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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해주는 부모님 둔 친구, 연애도 결혼도 안해요

너무 조회수 : 6,042
작성일 : 2022-04-02 00:05:21
주말에 집에 오는 대학생 자녀 부담스럽다는 글 보고

제 친구 2명이 생각나서 써요

한명은 2남매인데 , 또 한명은 3남매인데 두집다 경제적으로 많이 풍족하고요. 연애도 결혼도 아무도 안해요

본인들 성격도 너무 좋고 조건도 좋은 편이고 회사 생활도 열심히 해서 대인관계 문제도 없는데 연애를 남매 통째로 아무도 안해서 의아했어요

부모님도 화목한데 40대가 되어도 계속 안해요
부모님도 화목해서 결혼 자체를 싫어할 것 같지 않은데 왜 연애조차 안하나 궁금했는데

한 친구가 자긴 엄마가 해달라는거 다 해줘서 연애의 필요를 못 느낀대요
또 한친구는 집에 가면 연락이 안되어서, 핸폰 안 받음 집전화로 연락해야 했어요;; 집 가면 바깥 세상과 단절일 정도에요

예를 들어 친구가 자기 엄마한테 ‘엄마 나 차돌 먹고 싶어’ 말만 하면 바로 다음 끼니에 그걸 대령한대요
엄마가 너무 좋고 집에 있는게 너무 좋대요

본인은 연애에 관심 없는데
친구 부모님 은 자녀가 연애 와 결혼하길 바라셨고
저한테도 소개해달라 하셨어요

저희 부모님은 방임형 양육에다 반찬도 본인 먹고 싶은거 위주로 하는 분이라
뭐 먹고 싶으니 해달라 이런 대화를 해보질 않았어요
안해도 그냥 밥 잘 먹고 건강하게 크긴 했어요

제가 부모한테 원하는 만큼 애정을 충분히 못받아서인지
이성한테 부모같은(아가페적인?) 사랑을 기대하기도 하는데 물론 현실적으로 불가능하죠
오히려 남자가 저한테 엄마 역할, 일일이 다 챙겨주고 품어주길 기대해서 짐스러웠어요

저는 좀 계산적이라 그런지 인간 관계에서
제가 손해보는 느낌 들면 상대에게 요구하기 보다는
그 관계를 끊게 되더라구요

인간 관계에서 가족끼리도 역시 일방적으로 잘해주는 사람은 힘들구나 싶네요
가족은 끊을 수도 없고
역시 적당히 거리가 있고
주고 받는게 있거나
서로 부족함을 채워주는게 있거나 해야지

일방적으로 베푸는 관계는 부모라도 힘들구나 싶네요
그런데 이미 고착화된 관계를 바꾸는데 싶지 않아 보여요




IP : 223.131.xxx.220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2.4.2 12:13 AM (58.148.xxx.110)

    제가 그런편인데 자식한테 해주는건 힘들지 않아요 ㅎㅎ

  • 2. ㅐㅐ
    '22.4.2 12:34 AM (1.237.xxx.83) - 삭제된댓글

    저도 같은 입장 댓글 단 사람인데
    졸업하고 집에 들어온 딸한테 안그래요
    자취하느라 나가 살땐
    집에 한번씩 오면
    손님처럼 이것저것 챙겼지만
    같이 살땐 또 다르죠

    다 컸는데
    자기빨래 자기방청소 본인끼니
    전혀 신경 안 써요

  • 3. ㅇㅇ
    '22.4.2 1:03 AM (218.51.xxx.239)

    제 친척 남동생도 그리 부모와 같이 편히 살다 나이 50에 장가 갔어요.

  • 4. ㅇㅇㅇ
    '22.4.2 1:09 AM (211.40.xxx.90)

    제가 부모님 사랑 듬뿍 받고 자랐는데요
    특히 아버지와 관계가 무척 좋아요 .제 나이가 마흔 넘었는데
    저는 지금으니 삶이 좋아서 ..오히려 잘못 된 결혼으로 이 평온한 삶이 틀어질까 걱정되네요 .
    선을 봐도 눈에 차는 사람도 없구요 .자꾸만 아버지와 비교 하게 되어요. 요즘 비혼으로 맘 굳히는 중인데 부모님복은
    있는데 남자복은 없는것 같아서 사람이 다 가질수는 없구나 생각해요 .ㅋㅋㅋㅋ

  • 5. ㅇㅇ
    '22.4.2 1:23 AM (189.203.xxx.228)

    제가 넘잘해줘서인가보네요. 연애 는 했던거같은데 안하더군요. 그런데 친구딸들도 보면 학절좋고 잘살고 하는데 눈도 높고하니 연애도 잘못하고 그러더군요. 회사생활도바쁘고 엄청 결혼애 목매인것도 아니고 자기수준맞는 남자도 별로없고

  • 6. 그래서
    '22.4.2 1:48 AM (123.199.xxx.114)

    도피성 걸혼 많이 해서 인생 밀아 드시는분들 많잖아요.
    편한 집 놔두고 뭐하러 지옥으로 굳이

  • 7. 집이 편하면
    '22.4.2 1:53 AM (211.215.xxx.21)

    왜 도피하겠어요ㅜㅜ
    뭐 피하려다 뭐 만난 셈이지요.

  • 8.
    '22.4.2 2:03 AM (124.54.xxx.37)

    저도 자식이 먹고싶다는건 웬만하면 바로 다 해주거나 사주거나 하는데..그래서 그런지 입이 짧긴해요ㅠㅠ 저는 애들이 잘안먹으니 먹고싶다는거라도 먹여주려고 그러는거고..

  • 9. ..
    '22.4.2 4:17 AM (175.119.xxx.68)

    전 어릴때 아빠가 집에 계신 날은 싫었어요.
    퇴근때 일부러 몇시간되는 집을 걸어서 간 날도 있을 정도로요
    도피성결혼했다 망한 케이스죠

  • 10. ㅇㅇㅇ
    '22.4.2 5:35 AM (221.149.xxx.124)

    어 .. 저도 비슷해요 ㅎㅎㅎㅎ
    부모님이 워낙 경제적으로 넉넉하시고 저한테 잘해주시니까..
    엄청 좋은 사람 돈많은 사람 만나지 않으면
    지금보다 인생 확 다운그레이드 될 거 아니까.. 결혼하기 무서워서 안해요 ㅋㅋ
    속아서 결혼했으면 했지 알면서 불구덩이에 뛰어들 순 없잖아요 ㅋㅋㅋ ㅠㅠㅠ

  • 11. 글쎄
    '22.4.2 5:45 AM (82.1.xxx.72)

    연애가 몸 편하자고 하는 것도 아니고 이성에게 끌리는 건 본능 아닌가요? 부모와 사이 좋다고 감정도 사라지는 건 아닐텐데요.

  • 12. ..
    '22.4.2 5:58 AM (114.200.xxx.117)

    연애가 몸 편하자고 하는 것도 아니고 이성에게 끌리는 건 본능 아닌가요? 부모와 사이 좋다고 감정도 사라지는 건 아닐텐데요.
    2222222222222222

    다들 뭔소린가 싶네요
    좋은 남자, 좋은 여자를 못 만나는 문제와
    잘해주는 부모님과 무슨 상관이란건지..

  • 13. ...
    '22.4.2 6:31 AM (112.133.xxx.241)

    이성 좋아하는 게 본능이어도 사랑이 부족하지 않으니 연애 결혼 필요성을 덜 느끼는 건 맞는 것 같아요

  • 14. ...
    '22.4.2 6:32 AM (112.133.xxx.241)

    그냥 저냥 조건 좀 보고 때되서 하는 결혼은 굳이 해야 하나 싶죠

  • 15. ㄹㄹ
    '22.4.2 6:56 AM (222.119.xxx.191)

    자식을 너무 사랑해서 뭘 해줘도 아깝지 않고 기쁨인 부모가 있고 자식이 그저 귀찮고 내 인생에 방해가 된다고 생각해서 뭘해도 다 아깝고 짜증나는 부모도 있더라구요
    후자의 부모들이 자식둘에게 죄책감 심어줘서 효도하게 만들도 그런 집 자식들은 빨리 탈출하려 하거나 가스라이팅까지 당해서 그런 부모를 모셔야 하는 경우도 있구요 결국에는 사랑과 애정의 차이

  • 16. 나는나
    '22.4.2 7:04 AM (110.9.xxx.9)

    이해되요.
    너무 잘해주는 부모님이 있으면
    왠만한 사람과 결혼해도 만족하기 힘들고
    인생이 더 힘들어지는 것이 두려워서 결혼을 못하는 경우도 있더라구요.
    반면 부모님과 잘 안 맞는 경우에
    도피성 결혼으로 더 힘들어지기도 하고
    아예 비교기준이 낮아서 더 잘 살기도 하는 듯.

    저는 후자 케이스인데
    부모님과 사이가 별로였지만
    다행히 남편을 잘 만나서 아이들 잘 키우며 잘 살고 있어요
    제 입장에서는 부모님복보다 남편복이 낫더라구요.
    근데 우리 딸은 결혼 안하고 엄마아빠랑
    평생 살고 싶다네요 ㅡㅡ;;;;

  • 17. ㅇㅇ
    '22.4.2 8:09 AM (114.201.xxx.137)

    오은영 선생님 말이 생각나네오
    육아의 궁극적 목표는 자녀의 독립이다 라는 말

  • 18.
    '22.4.2 8:28 AM (211.211.xxx.245)

    부모와 관계가 좋고
    사랑도 듬뿍 받아야 독립도 잘한다는 의미 아닐까요
    특히 36개월까지 육아의 중요성을 오은영박사님도 강조하시잖요
    어릴 때 안정적인 애착을 형성하고 성장하며 자신의 것을 찾을 때 안정적으로 지켜봐주는 부모가 되어야죠.
    그 힘으로 아이들도 거친세상을 헤져나가는 거 아닐까요
    특히 요즘 같은 코로나 상황에서 부모의 영향 가족의 분위기가 더 중요해 지는 거 같아요.
    사랑을 주어야 독립도 잘합니다.
    그래서 모성의 대물림이라는 말이 있죠
    결핍은 또 결핍을 만들지만 다행히 삶이란게 여러가지 이유로 극복도 가능은 하겠죠. 노력과 운으로…

  • 19. 행복한새댁
    '22.4.2 8:39 AM (125.135.xxx.177)

    부모자식간 합이 맞는거죠. 부모도 자식 독립 안되고 자식도 부모독립안되고.. 괜히 결혼했다가 배우자 힘들게 할 수 있어서 그들끼리 살아야 해요.

    육아의 최종목표는 독립인데, 독립할 수 있는 어른으로는 키웠지만 독립할 생각을 안하는거죠. 그냥 자기 편하게 사는데 초점을 맞추고 사니깐요.

    이런글 읽으면 불편한게.. 뭔가 계급적 관계로 결혼을 보는것 같아요. 힘든집은 더 나은 삶에 편승으로, 잘 사는집은 하락하게 될까봐 안한다는거.. 결혼이든 독립이든.. 인간이 독립된 개체로 살아야하는데 그걸 안, 못하고 사는거죠. 현실이 편하다는 이유로. 그런 삶이 온전한지 모르겠어요.

    정신적, 육체적 독립을 말하는 겁니다.

  • 20. ..
    '22.4.2 10:19 AM (180.229.xxx.17) - 삭제된댓글

    뭐 먹고 싶은데 해달라 이거 왠만한 집에선 거의 다 해줘요
    본인이 그런분위기에 안살아서 그게 특별히 보이는거예요

  • 21. 가까운 분인데
    '22.4.2 10:20 AM (118.218.xxx.85)

    애들이 다 외모가 좋아요.
    따님은 대학생때 미장원에서 미스코리아에 나가보면 어떨까 라는 우스개 소리도 들었다고 그냥 농담으로 전할 전할 정도로 아무튼 외모도 좋고 공부도 잘해서 여기서 말하는 전문직이어서 걱정할게 없는데 모두 30대 후반.
    결혼을 안해요
    연애도 학교다닐때나 했지 지금은 별로 하고싶지도 않다고 노는날이면 부모님과 놀러다니는게 제일 좋다고 우애도 좋고 정말 행복해보이네요.

  • 22. ....
    '22.4.2 11:37 AM (110.13.xxx.200)

    다커서 부모님하고 놀러다니는게 좋다는 사람들은 부모님들 성격이 엄청 좋으신가봐요.
    저희는 양가다 부모님들 성격이 별로라 진짜 형식적인 날외엔 안가보게 되는데..
    신기할 정도네요..

  • 23.
    '22.4.2 2:35 PM (223.62.xxx.169) - 삭제된댓글

    이성에게 사랑받는것과 부모님의 사랑은 별개 아닌가요? 그건 본능인데…전 좀 이상하게 보이네요 제 주변에 부모님 사랑 많이받고 화목한 가정에서 자란반듯한 사람들 다 비슷한 사람 많나 아들 딸 낳고 행복하게 잘 살아요..

  • 24. ,,,,,
    '22.4.2 3:28 PM (175.207.xxx.61)

    자식을 사랑하는것은 본인의 취미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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