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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상담받는중인데 과거기억에 너무괴로워요

...m 조회수 : 4,236
작성일 : 2022-01-15 03:21:56
제가 12살인가 13살때 성장통을 어마어마하게 크게 앓은적이 있어요. 그게 성장통인지도 몰랐어요. 이유도없이 밤마다 아팠거든요. 밤낮으로 울면서 누워있는저를 안일어나니까 엄마가 시발년아 무슨년아 하면서 억지로 걷게해서 동네병원을 간게 기억나요. 의사가 성장통이라고 약도없다고 그냥 참으라고 한거에요. 엄마는 그게 자기 죄책감에 면제부가 되었는지 아무것도 아닌거 가지고 지랄한다고 저한테 이후에 관심을 끊었어요
그당시 제성장통이 어느정도 통증이었는지 50가까이 되는 지금 다시 기억이 나는거에요.
그땐 이통증이 어떤걸로 설명을 할수가 없었는데 지금은 설명할 용어도 생겼더라구요
CRPS라는 인간이 느끼는 극강의 통증이 제가 그때 느꼈던 성장통이었거든요 팔다리 모든 마디를 칼로 사각거리고 써는 통증이었는데 그땐 너무아프다고 울기만했거든요
근데 지금 잊고살았던 그때 기억이 상담받으면서 어제일처럼 떠오르는거에요. 4식구 누워자는 단칸방에 일어나지도 못하거 밤새누워서 울다울다 너무 고통스러우니까 악소리라도 지르고싶은데 맞을까봐 소리없이 악악거리고 울었던 기억 겉으론 멀쩡한데 1초도 쉴새없이 칼로 써러어져나가는거같은 손만 계속 들여다봤던기억 세상떠내려가라 코골고 자는 엄마도 기억나고
애낳는거랑 성장통 뭐가 아프냐고 하면 저한텐 단연코 성장통이에요. 온몸의 뼈가 벌어지는것도 아프지만 사지가 칼로 서걱서걱 베어지는 통증은 말론 표현이 안되네요
근데 눈물은 안나는데 내안에 분노가 솟구쳐 올라와요
무식한 부모 책임감없는 부모
이분노를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울어야할지 무시해야할지도 모르겠고 심장도 답답하고 상담샘은 울고싶으면 울라고 하는데 울면 안될거같아서 무의식적으로 참는거같아요. 상담은 다음주 금요일인데 제마음이 그냥 지옥같아요.
IP : 219.255.xxx.175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ㅠㅠ
    '22.1.15 3:40 AM (211.246.xxx.195)

    남은 인생 동안
    오직 반드시 누구보다 행복하십시오.
    ㅜㅜ

  • 2. 나를 찾아가는 길
    '22.1.15 3:48 AM (180.92.xxx.51)

    흔들림없이 피는 꽃이 있으랴? 라는 말처럼 나를 찾아가는 길은 멀고도 멉니다.
    자기 노출은 가장 빠른 길입니다.
    울고 싶으면 편안하게 우셔요. 감정에 충실하다보면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게됩니다.
    우는 것은 자기 정화이니 편안하게 울고 싶은대로 우셔요.
    한때 업무가 너무 힘들어(내힘으로 할 수 있는 업무가 아니었어요.ㅠㅠ) 정신병원에 가느니 상담받으러 가서 30분 이상 통곡을 한 적이 있습니다. 눈을 떠보니 내가 눈물을 닦고 있더라는….
    내ㅡ인생에서 사라진 30분으로 나 스스로 나를 찾아서 일어선 것이지요.
    물론 나 스스로 업무의 어려운 까닭을 알고 잘 해결할 수 있었구요.

    노출에 충실하셔요.

    스스로 상담받으러 가신 용기와 결정이 어려운데 좋은 선택하셨습니다.

  • 3. ㅇㅇ
    '22.1.15 3:52 AM (119.198.xxx.247)

    자기치유싀 과정이라 생각하세요
    맘껏 미워하고 증오하고...
    요새 오은영쌤 금쪽이를보면서 치유중인데
    이게 시간이 지날수록 십년 넘으니 아이말고 부모가 보이더라구요
    그부모의 환경과 내면이 어떤상탠지 그리고 왜 그러피드백
    뿐이 할수없었는지를 헤아려보세요
    아쥬 조금 내상처도 치유됩니다

  • 4.
    '22.1.15 6:31 AM (111.171.xxx.128)

    상담 과정의 필연적 과정이에요.
    좋아지실 거예요. 평안해지시기를.

  • 5. ...
    '22.1.15 6:58 AM (59.16.xxx.66) - 삭제된댓글

    의사도 오진할 정도로 그당시 희귀병이었는데 무식한 엄마가 뭘 알았겠으며 어떻게 했겠어요.
    그냥 운명이려니 운이 없었다고 하셔야할 것 같습니다.

  • 6. ....
    '22.1.15 7:41 AM (175.223.xxx.213)

    아이구 얼마나 어린게 아팠을까요?
    저라도 들쳐매고 큰병원 뛰어가고 싶네요.
    님 마음 속에 그 어린아이를 많이 토닥토닥해주세요.
    엄마가 자란 환경 시대 이해는 해보시려고해도
    용서는 하지 마세요.
    그러실 필요 없어요.
    저희 엄마는 자랄때 밥먹이고 교육시켜준건 고마운데
    정서적으로는 엄청 안맞고 괴롭게 했는데
    저는 똑같이 용돈이나 다른 부분은 잘해드리는데
    정서적 공감은 안해줘요.

  • 7. 그이후엔
    '22.1.15 7:59 AM (117.111.xxx.220)

    통증이 멈췄나요? 어린 나이에 얼마나 힘들었을까....
    새끼가 아프면 안절부절 해서 백방으로 뛰어다니게 되는데.....

  • 8. 많이
    '22.1.15 8:08 AM (14.5.xxx.180)

    힘드셨고
    지금도 힘드시겠어요..
    엄마가 채워주지 못했던 정서적 부분이
    살아가면서 그 상처가 올라올 때가 있는것 같아요 토닥..
    고통받던 기억속의 어린 나를 지금의 내가 들여다보고 잘보듬어 주세요
    많이 힘들었지? 많이 아팠지? 많이 외로웠지?
    그리고 지금의 나한테도 내가 보상해주며 살아가세요
    나를 따뜻하게 사랑해 주는것이 살아가는데 가장 큰 자산이 되는것 같아요
    누군가를 또 건강하게 사랑할수 있는 힘이 되구요
    힘내시고 오늘하루도 따뜻하시길요...

  • 9. 저도
    '22.1.15 8:12 AM (211.248.xxx.56)

    과거 기억이 떠올라서 너무 괴로웠던 적이 있어요. 님처럼.... 어떻게 날 그렇게 죽자살자 기를 쓰고 때릴 수가 있었을까. 윗 분처럼 운이 없었다 하려니 ... 나 운 없는 사람 ...이라는 자기연민으로 돌아오더라고요.
    근데 뭐 어쩌겠어요. 지난 기억 가지고 할 수 있는 게 없는데....전 그냥 그 기억을 바짝 말린다는 느낌으로 한 쪽에 널러놓는다고 생각하고 지금도 그렇게 하고 있어요.
    저도 그런 부모 밑에서 자란 거 짜증나요. 아직도... 지금도 생각해도... 근데 할 수 있는 일이 있나요. 그 향을 맡고 싶지는 않고, 기억에서 아예 버려지지 않으니 바짝 말려서 부피도 줄이고 냄새도 안 나게 하는 수 밖에요. 부모에 대한 기대도 다 접어서 어떤 행동을 하셔도 그냥 그렇거니 합니다. 키워준 값이 있으니 돈 드리는 건 아깝지 않아요.

  • 10. ....
    '22.1.15 8:13 AM (122.35.xxx.188)

    조금 다른 이야기지만, 과거의 상처를 들추어 쏟아내야 치유가 이루어진다고 믿는 상담학의 학설에 전 반대해요. 오히려 그게 상처를 들쑤셔서 사람의 우울감을 키운다고 하더라구요.
    미국에서도 심리상담학에서 그것에 반대하는 학설이 있더라구요.
    이 학설은 부정적인 것을 드러내는 것이 아니라 긍정적인 것을 강화하는 학설이에요
    다시 말하자면, 상처를 안고 있는 사람은 병 뚜껑이 돌아가있는 거에요. 그걸 더 돌려서 열어서 안에 있는 것의 곪고 썩은 내용물의 냄새 맡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 돌려 닫아서 내용물의 냄새가 나오지 않도록 하는 거죠. 이 때는 내담자가 자기 이야기를 하는게 중요한게 아니라 상담해주는 사람이 객관적이고 긍정적인 진리를 보여주고 선포하는 거죠. 상담해주는 사람의 할 일은 들어주는 것이 아니라, 보다 용기있고 긍정적인 비젼을 심어주는 거에요. 말하자면 틀어진 병뚜껑을 바로 잡아주는 것...하지만...환자의식의 병뚜껑은 또 다시 돌아갑니다. 그럼 다시 바로잡아주기...이것을 반복하면, 돌아가서 틀어지는 각도가 점점 줄어듭니다. ..서서히 하지만 반드시 줄어들죠.

  • 11. dd
    '22.1.15 8:55 AM (59.13.xxx.203)

    들추어 쏟아내는 게 아니라 정말 마음을 이해해주고 공감해줄 수 있는 사람과의소통 안에서 위로받고 스스로를 도닥이고 이해하고 그런 과정 아니예요?

  • 12. 나야나
    '22.1.15 9:01 AM (182.226.xxx.161)

    아이구..얼마나 어린마음에 힘드셨을지ㅜㅜ 지금도 힘드신것같아 안타까워요..이미 지난일이고 마음에서 내려 놓으셔야하는데..

  • 13. 위로가
    '22.1.15 10:00 AM (223.62.xxx.46)

    될지 모르겠으나 우리세대 부모님들이 무지했어요
    저 어릴때 코피를 자주 쏟았는데 한번도 병원간 기억이 없네요 꼭 잘려고 불끄고 누우면 코피를 흘렸거든요 네식구 단칸방에 잤던것도 똑같고요 요즘 부모는 바로 이비인후과 데려가고 연근이 좋다며 보양식해 먹이더군요
    국민학교 6학년때는 발목을 다쳐서 한참을 절뚝이며 다녔고 교실에서는 반애들이 업어주기도 할 정도로 심각했었는데 역시 병원 간 기억이 전혀 없어요 지금까지도 그때 다쳤었던 왼쪽 발목만 고질적으로 재발하는지라 엄마한테 그때 왜 병원에 안데려갔냐고 물어보니 제가 다친줄도 모르시더군요
    그렇다고 무심한 부모님도 아니었어요
    나름 학구열도 높았고 희생적인 가족이었어요 삼계탕 한마리 끓이면 다리는 무조건 자식들만 먹이던 분들이었는데도 치료 개념 자체가 없었던거 같아요
    본인들이 전쟁세대로 고생해서 그런건가 참으면 낫는다? 그저 먹이고 가르치면 부모노릇 다한다고 여겼던거 같고
    그러니 욕을 했을지언정 벙원까지 데려갔으니 부모노릇 넘치게 했다고 생긱할 수도 있어요
    제 몸이 약해서 코피 쏟을때마다 부오님이 걱정은 하셨거든요 코피가 울컥울컥 차올라서 자다가 깬것이 한두번도 아니었고 휴지로 틀어막는건 한계가 있어서 솜을 잔뜩 사다놨었지요 그래도 병원을 한번 안갔어요 저 미움받은 자식도 아니었고 편애받는 쪽이었어요
    당시에 병원비가 비쌌던건가 이상하긴 합니다

  • 14. ...
    '22.1.15 10:06 AM (58.148.xxx.122)

    정말 성장통이었을까요??
    흔히 말하는 성장통은 그렇지 않아요. 오진 같아요.

  • 15. 민트
    '22.1.15 10:11 AM (122.37.xxx.67)

    122님의 댓글 좋아요

    다 들추어내서 잘 덮어줄수있는 상담자의 역량이 있는지도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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