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에 갔어요.
뭐 딱히 살게 있는건 아니었는데 오랜만에 시내에 나가다보니 그냥 기계적으로 들른거죠.
근데 제가 컨디션도 좀 별로였고 그래서 기분도 좀 가라앉아 있고 별로 살 것도 없어 아무것도 담지 않고 돌아다녔는데 옆에 있는 남편도 왠지 같이 힘이 없어 보이더군요. 음.. 이상하다.. 쇼핑 좋아하는 사람인데..
살 거 없어? 근데 왜 그렇게 힘 없어 보이지? 물어보니 갑자기 제가 사고 싶은거 돈 걱정 안하고 다 사주고 싶다고 그러는 거에요.
엥.. 뭔소리냐고 했더니 제가 소고기 보면서 돈 생각해서 망설이는 것 같았다나요?
돈 걱정 없이 살아보고 싶다고..
그래서 제가 그런 걱정도 안하고 살면 인생이 무슨 재미가 있겠어? 아무 걱정없이 팍팍 사제끼면 무슨 재미야..
살까말까 그런 사소한 걱정도 없으면 지겨워서 못 살지.. 그리고 고작 그런 걱정하며 산다는 게 얼마나 좋은건데.. 병들어서 약 뭐 써야되나 고민하는 것보다 얼마나 쉬워. 다 사는 재미니까 그런 거로 심각해지지말자.
그러니까 급 희색이 돌더라구요.. ㅋㅋ
그래도 살거 없어서 세일하는 과자 세 봉지 사서 들고 나왔어요.
뭐든 사주고 싶은가봐요.
소소 조회수 : 2,604
작성일 : 2022-04-10 20:20:32
IP : 175.207.xxx.57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가치
'22.4.10 8:27 PM (39.119.xxx.3)서로 사랑하는 좋은 부부네요 행쇼^^
2. 모모
'22.4.10 8:36 PM (110.9.xxx.75)부인이 현명하고.
지혜로운말했네요
맞는 말씀입니다^^3. 000
'22.4.10 8:36 PM (14.40.xxx.74)뭐든지 사주고픈 남편과 긍정적인 아내분, 아주 좋습니다
4. 귀엽네
'22.4.10 8:44 PM (218.39.xxx.99)소소한 일상에서 작은 행복을 누릴 줄 아는 현명한 부부로세
예쁩니다.5. 이뻐요
'22.4.10 9:11 PM (116.41.xxx.141)어쩜 그렇게 현자같으세요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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