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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마음이 너무 힘들어요

. 조회수 : 4,978
작성일 : 2022-05-13 10:55:42
아버지가 파킨슨병이에요
인지능력 많이 떨어졌고 혼자서 잘 못걸으세요
엄마랑 같이 병구와중인데..
제가 요즘 넘 지친 상황에서 아버지 어제 옷갈아 입히려다가 말을 안들으셔서 언성이 오가고.
큰소리내는 저보고 욕을 해서 빡치는 마음에 왜 욕하냐면서 아버지를 두번 침대위로 밀쳤어요
힘으로 하면 아버지 나 못이긴다고 윽박지르기도 했어요
보통때는 아버지랑 말이 안통하는 상황이겠다 싶으면 부딪히기 싫어서 그냥 물러서는데
어제는 나갈 일이 있었거든요
이래봤자 옷 못갈아입힌다고 알면서도 저도 폭발했어요
그러고 나서 어제는 그냥 그랬는데 오늘은 왜그랬나 심한 자책이 찾아오는군요
그런데 더 슬픈 사실은 또 그런 상황이면 내가 어떻게 할까..또 그러지 않을까 하는거에요.
이러고 사는거 다른 형제들은 모를거란 사실도 넘 섭섭합니다
왜 나만 밑바닥까지 가야하는건지..
어디 하소연 할 곳이 없어 여기에라도 적어봐요
어서 이 생활이 끝나서 훨훨 자유롭게 지내고 싶어요
IP : 122.32.xxx.100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힘들면
    '22.5.13 10:58 AM (223.38.xxx.164)

    서로 바닥까지 가는거, 원글님만 그러는거 아님. 지금 하는것도 칭찬들어야함.
    죄책감 노노.

  • 2. 자책할
    '22.5.13 11:00 AM (61.78.xxx.8)

    필요 없어요
    긴병에 효자 없다고..
    이만하면 잘하고 있다며 스스로 위로해주시고
    다음 상황은 그때 생각하세요

  • 3. ..
    '22.5.13 11:02 AM (115.139.xxx.100)

    아버지를 밀친것때문에 그러시는것같은데 자책하지 마요. 그런상황에서 그럴수 있어요. 안돌보는 다른 형제들보다 몆배는 좋은일 하시는거예요. 기운내세요

  • 4. ㄱㄱ
    '22.5.13 11:06 AM (223.62.xxx.180)

    괜찮아요 노인네들 약간 기죽일 필요 있어요. 아니면 병구완 포기하고 싶을 수도 있어요.

  • 5. 밀치면
    '22.5.13 11:08 AM (39.7.xxx.125) - 삭제된댓글

    이젠 때릴거에요. 한번이 어렵지 2번부턴 쉽대요.
    형제들과 돈모아 일주일이라도 요양원이나 병원 입원 시켜드리세요.
    아무리 빡쳐도 아빤데 침대에 2번이나 밀친건 고의적인겁니다.

  • 6. 원글
    '22.5.13 11:11 AM (122.32.xxx.100)

    안그래도 요양원 알아보고 있어요
    윗님 충고 새겨들을게요.

  • 7. ...
    '22.5.13 11:14 AM (221.139.xxx.40)

    요양원을 일주일만 입원시킬수도 있나요?
    병원입원은 어디를 알아봐야할까요?
    저희도 비슷한 상황이라

  • 8. ㅇㅇ
    '22.5.13 11:20 AM (49.171.xxx.3)

    저도 그런 경험 있어서 원글님 마음 너무 이해해요
    하지만 몸을 밀치거나 하지는 마세요 ㅠㅠ
    너무 슬프잖아요.
    저는 아무도 도와주는 사람없이 혼자서 엄마 병간호 하는데
    너무너무 힘들고 엄마도 너무 원망스러워서 짜증내고 큰소리 낸적 있었는데
    가시고 나니 그것도 너무너무 맘이 힘들어요
    다른 누구를 위해서가 아니라 원글님 위해서 그러지 마세요
    할거 다하고도 나중에 마음이 괴로워요


    넘 웃긴 이야기 하나 해드릴까요
    엄마 병원 입원해있을때 간병인도 싫으신 양반이라
    혼자서 병원에서 먹고자며 병간호 하는데
    제가 엄마한테 화내는 거 보고 (그냥 짜증)
    같은 병실에 젊은 환자가 그다음부터 내가 엄마 휠체어 밀고 어디 나가기만 하면
    안그런척 따라나와서 나를 감시했어요
    제가 노인 학대중이라 생각했나봐요.
    병실에서 남들 쉬지도 못하게 간병인이랑 줄창 수다 떨며 있는척 하던 그여자
    지금 생각해도 웃기고 싫은데...
    남일이라면 나도 아마 그랬을지도 모르겠다 싶어요
    내 몸 수고하는거 아니고 나는 그 고통 모르니 정의감에 불타서
    저 나쁜 *이 엄마를 학대하네? 그랬을지도

  • 9.
    '22.5.13 11:30 AM (223.38.xxx.230)

    파킨슨병 너무 힘들데요.
    형제분들하고 의논하셔
    요양윈에 모셔야죠,

  • 10. 원글
    '22.5.13 11:32 AM (122.32.xxx.100)

    ㅇㅇ 님 따뜻한 댓글 넘 감사해요
    저도 먼나중에는 눈물나게 후회되겠지..그렇게 생각하고 있어요.
    내가 왜 이렇게까지 됐을까.. 그냥 모든게 원망스럽기도 하다가 내가 나쁜년이지 그래요.
    요즘은 사는게 너무 힘드네요..

  • 11. 원글
    '22.5.13 11:34 AM (122.32.xxx.100)

    위에위에님
    어머니 노인요양등급은 받으셨나요?
    요양원은 노인요양등급을 받으셔야합니다. 1,2등급까지 입소 가능하고, 요양병원은 요양원하고는 달라요.
    1주일만 가능한지는 모르겠어요..

  • 12.
    '22.5.13 11:46 AM (211.57.xxx.44)

    스트레스가 지금 풀인 상황인거예요

    지금 멈추고, 잠시 숨돌릴 시간 휴식이 없으면
    원글님의 불안처럼 더 심해질 수 있어요

    형제분들과 상의해서 2주~1달 어머님과 같이 여행을 다녀오시던지
    일상의 쉼표를 가지세요

    주시적으로 꼭 그 쉼을 가지시길요

    안된다안된다하면
    안되어요

    꼭 한다라는 마음으로 밀어붙이세요
    스트레스 얕보지마세요............

  • 13. 원글
    '22.5.13 11:55 AM (122.32.xxx.100)

    네 그래야겠어요
    그랬던 제 자신을 더는 겪고 싶지 않습니다
    언젠가부터 멍하니 있다 보면 그냥 눈물이 나와요..
    형제들한테 의논할 상황은 아니니 다른 방법으로 계획을 세워봐야겠어요
    감사합니다..

  • 14. 음ㅋ
    '22.5.13 12:03 PM (220.88.xxx.202)

    저희 엄마도 파킨슨병인데
    아직 초기구요
    이런 글 보면 하 .. ㅠㅜ

    저도 나중엔 저혼자 간병해야할 지경이라 ㅜㅜ

    원글님 도움은 안되는 글이지만
    힘내세요
    나중에 복 받으실겁니다

  • 15.
    '22.5.13 12:05 PM (211.57.xxx.44)

    주시적->주기적

    오타있네요 ㅠㅠㅠ

  • 16.
    '22.5.13 12:14 PM (211.57.xxx.44) - 삭제된댓글

    제가 그 스트레스를 어쩌지못하다가요,
    현실적으로 나는 안돼
    라고 체념했더니
    정말 나는 알고싶지않던 그 최악의 모습을 보았어요
    그리고 그 강도가 점점 심해지더군요...

    이젠 조금 숨돌릴 상황인데도
    쉼을 계속 가지는데도
    최악에서 빠져나오는데 참 오래 걸리고,
    우울이 깊어
    참 힘들었어요

    초기에 해결했으면
    최악도 보지않고
    더 빨리 헤어나왔을 수 있었겠단 생각을 해요

    원글님은 꼭 최악을 맛보지않으시길 바라봅니다

  • 17. 원글
    '22.5.13 12:23 PM (122.32.xxx.100)

    음님
    혼자서 하실거란 생각은 지금부터 버리시고
    노인요양등급 받으셔서 요양사 몇시간이라도 병행하세요.
    초기엔 괜찮은데 이시기 넘어가면 지옥이 시작됩니다..
    내가 온전해야 병간호도 하는건데
    인지능력 떨어지고 거동 힘들게 되면 내가 온전해질수가 없어요
    님도 힘내시구요..

  • 18. 원글
    '22.5.13 12:27 PM (122.32.xxx.100)

    아님
    저도 여기서 더는 자신없어요
    이미 최악의 모습을 봤는데 더 한 상황에서는 어떻게 될지 상상하기도 싫어요
    숨돌릴 상황인데도 최악에서 나오시는데 오래걸리고 우울하셨단 말씀이 왜 이렇게 와닿죠..
    님 너무 고생하셨어요
    평화로운 일상 꼭 되찾으시길 바랍니다
    전 형제들이 넘 야속한것도 제 마음 갉아먹는데 한몫하고 있어요.
    제가 힘들다니까 힘든거 안다고..
    알긴 뭘 아나요
    같이 살지도 않으면서.
    이런 저런 꼴 더 겪고 싶지 않아요.

  • 19. 위로
    '22.5.13 12:42 PM (119.198.xxx.244)

    원글님 너무 고생이 많으시네요. 얼마나 힘이 드실까싶어요.
    인간은 나약하고 불완전한 존재라는 걸 인정하면 죄책감이 좀 사그러드실까요
    저 역시 병간호하는걸 아주 가까이서 봤고 며칠 하기도 했는데, 정말 몸과 마음이 털털 털리는 느낌이었어요.
    집안 공기자체가 우울해지더라구요.
    간병하다 님 몸과 마음까지 상해서는 안된다 라고 딱 정해두시고.. 스트레스 해소될 방법을 좀 찾으셨음..
    막막함이 느껴져서 저도 슬픕니다..

  • 20.
    '22.5.13 12:51 PM (211.57.xxx.44)

    2번째 댓글 달고 넘 부끄러워서 지워버렸는데,
    원글님께서 보셨네요

    원글님 따듯한 댓글에 제가
    위로를 받았어요

    감사드려요

    원글님도 평안함을 즐기시게되길 바라봅니다......

  • 21. 원글님
    '22.5.13 1:06 PM (59.6.xxx.156)

    어서 편안해지시길요. 그 길을 찾기 위해 애쓰셔서 하루라도 일찍 편안해지시길 바랄게요.

  • 22. ..
    '22.5.13 1:47 PM (220.80.xxx.44)

    제 가족도 파킨스병 환자였던지라 증세를 알아요.
    몸을 잘 못움직이니 짜증도 많고, 갑자기 화도 치밀어올라서 화도 많이내고,
    고집도 세지요.
    파킨스병이 뇌질환인지라 치매로 갈수도 있는데,결국 치매로 갔어요.
    저희는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어서,집에서 간병인 써가며 20년을 지낸것 같아요.
    집에서 가족이 할수는 없고 ,형제들과 상의해서 요양원 이든 옮기셔야 할것같네요.
    그동안 하신것 잘하셨으니 죄책감 없으셨음 하네요

  • 23.
    '22.5.13 1:58 PM (117.111.xxx.195)

    엄마 치매인데 요샌 막말해요 ㅠ
    한마디도 안지고 바락바락 대들어요
    이러다가 때릴수도 있겠다 싶어요 ㅜ
    님도 살길 찾으세요 마음이 아픕니다 ㅠ

  • 24. ....
    '22.5.13 5:03 PM (110.13.xxx.200)

    솔직히 부모도 본인들이 낳아놓고 키워면서 힘들면 이래저래 후회할짓하는데
    몸 다큰 부모가 아무리 병이라지만 욕하고 함부로하면 자식도 힘든데
    그럴수 잇지 않나요?
    무슨 자식이 보살이라고 고의적이라느니 지적을 하는지
    꼭 병간호 안해본 인간들이 오지랖을 부리죠.
    전 솔직히 부모한테 사랑받고 자란 느낌이 전혀 없어서
    돈으로 막으면 막았지 절대 간호는 못해드릴거 같거든요,
    그래선지 직접 해드리는 분들 정말 대단하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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