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인간은 아무리 재고 이성적인척해도 본능적인게 큰 것 같아요.
남편이랑 썸타는 중이었는데
그당시 23년전에 비디오방이란게 있었어요.
영화비디오테잎 빌려서 노래방같은 방에 들어가서 틀어놓고 보는건데
그때 둘이 막 보는 도중
남편이 너무 피곤하다고(전날 힘든 당직근무라 잠 거의 못 자고 만나러 나온 상태)
누워있고 싶대요. 그런데 누울자리가 없으니 어쩔수없이 제 무릅을 베게 삼아 나름 과감한 허락을 하고 남편이 누웠는데
(제 아랫배가 원래 차거든요. 오죽했으면 고등때 한의원까지 엄마가 데려가서 한약도 먹였어요.)
아랫배가 따뜻 따뜻해지는데 기분이 포근해지면서 점점 몽롱해지기까지 한거에요.
보니까 남편은 금방 잠들었대요.
영화 시작과 동시에 잠만 잔건데
전 그 시간 내내 따뜻 몽롱 무아지경 상태였던거에요.
그런데 자고 나서 남편이 정말 푹 잘 잤다고 감탄을 했어요.
그리고 잠만 자서 미안해 하면서 어쩔줄을 모르고
꼼째없이 얁아 있느라 얼마나 힘들었냐고 미안해 하고
근데 난 그 시간 내내 아랫배가 따뜻하면서 정신이 몽롱할 정도로좋았단 말은 안 했어요. 내가 튕기는 중이였거든요.
ㅎㅎㅎ
훗날 결혼하고도 남편이 그때 잠이 너무 좋았다고 유독 그랬다는 말을 여러번 하더라구요.
지금 남편이 따뜻한 손으로 차가운 내 아랫배 올려 놓고 자는데
기분이 포근한게
결국 이것때문에 결혼했다 싶어요.
남편한테 넘어간 이유가 지금 생각하니 참
흠 조회수 : 4,370
작성일 : 2022-04-28 06:59:51
IP : 223.38.xxx.139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ㅇㅇ
'22.4.28 7:07 AM (118.37.xxx.7)행복하세요~
2. ㅇㅇ
'22.4.28 7:08 AM (39.7.xxx.131)저 비디오방 자주 갔었는데..
두 분이 천생연분이시네요.
직장 동료(남)랑 외근 중에 생각보다 일이 일찍 끝난 거예요
사무실로 복귀하긴 싫고
그래서 둘이서 비디오방 갔죠.
전 보다가 잠이 들어서 잤는데
동료가 기분 나빠하더만요.
어떻게 남자랑 비디오방 와서 그렇게 곤히 잠을 잘 수가
있냐면서...3. ᆢ
'22.4.28 7:15 AM (58.231.xxx.119)추억의 비디오방이네요
저도 남편과 데이트 비디오방서 했는데
뽀뽀도 ㅋ
옛 추억 덕분에 소환해 보네요4. ㅡㅈㅅ
'22.4.28 7:21 AM (58.230.xxx.177)인연이었나봅니다
5. 저도
'22.4.28 7:34 AM (180.230.xxx.233) - 삭제된댓글남편이 안아주는데 너무 따뜻한 거예요.
전 몸이 차가운 편이고 남편은 열이 많아
난로 그 자체. 그 따뜻함이 결혼하는데 큰 영향을 줬죠.^^6. 저도
'22.4.28 7:35 AM (180.230.xxx.233)남편이 안아주는데 너무 따뜻한 거예요.
전 몸이 차가운 편이고 남편은 열이 많아 난로 그 자체.
그 따뜻함이 결혼하는데 큰 영향을 줬죠.^^7. ㅁㅇㅇ
'22.4.28 7:35 AM (125.178.xxx.53)따뜻한이유..좋네요 ^^
8. ㅇㅇ
'22.4.28 7:45 AM (39.7.xxx.131)저도 남편은 몸이 따뜻하고 저는 차가워요
따뜻한 손으로 내 몸 만져주면 없던 욕구도 생겨요ㅎ9. ..
'22.4.28 8:52 AM (116.88.xxx.168) - 삭제된댓글저도 겨울에 제 손을 감싸서 입김을 불어 주고
자기 주머니에 넣어주는데 넘 따뜻해서...
여자들은 몸이든 마음이든 따뜻하면 넘어가는 모양이예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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