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와 저를 동일시하는 제가 잘못된것 같습니다.
어려서부터 이래와서 아이와 공감이 잘되어 다행이라 여겼었습니다만 올해 애가 고 3이 되니 저도 더 예민해져서인지
더더 아이 힘든일에 똑같이 이입이 되어 정말 미칠것만 같아요.
아이가 절친과 트러블로 고민을 하는데 제가 나서서 해결해줘야 할것 같고
애가 마르고 빈혈이 있어 빈혈주사도 맞고 있는데 어지러워 학교에서 쓰러지기까지 했는데 못본척했단 주변 애들 얘기를 듣고
더더 그 친구들에게 서운하고 마음이 무너져요.
공부에만 신경써야할 고3 은 차라리
인간관계 교우관계 차라리 끊어지는게 페메 카톡연락 신경안쓰고 단순해지는게 낫다고 들어서요 그말에 조금 위로는 되지만
그게 맞는건가 싶고 그렇습니다.
또 저는 아이가 좋아하는 사람을 같이 좋아하고 싫어하는 사람을 같이 싫어해요.. 그 친구들을 저도 좋아했고 집에도 자주 놀러왔었어서.. 정을 너무 주고 내친구처럼 사랑했었나봐요
저는 50넘어 이게 뭔짓인가 신경쇠약 같고 참 힘이 겨워
부끄럽지만 이곳에 털어놓습니다. 감사합니다.
1. ㅇㅇ
'22.4.16 11:12 AM (223.38.xxx.200)저도 그렇고 많은 엄마들이 그럴걸요
아이의 문제를 감정없이 바라보기가 어려워요
원글님은 그래도 그것에 대해 문제의식이라도 갖고 계시네요
고3때는 감정적으로 그런 문제들이 극대화 되는 시기인거 같아요2. ..
'22.4.16 11:15 AM (223.62.xxx.33)아이가 괴로우면 나도 괴로워요
지극히 정상아닌가요
너무 자책하지 마세요
그래도 맘 다잡고
아이 마음 잘 잡아주세요3. 저두요
'22.4.16 11:21 AM (211.109.xxx.92)저도 원글님과 같은 타입이예요
근데 원글님이나 저에게 따끔한 충고 하시는 분
본문에 나와 있잖아요
원글님 아이가 쓰러질 정도로 몸이 약하다는거~~
저희 애도 그렇거든요
그런 아이 둔 엄마여서 더 그렇습니다
아이가 몸이 약하면 엄마가 얼마나 신경쓰이고 사소한 거
하나에도 늘 마음이 거기에 다 갈수 뿐이 없는게 현실이예요
그걸 감안하고 댓글 다셨으면 좋겠습니다4. ㅇㅇ
'22.4.16 11:24 AM (211.206.xxx.129)엄마가 아이에게 이런 감정들을 갖게된다는걸
처음 알았습니다.
처음엔 엄마가 이런감정을 가진다는것에 놀랐는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그럴수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시간이 지나서 아이가 성인이 되면
자연스럽게 달라지지 않을까요5. 어쩔수
'22.4.16 11:32 AM (211.248.xxx.147)자식이 아프면 냐 마음은 찢어지죠. 어쩔수 없지만 지나보면 부모이기에 그것보다 더한 사랑을 줘야하는거같아요. 아이에게 공감은 해주되 엄마는 상황을 한발 물러서서 괜찮다 큰일 아니다 하고 아이를 세워줘야하는것 같습니다. 아기때도 넘어져서 아이가 울까말까할때 괜찮아 털고일어서면돼 하면 아이가 눈물을 그치잖아요. 잘했어 하고 엉덩이 토닥토닥 넘어지면 그렇게 일어나는거야...부모는 이걸 가르치는 사람같아요.
탯줄로 연결됐는데 느껴지는게 당연하죠...아이가 10만큼 아프면 애간장이 타서 100만큼 아프죠. 전 그럴때 남편이랑 실컷 울고 다시 객관적인 시선을 잡고 괜찮다고 이야기해주려고 정신무장합니다. 남편은 좀 더 이성적이라 멘탈잡아주면 다시 아이에게 가서 토닥여주고 괜찮아..큰일 아니야 시간이 지나간다합니다. 다들 예민해서 여자애들 고3은 선샹님들도 관계에 예민해요. 시간 금방가고 6모수시9모 금방옵니다. 수시끝나면 애들 학교 잘 오지도 않아요. 고3끝나고 마음의 여유가 생기면 해결되기도 하고요. 지금은 온전히 너에게 집중하는 시간이 되자고 해주세요. 건강과 학업과 미래...다들 여유가 없고 이시간이 지나면 다시 해결되더라구요6. ...
'22.4.16 11:36 AM (220.116.xxx.18)지금부터 좀 연습하세요
아이가 성인이 된다고 자연스럽게 달라진다고요?
아이에 대해 공감하고 걱정하는 건 정상적이지만 선을 넘어 동화되는 정도는 좀...
원글님이나 아이나 독립개체입니다
생각이 다르고 판단이 다르고 상황이 다른데 똑같은 건 좀 그렇습니다
성인이 되어서 아이가 어머니랑 다른 의견, 견해, 행동이 있으면 어머니는 배신감을 느끼거나 딸을 따라가려고 노력할지고 모릅니다
어머니는 어머니 삶에 더 집중하고 딸에게서 한발짝 떨어지는 연습도 해보세요
엄마랑 아이랑 같으면 문제가 있어도 안보이고 해답도 안보일 수 있어요
한발짝 떨어져서 봐야 보이는 것들이 있는데, 아이가 못 보는 걸 부모가 알아채야 하는데 어머니가 아이의 백업을 못해줄 수 있어요7. ...
'22.4.16 11:36 AM (118.37.xxx.38)그러다가 아이가 연애라도 하면
엄마가 더 난리나요.
우리애 연애하다 헤어지니
내가 더 죽겠더라구요.
내가 더 좋아했는지...ㅠㅠ
아이 몰래 울기도 많이 했네요.
이래선 안되겠다 싶어서
관심 좀 끊고
웬만하면 연애 이야기 하지 말라고 했어요.
결혼할 사람 아니면 데려오지도 말라고.
요즘은 누굴 만나는지 헤어지는지 몰라요.
왜 아이와 분리가 필요한지
이제야 알 것 같아요.
아이는 내가 아니더라구요.8. ㅇㅇ
'22.4.16 11:46 AM (211.206.xxx.129)결국엔 엄마가 스스로 아이와 분리하려고
노력하지 않으면 상처를 크게 받겠군요
아이는 본의아니게 엄마에게 상처를 계속 주게되고..9. 딸이랑
'22.4.16 12:16 PM (211.245.xxx.178)친한 엄마들이 겪는 과정이예요..
전 다행히 딸아이가 대학 들어가더니 저하고의 선을 딱 긋더라구요..
서운해서 저도 한 이년은 맘 상했던거같아요.
그러다 제가 포기하고 또 딸아이도 미운짓도 많이 해서 지금은 분리? ㅎㅎ 되었어요.
그냥 딸아이가 손내밀면 대충 잡아주지만 제가 먼저 다가가지는 않고 아이의 고통에도 좀 무뎌지기도 했어요.ㅎ
좀 무뚝뚝하지만 손많이 가는 작은애가 있어서 가능했을수도 있지만요..
어차피 부모자식이라도 별개의 인생이니 하루빨리 분리되는게 서로에게 낫습니다..10. 아
'22.4.16 12:19 PM (223.38.xxx.230)원글과 댓글보고 생각이 많아집니다
도움이 못되어서 죄송합니다11. ...
'22.4.16 1:09 PM (110.13.xxx.200)근데 아들이건 딸이건 아이가 힘들어하면 당연히 옆에서 보기 안쓰럽지 않나요?
비슷할거 같은데요.
너무 과하면 그것도 문제지만 너무 냉정해도 솔직히 별로거 같아요.
점점 더 커가면서 거리를 두는건 맞긴 하지만
너무 방치해도 문제라고 생각해요.12. 인생과정
'22.4.16 1:24 PM (125.176.xxx.8)시간이 흐르면 아이들과 자연히 떨어져 나갑니다.
몇칠있다가 둘째가 결혼하는데 뒤돌아보면 껌딱지 같던
아이들 대학생 되고 사회인되고 그리고 마지막으로 결혼을 하면서 자연적으로 떨어져 나가요.
내가 섭섭하던 허망하던 자식들은 상관없이 내가 감당할 몫이고 우리 부모도 우리에게 그리 느꼈을테고 우리아이들도
살다가 느낄테고 ᆢ
인생이라는게 그렇지요.
너무 억지로 애를 쓰지 않아도 된다고요.
어차피 나도 때가 되면 아이들에게 독립하게 되어있어요.
이런 과정을 겪으면서요 ᆢ13. 조금씩
'22.4.16 1:53 PM (118.235.xxx.156)분리가 된다해도 내자식 아프면 그 고통 말도 못하죠 저도 애가 연애하다 남자넘이 미친짓거리해서 헤어졌는데 내가 가서 그넘시키 멱살잡고 따귀때려주고 싶었어요ㅠ 나이도 어린게 닳고닳은 남자들 하는짓 다 하고 다녔더라구요ㅠ 그나마 애앞에선 그런넘인거 눈치챈거 하늘이 도운거라고 했지만서두 아직도 저도 그넘 잘근잘근 씹어주고싶어요ㅠ
14. ㅇㅇ
'22.4.16 2:00 PM (222.234.xxx.40)원글입니다.
한 분 한 분의 귀한 글 다 읽고
위로도 받고
마음도 다잡네요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