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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들의 장래희망이 제 마음을 힘들게 합니다

... 조회수 : 8,535
작성일 : 2022-04-23 13:32:10
생각지도 않은 상황이 닥쳐 조언을 구하고자 글 올려 봅니다 
큰아이가 초등학교 4학년 때 1학년 여동생이 다니는 피아노 학원을 방학때마다 한달씩 보내겠다는 생각으로
보냈습니다
그런데 아이가 재미를 붙이길래 쭉 보내기 시작했습니다.
악기 하나 다룰 줄 알면 사춘기가 좀 더 풍요롭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요
그런데 재미를 넘어서 정말 좋아하기 시작하더군요

전 피아노는 초등학생때 2년정도 다녀본 것이 전부라 듣는 귀도 없는 막귀이고 관련 지식도 전무합니다
아들의 연주를 듣고 감탄 하지만 잘 치는 건지 재능이 있는 건지 솔직히 잘 모릅니다. 급수는 2급이고 콩쿨은 세번정도 나갔는데 큰 대회도 아니었고 그 중에서도 해당 학년에서 중간정도 하는 상 타온 게 전부입니다

 그렇게 지금은 중2가 된 아들이 클래식 전공을 하겠다고 합니다. 
아들이 피아노 치는 모습을 보면 많이 행복해 보여요. 쉽사리 안 된다고 말 하지 못하는 이유기도 합니다. 
피아노 선생님꼐서도 이렇게 피아노를 사랑하고 좋아서 치는 아이는 여태 처음이랍니다. 
휴식시간엔 피아노 연주를 듣고 연주 영상을 봅니다. 
 제가 가끔 유투브 보다가 클래식 선율이 나오면 아들한테 들려주고 이거 뭔지 알아? 라고 물어보면
제목을 맞추는 것 뿐 아니라 누가 연주한 건지도 다 압니다.
요즘 특별한 것도 아닌 거 같아 부끄럽지만 제가 음 세개를 동시에 치면 그걸 다 알아 맞추네요

 저흰 연봉 7천정도의 서민 가정입니다. 지방이구요
아이는 둘입니다
예고도 가까운 곳에 있지 않고 솔직히 피아노 전공을 위한 레슨비, 유학비 등등.. 감당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아들이 무슨 일이 있어도 꼭 하고 싶다고 하면 빚을 내서라도 해주고 싶은 마음이 있지만
클래식 전공은 좀 많이 망설이게 됩니다. 전공을 하기엔 너무 늦게 시작했단 생각도 들고
남자아이라 피아노 학원도 힘들꺼고 솔직히 그 고인물판에 인맥도 학연도 없는 저희 아들 보내서 상처받게 하기 싫습니다.. 

아들이 행복해 하는 모습을 보면 차마 입이 떨어지지 않아 클래식의 현실이나 전망 정도 알려주고
3학년 올라갈때까지 이 직업에 대해서 정확히 알아보고 진지하게 고민해 보고
단순히 좋아해서가 아니라 평생 직업으로 삼을 수 있는지
확신이 든다면 아빠, 엄마한테 얘기해달라고 했습니다

 1년이 지나서도 아이가 하겠다고 한다면 그 간절한 바람을 꺽을수도, 환영하며 지지할 수도 없는 현실에 마음이 힘듭니다.

현실적인 조언을 구합니다. 

어떻게 해야 아들이 상처받지 않고 취미로 전향하게 하거나(제 바람은 이쪽입니다ㅠㅠ)
상처 받더라도 굳은 의지로 중간에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완주해내게 할 수 있을까요?
IP : 222.238.xxx.218
4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2.4.23 1:35 PM (182.228.xxx.42)

    공부도 열심히하고 재미있어해도 못하는 사람 있듯이요.
    자녀분도 음악을 좋아는 하는데 아주 뛰어난 편은 아닌가봐요.
    청음 좋은건 좋은거고 실력은 또 다른 문제거든요.
    어쨌거나 스스로 한계를 느끼게함이 나을 것 같아요.
    학원 정도 보내주시면서 상위권 입상 어렵고 하면 자연스레 포기하게되지 않을까요?

  • 2.
    '22.4.23 1:35 PM (1.234.xxx.165)

    피아노전공일 필요가 있나요...작곡이어도 되고 음악교육이어도 되죠...

  • 3. 무플방지
    '22.4.23 1:36 PM (119.64.xxx.101)

    기업에서 주최하는 예를들어 금호그룹 같은 곳 콩쿨에 나가서 유학비 교습비 악기 다 지원해줘서 공부하는 애들 봤는데 한번 알아보세요.

  • 4. 학원
    '22.4.23 1:38 PM (125.178.xxx.135)

    선생님이 재능에 대해 뭐라고 하던가요.
    그게 먼저일 텐데요.

  • 5. ..
    '22.4.23 1:38 PM (106.102.xxx.216) - 삭제된댓글

    피아니스트로 성공하지 못해도 피아노 전공한 사람들은 레슨이나 입시 반주 등으로 돈 웬만큼 벌던데요.

  • 6. ...
    '22.4.23 1:39 PM (222.238.xxx.218)

    실용음악 등도 다 권유해봤는데 오로지 클래식 피아니스트만 원합니다.
    클래식이 너무너무 좋다고 합니다;

  • 7. ...
    '22.4.23 1:39 PM (223.62.xxx.250)

    음악교육학과는 어떤가요?

  • 8. ..
    '22.4.23 1:42 PM (58.235.xxx.36)

    그정도 좋아하는적성 찾기도 어려운데 시켜주세요
    미술보다는 돈덜듭니다
    억지로 꺾어 전향시켜봐야 잘될까요
    공부도 가정형편에 따라
    스카이캐슬식의 최고과외받는 가정도 있고
    그냥 일반학원다니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피아노도 가정형편따라 최고교수님레슨 안받아도됩니다
    그냥 일반 피아노학원 원장님 레슨도 받더라구요
    다들 형편따라하는거죠
    피아노친다고 꼭 교수님레슨받아야되고 스카이가야하는거 아니잖아요
    공부한다고 진로가 더다양한것도 아니고
    형편에 맞게 레슨해주시면됩니다
    어디든 음대가면 교직하고 임용합격할수도있고
    인연이따르면 국비 유학갈수도있는거고
    안되면 피아노학원차려도 되잖아요
    저주변에도 피아노전공 재수생있는데 일반피아노학원샘 레슨받고
    연습실대여료쓰고 월100정도드는거같던데, 일반공부하면서 학원,독서실가는거나
    비슷하던데요

  • 9. ....
    '22.4.23 1:46 PM (61.79.xxx.23)

    집에 돈 없어도 명문대 피아노과 간 학생 알아요
    연습 .노력 많이했어요

  • 10. ...
    '22.4.23 1:50 PM (121.152.xxx.203)

    피아노전공을 하고 싶어하는거죠? 그건 정말 조성진급으로 천재가 아닌이상은 일반가정에서는 힘들어요
    음대간다고해도 자리잡긴 힘들고요
    탑급아니고선 다 자기돈내고 독주회하는거니까요ㅠ
    차라리 아들에게 음악교육과 진학을 권하시면 어떨까요? 사범대 음악교육과를 가거나 아니면 교대입학해서 음악교육전공해서 그쪽으로 특화하면 좋을텐데요.
    임용이 어렵다지만 피아노로 성공하기보단 훨씬 쉬울에요

  • 11. 어휴 그정도면
    '22.4.23 1:52 PM (61.84.xxx.71) - 삭제된댓글

    아이 좋다는 길로 보내주어야해요.
    대부분 아이들이 대학에서도 진로헤메고 졸업하고도 헤메는데 그 정도면 길이 있을거예요.

  • 12. 한번
    '22.4.23 1:52 PM (115.164.xxx.187)

    지인딸래미가 중학교때부터 피아노에 꽂혀서(어릴때 부터 평범하게 남들시키는것 처럼 레슨시킴)
    학원선생님과 의논해서 지역콩쿨에 나가서 상을타고부터 서울에있는 예고 들어가고
    손꼽히는 대학피아노학과에 입학하더라구요.
    지인은 맞벌이하느라 아이를 어디다 데려다주고 레슨시키고 그런거 한 번도 해준적없대요.
    주말에 서울로 레슨받으로간다고 저혼자다니고 돈벌어서 예고보내는게 힘들었다고하더라고요.
    평범한 집안이다보니까요. 아이가 적극적이고 학원선생님의 헌신적인 뒷바라지덕분인거 같았어요.
    꼭 부자여야 피아노 하는건 아니에요.
    일단 콩쿨이나 대회준비 하게 해보세요.
    거기에서 자기 수준이 어느정도인지 드러나거든요.

  • 13. ...
    '22.4.23 2:02 PM (106.101.xxx.64) - 삭제된댓글

    제주변은 작곡과 가서 실용음악 하는 사람들 많아요. 돈스파이크도 연대작곡과 나와서... 졸업했는지는 모름..... 편곡자 된거잖아요. 제 친구들이 편곡자가 많거든요. 방시혁 밑에 있으면서 얼마전에 400억짜리 빌딩 산 놈도 있어요. 편곡자를 그바닥에서 찍새라고 부르는데 피아노 잘 치면 더 나은것 같더라구요.
    꼭 클래식 고집하지 않음 갈수 있는 길은 더 다양해질껄요.

  • 14. 피아노
    '22.4.23 2:03 PM (110.70.xxx.178)

    하고 싶은게 있다는 게 얼마나 다행이에요.
    피아노가 그나마 돈이 제일 조금 드는 예체능이에요.
    인문계 고등학교도 학원비 이것 저것 들어가는 것 보니까 꽤 되던데요.
    독서실비 낸다고 생각하고 연습실 대여비 내시고 학원비 낸다고 생각하고 레슨비 내시면 될 듯 해요.
    너무 비용 겁내지 마시고요.
    어차피 다른 과를 가도 대학보내는데 그 정도 다 듭니다.

  • 15. .....
    '22.4.23 2:03 PM (117.111.xxx.179) - 삭제된댓글

    중2면 클래식 연주자로는 불가해요.죄송.

    손열음도 6살인가때 동네 피아노샘이
    어머니 제가 가르칠아이가 아닙니다 이래서
    서울대 교수님께 가서 레슨받았어요.
    이얘긴 서울대교수님도 이 시골아이를 알아봤단겁니다.
    중학교때 이미 이화콩클에서 1위하고요...
    클래식 연주자의길은 이런 루트이고
    그냥 천재들이다 보시면 됩니다.

    원래 예술가들의 고통은
    오감이 고급이라 뭐가 훌륭한지 너무 잘보이고
    나도 하고픈데
    나는 그만한 재능은 없다 입니다 ㅜㅜ
    그걸 받아들이면 평범하고 소소한 일상의 예술가로
    살아갈수있어요
    (위에서 언급한 동네교습소 교사 등)
    중2면 사실 피아노로 대학은 갈수있어요
    (어딜가냐의 문제는 차치..)
    그럼 동네에서 교습소 차려 행복하게 살수도있습니다
    제가
    이탈리아 시골 수도원 동네에
    여행길에 다리아파 쉬는데
    비발디 여름을 누가 진짜 미친듯이 황홀하게
    바이올린 연주하길래
    어딘가 봤더니
    빵집 브레이크 타임이었어요.ㅎㅎ
    제빵사 옷 입고 쉬는시간잠깐 미친연주 ㅋㅋㅋ
    영화보는줄알았네요ㅎㅎ

    제가 감각은뛰어나지만 재능은 없는 사람이라
    즐기는자로 자리매김하였습니다만
    꼭 천재의 길만이 길이아니다 알려드리는거예요.

  • 16. ...
    '22.4.23 2:05 PM (117.111.xxx.179)

    중2면 클래식 연주자로는 불가해요.죄송.

    손열음도 6살인가때 동네 피아노샘이
    어머니 제가 가르칠아이가 아닙니다 이래서
    서울대 교수님께 가서 레슨받았어요.
    이얘긴 서울대교수님도 이 시골아이를 알아봤단겁니다.
    중학교때 이미 이화콩클에서 1위하고요...
    클래식 연주자의길은 이런 루트이고
    그냥 천재들이다 보시면 됩니다.

    원래 예술가들의 고통은
    오감이 고급이라 뭐가 훌륭한지 너무 잘보이고
    나도 하고픈데
    나는 그만한 재능은 없다 입니다 ㅜㅜ
    그걸 받아들이면 평범하고 소소한 일상의 예술가로
    살아갈수있어요
    (위에서 언급한 동네교습소 교사 등)
    중2면 사실 피아노로 대학은 갈수있어요
    (어딜가냐의 문제는 차치..)
    그럼 동네에서 교습소 차려 행복하게 살수도있습니다
    제가
    이탈리아 시골 수도원 동네에
    여행길에 다리아파 쉬는데
    비발디 여름을 누가 진짜 미친듯이 황홀하게
    바이올린 연주하길래
    어딘가 봤더니
    빵집 브레이크 타임이었어요.ㅎㅎ
    제빵사가 제빵사 옷 입은채 쉬는시간잠깐 미친연주 ㅋㅋㅋ
    영화보는줄알았네요ㅎㅎ

    제가 감각은뛰어나지만 재능은 없는 사람이라
    즐기는자로 자리매김하였습니다만
    꼭 천재의 길만이 길이아니다 알려드리는거예요.

  • 17. ...
    '22.4.23 2:05 PM (223.55.xxx.158)

    엄마 아빠가 지원을 많이 못해준다는 걸 이해시키고 시작하면 좋을거 같아요.

  • 18. londo
    '22.4.23 2:10 PM (110.15.xxx.179)

    꼭 모두다 손열음 임동혁이 될 필요는 없죠.
    본인이 그렇게 사랑하면
    반드시 풍요롭고 행복한 인생의 동반자가 될 수 있을거에요.
    설혹 그 과정에서 좌절을 맛보더라도
    이때까지의 노력이 모두 물거품이 되지는 않습니다. 아이 내부에 단단한 마음의 자양분으로 자리잡을거에요.
    무언가 좋아하는것이 있다는게 얼마나 대단한 일인데요.

    그리고 이번 쇼팽콩쿨, 일본인 참가자들 찾아서 연주 들어보세요.
    우리나라는 공부 아니면 피아노. 둘 중에 하나만 하게 하는데
    저는 그게 사람을 얼마나 모지리로 만드는건데 싶어요.

    아드님이 피아노길만 밟으시길... 클래식 연주자이고 남자면
    사실 여자보다 훨씬훨씬 유리합니다.

  • 19. 쇼팽콩쿨 차가자
    '22.4.23 2:11 PM (223.33.xxx.76)

    일본인 의대생
    https://youtu.be/YWzj-Ipcf2M

  • 20. 저도
    '22.4.23 2:21 PM (221.147.xxx.39)

    신기하게도 저희랑 형편도 비슷하고 아이 나이 성별 클래식 피아니스트만 하고 싶다는 거까지 똑같아요!!

    저도 그냥 취미로 전향하길 바라지만 아이가 무릎을 꿇고 부탁하는 바람에 전공자 레슨 주 2회 정도 받게 하고 있어요. 학원선생님 제자라 회당 6만원정도 해서 한달 50정도에 레슨 받고 있고요. 아이가 너무 좋아해서 예고를 못가게 되더라도 레슨비는 후회는 안할 거 같아요. 그 나잇대 남자애들 대부분 꿈도 없고 게임이 취미고 그런데 우리 아이들은 뚜렷한 목표가 있고 그게ㅜ너무나도 좋아하는 거잖아요. 저는 그 자체로 큰 가치가 있다고 생각해요. 돈이 없다고 미래가 불확실하다고 그걸 좌절시키면 아이맘에 큰 상처를 줄 거 같고요. 저는 월 5.60정도가 지금은 최선이라서 이정도 했는데 예고를 진학하면 재능이 있다고 생각해서 밀어주려고 해요. 서울예고나 선화예고를 지망하는데 공부도 정말 잘해야 되거든요. 자기가 떨어져서 포기해야지 제가 나서서 가지말라고 하면 평생 원망 들을 거 같아서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지금 지원중입니다. 원글님도 되는 한도내에서만 지원해주세요. 그 이후엔 아이의 역량과 노력입니다

  • 21. ..
    '22.4.23 2:23 PM (221.139.xxx.40)

    지금이야 클래식 하겠다하겠지만
    대학가면 생각이 달라질수도 있지 않을까요
    대학가서 생각바껴 방송에 음악 관련된일
    할수도 있잖아요 제 아는 지인은 음악에 효과음
    삽입하는걸로 돈엄청 잘벌더라고요 청음 필수인가보더라고요
    그렇게 좋아하는 것도 흔치 않은일인데
    저라면 시키겠어요 요즘 게임에 미쳐있는애들도
    많은데 얼마나 기특한가요

  • 22. 위에
    '22.4.23 2:24 PM (118.235.xxx.37) - 삭제된댓글

    참가자인거지 수상자는 아닌거죠?
    수상할 정도의 실력은 아닌걸로 보여서요

  • 23. 어고
    '22.4.23 2:25 PM (180.226.xxx.225)

    울 오빠네가 그랬어요.
    큰 애가 갑자기 피아노로 예고 들어가겠다하면서...
    예고는 지방이라 어찌어찌 잘 들어갔는데
    정말 집안을 들어먹었어요.
    없는 집에서 실력도 대단치도 않은 아이 피아노로 입시 치를려니...재수 했고 ....집도 팔았어요.
    피아노로 대학원까지 갔고 직업은....
    개인레슨 좀 하다가
    나이 서른 좀 안됐는데 이제 결혼한다고 하니
    오빠가 쌍욕을 하더라고요.

    울 아들은 좋아하는 그림은 취미로 남기고
    공대 보냈습니다.
    그저 마음의 위안으로 삼고 시간 날때마다 그림 그립니다.
    아들 군대 갔는데 주말엔 그림 그린다고 하네요.
    뭐 그렇다고요.

  • 24. 위에
    '22.4.23 2:28 PM (118.235.xxx.37)

    일본인 의대생이요
    참가자인거지 수상자는 아닌거죠?
    수상할 정도의 실력은 아닌걸로 보여서요

  • 25. 지원
    '22.4.23 2:34 PM (119.149.xxx.54)

    저도 중2 엄마입니다.
    무엇보다도 아이가 하고 싶은 일이 있다는거에 대해 넘 부럽네요
    글로만 봐서는 아직은 전공할 실력은 아닌것 같은데요
    저라면 우선은 지원해줄듯 해요
    그리고 아이의 실력을 객관적으로 평가받을 수 있는 콩쿨에 한번 나가서 점검 받을수 있도록 해보세요

    제가 기르친 아이중에 중2에 자퇴를 하고 피아노를 배우러 서울 간 친구가 있는데...
    어릴때부터 유명 콩쿨에서 입상하여 두각을 나타냈어요
    근데 집안 형편이 좋지 않았는데 주위에서 후원 많이 해주더리구요
    임동혁인가? 그 형제들과 같이 피아노 배우더라구요
    아이가 하고자하는 의지가 있다면 우선은 지원해주세요

  • 26. 쇼팽콩쿨 참가자
    '22.4.23 2:39 PM (223.33.xxx.76)

    저도 비슷한 고민했던 사람이라 지나쳐지지 않네요.
    저는 제가 피아노를 싫어해서 (어릴때 오래 치고.. 잘쳤는데 즐겁지가 않더라구요. 부모님이 시켜서 해서 그런지)
    제 딸은 굳이 시키지 않고 있다가 초4 가을에 피아노학원을 제대로 보내기 시작했어요. 초저학년때 1-2년 하긴 했는데 그때는 그냥 시간때우기 식.

    고학년때 보냈더니 굉장히 아이가 피아노를 좋아하고 콩쿨 준비하는 동안 아이가 열정을 보이고 실력이 쑥쑥 늘어나니 피아노학원에서 아이에게 예중을 권하더군요.

    두번째 콩쿨에서 즉흥환상곡 준비해서 쳐내는데 (물론 완벽하진 않음/천재적인 소질도 아님) 아이가 정말 좋아해서 고민이 많이 되어 예중을 보내야하나 피아노 원장님이랑 상담도 했습니다.

    피아노 학원 선생님들은 전공이나 예중진학에 대해 상담하면 지금이라도 준비하면 늦지 않았다 할수 있다 하셨지만 일단 제 귀에 아이의 피아노가 하늘에서 내려주신 재능으로 치는 것이 아닌 그냥 즐겁고 좋은.. 아이에게 행복한 시간을 선물하는 것이라는 걸 알고 있었고
    전공 등등을 하기엔 교수 레슨, 교수레슨 따라가기 위한 일반 레슨 등등 기본 월 100에서 입시/콩쿨때는 2-300 까지 들 수 있다. 내가 감당할수 있을까.. 라는 고민이 들었습니다.

    결론적으론 천부적 재능 아님.
    그냥 전공시킬 생각으로 부담스러운 비용지출의 가치 없음. 으로 판단했고 아이에게도 현실을 정확하게 이야기 해주었습니다.
    대신 아이가 클래식 음악을 사랑하고 좋아하니 피아노 레슨시간 두시간으로 늘려주고 집에서도 피아노 칠 수 있게 디지털 피아노 들여줬구요.
    언제든 음악 감상할 수 있도록 CD 플레이어 블루투스 스피커 들여주고 좋아하는 피아니스트 CD 사주고요.

    클래식음악을 하는 방법이 연주자의 길만 있는 것 아니라
    음악선생님. 음악 평론가. 음악심리치료 등등. 여러 길이 있음을 알려주었습니다.

    그러던 중에 쇼팽콩쿨 일본인 의대생 나온 것을 보고 공부도 하면서 네가 원하는 음악. 의지만 있다면 얼마든 할 수 있다. 본업으로 음악 하면서 빛나는 사람은 극소수이고 취미로 하면서도 저렇게 빛날 수 있는 경우도 있으니 피아노도 잘치는 사람 하자고 했습니다.

    올해 중학생이 되었는데 제 아이는 여전히 피아노 학원을 다니고 있고 저희아이도 클래식만 고집했는데 건반을 계속 두드리고 싶은 생각에 학교 밴드부 동아리에 지원해서 건반으로 합격했네요.
    클래식 아닌데 괜찮냐고 했더니 학원에서 클래식 하니까 괜찮다고 합니다.
    저도 고전음악만 고집할 게 아니라 대중적으로 사람들이 편안히 어렵지 않게 들을 음악을 추구하는 것도 좋은 것 같다고 격려해주었고요.

    자녀분과 이야기 잘 나누어보셨으면 좋겠어서. 제 경험 공유합니다.

  • 27. ㅜㅜ
    '22.4.23 2:46 PM (180.69.xxx.55)

    예체능을 아이가 하고싶어하니 시켜준다..이거는 아주 경제력이 월등한 경우의 얘기라고 봐요.
    재능 뛰어나고 아이가 좋아해서 시켜도 앞이 안보이는게 예술전공이에요. 그나마 음악으로 연주자생활 해나갈 수 있는 마지노선이 요즘은 연세대까지라고 들었어요. 서울대,한예종,연세대 이렇게요. 여타 인서울음대 졸업해도 전공만으로 본인 앞가림하기 매우 힘들구요. 저 탑쓰리 음대 예원-서울예고 엘리트코스 밟은 애들이 대부분 들어가요.

    아이가 피아노를 좋아한다는 말씀은 있는데 현재 실력이 어느정도인지는 언급이 없네요. 냉정하게 판단하시고 아이 잘 설득하시면 좋겠습니다. 아이도, 원글님 부부도 힘들고 후회되는 선택은 하지않는게 좋을 것 같아요.
    너무 냉정한 답변 죄송하지만..제 주변에 2명이나 원글님같은 선택을 하고 인서울음대 졸업후 40대인데 많이 힘들어해서요. 지금은 10년, 20년 전보다 아이들 기량도 훨씬 우수해졌고 클래식 입지는 더 좁아졌어요.

  • 28. ..
    '22.4.23 2:57 PM (1.242.xxx.109)

    아는 아이 금호영재로 콘서트 하고, 조기 유학 중학교때 가서
    지금 유럽 어느 나라 오케스트라 부수석으로 있더라구요.
    조기유학 보낼만큼 경제력있고, 재능도 있던 아이로 알고 있고요.
    아이 의지가 대단해서 연습량도 엄청 났던 걸로 알아요.
    예체능은 재능 ( 그것도 아주 뛰어난 재능 ) 있고, 본인의 의지가 있어야 반짝일 수 있는 것 같아요.
    그만그만하게 좋아하고 재능갖은 아이들은 널렸어요,
    예체능 시키려면 경제력도 필수 같고요.

  • 29. 그게
    '22.4.23 3:02 PM (112.154.xxx.91) - 삭제된댓글

    명문대 가려고 스펙 쌓고 레슨 받으려니 돈이 많이 드는 것이지 그런 빛나는 길을 포기한다면..슬프지만 그럭저럭 할만하지 않을까요


    중2 남자아이가 클래식 피아니스트를 꿈꾼다는게 기특하네요. 잘 못되면 나중에 레슨이라도 해서 밥은 먹고 살수 있지 않을까요.

  • 30. 그게
    '22.4.23 3:04 PM (112.154.xxx.91) - 삭제된댓글

    그리고 올케에게 듣기로는 서울대 음대 나오고 독일 유학까지 거의 10억을 썼고 재능있다는 평가도 많이 받았으나 교수 자리 못얻고 시간강사로 도는 지인도 있다 들었어요.

    빛나는 삶을 포기한다면 길이 있겠죠

  • 31. 졸업후
    '22.4.23 3:06 PM (112.154.xxx.91)

    어떤 경로를 걷게 되는지 아이에게 설명해주세요. 그래도 할수있겠냐고요.

    10억씩 쓰고 독일 유학 갔다와도 교수 못된 사람도 있다고요.

  • 32. 썬샤인
    '22.4.23 3:28 PM (80.130.xxx.148)

    조성민 같은 유명 피아니스트가 되려면
    아이의 천부적인 재능 플러스 강한 의지력
    날마다 고난이의 연습량을 감당해 낼 수 있는 지구력
    그리고 집안의 서포트가 필요헙니다.
    김연아 어머님이 어떻게 연아양을 조력해왔는지
    보시면 대충 감이 오실 겁니다. 물질적 정신적
    완전 아이에게 헌신해서 그 아이의 매니저 역할을 하는거죠. 이런 경우 겨우 대성할까 말까합니다.
    왜냐....예체능에서 저런 마인드로 죽자살자
    하는 아이들 부지기수거든요.. 그 안에서
    또 인맥을 잘 활용...예를 들면 좋은 교수와 콘택을 해서 잘 뻗어나가느냐가 중요하지요.

    암튼 탑클래스는 이런식으로 성장을 하는거고
    이 탑클래스 중에서도 전부가 아닌 겨우 그 안에서
    1프로 정도가 유명 피아니스트로 빛을 발하는 겁니다...예체능으로 유명해지는건 아주 힘든 길입니다.
    200년 전 베토벤이나 화가들 뭐 그런 사람들도 당대엔 별로 유명세도 없어서 가난을 면치 못했다고 해요. 재능이 넘치게 있는 천재같은 사람들도 이럴진대 하물며 조금의 재능인들은 어떻겠어요...ㅎㅎ


    나머지 예체능 전공자들은 나름으로 뭐 음대는
    갈 수 있어요...나중에 음악 학원 차리던가
    아님 학교 음악 선생이 되던가 뭐 이런식으로 진로를
    정해 나가면 됩니다.
    이게 적성에 안맞다면 그냥 다른 전공으로 가고
    음악은 취미로 하는게 좋습이다.

  • 33. ^^
    '22.4.23 3:30 PM (1.242.xxx.244)

    비슷한 경험자로 223 님 댓글에 공감합니다.
    처음엔 풍요로운 삶에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맘에 하고 싶다는 예체능을 시작했던 건데 또래보다는 꽤 잘하고 힘들어도 행복해 하는 아이여서 참 많은 고민을 했었는데...

    평범한 우리집 상황을 조금은 알았는지 중3 되면서 아이 스스로 공부로 방향 전환하여
    지금은 서울대 재학중이고 행시 공부도 병행합니다.
    공부 끝나고 나면 피아노도 플릇도 다시 하고
    발레로 다이어트 하겠다고 하네요.
    틈틈이 글도 쓰는데 나중에 작사도 해보고 싶다 해요.

    자신의 진로를 말할 수 있는 아이, 대견합니다.
    행복한 아이가 될꺼예요
    응원합니다.

  • 34. ㅇㅇ
    '22.4.23 4:16 PM (39.7.xxx.168)

    현실적으로 이거 한 번 보세요.

    악기 전공하시려는 분들께
    https://youtu.be/WyVN8WpcsS0

  • 35. 글래
    '22.4.23 4:51 PM (39.7.xxx.68)

    클래식 피아노 하려던 사촌들 음악교육과 나와서 음악샘 해요

  • 36. 글래
    '22.4.23 4:52 PM (39.7.xxx.68)

    음악샘하는건 좋아보였어요

  • 37. ...
    '22.4.23 5:14 PM (211.104.xxx.198) - 삭제된댓글

    https://namu.wiki/w/%EC%9C%A0%ED%9D%AC%EC%97%B4

    유희열은 고3에 피아노 배워 서울대 작곡과 갔다고 나오네요
    과고나 영재교생들 보면 중학교때까지 피아노로 예고 가려했다는 애들도 꽤 있더라구요
    공부는 물론 악기 실력도 출중하구요
    빚내서라도 지원해주실 생각하셨으면 그냥 지지해주세요
    중간에 유희열처럼 작곡할수도 있고 누구처럼 의대나 공대가서 공부랑 병행하며 취미로 할수도 있어요
    유튜브에 꾸준히 연주영상 올리는것만으로도 성공히는 사람들 있듯이 요즘은 전공하나로 인생 결정되는 시대 아니거든요

  • 38. 음.
    '22.4.23 5:58 PM (122.36.xxx.85) - 삭제된댓글

    제가 그렇게 피아노를 사랑했는데..
    그때 저희집이 풍파가 일던 시점이라.. 피아노를 계속 한다고 할 수도 없고, 피아노를 어디서 연습할 수도 없어서. 중2때 그만뒀어요.
    그때는 그냥.. 그런가보다 했죠. 그런데, 애가 멍해지더라구요..
    도대체가 그 다음에 하고 싶은게 없는거에요.. 공부도 안했어요.
    그렇게 세월이 흘러 40중반이 된 지금, 그 시절을 되돌아보면.
    어떻게 어떻게 학원비는 낼 수 있는데, 계속 할 걸. 그냥 할 걸. 미리 겁먹지 말고 그냥 할 걸...
    꼭 교수 레슨 받고, 유학 가야 되고,, 그런거 안해도 되니까,
    나 하고 싶었던거.. 그냥 계속 할 걸..
    제가 좀 애어른 같았어서, 그 상황에서 피아노 학원 다니기가 너무 미안했거든요.
    살면서 제일 후회됩니다. 미리 겁먹고 내가 먼저 그만둔거.
    어떤길이 열렸을지 모르는건데..
    저는 그렇게 좋아하는데, 학원이라도 계속 보내주시길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 39. 음.
    '22.4.23 6:09 PM (122.36.xxx.85) - 삭제된댓글

    위에 위에 이어서 쓰자면,
    그때 저희집이 쫄딱 망하다시피해서 가게에 방 두개 딸린 좀 특이한 구조의 집으로 이사를 가게 됐는데.
    코딱지만한 방 두개에 모든 살림 살이를 집어넣고, 사람 눕기에도 좁은데 피아노도 이고지고 이사를 갔지요.
    그런데 저희 옆집이, 말이 옆집이지 벽 하나 사이 바로 옆 방이라고 해야겠네요.
    그 집에 갓난쟁이 애기가 있었거든요. 그런데 그때만해도 제가 참 어리긴 어렸나봐요.
    그 좁은 집에서 피아노를 쳐대니까 그 소리가 그 옆집에서 얼마나 시끄러웠겠어요.
    어쩐지 그 집 아주머니가 저를 쳐다보는 눈길이 항상 뭔가 좀 곱지가 않았거든요..
    제가 애기 키워보니까 알겠더라구요. 재워놓은 애기 깨우는것만큼 미운 사람이 세상에 또 없어요.ㅎㅎ
    그땐 몰랐어요. 그냥 어떻게든 연습은 해야겠어서..
    가게랑 통해 있어서, 사실 손님들도 왔다갔다 하고, 소리도 다 들리고, 제 피아노 소리도 온 동네데 다 퍼지고.. 굉장히 신경이 쓰였거든요.. 에휴..
    암튼, 저는 아이가 그렇게 좋아하는데,계속 시키시라고.. 아이 입장에서요.

  • 40.
    '22.4.23 6:34 PM (101.235.xxx.243)

    피아노는 그렇게 돈이 많이 들진 않다고 들었어요

    본인이 원하는데 시켜줄구 같아요

  • 41.
    '22.4.23 6:36 PM (101.235.xxx.243)

    아 맞다 그리고 피아노장치는 아이는 수학감이 굉장히 좋다고 들었어요

    피아노 전공한다고 계속 치다가 고 2때 그만두고 공부해서 서울대 가는 케이스 많더라구오

  • 42. 00
    '22.4.23 8:08 PM (1.232.xxx.65)

    제가 가끔 유투브 보다가 클래식 선율이 나오면 아들한테 들려주고 이거 뭔지 알아? 라고 물어보면 제목을 맞추는 것 뿐 아니라 누가 연주한 건지도 다 압니다.요즘 특별한 것도 아닌 거 같아 부끄럽지만 제가 음 세개를 동시에 치면 그걸 다 알아 맞추네요
    ㅡㅡㅡㅡㅡㅡㅡㅡㅡ

    음 세개 누르면 맞추는건 절대음감이면 누구나 가능해요.
    바이엘만 끝내도
    절대음감이면 듣는순간 계이름 자동입력됩니다.
    제가 유치원때부터 듣는족족 음 다 맞추고
    만화주제가 듣고 바로 연주하고
    악보없어도 듣고 연주함.
    초딩까지만 배우다가 그만두고
    가끔 심심할때 연주하고
    친구들 결혼식때 피아노쳐주고
    그렇습니다.
    피아노와 상관없는 인생이지요.
    곡 맞추는건 기본인거고
    계이름 맞추는 절대음감도
    의미부여할 일은 아니랍니다.
    너무 소소한거라 재능이라할 것이 못되는것.
    콩쿨 실력보면 천재는 아닌것같지만
    행복한 학원샘으로 살 수 있겠죠.
    유명해지진 않아도요.

  • 43. ...
    '22.4.23 8:09 PM (221.151.xxx.109)

    제 주변에도 있어요
    서울예고 다니다가 서울대 일반과 입학
    똑똑해요

  • 44. ㅇㄹ
    '22.4.23 10:00 PM (59.12.xxx.244) - 삭제된댓글

    피아노는 뛰어나면 길이 있어요 부조니콩쿨 1등한 문지영도 형편이 안 좋았어요 기사 한번 찾아보시면 길이 어떻게 열리는지 알거예요

    작년 쇼팽콩쿨 본선 2라운드 진출한 최형록도 집이 잘 살지 않았고요(그래도 문지영보다는 나은 걸로 짐작해요) 최형록피아니스트도 중학교때 진로 결정했을 거예요 서울예고 서울대 나왔는데 그 과정에서 형편때문에 쉬운 길은 아니었다고 하죠(작년 쇼콩 연주 영상에 엄마가 단 댓글 있어요). 뛰어나면 길이 있긴 해요.

  • 45.
    '22.4.23 10:24 PM (82.1.xxx.72)

    너무너무 뛰어나게 잘 하면 길은 당연히 있고 그렇지 않더라도 너무너무 좋아하면 또 길이 있습니다. 물론 콘서트 피아니스트가 멋지고 로망이겠지만 모두가 그 길을 갈 수는 없고 하다보면 아이가 자연히 자기 역량을 알게 됩니다. 우리 나라는 유난히 탑이 아니면 다 소용없다는 인식이 팽배한데 피아노 전공자라고 모두가 조성진이 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주변에 서울대 한예종 나오고도 음악 포기하고 아예 딴 길 간 친구들 많고 지방음대 나와서도 레슨하며 반주하고 가끔 작은 무대에서 연주도 하며 음악과 함께 사는 친구들도 있어요. 아이가 음악하며 사는 삶이 행복하다면 존중해 주시고 능력 되는 한에서만 지원해 주세요. 뭐가 되었든 좋아하는 일을 하며 살 수 있다면 그보다 좋은 게 있을까요. 피아노는 그나마 본인이 열심히 하면 적어도 밥 굶을 일은 없어요.

  • 46. ...
    '22.4.24 12:09 AM (49.170.xxx.74)

    음대나왔어요. 중2에 진로결정이면 이미 늦었어요
    정 맘에 걸리면 교원대 음악교육과 목표로 해보세요.

  • 47. 000
    '22.4.24 6:21 AM (207.96.xxx.178)

    저도 음대 나왔고 집안에 음악하는 사람들 있는데, 중 2 진로결정 늦지 않았어요. 제 친척이 이름만 대면 다 아는 콩쿨 우승에 스카이 출강하고 유학까지 다녀왔는데 중학교때 시작했고요. 집 사정 넉넉치 않았지만 학교 문 열고 닫고 나온다고 할 정도로 연습벌레처럼 매달렸고 지방 출신이었는데도 그렇게 실력이 쑥쑥 성장하니까 결국에 나라에서 지원 많이 받아서 유학도 잘 다녀왔어요. 넉넉치 않으니 대학가서 알바를 쉰 적이 없는데 주변에 부자애들 보면서 마음 고생 많이 하긴 했지만 결론은 지금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고요. 본인이 부지런히 레슨하면 돈도 잘 벌 수 있어요. 나중에 굳이 음악으로 돈 벌게 되지 않는다고 해도 무언가를 그렇게 한번 매달려서 해본 열정이 사람을 많이 성숙하게 하는 것 같아요. 집이 많이 도와줄 수 없다는 건 미리 알려주시되 기회는 줘보시는 게 좋지 않은가 싶어요.

  • 48. 행복한새댁
    '22.4.24 1:10 PM (39.7.xxx.62)

    물리학과 가서 아인슈타인 할거 아니고 컴공가서 빌게이츠 할거아니고..

    요즘 애 공부시켜보니 예체능 레슨비도 공부 사교육 수준인것 같더라구요. 메가스터디 온라인 인강으로 다 되는거 아니고, 학원 과외 책값 후덜덜이고.. 그냥 자식 키우는건 돈 쓰는게 기본값이구요. 그 돈이 얼마나 가치가 있느냐는건데, 성과 위주로 볼지 과정위주로 볼지는 부모랑 자식이 결정하겠죠?

    남아 중2면.. 전 늦었다 보지 않아요. 제 주변 기준으로.. ㅡ여긴 지방이고, 음대 자체가 없어지고 과로 바뀌고 있어요ㅡㅡ,

    피아노든 작곡이든 음악전공하고 교육대학원이나 교직이수해서 임용치던데요. 티오가 많지는 않지만 꾸준히 나오더라구요. 그냥 소박하게 사는거죠.

  • 49.
    '22.4.25 2:30 AM (110.70.xxx.94)

    ...님 말씀이 현실일 듯

    원래 예술가들의 고통은
    오감이 고급이라 뭐가 훌륭한지 너무 잘보이고
    나도 하고픈데
    나는 그만한 재능은 없다 입니다 ㅜㅜ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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