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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와 격려가 필요합니다

슬프다 조회수 : 2,906
작성일 : 2022-06-13 12:25:36
너무 별 거 아닌 일임을 제가 알아요. 이딴 일에… 라고 한심하실수도 있는데 그런 질책은 잠시만….

남편과 40대 중반에 동네 운동동호회를 들었어요.
특별한 장비나 복장이 필요한 운동은 아니고요. 평균연령이 저보다 한 10살 많아요. 남녀비율이 7:3 또는 여유있게 봐도 6:4 정도로 남자가 많고요. 여자분들 중에도 제가 어린 축에 들고 50대 초반 분들이 대다수. 나이 이야길 굳이 밝히는 이유가 곧 나옵니다.

처음 운동복을 살 때에도 짧은가? 했는데 막상 다른분들 보니 그렇게 짧다 싶진 않았고요. 바지 2벌 사서 씻고 벗고 하며 계속 돌려입었어요.

한 6개월 그렇게 잘 다녔는데 어느날 그 동호회 직책자 중 한분(남자)이 농담처럼, 바지가 넘 짧다, 새로 하나 사요. 그러는 거죠.

속으론 무척 당황했지만 겉으로야 아 그런가요. 하고 넘기고 집에와서 얼른 좀 긴 바지로 주문을 했어요.

제 복장의 문제점은 길이가 아니라 이유는 모르겠는데 입고 운동을 하다보면 너무 몸에 달라붙어서 몸매라인이 환히 드러나는 게 문제였던 걸 알았어요. 이 이유를 알게 되기까지의 구구절절은 중요치 않구요. 그러니까 나름 점잖으신 분들이 근 6개월동안 모른척 하다 참고참다 말이 나왔고 한분이 직책자니 어쩔수 없이 총대를 맨게 아닌가. 해결책은 속바지 부착된 스커트형 운동복으로 바꾸는 걸로 해결했어요. 저 아주 날씬하지도 않지만 절대 뚱뚱하거나 하비도 아니고요. 바지가 그리 달라붙었던 이유는 저도 모르겠어요. 그 종목에서 젤 유명한 브랜드의 가장 평범한 운동복이었고 제 사이즈보다 크면 컸지 작지도 않았고요. 레깅스 재질도 아니었고.. 입은 직후엔 괜찮다가 움직임이 많아지면 마치 바지를 한 껏 추켜 올려입은 마냥 되는 그게 문제였어요. ㅠㅠ

저는. 그분들이 나쁘다거나 편을 들어 달라거나 하는 게 아니구요. 그냥 6개월간 그리 흉한 모습을(중년 아줌마의 와이존.. ㅠㅠ) 나대고 다녔다는 점이 너무 창피해서 살고 싶지 않을 지경이에요. 운동을 딱 그만두고 그 동호회를 그만 나가고 싶을 정돈데 나름 분위기도 좋고 운동도 이제 막 재미 붙였고요.

저에게 위로와 격려 한마디씩만 해 주실 수 없을까요… ㅠㅠ
IP : 58.231.xxx.5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2.6.13 12:28 PM (211.39.xxx.147)

    예민하지 않아도 됩니다. 그들도 곧 잊어요
    그들, 님한테 그다지 관심 없을 겁니다.
    님도 그들한테 관심 없는 것처럼.

  • 2. 000
    '22.6.13 12:29 PM (14.40.xxx.74)

    그 동호회원 모두 별생각 없을 거에요
    님만 스스로 혼자 그렇게 생각하는 거에요

  • 3.
    '22.6.13 12:29 PM (94.204.xxx.82)

    남편분은 같이 다녔다면서 전혀 눈치 못 채셨었나요?
    이불킥 하고 싶으시겠지만
    행동 더 조심하시고 옷도 전혀 티 안나게 입으시면 다들 잊을거에요.
    혼자 다니는 것도 아니고..남편분이 방패막이가 되어 주시겠죠.

  • 4. 아니
    '22.6.13 12:30 PM (112.145.xxx.70)

    여자들도 없는 게 아닌데
    왜 얘기를 안해줬데요?
    안하고 지들끼리 뒤에서 속으로 흉본거잖아요.

  • 5. 워워~
    '22.6.13 12:33 PM (1.237.xxx.156)

    나나 심각하지 남들은 돌아서면 잊어버려요
    괜츈 괜츈~~
    그옷입어 그렇게 흉해질거같으면
    옷한두번 만들어 파는장삿꾼도 아니고
    그런 유명 브랜드에서 팔았겠나요?
    샀던 아줌마들이 가만 있었겠나요
    생각보다 흉하진 않았을수있고
    다들 점잖아서 참고참기보다
    총대멘분의 지나가는 소리일수도 있고요.
    Y존이 흉했으면 다른 여자분들이 먼저귀띔 했을거예요

  • 6. ㅁㅁㅁ
    '22.6.13 12:34 PM (221.148.xxx.5)

    사람들은 의외로 금방 잊어요. 곱씹을수록 본인만 손해입니다.
    수영장에서 수영복도 입고 다니는데 옷이 좀 붙었다고 tpo에 안맞은거 뿐이지 두고두고 부끄러울 일은 아니예요~
    운동 계속 하시고 건강하세요!

  • 7. 귀염^^
    '22.6.13 12:36 PM (211.109.xxx.92)

    원글님 귀여운 소녀스타일 아주머니 같아요^^
    성격이요^^괜찮아요~~
    요즘 운동복이 다 그래요
    굳이 이런 운동에 왜 이런 옷이???할 만큼ㅠ
    그냥 새 옷 이쁘게 입고 즐겁게 남편분과 다니세요

  • 8. 근데
    '22.6.13 12:36 PM (70.191.xxx.221)

    남편도 함께 가입했다고 했는데 왜 총대를 다른 남자분이 맨 것인지 신기해요 조금은요.

  • 9. 123
    '22.6.13 12:37 PM (114.199.xxx.43) - 삭제된댓글

    이제부터 윗옷을 좀 길게 입으세요
    본인은 괜찮아도 힙 아래쪽이 대놓고
    보이면 사실 당혹스럽긴 해요
    잊어야지 어쩌겠어요

  • 10. 모두가
    '22.6.13 12:39 PM (175.208.xxx.235)

    모두가 그리 생각하는건 아니예요.
    전 지금도 레깅스 입고 다니는거 추하다 하는 사람들 많은데.
    벗고 다니는것도 아닌데 뭘 그리 남들 옷차림 쳐다보고 뒷말을 하나 싶어요.
    남의 옷차림 지적질하고 뒷말하는 사람들 얘기에 너무 기분 나뻐하지 마세요
    나이든 사람이 많은곳은 꼰대가 많아 불편하고 나이 어린 사람들이 많은곳은 또 이기적이고 철없는 사람들 때문에 불편하죠.
    어딜가나 잔소리하는 불편한 사람들은 있으니 그러려니 하고 넘기세요.
    개인적으론 전 나이 많은 남자들이 있는 집단은 웬만하면 안갑니다.

  • 11. 신경쓰지마세요
    '22.6.13 12:41 PM (112.145.xxx.195)

    글로만 봐서는 전혀 문제없으니 운동 계속하세요.
    정작 노출증 있는 사람들은 신경도 안쓰고 잘 다니는데 님처럼 한마디 들었다고 되짚어 생각해보고 문제가 뭔지 생각한다는건 이미 잘하고 있는겁니다.

    운동 즐겁게 하시고 더욱 건강한 생활 누리시길....

  • 12. 오히려
    '22.6.13 12:46 PM (112.152.xxx.59)

    얼른 바꾸신걸 보며 마음이 넓고 쿨한분이구나 할거예요

  • 13. 네…
    '22.6.13 12:48 PM (58.231.xxx.5)

    남편은 항상 입은 직후의 모습을 보니 몰랐던 거 같구요. 남편에겐 오히려 니 마누라 와이존…엉덩이 라인… 말하기가 더 민망했을 수도 있겠다 싶어요. 어떤 얘기는 배우자 빼고 다 아는 그런 경우가 아니었나 싶고.

    운동복 재질에 따라 얇은 여름용 니트로 된 찰랑거리는 반바지는 누가 입어도 엉덩이 골이 훤히 밀착되어 보이기도 하더라고요. 남자분 중에서도 가끔 그런 분들 있는데 전 그냥 무심히 넘겼죠. 아예 신경이 안쓰이는. 반면 저는 아마도 그 동호회 안에서는 젊은 축에 드는 여자라 그런 모습이 나이 많은 분들에게 불편했을 수 있겠다 싶어요. 그분들을 꼰대라 욕할 마음은 없고요. 나름대로는 민망한 마음에 많이 참다 말이 나왔으려니 싶어요. 여자분들은… 네 제 와이존이 문제였단 사실을 알게 된 건 결국 다른 여자분 통해서였는데 그분은 약간 그러거나 말거나 그게 뭐??? 라고 생각하던 쪽이었던 거 같아요. 그래서 굳이 지적해서 말할 필요도 못느끼셨던 거 같고요… ㅠㅠ

  • 14. ^^
    '22.6.13 12:53 PM (125.143.xxx.211)

    바꿨잖아요! 괜찮아요

  • 15. 진심
    '22.6.13 1:00 PM (223.38.xxx.54)

    윗 댓글님 말씀처럼 바꿨으니 괜찮다고 생각해요.
    말해줘도 안바뀌면 알면서도 그런거구나 생각하겠지만
    이렇게 바꾸고 내가 몰랐던 거였구나 알게 되었으니
    다른 회원분들도 그렇게 받아들이실 거에요.
    원글님이 일부로 그런 거 아니라는 것만으로도
    사람들은 이해하고 넘어가줄 거에요.

  • 16. 원글님은
    '22.6.13 1:00 PM (110.15.xxx.45)

    좋은 분이시니
    다른분들이 다 이해하실거예요
    핑계 변명 안하고 쿨하게 인정하시는거 쉬운거 아닙니다

  • 17. 아니에요
    '22.6.13 1:05 PM (1.235.xxx.169)

    많이 참다 말한 거 아니냐 이런 것도 그냥 원글님 생각이잖아요.
    너무 깊게 생각하지 마세요.
    그냥 그 분이 농담처럼 얘기했고 원글님은 쿨하게 조언 듣고 개선했고...
    그걸로 된 거죠.

  • 18. **
    '22.6.13 1:09 PM (59.12.xxx.41)

    지적받고 바꿨으니까
    그분들도 나쁘게 생각 안할거예요
    말 잘듣는다고 착한 사람이다 생각하지 않을까요

  • 19.
    '22.6.13 1:13 PM (175.197.xxx.81)

    베드민턴,테니스? 어떤건지는 모르겠지만 내 건강을 위한 거니 포기마시고 고고~

  • 20. 쓸개코
    '22.6.13 1:20 PM (218.148.xxx.146) - 삭제된댓글

    보세요 원글님. 원글님은 동호회 멤버들의 지적? 조언에 따라 두번이나 본인의 스타일을 바꾸는 노력을 했어요.
    6개월의 기간동안 좀 민망해하는 분위기였을지모르지만
    그렇게 계속 바꾸며 애쓰는거 보고 사람 나쁘지 않네. 괜찮네. 생각했을지도 몰라요^^
    고집부리지않고 멤버들을 위해 불편함을 없애려고 노력했잖아요.
    이런일은 레드썬하고 빨리 잊어버리는게 좋고.. 빨리 잊어져요.^^

  • 21. 쓸개코
    '22.6.13 1:20 PM (218.148.xxx.146)

    보세요 원글님. 원글님은 동호회 멤버들의 지적? 조언에 따라 두번이나 본인의 스타일을 바꾸는 노력을 했어요.
    6개월의 기간동안 좀 민망해하는 분위기였을지모르지만
    그렇게 계속 바꾸며 애쓰는거 보고 사람 나쁘지 않네. 괜찮네. 생각했을 걸요^^
    이런일은 레드썬하고 빨리 잊어버리는게 좋고.. 빨리 잊어져요.^^

  • 22. ..
    '22.6.13 1:45 PM (175.223.xxx.101)

    만약 원글 혼자 다녔다면
    따돌림 당해서 결국 못나가게 될 수도 있지만
    남편이랑 다녔기 때문에
    크게 문제 안될 거에요
    앞으로 잘 입고 다니세요
    기회되면 아줌마들 한테
    남편이 지적 안 해서 몰랐다하고
    넘어가심되요

  • 23. ㅡㅡ
    '22.6.13 1:47 PM (39.7.xxx.67) - 삭제된댓글

    스쳐 지나가는 등산객도 아니고
    혼성으로 그것도 동네 동호회인데 성적인 부분이 드러나는 옷은
    서로 민망하고 신경 쓰이죠

    눈치없는 남편분이 원망스럽네요
    하지만 이제라도 원글님이 아셨고 옷도 바꿨으니
    열심히 운동할 일만 남았네요
    재미있게 운동 열심히 하시길...

  • 24. ㅇㅇ
    '22.6.13 2:13 PM (211.206.xxx.238)

    괜찮아요
    이런일은 빨리 잊을수록 좋아요
    오히려 예쁜 옷 사셔서 입고 운동 열심히 하셔서
    옷예쁘다 소리 듣는걸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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