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적인 아버지와 완벽주의적인 어머니...
완벽주의 고집불통 어머니 사이에서 자랐어요.
당연히 집은 가난했고 당연히 부모님 사이는 파탄이었고
그와중에도 두분의 저에대한 기대가 높다는건 저도 잘 알고 있었어요.
애를 쓰고 살았어요.
아빠가 집나가고 딴살림차리고
엄마와 나는 빚쟁이에 쫓겨 단칸방을 전전했지만
저는 그와중에도 서울대를 갔고
그럴듯한 직업을 가졌고
착실한 남편을 만났고
예쁜 아들도 잘 크고 있고
재테크도 성공해서 강남에 번듯한 신축아파트도 일궜고
평생 단칸방 전전하던 엄마집도 사줬어요.
허탈감? 우울함? 자기연민? 후회?
그런건 1도 없어요.
저는 제가 자랑스러워요.
이모든걸 내손으로 내힘으로 얻은거다 하는 자긍심이 있어요.
하지만 항상 불안하고 초조해요.
이만하면 됐다 싶은 마음이 안들어요.
계속 계속 앞으로 일어날, 혹은 일어나지않을 가능성이 더 큰
나쁜일을 가정하고 미리 걱정해요.
사는게 몹시 피곤하네요.
어릴때 평탄한 성장과정을 갖는다는건 정말 큰 축복이예요.
제 아이는 제가 못가진걸 가지게 해주고싶어서
저는 또 애를 씁니다.
1. 누구에게나
'22.3.28 2:05 PM (183.96.xxx.113) - 삭제된댓글미래에 대한 불안감은 있어요
그것이 발전을 위한 원동력이 되고요
불안감은... 자신이 컨트롤 할 수 있느냐 없느냐가 중요해요
원글님은 그 불안감 자신이 컨트롤 할 수 있잖아요 그렇죠??
불안감을 즐기세요... 나의 전투력 뿜뿜뿜 이야 이러면서 ...
행복하세요2. 웅
'22.3.28 2:12 PM (222.117.xxx.165)불안은 환경도 있지만 사실 타고난 게 더 많은것 같습니다. 똑같은 환경에서 자랐는데 자매가 제각각. 동생이 님같은 불안이 심해요. 멀쩡한 부모님, 잘난 남편, 더 잘잔 자식 두고 있는데도 계속 전전긍긍합니다.
제가 보기에는 이해하기 어려운데 ㅠㅠ3. 원글님과
'22.3.28 2:13 PM (112.166.xxx.27)정반대인 어린 시절을 겪고 원글님 정도 성취했다면
그 사람은 작은 역경에도 쓰러집니다.
자신이 살아온대로 미래를 밝고 긍정적으로 봅니다
그래서 오히려 작은 걸림돌에 쉽게 넘어져요
불안감은 사람마다 정도의 차가 있을 뿐 다 가지고 있어요
우리가 해야 하는 건 그 불안감에 휘둘리지 않는 거라 생각해요4. 다행입니다
'22.3.28 2:14 PM (223.38.xxx.28)행복하세요!
82 특성상, 부모에 빙의해서 그래도 잘난 유전자를 물려줬으니 서울대 가서 인간됐지 어쩌고저쩌고하는 댓글 달릴텐데, 그냥 그런건 무시할 내공 이제는 있죠?5. 불안이라
'22.3.28 2:25 PM (180.68.xxx.52) - 삭제된댓글저랑 놀라울정도로 비슷하게 자라고 살고 계시네요.
저는 불안이라기 보다는 그냥 긴장이라고 생각해요. 물론 완벽주의적 성향도 있구요. 이 정도 긴장감은 사회인으로 부모로 사는 누구나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구요.
제 형제들은 또 저와는 다른 성향들이더라구요. 양육환경도 중요하지만 저라는 사람은 이렇게 태어난것 같아요.
성장 과정의 문제였다면 이 또한 의식적으로 내가 조금씩이라도 바꿔가려고 하면 아주 조금씩이라도 나아질겁니다. 내 감정이나 상태를 예민하게 보는 것은 좋지만 너무 그 안에서 깊어지지는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원인파악보다는 나아갈 길에 대한 모색에 좀 더 힘을 실어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