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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울 오빠

조회수 : 3,635
작성일 : 2022-05-03 10:53:12
자랑할려구요.

확진 2일차인데
오빠가 전화해서는 몸 좀 어때?묻고는
현관 앞에 봐라~ 하며 나 간다~
내다보니 오빠 차 뒤꽁무늬만 보이네요.

나가보니
오빠네 지역에서 유명한 해장국집 해장국 두 보따리
오빠가 손수 만든 감자짜글이,계란말이,두부조림
바리바리 싸놓고 갔어요. (요알못이었는데 근몇년간 유투브를 선생삼아 왠만한 주부보다 나은 실력자가 됐거든요.레시피는 꼭 있어야하는 약점이 있지만..)

한시간 반거리 떨어져사는데
이렇게 놓고 휭 갔어요
ㅠㅠㅠㅠㅠ

오빠 회사 어려워 뉴스에도 단골로 나오고
지금 힘든데 ㅠ

대학땐 제가 전공이 신문방송인데
전공과목중에 사진도 있었어요.
동아리도 보도사진 동아리였고
주변 애들은 고가의 카메라를 그냥 편하게 사더라구요.
그럴 형편이 안된 저는 집에 있던 낡은 일제 카메라로
깨작거렸는데 제대후 알바하고 있던 오빠가 모아둔 100만원 주면서 이거면 괜찮은거 사냐고..거기에 몇십보태서 산 Canon eos5 필름카메라 아직도 고이 모셔 두고 있네요.

울 오빠 넘 멋지고 착하지요? ㅠㅠㅠ
어렸을때도 엄마가 하드(아이스크림아니고)
사주면 먹보인 저는 홀랑 다 먹고
오빠한테 "오빠 나 한 입만.. 하면
착한 울 오빠 꼭 한 입 더 줬어요 ㅠ

찬란한 오월의 아침
47살 오빠가
45살 동생 울리고
쏜살같이 갔네요.

울 오빠한테 잘해야지..
IP : 183.99.xxx.150
2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ㅎ
    '22.5.3 11:00 AM (180.69.xxx.74)

    기분 좋은 글이네요

  • 2. 나는나
    '22.5.3 11:02 AM (39.118.xxx.220)

    오빠 정말 착하시다..

  • 3. 저런
    '22.5.3 11:03 AM (223.39.xxx.20)

    오빠 드문데 ㅠ

  • 4. 에궁
    '22.5.3 11:04 AM (110.35.xxx.110)

    내꺼 하드 다 먹고 오빠꺼 한입 더달라그럼 열이면 열오빠가 다 동생쥐어박았을텐데ㅠㅠ그 어릴때부터도 한입 기꺼이 내줬군요.
    어릴때부터 동생을 부모처럼 챙긴 천성이 어디 안가는듯 하네요.
    저런 오빠 있어서 정말 좋으시겠어요~

  • 5. .....
    '22.5.3 11:06 AM (180.224.xxx.208)

    그 오빠랑 사는 올케언니가 부럽네요

  • 6. 리슨
    '22.5.3 11:07 AM (122.46.xxx.30)

    복 많이 받으실 두 분!

  • 7. ..
    '22.5.3 11:10 AM (39.118.xxx.57)

    오빠없는 저 너무 부러운글이네요
    원글님도 오빠분께 잘하실것 같아요 !!!

  • 8. 아 눈물난다
    '22.5.3 11:10 AM (118.235.xxx.74)

    오빠 없는 난 원글님이 한없이 부럽네요
    한없이 내주는 나무 같은 오빠네요
    저런 오빠가 있어서 정말 좋겠다~222

  • 9. ㅠㅠ
    '22.5.3 11:11 AM (125.190.xxx.212)

    우리오빠도 정말 착한데 님 오빠도 만만찮네요. ㅋㅋ

  • 10. 부럽네요
    '22.5.3 11:13 AM (121.137.xxx.231)

    저흰 위로 오빠가 셋이나 되는데
    남이에요.ㅋㅋ
    사이가 나쁜건 아니지만
    어렸을때도 여동생이라고 챙겨주거나
    세심하게 보살피거나 한 적이 없어요.
    그냥 다 따로 알아서 각자 살아요.

    모르는 사람들은 오빠만 위로 셋이니 이쁨 엄청 받았겠네
    사랑 많이 받았겠네...하는 속도 모르는 소리 하는데
    진짜 남보다 연락 안하고 살고 좀 그래요

    뭐 도울일 있을땐 되려 제가 더 돕고..ㅡ.ㅡ
    이런 오빠 자랑글 올라오면 진짜 부러워요.

  • 11. ..
    '22.5.3 11:18 AM (119.69.xxx.167)

    와...현실 세계에 있는 오빠 맞는거죠?ㅎㅎ

  • 12. 우~~
    '22.5.3 11:22 AM (49.164.xxx.30)

    오빠 결혼하셨어요? 진짜 대박
    왜케 자상해요? 엄마 같음

  • 13. sstt
    '22.5.3 11:23 AM (125.178.xxx.134)

    저런 친오빠가 존재해요? 우리오빠는 마음은 알겠는데 전혀 표현 없어요 진짜 부럽다

  • 14.
    '22.5.3 11:25 AM (124.54.xxx.37)

    오빠 미혼인건가요? 저런 반찬을 손수 만들어 가져다주다니......울오빠한테 삐져도 되는거죠???

  • 15.
    '22.5.3 11:30 AM (61.245.xxx.192)

    너무 부럽네요. 어릴때야 그럴 수 있다쳐도 나이들면서 자기 사는거 바빠서 동생 챙길 여유가 없는데 보통인데...참 착한 오빠네요.

  • 16.
    '22.5.3 11:32 AM (61.77.xxx.195)

    좋은 오빠두셔서 부럽네요
    나이들수록 형제간 우애가 든든한 지지대가 되는데
    그렇지 못한분들이 많아요
    오빠한테 잘하시고 행복하셔요

  • 17. ㅎㅎㅎㅎ
    '22.5.3 11:46 AM (203.251.xxx.221)

    그런 오빠 드무네요.

    제 동료는 오빠 태권도 파트너 해 주다가 어린 시절 다 보냈다고,
    그렇다고 커서 뭔 도움 주나,, 그것도 아니라고,

  • 18. ㅇㅇ
    '22.5.3 11:49 AM (180.70.xxx.42)

    눈물이 핑~~~

  • 19. 다름
    '22.5.3 11:58 AM (183.97.xxx.92) - 삭제된댓글

    다른 의미로 눈물이 핑 돕니다. 이런 오빠가 존재하긴 하는가보네요. 제 오빠라는 인간에게 너무 많이 맞고 자라서 지금도 치가 떨리는데...정말 복을 타고 나셨네요 ㅠㅠ

  • 20. 헐..
    '22.5.3 11:59 AM (121.131.xxx.231)

    에이..
    거짓말....ㅎ

    진짜라면
    너무 감동,부러움...
    사는게 너무 행복하시겠어요

    부모님이 어떻게 키우셨길래ㅎ

  • 21. 원글
    '22.5.3 12:04 PM (183.99.xxx.150)

    오빠는 첫조카 태어나고
    천기저귀 본인이 100일동안 빨아키웠어요.
    아들인데도 좋은걸로 해주고 싶다고
    제때 안갈아주면 안쓰니 못한게 천기저귀인데
    워낙 깔끔해서 엉덩이 한번 안짓무르고 키우대요.
    저또한 울 아들 그랬지만..


    되게 아이러니한게
    어렸을때 아빠가 많이 힘든 아빠셨거든요.
    할꺼 다 한 아빠에요~
    그래서 엄마가 많이 힘드셨죠.
    저희도 아빠가 무섭고 싫은쪽에 더 가깝고..
    그런데도 아빠가 자식은 끔찍히 생각한다는 것은
    알고 있었네요.
    엄마가 사랑과 공감이 많으신 분이라 많은걸 커버할 수 있었던것 같아요. (6학년 졸업식때 집에 와서 그냥 졸업이 슬퍼 우는 절보고 엄마도 그렇게 마음이 아파? 하며 같이 울었던 기억이 나요.반전은 시골 학교라 그 애들 그대로 같은 중학교로 가는데ㅡㅡ)

    저희 식구 공통점은 정도 많고 눈물도 많고 그렇네요.
    살다보니 가족에게 사랑은 가득 줘야 커서 그 사랑을
    베풀 수 있음은 틀림없는것 같아요.

    좋은 말씀들 너무 감사해요!

  • 22. ㅇㅇ
    '22.5.3 12:19 PM (110.12.xxx.167)

    너무너무 부럽네요
    사랑이 넘치는 가족 감동입니다~

  • 23.
    '22.5.3 1:28 PM (210.105.xxx.54)

    이런 오빠가 있다니 눈물 납니다.
    원글님도 좋은 동생이겠죠 ^^

  • 24.
    '22.5.3 1:32 PM (1.234.xxx.22)

    처음 들어보는 오빠 이야기네요
    엄마보다 더 자상한 오빠라...
    엄마도 오빠도 다 있지만 그저 나쁜 사람 아닌걸 다행으로 생각하며 살고 있는데 ㅠ

  • 25.
    '22.5.3 2:02 PM (223.38.xxx.21)

    진짜 좋은 오빠 두셨네요
    저런 형제 굉장히 드물어요
    상위 0.1%라고 알려주세요

  • 26. ....
    '22.5.3 2:03 PM (110.13.xxx.200)

    와 진짜 대단한 남자네요.
    동생사랑 자식사랑.. 아내에게도 비슷하게 하겠죠.
    사람을 귀하게 대할줄아는.. 진짜 멋집니다.
    남자가 자식사랑해서 천기저귀 빨았다는 얘기는 듣도보도 못한..
    주변인들 얼마나 행복할지... 한사람으로 인해..

  • 27. 진짜
    '22.5.4 1:19 PM (121.138.xxx.52)

    진짜 좋은 오빠네요
    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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