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단식 아파트인데요.
앞집 식구들 여러 명이 들어오고 나갈 땐
새벽에도 안 짖고
귀 쫑긋하며 조용~히 듣기만 하고요.
어쩌다 오는 등기 배달 우체국 집배원 분들이나
배달 오면 귀신같이 다름을 알고 짖네요.
그걸 알고나니
진짜 사람 같고 넘 귀여워요.
모든 개들이 다 그런 거죠? ^^
그렇죠 우리 강아지도 식구 오는 거랑 아닌 거랑 귀신같이 알더라구요
옷을 보고도 사람 차별해요. 군인관사에 살때 장교제복을 입은 군인보고는 안짖고..
허름한 옷차림에 쓰레기 수거하는분 보고는
짖었어요.
깔끔하게 외모를 치장한 강아지에게는 상냥하게 다가가고, 털도 듬성듬성하고 관리안된 강아지를 보면 짖었어요.
저 십여년 전에 울 앞집 개가 그랬어요..
이사오자마자 저희 발자국 소리듣고 짖었는데
몇주 지나니까 저희 가족한테는 안짖고 택배나 다른 사람 소리에만 짖어서 개들은 다 그런줄 알았어요..
지금은 저희도 강아지 키우는데 주인 발자국소리 못 알아듣더라구요 ㅜㅜ
그냥 그 옛날 앞집 시추가 똑똑했던 거더라구요 ㅎㅎ
문앞에 두가 가는 발자국은 괜찮은데
빨리 안가고 서성이면 으르렁거려요
모든 강아지들은 주인 발자국 소리
구별하는 줄 알았는데 모르는 강쥐도 있군요
시골에서 진돗개 키웠는데 저 멀리
보이지도 않는 곳에서 오는 차소리도
기가막히게 알아들어요
신통방통 했는데...
지금은 너무 많이 보고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