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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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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사는 부모님들 아프시면 서울로 모시나요?

... 조회수 : 3,063
작성일 : 2022-03-15 20:09:16
나름 5개광역도시 중 한곳에서 사시는데
아프시면 서울병원으로 오고싶어하세요.
사실 지금 병원입원해 계신데...
한두달 이 아니고 최소 3개월이상 계셔야 하는데..코로나로 
면회도 안되는데 병원에 가져오라고 하시는게 너무 너무 많아요.(간병인 쓰고 있습니다.)
십년전에도 수술하시느라 3개월정도 집근처 병원에 모신적있는데
그땐 집에서 15분거리(걸어서) 였고..
그때만해도 면회도 되고 지금보다 경증이기도 했고..힘들다는 생각은 안했는데
지금 너무 힘이 듭니다..
거의 매일 가져갈거 챙겨서 가져가는데도..뭐는 있냐 뭐는 이렇게 가져오지 말고 저렇게 가져와라..
이와중에 병원 같은 병실 사람들이라고 음식은 또 나눠드시네요.
저는 저거 집에서부터 가져가려면...너무 힘이드는데...십년전이랑은 너무 달라지셔서 적응이 안될 정도에요.
같은 분이 맞나.제가 결혼해서 그동안 본 분이 맞나 싶고요..
음식으로 병이 치유되는것도 아닌데...음식으로 지금 모든 호화를 누리고 싶어하세요.

돈이 문제가 아니라 마음이 힘드네요.
(물론 돈도 많이 듭니다.)
사실 더 겁나는건 지금은 생명과는 관련이 없는 질환으로 힘드신건데(수술여러차례필요..)
앞으로도 병구완은 제가 다 해야 할거라 생각이 드니 이게 젤 힘드네요.
친정부모님까지 네분이 모두 계신데..
다 아프시지도 않고 아프시리라는 보장도 없지만 친정은 제가 딸이니..
시댁은 저희만 서울에 사니..라는 이유로..너무 저에게 요구하는게 많네요.
말로는 미안하다하고 수고한다 하지만 
그게 말로위안이 되는거 같지는 않아요. 
이와중에 웃긴것은 미안하다고 하는 사람은 그나마 다른 며느리랑 시누이고
아들들과 그간 대접만 받은 사위는 입으로만 신나게 걱정중이네요..

퇴근시간 지났는데 맘이 갑갑해서 못가고 있어요.

저 집에가면 제 눈치만 살피는 남편도 불쌍하고
그런데 저도 속이 상하고 힘들어서 자꾸 무표정만 짓게 됩니다.
좋은 분이셨는데..어쩜 저렇게 고맙다는 말도 없고 사회생활하는 아들며느리한테 요구가 심한지..
진짜..머리 다치신거 아닌데 뇌검사 해보자고 하고 싶네요..


그냥..친정에도 못하는 얘기 친정같은 82에 풀어놓고 갑니다.
지나가겠지요...

IP : 123.142.xxx.248
3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2.3.15 8:12 PM (211.227.xxx.118)

    가끔 힘들땐 오토바이 택배 이용하세요

  • 2. ...
    '22.3.15 8:15 PM (118.37.xxx.38)

    거기 어느 병원인데 외부음식이 들어가나요?
    되도록이면 음식 못가져오게 하던데..,
    그러다 코로나 걸리면 집단감염인데요.

  • 3. ...
    '22.3.15 8:16 PM (123.142.xxx.248)

    모르겟습니다. 가져오라 하시니 가져다 드릴뿐..

  • 4.
    '22.3.15 8:19 PM (1.235.xxx.154)

    저희도 그랬어요
    다행히도 시누이가 많이 애쓰셨어요
    저흰 병원비 일체 부담했어요
    울엄마랑 둘이서 시댁 욕했지요
    엄마는 사위눈치보느라 서울오셔도 되는데 지방에 계셨고 시댁은 안그러셨어요
    딸이 대놓고 눈치주지않는 이상 못말리실텐데 어쩌나요
    맞벌이하는 아들 며느리 불쌍하지도 않나 왜그러실까요

  • 5. ㅡㅡ
    '22.3.15 8:21 PM (1.222.xxx.103)

    생각만해도 피곤하네요..

  • 6. ...
    '22.3.15 8:22 PM (39.7.xxx.234) - 삭제된댓글

    좋았다니 그나마 다행이네요
    저는 결혼하고 너무 심하게 화내고 혼내고 소리지르던 시어머니가 당당하게 서울병원가신다고 저희한테 오셔서 너무 싫었어요
    좋은분이면 그나마 하겠는데
    저 아플때 소리소리 지른분이라 내마음이 어찌 안되더군요

  • 7. ...
    '22.3.15 8:23 PM (123.111.xxx.133)

    어떤 음식들을 요구 하시는지 궁금하네요.
    병원에서 식사 다 나오는데...

  • 8. ...
    '22.3.15 8:23 PM (39.7.xxx.234) - 삭제된댓글

    또오실까봐 이혼하고싶을정도예요

  • 9. ...
    '22.3.15 8:24 PM (123.142.xxx.248)

    한 이십년 사이 좋았고 존경할 만한 분이라 더 좋았는데..지금 그 생각이 바뀌는데 이주도 안걸리네요.
    제 사랑이 이렇게 나약한 사랑이었나 싶고..저도 너무 괴롭습니다.
    그냥 시키는 대로는 하는데..더 뭔가 해드릴 맘이나 체력은 없다는게 오늘 내린 결론이에요..

  • 10. 00
    '22.3.15 8:25 PM (14.45.xxx.213)

    여기 82에서도 병나면 다들 서울 가라 하잖아요. 설대병원 삼성 아산.. .

  • 11. 힘드시겠어요
    '22.3.15 8:27 PM (223.39.xxx.8)

    우선 위로를 드립니다 토닥토닥....
    사람이 나이들면 애가 된다더니 아프시니 더한거 같네요
    저희 아버지도 정말 꼿꼿하고 합리적인 분이셨는데
    편찮으셔서 입원하셨는데 자식인 제가 집에 갈라하면 그렇게 서운해하시더라고요. 간병인도 있는데 이해안갔죠 저도 집에가야 쉬고 제 생활을 하잖아요 평소 그런분 아니셨거든요
    한참 지나고 나서...겁이 나서 그랬다하시더라고요
    무섭고 겁이 나셨데요 왜그런지 모르겠는데 그냥 몸이 아프니 마음까지 무너졌다고요
    그럴수 있겠구나...그 입장 안되어봤지만 이해가 됐어요 물론 한참후 일이지만요
    일을 좀 남편(아들)과 나눠 하세요
    하나씩 가르치고 시켜보릇하세요
    예를들어 멸치볶음을 어떻게 해와라 이러시면
    요리 자체야 님이 하시지만
    멸치구매 다듬기 설거지는 남편 사키세요

  • 12. .........
    '22.3.15 8:27 PM (220.88.xxx.51)

    어르신들 연세 드셔서 입원하시면 그러신가봐요.

    저는 친구 어머니 큰 병으로 입원하셨을 때
    좋아하시는 칼국수 비슷한 것도 집에서 끓여다 드렸어요.
    친구가 외국에 살아서 친구 대신으로.

    어머니 워낙 식성이 깔끔하셔서 병원 밥은 안 드셨는데
    그렇다고 매 끼를 누가 따로 챙길 수도 없고.
    간병인이 입맛 맞워 음식을 챙기는 것도 아니고.
    가까이 살던 제가 주말에 좋아하시는 거 해다드리곤 했네요.

    저희 부모님은 아직 괜찮으신데
    아마 입원하시면 비슷하실 것 같애요.
    참 얼마나 해드려야 할 지 모르겠어요.

  • 13. ...
    '22.3.15 8:29 PM (123.142.xxx.248)

    남편도 한다고 하는데..기본적으로 제 일이 많죠.
    남편도 회사일이 많은데다가..수술동의서,결과들으러 가기..간병인 안끊기게 유지..이것도 보통일 아니고
    지방사는 형제들이 궁금해하는거 전화받아야지...
    하...오마이갓입니다..진짜.
    2분만 있다가 퇴근해야겠어요..............

  • 14. 연세가
    '22.3.15 8:31 PM (39.7.xxx.225)

    연세가 어떻게되시면 그렇게되시나요?
    전 몇년전 아버지가 암으로 진단받고 몇달만에 돌아가셨는데 슬프면서도 병간호할분이 한분은 줄었구나 싶기도 해요;;ㅜㅜ

  • 15. 나누세요
    '22.3.15 8:35 PM (117.111.xxx.241) - 삭제된댓글

    입으로하는 공치사는 누구나하죠.
    월~목 은 님 부부가
    금요일 저녁부터 일요일 저녁까지는 지방사는 다른 형제가 올라와서 수발 들라고 하세요.
    자기 몸이 힘들어봐야 못한다 들고 일어납니다.

  • 16. ....
    '22.3.15 8:36 PM (211.221.xxx.167) - 삭제된댓글

    시부모네 아들은 뭐해요?
    그집 아들이 챙겨야지 왜 일하는 님이 다 챙기는거에요.
    남편은 참 편하겠네요.
    집에서 눈치 보는척 미안한척 하면
    부인이 알아서 다 하니까

  • 17. 꿀떡
    '22.3.15 8:39 PM (1.237.xxx.191)

    그냥 대놓고 말씀하세요
    어머니 또는 아버님
    매일매일 이렇게 요구하시는거 가져다드리기 저도 힘듭니다.
    한꺼번에 주말에 갖다드리던가 꼭 필요한거 아니면 참아주세요
    저라면 말해요

  • 18.
    '22.3.15 8:39 PM (121.165.xxx.96)

    얘길 하세요. 이게 말이되냐고 왔다갔다도ㅈ힘들고 면회도 힘드니 한꺼번 해달라고

  • 19. 꿀떡
    '22.3.15 8:41 PM (1.237.xxx.191) - 삭제된댓글

    무리하지않고 할수있는 만큼만 하세요
    가는건 순서가 없어요
    스트레스 받으시면 원글님이 병먼저 와요

  • 20. 꿀떡
    '22.3.15 8:42 PM (1.237.xxx.191)

    무리하지않고 할수있는 만큼만 하세요
    가는건 순서가 없어요
    스트레스 받으시면 원글님이 병먼저 와요
    시키는대로 계속하니까 그래도 괜찮구나 하고 시키는거에요

  • 21. ......
    '22.3.15 8:46 PM (211.221.xxx.167)

    힘들면 힘들다고
    바쁘다고 한두번씩 건너띄세요.
    그걸 어떻게 다 들어줘요.
    그리고 들어줘 버릇하니 자꾸 요구하는거더라구요.
    애들만 그런게 아니라 어른도 길들이기 나름이에요.
    이번주는 일이있어 못간다.
    이번주는 회사일이 바빠 못간다 하면서
    한번씩 거절하는 연습을 해보세요.
    그리고 병원도 택배 받을 수 있는걸로 아는데
    큰 병원은 안되나요?

  • 22. 이해
    '22.3.15 8:48 PM (223.62.xxx.77)

    저도 이런거 저런거 해본 입장에서 다 이해해요ㅠ
    저흰 같은 동네라 일년에도 몇번씩의 입퇴원을 다 수발하고 집에 계신 분 뒷바라지까지 ...
    한 분 돌아가시니 숨통이 좀 트일 정도예요ㅠ

  • 23. 시엄마
    '22.3.15 8:58 PM (106.102.xxx.96) - 삭제된댓글

    아프시면 맨날 제 몫이예요.
    제가 내려가서 간병하는데 워낙 까다로우셔서
    간병인 마다하고 제가 해야돼요.
    돈도 많으신 분인데 간병인은 마음에 안드신답니다.
    남편이 친정에 잘하니까 저도 남편 얼굴봐서 하는데
    예전에는 힘든 줄 몰랐는데 이번에는 힘들더라구요. 저도 늙었나봐요. 그리고 까다로우신 분 비위 맞추기
    진짜 짜증나요. 이젠 더 하기가 너무 싫네요.
    벌써 4~5번은 했는데 더이상 안했음 싶어요.
    생각해보니 너무 잘해드렸나봐요. 적당히 할걸 ㅠㅠ

  • 24. 시엄마
    '22.3.15 8:59 PM (106.102.xxx.96)

    아프시면 맨날 제 몫이예요.
    제가 내려가서 간병하는데 워낙 까다로우셔서
    간병인 마다하고 제가 해야돼요.
    돈도 많으신 분인데 간병인은 마음에 안드신답니다.
    남편이 친정에 잘하니까 저도 남편 얼굴봐서 하는데
    예전에는 힘든 줄 몰랐는데 이번에는 힘들더라구요.
    저도 늙었나봐요. 그리고 까다로우신 분 비위 맞추기
    진짜 짜증나요. 이젠 더 하기가 너무 싫네요.
    벌써 4~5번은 했는데 더이상 안했음 싶어요.
    생각해보니 너무 잘해드렸나봐요. 적당히 할걸 ㅠㅠ

  • 25. ...
    '22.3.15 9:26 PM (221.151.xxx.109)

    지방 사람하고 결혼하면 이거 필수죠
    병간호 아니더라도 올라오면 꼭 자고가고
    친척까지 데려오고

  • 26. 코로나
    '22.3.15 9:45 PM (175.223.xxx.93)

    터졌을때 대구 부모님 불러들인 딸들 보세요.
    부모님 아프면 서울 병원 안부르고 싶으세요?
    의료질이 백년차이 난다는데

  • 27.
    '22.3.15 9:51 PM (180.70.xxx.49)

    직장다닌다는 핑계로 간병인쓰고 본인들한테 관심 안갖을까봐 더그러는거에요. 며느리라는게 편하게 있네...이러고 심술부리는거.
    계속 직장다니세요.

  • 28.
    '22.3.15 9:57 PM (121.167.xxx.120)

    웬만한 병원일은 남편 보고 하라고 하고
    일주일에 한번만 가세요
    음식 만드는것도 사서 가거나 밀키트로 하세요 주말엔 지방 사는 형제들 돌아 가면서 병원 수발 들라고 하세요

  • 29. ㅡㅡ
    '22.3.15 11:05 PM (1.236.xxx.4) - 삭제된댓글

    조금 참을만한 한계내에서
    서로 예의지켜가며
    손님대하듯 하는 딱 그정도
    거기까지만 하기
    정해진 선도없이
    혼자 다하고서 나중에 이럴줄몰랐다
    너무하다 이건 아닌데 하기없기
    20년만에 대형사건 두개맞고
    그제서야
    선그은 여자가 남깁니다

  • 30. 무슨
    '22.3.16 2:07 AM (14.32.xxx.215)

    병인데 3개월씩 입원을 해요??
    대학병원 암수술도 하루만에 퇴원시키기도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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