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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의 장래희망이 마음을 힘들게 한다던 엄마입니다 (테스트레슨 후기)

... 조회수 : 3,980
작성일 : 2022-05-02 14:11:45
https://www.82cook.com/entiz/read.php?bn=15&num=3438353

이 글이었구요
댓글 달아주신분들 모두 정말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마음이 조금 편해진 부분도 있고 좀 더 긴장된 부분도 있었네요

여기저기 물어물어 전문 레슨쌤을 소개받아 주말에 테스트레슨 받으러 다녀왔습니다.
선생님을 알아볼 때 최대한 객관적인 평가를 해 주실 분을 찾았고
소개시켜준 분이나 선생님꼐도 재능이 없는 아이를 다른 것도 아닌 클래식 피아노로 밀어주기에는
형편 문제가 크고 집에 발달지연으로 손이 많이 가는 둘째 아이도 있다고 아들과도 재능이 없다면 취미로 전향하기로 
미리 얘기를 하고(아들은 자신있다는 말을 하며 동의했습니다) 왔다고 미리 말씀을 드리고 정말 객관적인 평가를 부탁드렸습니다.

제가 전문 용어를 잘 알지 못하고 둘의 대화를 잘 알아듣지도 못해서 문장이 좀 어색해도 이해 부탁드립니다

테스트 레슨비 1시간에 10만원이라고 해서 잘 모르는 전 무작정 비싸다고 생각했는데 열정적으로 잘 들어주시고
가르쳐 주시더군요.
아들은 테스트 레슨곡을 2곡 준비해갔고 다 들으시고 바로 클래식을 정말 좋아하고 많이 들었나봐요 하시더군요.
그러면서 왜 콩쿨에서 이렇다 할 상을 못 탔는지 알겠다고..
장점 단점이 뚜렷하답니다. 
단점은 밀고 놓는? 기술에서 (뭐라고 하셨는지 기억이 안 나요ㅠㅠ) 너무 다 밀면서 쳐서 어깨에 무리가 많이 간답니다.
늬앙스 상 무겁게? 친다는 말씀 같았는데 그게 반복되고 길어지면 어깨가 상해서 빠른곡을 못 칠수도 있다고 하셨어요.
뚜렷한 단점이 이거고..
별개로 기본기가 잘 잡혀있는 아이라고 하시더라구요.

이 나이대 아이들 테스트레슨 받으러 오면 기교와 화려함에 치중하는데 
저희 아이는 클래식함 그대로라고 하셨어요. 이 나이 땐 그게 좋을 수 있다고..
체르니 50을 치는데 레슨곡을 소나타 준비해 온 아이도 드물다고 하셨는데 이건 무슨뜻인지 잘 모르겠네요

피아노 치기에 좋은 체력과 체격이라고.. 상체 반등도 적절히 잘 주고 손가락도 길고 힘이 있다고..
태권도를 3단까지 따고 4단 하다가 그만 뒀는데 그 영향일까 싶었습니다.

타고 난 게 두가지 있답니다.
바로 알아듣고 고치는 이해력과 손가락의 스피드가 타고났다고 해요.
단점과 틀린점을 말씀해 주시고 저희 아이는 그걸 듣고 바로 고쳐서 다시 쳤는데
바로 고쳐서 칠줄 아는 사람이 많지 않다고 하시더라구요. 

저보고 이 아이 피아노 몇년 배웠냐고 물어보셔서 
초4 겨울방학때 처음 시작했다고.. 4년이 안 됐다고 그래서 전공은 생각도 안 하고 있었다고 말씀드리니
빠르다 하셨어요. 어린  나이에 시작한 게 아닌데 이 정도면 이해도가 높고 정말 클래식을 사랑하고 많이 들은 거라고..
결론은 이 나이 때 이렇게까지 어느 하나를사랑하고 좋아하면서 타고난 재능까지 있기는 드문일이다
이 말을 바라고 오신 게 아닌 줄 알지만 하면 적어도 밥은 안 굶을 아이라고.. 
남자아이라 다행(이것도 무슨 말씀인지 모르겠어요 전 여자가 유리하다고 늘 생각해 온 지라..)인 것도 있고 
한번 시켜 보시는 게 어떠냐고 하셨어요. 
스스로 포기할 아이는 아니라고...

저요...
뒤에서 1시간동안 아들과 쌤이 하는 대화 들으면서..
레슨 보면서..
평가 듣기도 전에 반짝거리는 아이 눈을 보고 이미 체념했답니다.
레슨 50분동안 정말 즐거워하고 가슴 벅차했어요
제가 나서서 못 하게 하면 평생 원망은 감당할 수 있으나 
펴보지도 못하고 꺾인 꿈에 대한 아이의 상처는 제가 감히 감당 못할 것 같더라구요.

그 선생님이 좋다길래 레슨 받기로 했습니다 
대신 조건으로 전부터 하라고 했는데 하기 싫다고 해서 못 시킨 코딩 자격증을 따라고 했습니다
기꺼이 하겠다더군요


전 뭔가.. 인생을 촘촘하고 열정적으로 살지 못하는 사람입니다.
대충살자가 모토구요.. 그래서 일도 파트타임 재택근무를 하고 있어요 ㅎㅎ
체력 문제도 있고 몸에 장애도 있습니다.
아이들한테도 많은 욕심이 없습니다. 지방이고 저 또한 이 삶에 만족하므로 그냥 집에서 가까운 대학 나와서
하고 싶은 거 하고 살길 바랐어요. 
이젠 지금껏 편하게 살았다고 위로하며 풀타임 직장을 구해서 촘촘히 살아야 할 때가 온 것 같습니다.
아이에겐 하고 싶다니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시켜는 주겠지만 우리에겐 네 동생도 있고.. 
엄마아빠 노후도 생각을 해야 한다고 자비로 유학을 보내고 최고급 교수레슨을 시켜주는 것까진 힘들다고 얘기해줬습니다.
기본적으로 돈이 없으면 못하는 장르인데.. 훨씬 좋은 레슨을 받고 장비를 가진 아이들을 향한 상대적 박탈감도 생각보다 클거다 어느정도 각오를 하고 시작 하라고....

푸쉬가 적으니 크게 성공하긴 힘들겠지만
친구들 가요 듣고 유명 유투버들 방송 볼 때 클래식 듣고 작곡가에 대해 공부하는 우리 아들이
본인이 좋아하는 일 하면서 소소한 행복 느끼며 살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혹시나.. 훗날 아들이 현실이나 역량을 깨닫고 그 길을 가지 않겠다고 한다면 
그동안 고생 했다고... 열심히 하는 모습이 정말 자랑스럽고 뿌듯했다고.. 
좋아하는 일 하는 널 보면서 엄마는 너만큼 행복했다고 
그리고 용기 내 줘서 고맙다고 말 할 수 있는 엄마가 되기 위해 마음 단련도 좀 하려구요 

진심으로 댓글 달아주신 분들 정말 감사드리구요 
모두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
IP : 222.238.xxx.218
2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이에게.
    '22.5.2 2:20 PM (122.36.xxx.85)

    잘 됐습니다. 그렇게 하고 싶다는거는 시키는겁니다. (끝까지 못해서 한맺힌 자.ㅜㅜ)
    아이야~~ 좋겠구나!! 즐겁게 하렴!^^

  • 2. ..
    '22.5.2 2:23 PM (122.151.xxx.128)

    글 읽고 왠지 저도 흐뭇해졌어요.
    행복하세요!

  • 3. ..
    '22.5.2 2:25 PM (14.50.xxx.217)

    원글님 좋은 엄마이시네요.
    저는 그 때쯤 저희 아이가 음악 하고 싶다는거 단호하게 안 돼 안 돼 안 돼 반복해서
    그 꿈을 꺾어버렸답니다. 우리 형편에 언감생심이라고 생각했거든요.
    아이는 기질이 순해서 반항도 안 하고 더 고집도 안 부리고 고등학생이 되었어요.
    이제 덩치도 커지고 자기 생각도 생기고 나니 한 번씩 저를 원망합니다.
    저도 이제서야 그냥 하고 싶은거 하게 둘 걸 후회도 되구요.
    행복해 하는 아이와 함께 원글님도 행복하길 바랍니다.

  • 4. ditto
    '22.5.2 2:27 PM (39.7.xxx.69) - 삭제된댓글

    원글님도, 자녀분도 앞길에 격려의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반짝이는 아이의 눈빛은 상상만 해도, 길가던 아무 상관 없는 사람에게도 울림을 주는 그것 아닙니까!!
    어쭙잖은 말을 보태자면, 자식 키워 보니 아이들은 부모를 항상 뛰어 남더라구요 나를 넘어는 그 무언가가 항상 있더라는.. 이 아이를 잘 키우기 위해 부모로서 어떻게 해야 하나, 항상 정답도 없는 이 난제를 잘 해결해 나가려고 노력을 한다 말입니다
    원글님, 앞으로 어떤 일이 오더라도 그때 그 아이의 눈빛과 열정만으로도 충분히 보상이 되는 경험일 겁니다 인생에 그런 일을 경험하지 못하는 사람도 부지기수랍니다 내 곁의 파랑새를 놓치는 사람들도..
    다시 한 번, 원글님과 자녀분의 앞날이 반짝이길 바랍니다!!

  • 5. 어머님은
    '22.5.2 2:31 PM (211.245.xxx.178)

    힘든길이라..기운내라는 말도 못하겠지만..
    아드님 좋은 소식을 여기서 다시 읽는 날이 오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종교는 없지만 틈틈이 꿈을 포기하지않는 어느집 아들이 하루하루 정진하기를 기도할게요.

  • 6. 중학생이
    '22.5.2 2:31 PM (14.32.xxx.215)

    코딩은 따서 뭐하게요
    그런 조건 걸지마세요 ㅠㅜㅠ

  • 7. 포뇨
    '22.5.2 2:32 PM (222.117.xxx.165)

    아는 사람이 그렇게 피아노 전공해서 전망이 밝지 않음을 깨닫고 교육대학원 졸업후 바로 임용 시험 합격했습니다.
    피아노로 대성은 하지 못했지만 나쁘지 않은 결과라 괜찮다는 생각이 듭니다. 화이팅!

  • 8. 좋아서
    '22.5.2 2:34 PM (112.154.xxx.91)

    배우고 행복해하는것이 최고의 성과로 이어질거라 믿습니다. 화이팅!

  • 9. 윗분과 동감요
    '22.5.2 2:38 PM (124.59.xxx.133)

    중학생이 코딩 자격증 따는 것 아무 데도 쓸모도 필요도 없습니다.
    그런 데 쓰는 돈이나 시간 아껴서 더 좋아하는 것 하게 해주세요.
    그리고 선생님은 정말 잘 만나신 거 같아요.

  • 10. ....
    '22.5.2 2:43 PM (223.38.xxx.68)

    체르니50 치는데 소나타를 준비해 갔다는 건요..
    보통 체르니50 치면 녹턴이나 바흐 베토벤 등으로 진도를 나가거든요..소나타는 그보다 한레벨 아래인걸로 이해하심 되실듯 합니다..

  • 11. ...
    '22.5.2 2:43 PM (222.238.xxx.218)

    코딩 자격증은 어려운 게 아니예요^^
    집앞 학원에서 스크래치 3급 배우는건데 사실 초저학년도 하는 쉬운 프로그램이예요
    주위 초, 중학생이 많이 배우러 다니는데
    솔직히 쓸모도 필요도 없다는 말씀에 공감합니다 ㅎㅎ
    클래식 외엔 아무것도 안 하려고 하는 아이라 다른 것도 한번 경험해보고 작은 자격증 하나만 따오라고 했어요.
    3개월만 주1회 학원가면 되는거랍니다.

  • 12. ...
    '22.5.2 2:49 PM (222.238.xxx.218)

    아 윗님 그런 뜻이었군요 감사드립니다^^
    소나타를 준비해 온 게 관심이 가고 흥미롭다고.. 그런데
    체르니 50 친다길래 기대를 하셨다고 하시는 말씀에 아들이 바로 에튀드곡을 쳤는데
    좋은 노래라고 본인도 좋아한다고 하시더군요. 아들하고 썜하고 잘 통하는 거 같았어요

  • 13. 원글님
    '22.5.2 2:55 PM (223.62.xxx.52) - 삭제된댓글

    아드님과 비슷한 상황에서 시작해 지금 독일 박사코스 밟고 있는 남학생 알고 있는데 도움 필요하시면 연락주세요
    679133@naver.com

  • 14. 좋죠
    '22.5.2 3:00 PM (222.100.xxx.14)

    피아노는 남자가 하는 게 더 좋죠
    힘 있고 손가락 자체가 여자보다 더 길잖아요

  • 15. ㅇㅇ
    '22.5.2 3:14 PM (110.12.xxx.167) - 삭제된댓글

    좋아하는거 하면서 행복해한다니 얼마나 다행입니까

    빈말아니고 행복하다고 느끼는 삶이 정말 소중하고 귀한거라는거
    60 다된 나이에 격하게 깨달았거든요

    제아이도 남들이 보기엔 성공한 사회적 성취도 이뤘는데
    힘들어 할때마다 가슴이 철렁합니다
    제가 헬리콥터 맘 기질이 있는 소심한 성격이기도 하거든요
    요즘 아이들 많이 나약해서 좌절도 쉽게 하고
    우울증도 많으니 엄마된 입장에선 항상 걱정이거든요

    요즘 바라는건 무조건 행복했으면 하는거 하나입니다
    공부 잘하는라고 목표 이루느라고
    행복한 시간을 미뤄왔던거 같아서 안스럽구요

    아드님이 그정도로 행복해한다니 그걸로 모든 보답은 받은거라는게
    저의 개인적 생각입니다
    글을 보니 재능까지도 있다니 얼마나 다행이고
    축복입니까
    심지가 든든한 아드님이니 앞으로 역경도 잘이겨낼겁니다
    응원 보냅니다

  • 16. 제 아들
    '22.5.2 3:29 PM (110.12.xxx.70)

    어머니..잘 하셨어요
    저희 아들이 음악을 좋아하고 피아노도 좋아하고 작곡도 하고 그랬어요
    그런데 제가 뒷바라지 할 자신도 없고 공부도 잘 했기때문에 예고를 안 보냈어요
    음악선생님이 그러시더라구요
    어머니..##이는 다른걸 시키셔도 돌고돌아 결국 음악을 할거에요

    지금 미국 유학 가서 음악해요
    국제콩쿨에서 상도 타고 장학생으로 학교 다녀요
    행복해야죠
    아이가 살면서 행복한 일을 해야죠
    아들에게 가끔 톡으로 물어봐요
    아들..행복하니?
    행복하면 됐다

  • 17. 아줌마
    '22.5.2 3:41 PM (223.38.xxx.4)

    ㅠㅠㅠㅠㅠ
    감동적이에요
    부러워요
    자기 갈길 정한거

  • 18. 정말
    '22.5.2 3:49 PM (114.203.xxx.133)

    대견하고 기특한 아이네요
    응원합니다!!

  • 19. 다인
    '22.5.2 4:53 PM (121.190.xxx.106)

    너무 잘하셨어요. 정말로....제가 다 맘이 놓입니다. 꼭 연주가로 살지 않아도 됩니다. 피아노는 작곡이든 편곡이든 다양한 길이 있고 수요도 다양합니다. 그리고 솔직히 현악기에 비하면 악기값도 안들고요....지금 아드님과 얘기하셨던 대로 클래식을 사랑하는 그 마음과 열정으로 해나간다면 꼭 뭐가 되지 않더라도 큰 성장이 있을거에요. 또 누가 아나요. 여기 몇년뒤에 그때 기억하시죠? 그 아이가 쇼팽 콩굴에서 우승했습니다....하고 후기를 남기러 오실지요. 응원합니다!!! 아들아 행복하렴!

  • 20. 소나무
    '22.5.2 5:09 PM (119.200.xxx.62)

    훌륭하신 어머님이세요,
    아이도 재능이 있다고 하니 기대도 되구요.
    행복한 아이군요. 현명한 어머니를 두었으니...
    두 분을 응원합니다.

  • 21. 소나타는
    '22.5.2 5:14 PM (82.1.xxx.72)

    그냥 곡의 형식이라서 모짜르트 소나타도, 베토벤 소나타도 있고 쇼팽 소나타도 있어요. 소나타 자체가 다 쉽거나 어려운 건 아니고 곡마다 난이도가 다른데 그냥 아이가 준비한 곡이 기대 수준보다 더 쉬운 것이었다 정도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피아노는 예체능 중에서도 경쟁이 가장 치열한 악기라 어차피 공부도 열심히 해야 하니 저라면 코딩은 포기하고 연습과 학교 공부에 올인하게 할 것 같아요. 피아노 전공하는 아이들 더 어릴 때 시작한 아이도 일주일에 한 번 다른 학원 다닐 여유 없어요. 늦게 시작한 만큼 따라잡으려면 선택과 집중이 필요합니다.

  • 22. ㆍㆍㆍ
    '22.5.2 5:51 PM (211.179.xxx.229)

    비슷한 고민하는 엄마 입장으로
    덤덤히 현실을 받아들이고 아들의 길을 열어주는 원글님 대단하세요
    글 잘읽었습니다
    음악을 전공하든 안하든 본인의 의지가 확실한 당찬 아드님으로 성장하길 바랍니다

  • 23. 응원
    '22.5.2 6:28 PM (110.70.xxx.182)

    원글님 좋은 엄마이시네요.
    두 분을 응원합니다.

  • 24. 저도 응원
    '22.5.2 8:59 PM (223.38.xxx.82)

    아이의 열정이 아름답네요
    아이의 행복이 우선순위인 어머니도 그렇구요

    뭉클해요
    진심으로 아이의 앞날을 응원합니다

  • 25. 코딩
    '22.5.2 10:50 PM (39.7.xxx.199)

    왠 뜬금없는 코딩요 코딩학원비는 누가 내주는것도 아닌데요 아직도 피아노 배우는게 마뜩찮은가보네요 더 응원해주시지..

  • 26.
    '22.5.3 12:04 AM (220.117.xxx.140)

    전 피아노쌤인데요
    현실적으로 말씀드릴께요
    예고입시 준비 한번 시켜보시구요
    서울선화 합격할 실력 아니면 음악은 취미로 하는게 좋아요

    특히 남자들은 더 그래요..
    여자 전공생들은 소소하게 레슨이나 반주자 학원강사 등
    뭐라도 자기가 하려면 할 수 있거든요.
    근데 남자 전공생들은 정말 탑급이 아니면 할게 없어요
    탑급이라고 해서 조성진을 얘기하는게 아니예요
    적어도 서울선화 졸업해서
    한예종 서울대 연대라인까지 얘기예요
    서울 4년제 졸업해도 동네학원 강사자리도
    남자선생님은 잘 안뽑아줘요 ..

    지금 피아노 전공자들은 독일유학 다녀와도
    동네에 학원하리는게 현실이예요
    시간강사자리 교수자리 기다리고 있는 사람이 득실거리고
    지금 현역에 있는 어르신들도
    그자리 최대한 안놓고 버티고 있으셔요

    예고-대학-대학원 그다음 유학을 다녀오고 해도
    한국에서 자리잡기 힘든게 음악계예요

    차라리 작곡쪽으로 가서 미디쪽 기술을 배우면
    그게 더 직업적으로 할게 많을껄요?
    댓글에 음악교사 말씀 많이 하시는데
    그것도 티오가 올해 나니 안나니 하는 실정이고요
    그 자리는 피아노전공 뿐 아니라
    온갖 음악전공자들이 다 경쟁자예요~

    음악해서 연주활동하며 지내는 사람들은
    진짜 집에서 쏟아붓는 사람들 이예요
    잘풀려서 출강하고 레슨한다 쳐도 얼마 못벌어요ㅠ
    그냥 유류비 정도?

    레슨 좀더 받게 하시고
    선생님께 예고진학 슬쩍 비춰보셔요
    해보자 하시면 독하게 시키시고요

    미적지근 하니 예고는 어렵고
    대학입시 목표니 어쩌니 하시면 다른선생님도 알아보세요..
    전공생 한명 잡으면 정말 마르지 않는 우물 이거든요
    특히나 아이가 한다고 하면 더 그렇구요.
    희망고문 하면서 애매하게 그러는 선생들도 많아요.
    돈 벌어야 하니까요.

    전 학부모님이 학생 전공 얘기하시면
    현실적으로 다 말씀드려요
    얘 실력이 그정도는 못된다. 돈은 그냥 쏟아부으셔야 한다
    졸업해도 돈은 부은거의 반의 반도 못번다
    그래도 하고싶고 해주실수 있으면 시켜라~
    전 그정도 돈 들었고 들인거에 비해 정말 적게 버는데
    그나마 형편이 괜찮아서 이정도 할수 있는거라고요..

  • 27. 위 선생님
    '22.5.23 6:26 PM (49.50.xxx.137) - 삭제된댓글

    말씀도 일리가 있지만 저 나이에 몰두할 수 있다는걸 찾는게 너무 기특하고 부럽잖아요.
    저도 아이가 너무나 좋아해서 레슨 시키려고 알바 시작 했어요.
    다른 교습에 비해 고가에 일주일에 두 번이라 무리긴한데
    아이가 레슨 받는 한 시간이 마치 1분 같다고 너무 재밌다고해서 너무 신기하고 즐거워하는 아이보니 레슨비가 안 아까워요.
    유튜브에서 연주자들 찾아서 어설프지만 같이 연주해보기도 하는데 저는 그런 면이 없어서 신기하더라고요.
    자기 인생 행복하고 좋아하는 일 하면서 사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어요. 아드님이 그런 일 찾아서 축하해요. 연주자가 안되더라도 본인이 만족하고 행복한 일 하면서 살게 되면.. 그걸로 충분하지 않을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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