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밤에 지하철에서
어린애들은 아니지만 혹시나 불편할까 뒤에 조심하는 편입니다.
예쁜 대학생 둘이 수다떨고있다가 아들에게 앉으라고 자리를 양보해주는거예요.. 제가 금방 내릴꺼라 괜찮다고 극구 사양했는데 일어서더니
대학생: 여기앉아~
아들: (막 손사래를 치며) 괜찮아요괜찮아요. 저는 서서가는걸 더 좋아해요.
대학생: 아이야 내가 그래도 너보다는 어른인데 내가 서서가는게 맞지않겠니?
아들: 정말 괜찮아요 저보다 어른이니 제가 서서가는게 맞죠.
그리고 일을 오래하면 피곤하신데 저는 정말 서서가는게 더 편해요.
대학생: 학생이라 피곤하진않아~ (몸을 가까이하더니) 양보했는데 네가 앉지않으면 내가 민망하잖니~
아들:아~ 네 고맙습니다..
ㅎㅎㅎ
웃기기도하고 고맙기도해서 둘이 대화하는걸 보고있었는데 그 옆에있던 다른 학생이 야 그럼 나도 양보해야하잖아~ 하더니 딸에게 앉으라고 양보해주네요.. 반전은 제 딸이 등치가 더 좋았다는 ㅜ ㅜ 쿨럭입니다..
내리면서보니 대학생들이 자리를 잡아 맞은편에 앉아있더라구요.
아들이 정말 감사합니다~ 하고 큰소리로 다시 인사하고내리니
대학생들이 응~~. 너도 공부 열심히하고 ~~~~ ㅎㅎㅎㅎㅎ
아들왈.. 모든가 공부를 열심히하라고하는구나!! 에휴~~~
딸이 그걸 지금알았냐!! ㅎㅎ
이상 엄마혼자 흐믓하게 웃었던 지하철 에피소드입니당 ㅎ
1. 뭐죠
'22.6.20 2:28 PM (125.190.xxx.212)이 ebs 동화 같은 이야기는? ㅋㅋㅋㅋㅋㅋㅋㅋ
2. 쓸개코
'22.6.20 2:31 PM (175.223.xxx.149)서로 말도 참 예쁘게들 주고받네요.^^
3. 아이들이
'22.6.20 2:32 PM (203.81.xxx.69)너무밝고 이쁘네요~~^^
모두가 공부열심히 하라는구나에 훅 찔렸음요 ㅋㅋㅋ4. ㅎㅎ
'22.6.20 2:34 PM (218.155.xxx.188) - 삭제된댓글저 대학생 때..시험 전날 밤새고 시험보고 나와
지하철 일반 자리 하나 잡아
거의 비몽사몽 집에 가는 중..
졸다 눈뜨다 하다
내리려고 일어나니
제 앞 아주머니가
ㅡ왜 더 자는 척하지?!
이러더라고요 ㅠ
참 나
이 글 읽으니 다시금 속에서 ..아 분하다..5. 잘될거야
'22.6.20 2:39 PM (39.118.xxx.146)아이고 다들 예쁘고 훈훈하네요
아드님 어찌 그리 똑똑하고 말도 잘해요 초등인데 ㅎㅎ6. 이뻐
'22.6.20 2:43 PM (39.7.xxx.237)이 ebs 동화 같은 이야기는? ㅋㅋㅋㅋㅋㅋㅋㅋ
2222
증말 EBS 시나리오 공모인가요 ㅎㅎ7. 반대로
'22.6.20 2:47 PM (210.218.xxx.49)지난 주 버스에 80대 노인이 탔는데
20대 아가씨가 경로석에 앉아 있으니
기사님이 일어나셔서 아가씨에게
자리 좀 옮겨 달라고 이야기 하더라고요.
80대 노인분이 아가씨 옆에 서 있었거든요.
요즘 웬만해서는 자리 양보 안 하던데
원글 속 이야기는 참 기분 좋은 경험이네요8. 원글
'22.6.20 2:48 PM (211.243.xxx.101)너무 웃기죠?
저도 혼자 생각할수록 웃겨서 게시글로 써봤어요:
여전히 밝고 착하고 열심인 젊은세대가 있어줘서 고마운 저녁이었답니다.. 아이들에게도 오늘 받은 배려를 꼭 잊지말고 기억하도록 했구요. 좋은어른으로 커간다는건 좋은 어른들이 있어야한다는 책임감도 들었다면 너무 거창하지용? ㅎㅎㅎ9. 쓸개코
'22.6.20 7:22 PM (211.184.xxx.101)원글님 안거창해요. 이런글 참 좋습니다. 종종 올려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