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어이 이런 꼴을 보고 말다니
당선 이후 그간 어떤 뉴스에도 맥빠지지 않으려 노력했는데
상식적인 회동이 아니라
돈 뜯으러 오는 윤을 마주해야 만 하는 문통을 보며 저절로 나오는 비명이었지요
쩜 칠 당선 후 국익이나 민생은 알 바 없이
청와대 싫으니 난 옮길 거고 여론이 어쩧든 내 철학대로 할 거니(어떤 철학관 철학인지 알 순 없지만)
그 돈 달라고 내놓으라고 온 윤, 국민 여론이 비로소 나빠지고
그 돈 때문 아니면 이렇게 기피하는 청와대에 오지 않았을 윤.
그런 요구에도 굴하지 않고 원론대로 원칙대로 대응하는 문통,
문구 다 잘라내며 윤이 마치 이겼다는 듯 해냈다는 듯 왜곡하는 늘 그렇듯 쓰레기가 기레기하는 언론
지지자라면 적어도 쓰리고 아프고 아린 이 일에
사람이라면 적어도 의심나고 의문스런 이 일에
이딴 걸 상춘재의 봄이라고 호도하는 소위 한 때 문파라며
가당치 않게 선민의식에 쩔어 자신들을 특별하게 여기며 마치 뭐라도 된 듯 굴다
막판까지 가장 지저분하게 문통을 이용하는 어떤 자들
한 줌 그 이상의 한 줌이 되어야 하는 무리
다시는 민주주의 정치사에서 등장하지 말아야 할 불온하고 간악하며 게다가 대놓고 멍청한 자들
뒷모습도 그림자까지도 허세와 악의와 욕망으로 이글거리는 그 자를 보며
상춘재의 봄을 어떻게든 이야기해주려는 문통을 보며
겪어내야 할 것은 단지 이것만은 아닌데, 아닐텐데
구둣발로 짓밟힌 상춘재의 봄.
그 후로 2주가 더 지난 지금에도 시리고 추운 더디고 더디고 느리게 오는 봄이 아닌 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