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날씨는 화창한데 마음속은 날마다 천둥번개...

그냥 답답해서 조회수 : 1,528
작성일 : 2022-05-14 20:22:01
원래 코드가 잘 맞지 않는 엄마가
치료차 저희집에 네달째 와 계세요
다행히 많이 회복이 되어 가고 계시니 모든게 감사한데
거의 날마다 대여섯번 씩 부딪치는 상황들이
저를 너무나 우울하고 슬프게 만드네요

엄마앞에서는 제자신이 아직도 어릴적 초딩아이가
되는 것 같아요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엄마가 저를 그렇게 취급하시는거죠
모든 대화의 주제도 분위기도 엄마가 주도하셔야 성이 차시고
상대의 언행에 조금이라도 빈정이 상하시면 집안의 분위기가
말도못하게 급냉각됩니다
어릴때부터 지금까지 계속이요...
하지만 좋은면도 분명 많이 있어요
정도 많으시고, 정의심 같은것도 강하셔서 불의같은 것은
절대 용납 못하시고, 거짓을 싫어하시고 정직하시고,
조건없이 자녀들에게 늘 잘 베풀어 주시고...

제가 갱년기라그런지 나름 예민해지고 전에 없이 여기저기도
쑤시고 그냥 만사가 귀찮아질때가 요즘 들어 부쩍 많아졌어요
식사때와 병원에 모시고 갈 때 이외에는
좀 혼자도 있고 쉬고도 싶은데 이게 생각만큼 되질 않아요
거실에서 홈쇼핑 방송과 추리영화(굉장히 좋아하세요)를
거의 하루종일 틀어놓고 보시는데 이게 제가 컨디션이 별로일땐
정말 너무나 짜증이 나고 힘이 드네요
싫은 티라도 냈다간 서운하셔서 또 난리가 나고요..==;;

제 얼굴에 침뱉는 집안 얘기같아서
세세히는 못적겠지만
오늘도 또 속 답답해서 미칠것같은 일들을 서너번이나 겪었어요
이럴때마다 넘 우울하고 힘이 들어요
솔직히 얘길해도 통하지도 않을뿐더러
전 아직도 엄마가 무섭(?)다고 해야하나 제가 상대하기엔
넘 크고 두려운 존재인것같아요
엄마앞에만 서면
제 안의 어린 내가 아직도 그 나이 그대로 자라지 않고
꼭 그때의 모습으로 취급을 당하는것 같고요
사랑도 많이 주셨지만 제게 있어서 엄만 많이 무서운 존재였던것
같아요...ㅠㅠ
IP : 114.203.xxx.84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토닥토닥
    '22.5.14 8:24 PM (175.117.xxx.6)

    원글님..위로드려요..
    그리고 정말 효녀시네요...
    저는 엄마랑 반나절 이상도 같이 못있어요..ㅜㅜ

  • 2. ㅠㅠ
    '22.5.14 8:35 PM (211.207.xxx.10)

    전에 젊은애들 트윗보니
    재택근무하다 엄마랑 의절하게
    생겼다고 ㅜㅜ
    성인되면 서로 따로 사는게
    맞는거 같아요
    더구나 갱년기이신데
    정신과몸이 힘드시니 어머님까지
    받아드릴 여유가 없으셔서 그런거에요

    그리고 제남편도 시어머니에게 님과 똑같은 감정을
    그래서 50중반인 남편이 힘들어하네요

  • 3. ...
    '22.5.14 9:40 PM (114.203.xxx.84)

    제 마음이 힘들긴 힘든가봐요
    윗분들 댓글들을 읽기도전에
    그냥 눈물이 왈칵 나는게 댓글 그 자체로도
    큰 위로가 되네요
    감사합니다ㅜㅠ

  • 4. 위로
    '22.5.15 1:38 AM (67.190.xxx.25)

    위로 보냅니다 힘내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85604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새해 20:09:07 21
1785603 마지막날 혼자 계신분들 넷플릭스 영화 추천해요 안녕 202.. 20:08:30 84
1785602 충청도에서는 ㅅㅂ이라는 욕을 정말 찰지게 하는 것 같아요 …………… 20:08:22 56
1785601 [속보]민주, 쿠팡 국정조사 요구서 제출.."김범석 불.. 1 20:07:33 137
1785600 요새 중간 가격대 음식점이 없어지는 것 같아요 1 ... 20:03:52 96
1785599 이게 맞나요? 순자산 1프로 관련 2026년 .. 20:00:39 251
1785598 장례식장 외며느리 8 ... 19:58:02 576
1785597 아이 병설유치원때 선생님 찾을수 있을까요? ..... 19:57:42 113
1785596 쿠팡 임시 바지사장 타일러 닮은꼴 3 쿠팡해체 19:54:30 278
1785595 밝던 주방 전등이 갑자기 나갔어요. 지금 19:52:33 101
1785594 광대발달 중안부가 긴 얼굴형인데 짧은 처피뱅이 어울리네요? 1 초피뱅 19:50:27 163
1785593 올해 마지막날 .. 19:49:29 153
1785592 엄마 몰래 엄마를 보고 싶어요 4 ㄱㄴ 19:48:24 1,095
1785591 쿠팡, 청문회 . 젏은 관계자들의 얼굴... 1 뻔뻔한쿠팡 19:48:17 327
1785590 문상호 전 정보사령관, 군사상 기밀 누설 혐의로 추가 구속 1 ㅇㅇ 19:47:51 322
1785589 송구영신 미사 몇시간인가요 1 19:45:27 228
1785588 지금 kbs연기대상 1 19:42:27 900
1785587 피부과 가보고싶어요. 1 olive。.. 19:38:50 299
1785586 우유가 골다공증에 좋은거 맞나요? 5 ㅐ ㅐ 19:37:58 544
1785585 2002월드컵 이태리전 보고있는데 선수들 너무 젊어요 .. 19:37:43 149
1785584 2교시만 끝나면 달려가던 그 곳! 1 으아 19:36:33 310
1785583 지금은 많이 사라지고 있는 제사지만..지금도 존재하는 이유가 7 ........ 19:34:19 665
1785582 의사 15,000명 부족한 거나, 11,000명 부족한 거나.. 5 의사 19:33:38 537
1785581 이럴때 불행이 닥쳐오더라 -- 19:33:23 463
1785580 공대 기계공학과 학점 6 아들성적 19:30:52 4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