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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력증 빠진 저 좀 도와주세요

조회수 : 4,950
작성일 : 2022-06-09 13:17:20


사십대 중반이에요. 아이들은 초등학생이고 저는 벌써 십년 넘게 전업주부에요. 살도 너무 쪄서 70킬로가 넘고 연락하는 친구도 거의 없어요. 한 두 달에 한 번 사람 만나나 싶어요 남편하고도 거의 대화 없어요. 평균 한 열마디 하려나요.. 모아놓은 재산도 0이에요. 빚 많이 진 변두리 아파트 한 채. 외벌이로 남편 월급 많은 것도 아닌데 마이너스 통장 쓰면서 계획없이 살고 있네요.

뭐부터 시작해야할지 모르겠어요. 계속 폭식하고 누워서 폰만 보고 있으면 일어나야지 일어나야지 하면서 너댓 시간이 훌쩍 가버려요. 소화불량은 벌써 몇 달 째에요. 명치 끝도 아픈 것 같고 등도 욱신거려요. 건강검진하러가면 바로 암선고 받을 것 같아서 무서워요.

어디서부터 바로잡아야할까요 나가서 걷기부터 해야하는데 전날 밤 잠들 때는 내일 아침엔 꼭 걷기부터 해야지 하면서 잠들고 아이들보내고 머리 안감아서 못나가니 샤워하고 나가야지 이래놓고 인터넷 하다보면 10-11시가 돼요. 씻고 머리 말리면 12시. 곧 애들 오니까 못나가네 하면서 또 폭식… 어떨 땐 아이 하교할때까지 침구 정리 안한 적도 많아요.. 80대 노인보다 더 할일없고 할일많아도 안하는, 애들 밥 두끼 차리기 빨래 해서 널기 청소기 한 번 돌리기 이거 말고는 아무 것도 안하는 삶이네요.

이마트 새벽배송을 시켜놓고 새벽배송용 장바구니를 바깥에
내놔야하는데 일어나서 내놓자 내놓자 이걸 두시간씩 속으로 외우다 그냥 잠들어버려서 이마트 보냉박스만 집에 지금 서너개에요.

저 여기 일기쓸까요. 매일 저 오늘은 뭐 했어요 오늘은 이만큼 달라졌어요 이러고 얘기라도 하면 좀 나을까요. 몸을 일으킬까요. 뭐부터 해야할지 세상 모든 일이 막막하고 아이를 어떻게 키울까 싶고 저 빼고 다 훌륭한 존재같고 아무 것도 못하겠어요.

대학도 나름 인서울 나왔는데 초등 아이가 정치 사회 배우면서 뭐 물어보면 대답도 하나도 못하겠어요. 다 기억이 안나요. 여기 들어와서 40-50대 분들 해박하신 거 보면 너무 대단하고 부를 일궈서 걱정없이 산다 하는 분들도 너무 대단해보여요. 아침에 눈뜨는게 지옥같아요. 초등 고학년 이상 키우는 전업주부님들 어떻게 지내시는지 한마디씩만 해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보고 억지로 따라하면서라도 이 악순환 벗어나고 싶어요
IP : 223.38.xxx.250
4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2.6.9 1:22 PM (121.160.xxx.202) - 삭제된댓글

    새벽배송 시키지 마시고
    장부터 직접 사러가보세요
    물건보고 사람보면 기운을 얻으시겠지요
    파한단 라면 한봉지라도 사러 가세요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 2. ..
    '22.6.9 1:23 PM (49.181.xxx.196)

    저도 비슷한 상황이라 원글님 마음 이해해요.
    항우울제 드시면 일단 도움이 될거 같아요.
    그 외에는 함께 대화할 친구나 운동이든 악기든 여행이든 뭔가 좋아하는 걸 하는게 필요한데
    찾기 힘들죠 ㅠㅠ

  • 3. 제경험이에요
    '22.6.9 1:24 PM (118.221.xxx.161)

    수시로 찾아오는 우울증+무기력함에 잡히지 않기 위해 꾸준히 하는 거에요
    1. 일기쓰기(감사한일, 기분좋은 일)거의 매일 써요, 가끔 오늘 감사한 일이 있나 하면서 힘이 빠지는 날에는 날씨에 감사하고, 내가 여기 있다는 사실에 감사하다고 쓸때도 있었어요
    2. 나가서 걷기에요, 집에 혼자 있으면 꾸물꾸물 올라오는 비관적인 생각들이 걷다보면 좀 없어져요
    3. 청소에요. 저는 가끔 내 취미가 설거지인가 할때 있어요, 움직이기 싫지만 가끔 내가 너무 비생산적인 존재처럼 느껴질때 설거지라도 해 놓으면 기분이 나아지거든요. 또 걸레슬리퍼신고 거실 왔다갔다할때도 있고요

    힘내시고, 무조건 나가서 걸으라고 우선 권하고 싶어요, 내가 스스로하지 않으면 안돼요, 아무도 나를 잡아서 끌어나가주지는 않거든요

  • 4. 얼른 털고
    '22.6.9 1:24 PM (118.220.xxx.145)

    일어나세요. 그리고 병원 찾아가셔서 약 복용하면서 기운 내세요. 아이들도 영향 받아요.

  • 5. . . .
    '22.6.9 1:24 PM (110.12.xxx.155)

    82 명언 되새깁시다.
    우울은 수용성이다!
    일단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기계처럼 샤워기 밑에 가서
    물부터 틀어버려요.
    나가지 않더라도 씻으면 좀 나아져요.

  • 6. 오늘
    '22.6.9 1:25 PM (210.96.xxx.10)

    오늘부터 1일
    일기 쓰세요

    일단 지금
    머리 안감아도 되니 벌떡 일어나서 30분 걷고 오세요
    오면서 쓰레기 봉투 사오세요
    거기에 뭐라도 좋으니 이 봉투 채운다 생각하고
    집 청소 하세요
    오늘은 딱 20리터 쓰레기 봉투 채운다 그것만 하세요

  • 7. ..
    '22.6.9 1:25 PM (49.181.xxx.196)

    항우울제 약 먼저 드시면 이겨내기기 훨씬 수월해져요.

  • 8. ...
    '22.6.9 1:26 PM (110.12.xxx.155)

    82에 글 쓰시면 구독할게요~

  • 9. ..
    '22.6.9 1:27 PM (49.181.xxx.196)

    글 쓰시면 저도 댓글로 하루하루 뭐했나 같이 쓸께요

  • 10. ㆍㆍ
    '22.6.9 1:28 PM (119.193.xxx.114)

    모자 마스크 쓰고 폰만 들고 그냥 나가세요
    15분만 걷다 온다 생각으로요
    목표를 높게 잡으면 엄두가 안납니다
    걷기하시는 분들 대다수 츄리닝 차림에 모자눌러쓰고 나오시던데요 걷고 나서 샤워하시구요
    한심하다 스스로 자책마시고 지금부터 시작이다 생각하세요 여기 매일 글 올리셔도 좋구요 제가 못보면 모를까 보면 꼭 댓글 달아드릴께요.
    뭔가 할때 이런저런 생각을 하지말고 생각없이 그냥 움직여야되더라구요
    그냥 일어나서 옷벗으면 씻게 되고
    일어나서 장바구니 집어들기만 하자 요런 생각으루요

  • 11. ㅁㅇㅇ
    '22.6.9 1:28 PM (125.178.xxx.53)

    모자쓰고 나가세요~ 갔다와서 씻구요
    마스크가 있잖아요
    화이팅

  • 12. ...
    '22.6.9 1:29 PM (106.102.xxx.109) - 삭제된댓글

    애들을 동력 삼는게 제일 나을거 같아요. 애들 나갈때 같이 나가서 산책도 하고 볼일도 보고 들어오는게 제일 좋을거 같은데 아침에 씻고 애들 챙겨주기가 시간상 버겁다면 애들 들어올때 같이 아파트 앞에서 맞이해주는 일정으로 움직이세요. 애들 곧 오니까 못나가지 말고 애들 오는 시간 맞춰 나갔다 들어오기로요. 아직 엄마 좋아하고 엄마 말 들을 나이잖아요. 오면서 같이 슈퍼도 들리고 가끔 같이 달달한 음료랑 디저트도 마시고..

  • 13. Casper
    '22.6.9 1:30 PM (59.14.xxx.123)

    저는 님보다 10살 이상 어린 주부인데요. 아직 아이는 많이 어려요. 저는 아가씨때부터 우울증으로 고생했는데 애낳고 더 심해졌어요. 일단 남과 비교하는 걸 줄이시고요. 남은 남이고 나는 나에요. 남은 남대로 소중하고 나는 나대로 소중해요. 한번에 바꾸려하지말고 차근차근 하나하나 바꿔보세요. 일단 여기에 글 올리신거 자체가 원글님이 뭔가 불편을 느끼셨고 바꾸고자 하는 마음이 드니까 올리신거잖아요. 일단 삶의 목적과 목표를 잘 생각해보시고 내 삶의 중심을 잘 잡아야 남의 삶과 비교하며 흔들리지 않아요. 초딩 고학년이면 애들도 많이 키웠네요. 저는 제 삶의 목적은 행복과 건강한 삶에 두고 그걸 이루기 위해 작은 목표들을 하나씩 설정하고 저만의 중심을 잘잡기 위해 많이 노력하고 있어요. 그래야 여기저기서 들리는 말에 흔들리지않아요. 무기력하다고 하시는데 저도 무기력증으로 고생 많이했어요. (저는 우울증과 갑상선으로 병적인 사유가 있었어요). 이런것도 염두해보세요.

  • 14. ...
    '22.6.9 1:32 PM (106.102.xxx.93) - 삭제된댓글

    애들을 동력 삼는게 제일 나을거 같아요. 애들 나갈때 같이 나가서 산책도 하고 볼일도 보고 들어오는게 제일 좋을거 같은데 아침에 씻고 애들 챙겨주기가 시간상 버겁다면 애들 들어올때 아파트 앞에서 맞이해주는 일정으로 움직이세요. 애들 곧 오니까 못나가지 말고 애들 오는 시간 맞춰 나갔다 들어오기로요. 아직 엄마 좋아하고 엄마 말 들을 나이잖아요. 오면서 같이 슈퍼도 들리고 가끔 같이 달달한 음료랑 디저트도 마시고 도서관도 가고..

  • 15. ..
    '22.6.9 1:33 PM (218.144.xxx.185)

    사지는 멀쩡하시면 등산가서 산공기도 쐬고 산에서 좀 앉아쉬다보면 잡념도 사라지고 좋을거에요

  • 16. Casper
    '22.6.9 1:35 PM (59.14.xxx.123)

    저는 엄마가 평생 맞벌이였어서 한편으론 초딩시절 엄마가 집에 있는 원글님 아이들이 부럽네요. 일단 아이들은 커가고 손가는것도 어느정도 크면 많이 덜가니까, (아이들이 언젠가 성인이 되잖아요. 이 상태가 영원하지 않다는 말이에요. 반복된 생활에서 오는 무기력도 있으신거 같아요) 원글님 삶의 목적이 무엇인지 그것부터 다시 재정립해보세요~~

  • 17.
    '22.6.9 1:35 PM (211.36.xxx.202)

    매 주 목표룰 정해서 매일 움직이고 여기다가라도 일기 쓰세요 응원할게요. 아직 젊은데 진짜 마트라도 가서 일하세요 세상에 우울하지 않은 사람 드물어요 저도 님나이때 비슷한 상황에 바닥을 치다가 일을 가졌어요 돈도 안되고 몸고생 하고 힘들게 버티다 어느 순간 그런 내가 여유가 생기더라구요 님이 집에 있을수록 우울증은 더 심해집니다. 약도 드시고 적극적으로 스스로를 위해 일어나세요

  • 18. ...
    '22.6.9 1:41 PM (106.102.xxx.66) - 삭제된댓글

    지금 당장 일하거나 뭐 배우거나 사람들과 교류는 무리일거예요. 섣불리 무리했다가 더 상처받아 우울감 무기력 더 심해질수도 있고요. 일단 기운을 북돋아야 하고 그러려면 움직여서 생활이 정돈돼야 하니까 예쁜 내 새끼들을 움직이는 동력으로 삼으세요.
    애들 나갈때 같이 나가서 배웅해준 다음 산책도 하고 볼일도 보고 들어오는게 제일 좋을거 같은데 아침에 씻고 애들 챙겨주기가 시간상 버겁다면 애들 들어올때 맞이해주는 일정으로 움직이세요. 애들 곧 오니까 못나가지 말고 애들 오는 시간 맞춰 나갔다 들어오기로요. 아직 엄마 좋아하고 엄마 말 들을 나이잖아요. 오면서 같이 장도 보고 가끔 같이 달달한 음료랑 디저트도 먹고 도서관도 가고..

  • 19. ...
    '22.6.9 1:42 PM (106.101.xxx.70)

    샤워부터 해보세요
    씻고나서 그다음 생각해요

  • 20. 마음
    '22.6.9 1:44 PM (210.217.xxx.103)

    마음이 아프네요. 우울증이에요. 꼭 신경정신과 안 가도 집앞 아무 내과 가정의학과 아무데나 가도 보험으로 약 받을 수 있어요. 꼭 약 먹어요. 꼭이요.
    일단 침대에서 일어나게는 해 줘요.
    마음 공부할 필요도 없고 그냥 일단 일어나세요.
    그리고 과거를 돌아보지 마세요. 앞만 일단 보세요.

  • 21. ㅇㅇ
    '22.6.9 1:44 PM (49.175.xxx.63)

    젤 그나마 하고싶은거 딱 한개만 해보세요,,,무조건 아이들 나가면 해야할거 딱 하나,,,그것만 하고 쉬세요

  • 22. .....
    '22.6.9 1:51 PM (112.145.xxx.70)

    머리 안 감아도 얼마든지 나가셔도 됩니다


    우리에겐 모자와 마스크가 있는 걸요.

  • 23. T
    '22.6.9 1:51 PM (121.130.xxx.192) - 삭제된댓글

    일기쓰세요. 응원해드릴께요.
    예전에 DKNY 말머리로 싱글들에게 소소하게 일상 전하던 분 계셨는데 글도 기다려지고 좋았어요.
    말머리 정해서 올려주세요!!!
    말머리 "우울은수용성" 어때요?

  • 24. ...
    '22.6.9 1:56 PM (124.5.xxx.184)

    여기 쓸 필요없구요
    한가지만 고치면 됩니다

    운동을 아침에 할 생각하지말고
    운동은 무조건 저녁에 하세요

    저녁에 하면 안 씻고 나가도 괜찮습니다
    이 날씨에는
    운동하면 땀나서 무조건 씻어야합니다

    이것만 지키세요

  • 25. 지나영 유투브
    '22.6.9 1:57 PM (121.100.xxx.233)

    저 분이 자율신경계 이상으로 고생했대요.
    무기력 극복에 도움 될거에요..

  • 26. ...
    '22.6.9 2:06 PM (220.76.xxx.168) - 삭제된댓글

    어저 저녁먹고 딱 이천보만 걷자 하고 나갔다왔어요
    삼십분도 안걸리더라구요
    오늘 아직 안나가셨으면 저녁 드시고 잠깐 산책이라도
    다녀오세요
    응원할게요^^

  • 27. ...
    '22.6.9 2:13 PM (222.236.xxx.135) - 삭제된댓글

    새벽배송으로 영양제 주문하세요.
    종합비타민 비타민D 오메가3 비타민C 아무거나 한가지이상 주문하세요. 영양제 매일 드시고 매일 샤워하세요.
    샤워힘들면 세수라도 하세요.
    아주 조금이라도 변화를 주면 됩니다.
    그리고 정신과 알아보세요.
    알아보실 의욕도 없으시면 지역 동네 알려주세요.
    검색해드릴게요. 항우울제를 먹어야 빨리 일어설 수 있어요.
    다른 걱정은 다 넣어두시고 하루에 작은거 한가지만 하세요.

  • 28. 음.
    '22.6.9 2:26 PM (122.36.xxx.85)

    저도 40중반, 아이들 4,5학년. 무기력이 수시로 찾아오긴해요. 불안증도 같이 와요.
    음.. 모자 하나와 운동복 위아래 사세요. 꼭 전문 운동복이 아니라, 적당한 모자+티셔츠+바지 셋트로 조합을 맞춰놓으시고, 이 옷은 운동나가야겠는데 안씻었을때, 저 조합 그대로 고민말고 입고 나가세요.
    일단 나가야돼요. 옷 고르다보면 또 나가기 싫어져요.
    운동복 위아래 꼭 사세요. 샤워하고 어쩌고.. 지치는거 알아요. 그리고 82에 일기 쓰세요. 댓글 남길께요.

  • 29. 일단 씻기
    '22.6.9 2:27 PM (180.16.xxx.5) - 삭제된댓글

    일단 자주씻으시고요(이게 제일 중요)
    성경이나 좋은 책 주변에 두고 좋은 글 수시로 읽으시고 청소부터 하세요.
    정리 안되도 좋으니 집에 쓸데없는거 수시로 버리시고 유튭 스트레칭부터 하세요.
    그리고 지인들과 꼭 연락 시작하세요.
    사소한 스몰톡해야 숨통 트여요.
    고립되면 생각 자체가 이상해져요.
    그 막막함 어려움 잘 알아요. 힘내세요. 반드시 극복하시길 바래요.

  • 30. 운동 + 사우나
    '22.6.9 2:27 PM (180.224.xxx.182)

    좋은 목욕탕 사우나가 있는 헬스클럽 등록하세요. 비싸더라도 우선은 제일 짧은 기간을 하세요.
    설렁설렁 gx 나 수영하고 목욕하세요. 처음에는 목욕하는 재미로 다니세요.
    오전에 운동과 목욕이 완료되면 오후에는 생활이 활기찬 집니다.

    그렇게 몇 달 다니다보면 의욕도 생겨서 1년 회원권도 끊고 뭐라도 하게됩니다.
    처음에는 매일가기 힘들 수도 있어요. 적어도 주3회는 가려고 노력하시고
    목욕가방 잘 준비해놓으면 사우나 가기가 즐거워져요.
    화이팅입니다.

  • 31.
    '22.6.9 2:31 PM (218.150.xxx.219)

    저 그래서 집앞 벨리댄스 등록했어요.
    안하는것보다 훨 나아요. 마음이. 얼른 뛰쳐나가세요.

  • 32. ...
    '22.6.9 2:53 PM (115.21.xxx.226) - 삭제된댓글

    무조건 운동 시작하세요
    헬스장 등록

  • 33. ...
    '22.6.9 2:53 PM (115.21.xxx.226)

    무조건 운동 하시러 밖으로 나가세요 매일
    헬스장 등록부터

  • 34. ...
    '22.6.9 3:15 PM (122.199.xxx.7) - 삭제된댓글

    나가지 않으면 안 될 상황을 만드세요.
    저는 올해 갑자기 남편이 지방 발령받고 아이는 기숙사 생활해야하는 학교로 가서 잠깜 원글님처럼 그랬어요.
    주말에만 가족들이 오니 주중에는 늘어져서 청소도 안하고 밥도 안먹고 지내다 금요일날 싹 치우고 주말에 밥해먹이고 떠나보내고...
    그러다 게시판에 스터디카페 새벽5~7시 2시간 청소하는 일이 있길래 지원해서 하고있어요.
    저도 대학은 나왔지만 20년 넘게 전업만해서 자신도 없고 능력도 없지만 청소는 할 수 있으니까요.
    텅 빈 스터디카페 청소하고 땀흘리고 마치면 7시에 집에 들어가도 챙길 가족이 없으니 와서 바로 뒷산 올라가서 정자에 앉아 커피 마시고 쉬었다 내려와요.
    혼자 새벽에 일어나서 운동 하는거였으면 게으름에 포기했을텐데 이건 돈 받는 일이라 무조거 나가야해요.
    돈은 적게 받지만 제가 나가서 돌아다니고 돈 쓸 일이 없으니 통장에 차곡차곡 모으고있어요.

  • 35.
    '22.6.9 3:42 PM (223.38.xxx.51)

    일을 시작하세요. 애들 챙겨야되면 야간일요. 밤에도 열심히 일하는곳이있더라구요. 물류센터 같은곳이요.

  • 36. 11
    '22.6.9 3:54 PM (116.121.xxx.193)

    저랑 비슷하셔서 댓달아요
    걷기 추천드리고요
    집에서는 하루 한가지만이라도 작은성취를 해내세요
    별거 아닌 거 같아도 좋은 영향 있더라구요
    예를 들어 미뤄뒀던 김칫통 비워 씻기, 거실장 먼지 닦기, 물 잘 안내려가는 세면대에 뚫어뻥액 부어 물 잘내려가게 하기
    짝없는 양말 찾아 버리기, 밥솥 청소하기, 이불 하나 빨기 등등이요
    부지런하신 분들이라면 하루만에 하실 일이겠지만 저는 우울감 있을땐 빨래랑 아이들밥챙기기 설거지 눈에 보이는 데만 치우기만 했었던지라
    이런 소소한 집안일 한가지씩 해내기가 작은성취감도 주고 좋더라구요
    오늘은 재활용하는 날이라 봉지 하나 들고 뒷베란다에 버릴거 찾아내고 있었어요
    조금 움직이고 큰에너지 받으시는 이방법 추천드려요

  • 37. ...
    '22.6.9 4:03 PM (14.42.xxx.86)

    1. 츄리닝 입고 자고 일어나자마자 그대로 모자 마스크 쓰고 나가 걸어요. 혹시 애들 등교 챙겨야 하면 그때 같이 나가요.
    (런데이앱 추천, 걷기부터)
    2. 돌아와서 샤워하고 집정리하고 반찬도 만들어놔요.
    3. 이렇게 다 해도 오전입니다. 그담부터 자기계발 또는 재테크 해야지요. 도서관서 책 빌리거나 유튜브 보세요. 그러다 보면 본인 할 일이 보일거예요.

    애들 학업도 신경써야 하고 재테크도 해야하고 진짜 할 일 많습니다. 저도 무기력해지기도 하지만 그래도 힘내시라고 글 남겨봐요...

  • 38. 일단
    '22.6.9 4:39 PM (222.235.xxx.9) - 삭제된댓글

    할수있는거 제일 작은것 부터

    1. 식후 음악 틀어 놓고 거실 안에서라도 천천히 10분 이상 걷는다

    같이 이겨요!! 화이팅

  • 39. 응원!!
    '22.6.9 4:56 PM (220.117.xxx.170)

    저도 전업은 아니지만 요즘 참 무기력한데,
    같은 40대 중반으로서 응원합니다.

    엄마가 무기력해 있으면 그 우울함이 아이들에게도 영향줘요.ㅠ
    아이들 곧 사춘기 올 텐데.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힘내시고!!

    여기에 매일 일과 적어주심 저도 늘 읽어볼게요.
    친구 별로 없다하시니
    여기에 글쓰고 댓글보시고 하는 게 힘이 될 수 있겠어요.

    한번에 확 바뀌려고 하지마시고.
    하루에 한가지라도 꼭 실천하는 것 도움될거에요.
    하루에 미션 하나!!
    익숙해지면 미션 둘!!

    저도 오늘 오프인데 날씨도 그렇고 오전내내 뭉개고 있다가
    지금 하나둘 미션 실행중입니다.
    곧 둘째랑 자전거타러 강제 외출해야해요.ㅠㅠ
    우리 힘냅시다!!

  • 40.
    '22.6.9 4:58 PM (118.235.xxx.210) - 삭제된댓글

    저는 님보다 나이 어리고 님같은데
    욕먹고 핀잔듣고 그럴까봐
    글도 무기력증때문에 못올렸어요


    돈이...
    진짜 빚진상태면 벌러가고
    넘치면 자기개발하고 쓰러다닐건데
    딱. 맞춘듯이
    애키우고 경조사에 비상금저축 40정도 하고
    그럼 남는게없어요

    그러니 운동등록 제옷사입고 그걸못하겠어요
    알바를갈래도 이 추리닝바람 가기도 엄두안나고
    (추리닝~결혼식 경조사참석정장밖에없네요 극단적)

    몸쓰는일 첫애낳고 잠시했는데
    남편이 진지하게 그만하라고
    형님은 전문대중퇴라도 메이크업강사하는데
    저는 인서울인문대나와 빵집알바하니
    니자존감도 그렇고 자기도 면그렇다고
    그냥 벌어다주는돈안에서 규모있게 쓰는것도 재테크다
    벌생각말고 아껴 하는데

    솔직히 좀 그래서
    그만두곤아무것도안해요

    사실하기싫었는데 억지로한거라뭐

  • 41. ...
    '22.6.9 6:00 PM (42.35.xxx.38)

    1. 돈내고 뭔가 등록하기
    2. 일단 일찍 씻기
    3. 핸폰은 놔두고 손목시계 차고 산책 나가기
    4. 청소하기. 하루에 한구역씩

  • 42. ....
    '22.6.9 9:00 PM (76.183.xxx.99)

    원글님 상황 너무 잘 이해하겠어요.
    언젠가 아주 힘든 일을 겪고 바닥에 있는 사람에게 어떻게 해야하냐고 하는 라디오 인터뷰를 들은적 있는데. 그게 30년도 더 전이네요... 하나씩 빠져 나오는 거래요. 자기가 나와야 하는거래요. 별거아닌 얘기인데 그 말이 30년이 지난 지금에도 영향을 줘요. 남들에게 설명할 수 없는 작은거 하나씩 하는게 그게 큰거예요. 핸드폰 1시간 덜보기. 새벽 배송용 장바구니 내놓기 그것만 해도 큰 성취예요. 걷기 10분 하기. 이런식으로 무기력감하고 싸워 이길만한 작은 목표로 하루를 보내세요.

    저는 항상 돈이 없어서 뭔가를 등록하고 배우려 해도 남편이 반대하는 상황이었고 그게 무기력을 가중시켰던거 같애요. 시댁으로 인한 우울감과 인생에 대한 실패감이 압도했죠.
    원래의 저는 아주 성실한 책임감 있는 긍정적인 사람이었는데 말이죠..
    지금은 50대 중반, 그 우울감에서 꽤 빠져 나왔어요. 영원할거 같았던 그 다람쥐 챗바퀴도 끝나가고 인생의 다른 단계들이 나와요. 아이들은 초등 중등 대학을 끝내고 직장을 잡았지요. 저는 몸쓰는 일부터 시작해서 ( 아주 힘들었어요) 지금 이게 가능할까? 하는 부담되는 자격증 따려고 준비하고 있어요.
    그럼에도 아직도 무기력감과 싸우고 자책하고 그래요. 저는 신앙 유투브를 들으며 마음을 다지곤 해요.

    작은거 하나씩 하시고 빠져나오세요. 작은 성취가 큰 변화라는거 잊지 마세요. 저에게도 하는 말이예요.

  • 43. 일부러로긴
    '22.6.9 11:13 PM (111.118.xxx.161)

    저 너무 놀랐어요. 제가 쓴 글인가하구요...(저는 아이가 유치원생이란거만 다르네요)
    리플 하나하나 읽으며 저도 감사해요.
    원글님 혹시 글 쓰실거면 말머리 달거 여기 알려주셔요. 저도 같이 해요 제발 .... 정말 너무 힘들다요 그쵸? ㅠㅜ 이 하루하루 지긋지긋하네요. 무기력 끝내고싶어요

  • 44. 원글
    '22.6.9 11:15 PM (58.122.xxx.184)

    너무 감사드려요… 저 펑펑 울면서 댓글 다 보고요…
    사실 글 썼을 때 머리 감고 말린 상태였어요.
    주저앉지않고 옷 입고 나가서 6천보 걷고,
    완두콩 한 자루를 사와서 아이들과 까고 (다 못깠지만)
    저녁도 새 반찬 두개나 만들어서 차려주고요
    (침대에 누워있다 시간 없어서 냉동만두 데워주고 김밥 주문해준 적도 많아요ㅜㅜ)
    저녁 설거지하고 가스레인지 닦고 집안 청소도 간단하나마 마쳤어요.
    안물안궁이겠지만..
    몇몇 고마우신 분들 말씀따라 일기도 적어볼게요.
    우울은수용성 말머리 아이디어 너무 감사합니다…

  • 45. 원글
    '22.6.9 11:31 PM (58.122.xxx.184)

    일부러로긴님 저 아이낳고 계속된 악순환이었어요… 아이 어린이집 가고 나서부터… 지금까지 주욱… 중간에 어떻게든 빠져나오려고 발버둥도 쳐봤어요 런데이앱 깔아서 달리기도 십킬로까지 뛰어도보고 헬스도 줌바도 다녀보고 수많은 인증 모임도 참여해보고 비싼 돈 내고 강좌도 들으러 다녀봤어요.. 그런데 결국 벗어나는 듯 또 도돌이표… 지금은 그 십여년의 무책임하고 불규칙한 생활, 매일의 빵 라면 패스트푸드 폭식 에 폭음이 제 몸에 몹쓸 영향을 끼치지 않았을까 벌벌 떨며 또 우울감에 빠지곤 합니다… 우리 여기 감사한 분들 조언 받으며 이겨내보아요. 제안해주신 우울은수용성 이 말머리로 꼭 써볼게요 함께 해요

  • 46. 일부러로긴
    '22.6.10 2:27 AM (111.118.xxx.161)

    원글님 리플 감사해요. 저도 다 비슷해요 하루 일과까지... 누워서 애 하원시간에 겨우 몸 일으키는...40대 중반 무기력한 아줌마
    저도 인서울 대학 나와 신나게 커리어우먼하다가 애 낳고 계속 이래서 미칠판이었어요. 오늘도 의미없는 하루를 보냈구나...하며 밤에 소등하는...ㅠㅜ 저도 발악해봐도 도돌이표 ㅠ 친구들 연락도 다 끊고 셀프고립. 이젠 내 무기력으로 동굴 모드예요. 이젠 누구에게 나 이렇다고 말하기도 싫고 ...
    나 이렇다고 애까지 방치할 순 없으니 꾹 참고 애 수업 라이딩만 겨우 하고 하루 끝 ... 사실 제 공부시작해야하는게 있는데 시작은 커녕.... 몇년째 애 등원시키고 매일 누워있었어요 ㅠ

    그런 와중에 원글님 글과 리플보며 왜케 눈물이 나는지...
    요 몇년간 만난 모든 이들중에 가장 마음을 움직이는 만남이네요.
    얼마전.... 아이 등원시키며 잠깐 마주친 같은반 엄마를 보며 그 1~2분 사이에 느껴진 그 밝고 활기찬 에너지에 쇼크 받았어요. 다들 나같은건 아니구나, 나도 저런 에너지의 사람이었는데...

    우울은 수용성 글 꼭 찾아댕기며 리플로 만나요.

  • 47. fupwrhj
    '22.9.21 9:17 AM (118.221.xxx.159)

    무기력증 치료 저장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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