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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에 들어가는 돈.. 해결하려고 합니다

ㅇㅅㅇ 조회수 : 7,616
작성일 : 2022-06-17 13:25:52
10년 넘은 맞벌이 부부고 연봉 똑같습니다.
양가에서 받은 것 없고, 오로지 저희 힘으로 저축하고 집사고 
재산 일구었고요. 대부분 남자들이 그렇듯 잘 벌어도 생각않고 
쓰면 돈 못 모으잖아요. 제가 남편보다는 재테크쪽에 관심도
많고 잘해서 동의 구하고 지출 바짝 조이고, 돈 모이면 여기저기
알아봐 투자하고 그렇게 불렸습니다. 
여튼 현 상황은 이런데 조만간 외벌이가 될 것 같아요.
그동안은 남편한테 월급의 일정액 이체받고 제가 합쳐서
관리해와서 남편 계좌 내역에 대해서는 대충만 알고 있었는데  
이제는 전체적인 입출 현황을 알아야 할 것 같아서 남편과 
제 계좌 내역들을 다 봤는데요. 
정리해보니 생각보다 그간 시댁에 돈이 너무 많이
나가고 있었네요... 시댁이 별거 비슷하게 따로 사셔서
아버님이 어머님께 매월 생활비를 주시긴하는데 그걸로 부족하니
남편이 또 따로 돈을 보내고 있었어요. 
그러던 중 어머님 사시는 아파트에 있던 대출이 원금상환이
돌아왔는데 전업주부이신 어머님이 그걸 낼 능력이 없으신거죠. 
(이건 예전에 남편이 얘기하긴 했어요.)
그것까지 하니 월에 백만원은 시댁에 꼬박 보내고 있더라고요. 
어머님 실비보험료도 또 따로 나가는데... 음.. 
네 뭐 여기까지는 일단 그렇다쳤고요. 
그런데 제가 아는 남편의 신용대출 계좌말고,
신용대출이 하나 더 있었습니다.  
시댁에 미혼 시동생이 있는데 예상하시다시피 말썽,
돈 사고 담당입니다.;;; 
결혼 전에도 한 번 크게 돈 사고 쳤다는 얘기는 들었는데 . 
이번엔 금액은 크지 않지만(천만원정도) 대출원금에
이자까지 나가는 걸 보니 솔직히 기분이 좋지 않더라고요. 
시댁 식구들이 다들 좋으셔서 저는 시댁 스트레스는
정말 하나도 없어요. 인간적으로는 너무 좋지만
제가 그간 봐온바로는.. 경제관념들이 다들 없으세요;;; 
아버님 대기업에서 명퇴하셨고 어머님은 평생 전업주부셨는데 
약간 다들 기분파랄까...딱히 사는 아파트 외에 해놓으신게 없고, 
그 와중에 시동생 저렇게 몇 번 돈 사고 쳤으니 그거 수습하느라 
또 퍼부었을거고요. 지금 어머니 사시는 집에 대출도 남동생
(저한테는 시외삼촌)이 돈 필요해서 누나들이 십시일반 해줬다.. 
그정도로 들었습니다. 
한마디로 남편이 갚고 있는 대출은 다 저랑은 1도
상관없는 것들이에요

저희 친정도 잘살지 않아요. 아버지 70넘으셨지만 소일거리
하시면서 월급 받으시고 엄마도 알바라도 하시면서
소소하게 버세요. 사는 집 외에 전세주는 집에서 전세금
받은 걸로 쓰시고 평범하세요. 
재미도 없고 돈 불리는 재주도 없는 그냥 딱 평범한 서민이세요.
그런데도 저 용돈 못 드리거든요.

시댁에 돈을 드리고도 남으면야 뭐 눈 딱감고 드릴수야 있는데 
드리면 저희도 마이너스라 안되겠더라구요. 
그래서 강구해낸 방법이 주택연금 받으인데요. 알아보니
어머님 아파트에 있는 대출 상환하고도 한 60만원정도는
죽을때까지 나오고, 그럼 매월 약간의 생활비조로
쓰실 정도만 드리면 예전처럼 생활하시겠어서 
남편한테 다 설명하고 자료까지 다 챙겨줬습니다.
어머님께 예전처럼 드릴 상황이 못된다  어떤건지 설명드리고 
주택연금으로 돌리자고 말씀드리라고요. 
며느리인 제가 말씀드리긴... 좀 그래서요 ㅠ ㅠ 

남편이 미안하다고 하며 시동생 관련 대출은
곧 해결하겠다고 했구요. 그런데 주택연금 관련해서는...
조금 망설이는 거 같더라고요. 
아무래도 부모한테 이런 얘기 꺼내기 쉽지 않겠죠.
이해는 합니다. 하지만 저는 저희 친정이 이런 상황이라도
똑같이 했을거에요. 하는데까지 해보고 그래도 모자라면
자식들이 조금씩 드릴 순 있지만 저희집이 이렇게까지
독박쓸 능력이 안되는데 계속 이렇게 두고볼 수가 
없더라고요.
제가 이렇게 하는게 너무 오바인건지요??








IP : 116.37.xxx.92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주택연금
    '22.6.17 1:30 PM (122.32.xxx.116)

    전 현명하지 못한 결정이라고 봅니다
    차라리 집 팔아 쓰는게 낫지
    60만원 받자고 집을 넘겨요?
    그냥 신경쓰기 싫으니 집으로 푼돈 받아 쓰라는 것밖에 안됩니다

  • 2. ㅇㅅㅇ
    '22.6.17 1:32 PM (116.37.xxx.92)

    주택연금은 방안 중 하나인거구요. 결국 집에 있는 대출이랑 생활비를 해결하는 방법을 찾아야하는데
    1. 주택연금 2. 집팔고 이사 두 가지로 생각은 하고 있습니다. 다만 어머님 성격상 이사하기 싫어하실 거 같고
    어차피 저희는 그 집 물려 받을 생각도 없고(주택연금 금액 보시면 아시겠지만 비싼 집 아닙니다.) 생활비와 대출 해결이 우선이에요.

  • 3. ..
    '22.6.17 1:33 PM (182.228.xxx.37)

    전 괜찮은 방법 같은데요.
    집 팔게 되면 전세라도 얻어야 되고
    남은돈으로 생활비해야하는데
    경제관념 없는분이 현금 통장에 두고 생활비를 제대로 관리하면서 쓸거 같지 않아요.

  • 4. ㅇㅅㅇ
    '22.6.17 1:35 PM (116.37.xxx.92)

    윗님 제 걱정도 그거에요. 나이들어 전세 월세 사시기도 그렇고
    현금 가지고 계시는거 걱정되서요 ;;

  • 5. 맞벌이
    '22.6.17 1:36 PM (219.249.xxx.53)

    맞벌이에서 외벌이로 돌아서니
    지금 형편이 안 된 다는 건 데
    남편은 알바라도 하라고 하실 거 같은 데요
    대 놓고 말은 못 해도
    은근 바랄 듯
    외벌이면 지금 시댁생활비 문제가 아니고
    연봉도 비슷 했다면 많이 힘들어 질 건데요

  • 6.
    '22.6.17 1:37 PM (61.255.xxx.96)

    원금상환이 부담 될 정도면 집을 팔고 작은 집으로 이사 가는 게 낫지 않을까요?
    현실을 직시하고 분수껏 사는 게 마음 편하잖아요

  • 7. 좋은생각
    '22.6.17 1:37 PM (218.159.xxx.6)

    현명한 며느님 이네요
    그방법이 제일좋은거같아요
    집팔면 시동생이 돈사고 더 낼듯

  • 8. 그러면생기는일
    '22.6.17 1:39 PM (122.32.xxx.116)

    시어머니한테 들어가는 목돈을 해결해주실 일이 생겨요

  • 9. ㅇㅅㅇ
    '22.6.17 1:40 PM (116.37.xxx.92)

    줄일 수 있는 비용 중에 가장 큰게 시댁 관련이랑 대출이자인데
    이것들만 줄여도 많이 남겠더라고요;; 퇴직금으로 대출 갚으면 되니까요. 그리고 투자수익이 있어서 외벌이긴 해도 1.7인분
    정도는 될 듯해요.

  • 10.
    '22.6.17 1:49 PM (49.168.xxx.4)

    노인들에겐 집만 있어도 노후걱정 많이 덜게 되는게
    주택연금 좋은 방안이라 생각돼요
    적극적으로 미는거 추천드려요
    시어머니 그 집 가지고 계시다가 시외삼촌,시동생때문에
    이리저리 공중분해 될 확률도 높은데요

  • 11. 00
    '22.6.17 2:00 PM (211.114.xxx.126)

    노인들에겐 집만 있어도 노후걱정 많이 덜게 되는게
    주택연금 좋은 방안이라 생각돼요
    적극적으로 미는거 추천드려요
    시어머니 그 집 가지고 계시다가 시외삼촌,시동생때문에
    이리저리 공중분해 될 확률도 높은데요 2222222

  • 12. ㅇㅅㅇ
    '22.6.17 2:11 PM (116.37.xxx.92)

    네 계속 가지고 계시다가는 더 대출 내실 거 같아서요 ㅠㅠ
    집은 가급적 쥐고 계셨으면 합니다

  • 13.
    '22.6.17 2:16 PM (58.120.xxx.107)

    본인이 상환할 능력도 안되면서 집담보 대출 받아서 동생주고 아들한테 갚으라고 해요?
    도대체 상상이 안가네요.
    아들을 뭐라고 생각 하는 거에요?

  • 14. ㅇㅅㅇ
    '22.6.17 2:19 PM (116.37.xxx.92)

    제가 답답한게 그거에요. 아들 둘 중에 하나는 자기 앞가림 못하고 있으니 똘똘한 아들한테 다리 뻗는건데요.. 아들이야 엄마니까
    혼자 곤란한데 껴있는거구요. 제가 정리하는 수 밖에요.

  • 15. ...
    '22.6.17 2:23 PM (152.99.xxx.167)

    남편이 약간이라도 미안해할때 악역맡기고 정리하세요
    평생 금전으로 엮이면 좋은시댁이란건 없어져요
    사람 마음이 접어지거든요
    빨리 정리하고 넘어가고 서로 경제적으로 엮이지 않아야 오래 사이도 좋아집니다.

  • 16. ㅇㅅㅇ
    '22.6.17 2:27 PM (116.37.xxx.92)

    맞아요 윗님. 제가 걱정하는 것도 그거에요.
    남편도 자존심 상해하고 저한테 창피해해요. 저도 그게 안타까운데,이게 길어지면 서로 상처주고 싸우게 될 거 같아 빨리 해결하고픈 마음이 큽니다.

  • 17. 00
    '22.6.17 3:26 PM (211.226.xxx.17) - 삭제된댓글

    님 남편한테
    님이 님 남동생 돕는다고 집담보 대출내어
    님 부부 자식 아들이 그 대출 갚고 잇는 상황이
    현 님 남편 상황이라는 것을 확실히 하세요...

  • 18. ...
    '22.6.17 3:41 PM (175.115.xxx.148)

    주택연금이 제일 나은것 같아요
    머뭇거리는 남편 원글님이 푸쉬해서 일사천리로 처리하세요

  • 19. .....
    '22.6.17 3:41 PM (58.233.xxx.246)

    주택연금 하세요
    월 60만원에 두 분 노령연금 나오면 빡빡하긴해도 많이 모자라진 않을 거예요.
    제 지인도 부모님이 24평 아파트로 주택연금 받고 생활하셔서 자식들 부담이 확 줄었다고 했어요. 코로나로 갑자기 돌아가신 뒤엔 집 팔아서 형제들끼리 돈 나눴다고 하구요.
    있는 집도 간수 잘못하면 넘어가기 쉽습니다.
    그거라도 지키려면 주택연금 신청하는게 낫습니다

  • 20. ...
    '22.6.17 3:42 PM (116.37.xxx.92)

    가족들한테 발목 잡힌 거 보니 화도 나고 안쓰럽고..
    복합적인 마음이 듭니다

  • 21. ...
    '22.6.17 3:42 PM (106.241.xxx.125)

    노인들에겐 집만 있어도 노후걱정 많이 덜게 되는게
    주택연금 좋은 방안이라 생각돼요
    적극적으로 미는거 추천드려요
    시어머니 그 집 가지고 계시다가 시외삼촌,시동생때문에
    이리저리 공중분해 될 확률도 높은데요 3333333333333

  • 22. 저도
    '22.6.17 4:26 PM (182.226.xxx.10)

    노인들에겐 집만 있어도 노후걱정 많이 덜게 되는게
    주택연금 좋은 방안이라 생각돼요
    적극적으로 미는거 추천드려요
    시어머니 그 집 가지고 계시다가 시외삼촌,시동생때문에
    이리저리 공중분해 될 확률도 높은데요44444

  • 23. ....
    '22.6.17 5:11 PM (110.13.xxx.200)

    얼마짜린지 몰라도 그게 현명한거 아닐까 싶어요.
    솔직히 그집 자식들 보니 죄다 사고뭉치에 시가 노후 독박쓰게 될거 같은데
    지금 당장 생활비 없으면 연금이라도 돌려서 생활비해야지
    언제까지 월백씩 대출금 갚아주나요.
    그런거면 솔직히 일분 명의라도 해줘야 하는거 아닌지요.
    그렇게 시가부모하고 형제한테 들어가는거 보면 솔직히 열불날 거같은데요.
    말이 남편돈이 들어가는거지 같은 공동경제인데 결국 둘이 벌어 시가로 계속 들어가는거잖아요.
    계속 추진하세요.
    더구나 외벌이면 더 말할것도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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