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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의 이런 기억들은

아이 조회수 : 2,006
작성일 : 2022-04-04 12:07:08
같이 사는 친할머니가 저를 많이 싫어했어요.
밥쳐먹는 것도 꼴보기 싫다고 밥상에 앉아 거의 매일 말하고
밥먹고 있음 뒷통수를 후려 치기도 했어요.
근데 부모님은 듣고만 있었어요.
가사 일도 거의 제가 다 했어요.
밥상이 무거워서 몇번 엎었던 거 같아요.
바들바들 떨며 반찬 주워담던 기억...
할머니는 수시로 장사하고 밤늦게 들어오는 엄마한테 제 욕을 했어요.
변기를 망가트렸네
선풍기를 고장냈네
과자를 혼자 먹었네
그럼 엄마는 그 앞에서 제 얼굴을 때리고 발로 찼어요.
고단한 몸
능력없는 남편
모시는 시어머니 스트레스를 저한테 풀었던 거 같아요.
그래서 늘 소심하고 내성적이라고들 했어요.
전 아빠 눈치, 엄마 눈치, 할머니 눈치 보며 늘 불안해서
어린 나이에도 늘 두통이 있었어요.
아빤 보증 슨 게 잘못되서 집에 숨어 있었어요.
욱하는 성미, 전화 오면 없다고 하라면서 노려보던 눈..
언제 맞을 지 몰라 늘 무서웠어요.
잘 씻지도 못해서 늘 더럽고 손등은 터서 피가 나고 쓰라려도 말 못했어요.
무서워서요.
이게 다 초등 저학년 때까지의 기억들.
어린 나이에 그냥 나를 미워하는 누군가와 산다는 게 고통이었던 기억들이
지금도 가끔 생각나요.
넋두리 해봤습니다.


IP : 112.170.xxx.86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
    '22.4.4 12:10 PM (49.142.xxx.184)

    ㅠㅠ
    앞으로는 행복만 함께하길 기도할께요
    맛있는거 많이 드시고 힘내세요

  • 2. ㅡㅡ
    '22.4.4 12:12 PM (119.196.xxx.192)

    유년시절
    강열했던 불안과 우울이
    전반적인 인생의 정서상태의 밑바닥에 숨어있다가
    문득 문득 복받쳐오를때가 있더라고요

    어린 시절 나를 달래주고 위로해주며
    잘 살아왔고
    앞으로도 잘 살거라고 도닥거려주세요

    본인스스로

  • 3. .....
    '22.4.4 12:14 PM (222.99.xxx.169)

    어휴... 그 어린 아이다 어떻게 그 세월들을 견디셨어요.
    너무 안쓰럽고 또 잘 커줘서 대견합니다.
    고생 많으셨고 남은 세월들은 그 어린시절 다 보상받을만큼 행복한 일만 있으셨으면 좋겠습니다.

  • 4.
    '22.4.4 12:15 PM (122.36.xxx.14)

    세상에 그 어린 아이가
    밥상 안 엎을려고 바들바들 떨면서 들고 다녔을 아이가 너무 안쓰러워요
    과거의 어린 아이에게 잘 토닥여 주세요
    나는 아무 잘못 없었다 괜찮아 괜찮아~

  • 5. 얼마나
    '22.4.4 12:15 PM (210.96.xxx.10)

    얼마나 무섭고 힘들었을까요
    어른이어도 힘들 상황에
    토닥토닥
    지금이라도 스스로에게
    내 잘못이 아니었다 계속 위로해주세요

  • 6. ----
    '22.4.4 12:17 PM (219.254.xxx.52)

    어휴..어쩜 너무 고통스러운 기억이네요.. 지금은 어떻게 사시는지

  • 7. ...
    '22.4.4 12:17 PM (110.70.xxx.238) - 삭제된댓글

    나쁜 어른들...

    원글님! 그 사람들 맘껏 미워하셔도 돼요~
    이마 다들 좋지 않게 임종했을것 같아요
    지들 핏줄인 어린아이에게 어찌 그랬을까요

  • 8. ...
    '22.4.4 12:21 PM (14.35.xxx.21)

    그런 할머니, 아버지, 무력한 어머니를 만난 것뿐.
    시대와 지역에 따라서 아이들이 일상적으로 겪는 모습인 때가 더 많죠. 님 잘못 아닌 걸 아시죠. 위로드려요.

  • 9. 어휴
    '22.4.4 12:37 PM (118.235.xxx.111)

    아시죠?
    님 잘못이 아니라는거..
    님한테 주어진 불행을 초반에 다 쓰셨으니 이제 좋은날만 있을거에요
    어린 시절의 원글님을 위로합니다 토닥토닥

  • 10. 아유ㅜㅜ
    '22.4.4 1:32 PM (39.124.xxx.166)

    무서워서 어찌 사셨나요ㅜㅜ
    제발 인연끊고 안본다고 해주세요ㅜㅜ

  • 11. 토닥토닥
    '22.4.4 3:30 PM (121.166.xxx.143)

    사람의 힘으로는 잊기힘들거예요
    신앙추천합니다
    따뜻한 사람들, 따듯한 말씀 있는곳으로가서
    치유받으시길요

  • 12. say7856
    '22.4.4 4:00 PM (121.190.xxx.58)

    저도 이런 경험이 있어 참 맘이 아프네요. 가끔씩 울컥 울컥 솟아 올라오지 않나요?

  • 13. 에고
    '22.4.4 4:58 PM (110.11.xxx.130)

    진짜 욕하기 싫은데 어른들이 참 못나고 못됐네요
    얼마나 아프고 힘들었어요 ㅜㅜ 지금은 괜찮나요?
    언제든지 넋두리 하세요

  • 14.
    '22.4.5 12:26 AM (211.206.xxx.160)

    그 아이 따뜻한 물에 손 담그어주었다가
    크림발라주고
    꼭안아주고
    맛있는 밥상차려 먹여주고싶어요.
    내가 나를 사랑해주어서 그시절의 나까지 구원받을수있도록
    늦게라도 스스로를 위해주는 삶을 살아가셨으면 합니다.
    일단본인에게 돈을 펑펑써보세요. 그것도 도움이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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