음 한걸음 잘 시작해보셔요 ~

  • 9. 고향이...
    '22.7.8 6:41 PM (182.216.xxx.114)

    서울이신데
    지금 수도권 나와계세요.
    어릴때가 제일 잘 나가던때라...
    그동네 가서 회상하시면 도움되실까 싶기도 하고...

    어릴때 마당있는 2층 집에서 산터라
    꽃 가꾸기를 그렇게 좋아하시네요.
    그러다 망하셔서...ㅠㅠ 꽤나 고생하셨고 우리도 고생했죠.
    지금은 다 추억으로 회상하지만.

    엄마는 아마 생각없으실거에요.
    자기 맘대로 다 하셔서....
    그래도 나이드니까 측은지심이 드네요.
    남에게도 베푸는데(그동안 남도 많이 도왔어요)
    부모에게 못하는게 무슨 소용인가 싶네요.

  • 10. ㅇㅇ
    '22.7.8 6:42 PM (106.101.xxx.190)

    기력이 떨어져서 다 귀찮아요.

    베란다 있는 지금
    24평 아파트 좋네요.
    밀키트나 반찬 주문 배달,
    수박, 복숭아 가끔 배달,

    님도 꽃 가꾸셔서 대화 공유.
    드라이브나 음식점 나들이.

  • 11. 윗님
    '22.7.8 6:43 PM (182.216.xxx.114)

    집정리 말씀 정말 예리하신거에요.
    집에 가는 것도 망설여져요.
    위생관념이 남다르셔서요. ㅠㅠ
    제 집도 못치우고 사는데
    도저히 거기가서 팔 걷어부치고 못하겠어요.
    에효...그것부터 해결해봐야겠네요.
    저희집에 도우미는 오시는데
    거기 가달라는 말을 못하겠어요.
    누구 오는거 싫어하시기도 하고요.

  • 12. ㅇㅇ
    '22.7.8 6:45 PM (106.101.xxx.190)

    꽃가꾸는것도 이유가 있어요.
    매일 내손 기다리고
    매일 조금씩 변화로 피드백주고
    생명력 느낄수있고
    강아지처럼 힘 많이 안들고.

    그런 취향 인정해드리시고 대화나누심 좋겠네요.

  • 13. ..
    '22.7.8 6:46 PM (125.142.xxx.69)

    자주 가서 외식 ( 거한 거 못드시고요)
    한우, 청국장, 생선구이 이런 거
    어쩔 땐 스파게티 피자 정도

    집은 손 안가는 집

  • 14. 주말에
    '22.7.8 6:54 PM (182.216.xxx.114)

    청국장 드시자고 해야겠네요.
    그동안 전문직에서 살아남느라
    시간을 많이 못보낸게 죄송하네요.
    다시 돌아간다 해도 지금처럼밖에 못할 정도로
    최선을 다했어요.
    남편 일이 잘 되서 해외도 여러 번 모시고 다니고...
    했으니 영 못한 것은 아니지만...
    스파게티 피자도 좋네요.

  • 15. 친정
    '22.7.8 6:55 PM (1.235.xxx.154)

    저도 아무것도 안하시는 친정엄마계세요
    돈도 많으신데 도우미도 맛있는것도 영양제도 옷도 다 싫다고 하시네요
    한달에 한번 택시타고 외출하긴하는데...
    뭘 하는게 좋은지도 모르겠어요
    이런지 2년됐어요

  • 16. 저라면
    '22.7.8 6:58 PM (125.177.xxx.68)

    안해요

    본인이 싫다는데 뭘 자꾸 하자고 하나요. 그리고 그리 쉽게 가시지도 않습니다. 언제까지가 될지 그게 더 무서워요

  • 17. 그런데
    '22.7.8 7:04 PM (182.216.xxx.114)

    한 2년 사이에 너무 늙으셨어요.
    저도
    그동안 가족들(저 포함) 너무 힘들게 한거 미워서
    마음이 가지 않았는데요.
    저보다 크셨던 분이 저보다 한 뼘은 작아지셨고....
    많이 못사실 것 같아요 ㅠㅠ

  • 18. 요즘은
    '22.7.8 7:04 PM (116.40.xxx.27)

    100세시대예요. 86세 시어머니 정정하세요. 살림다하시고.. 시어머니도 집정리 손도 못대게해서 지저분해요. 일도와주는사람 부끄럽다고 싫다하시고.. 가끔 맛있는거나 사드리세요.

  • 19. 87세 엄마
    '22.7.8 7:32 PM (58.142.xxx.79) - 삭제된댓글

    시간을 같이 보내는게 제일 좋을거예요. 저희 엄마도 싫다 괜찮다는 말 달고 사시는데, 막상 데리고 나가면 좋다고 하세요.
    어제는 같이 탑건 보러 갔네요. 너무 즐거워 하세요. ㅎㅎ 끝나고 밥집에서 식사도 하고.. 마트도 무리 안가는 선에서 모시고 잘 다녀요. 차로 다니니까, 조금만 걸어도 돼요. 그시대 분들 알뜰히 사셔서 비싼 한우 마음껏 사는것도 좋아하시지만, 세일하는 야채들 싱싱한거 손수 고르게 하는것도 즐거워 하세요.. 맛있는 집 모시고 잘 다니고, 같이 드라마도 보고, 사우나도 모시고 잘 다녔는데, 코로나 이후로는 못 가네요. 강원도 여행도 모시고 갔더니 너무 좋아 하세요.. 저는 나중에 엄마 돌아가신 후에 얼마나 그리울까 가끔 생각해요. 그리고, 하루 다시 살아 오시면 내가 어떻게 해주고 싶을까 가끔 생각해봐요. 같이 있어주는것. 소소한 즐거움을 함께 하는것, 맛있는 음식 대접하는것일 것 같아요. 엄마랑의 시간이 아주 많지는 않을것 같아 최선을 다한다기 보다는, 나중에 사무치게 그리워할 나를 위해 엄마랑 시간 보내는거 너무 좋아해요. 부디 아프지 마시고 같이 오래 계시가 편안하게 가시길 매일 빌어요.. ㅠㅠ

  • 20. 삶의 질
    '22.7.8 7:33 PM (39.7.xxx.52)

    질 좋은 내의랑 파자마, 가볍고 포근한 순면 이불, 안전을 위한 실내 보행 도구, 벽에 예쁜 안전 손잡이...
    저희 어머니 시골 촌부셔도 설화수 비싼 라인 쓰시고 매일 새벽 풀메이컵에 그루프 말고 다니셨는데 80 넘으시더니 다 귀찮고 의미 없다세요.
    비싼 호텔 좋다시고 양식, 중식도 신기하다며 잘 시도하셨는데 이젠 새롭고 낯선 걸 다 꺼리십니다.

    이제 해드릴게 집안에서라도 편안하고 좋은 것 밖에 없어요.

  • 21. ..
    '22.7.8 7:48 PM (124.49.xxx.78)

    꽃 좋아하시면 꽃 구독,
    자주 회식 하시고 티브이보다 라디오나 노래 들을수 있는 환경 만들어 드리세요
    마음이 고운분이시네요
    성장과정에서 부모와 가족에게 크고 작은 상처 안받은 사람 없지만
    나이 40이 넘어서도 그 칼을 아직 마음에 품고 있는것
    어리석고 어른답지 못한 옹졸한 마음 같아요
    나이든 어르신들 부모님 노후를 품위지키실수 있게 돌봐드리는일
    사람의 기본도리네요 좋은 시간과 추억 만드세요

  • 22. ..
    '22.7.8 8:18 PM (121.166.xxx.19)

    형제자매나 친한 친척 있으면 같이.모시고 근교 드라이브겸 식사하러가면 너무 좋아하세요

  • 23. ㅡㅡㅡㅡ
    '22.7.8 9:24 PM (61.98.xxx.233) - 삭제된댓글

    자주 만나서 식사 사드리고
    여기저기 모시고 다니면서
    함께 시간 많이 보내는게 좋을거 같아요.
    저도 그러려고 노력 중입니다.

  • 24. ...
    '22.7.8 9:45 PM (175.209.xxx.111)

    해주지 마시고 뭔가 작은거라도
    해달라고 해보시고
    어머니가 해주시면 감사하게 받고
    또 찾아가기

  • 25. 아무것도
    '22.7.9 2:45 AM (211.177.xxx.117)

    하지 마세요
    본인 죄책감 때문에 하고 싶을 수도 있어요..
    그 분이 불편하면 하지 마세요

  • 26. 아무것도
    '22.7.9 2:46 AM (211.177.xxx.117)

    그 분이 진짜 안 좋아 할 수 있거든요..
    내 기준으로 보지 마시고요..
    포기할 건 포기하세요

  • 27. 윗님
    '22.7.9 10:47 PM (182.216.xxx.114)

    잘 지켜보고 해드릴게요.
    정말 특이한 엄마 였어요.
    그게 제 동생으로, 제 아들로 이어지네요.
    그래도 머리는 명석해서... 다 사는 방법이 있네요.
    존중하면서 해드리도록 할게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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