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왜 젊은 사람 쓰려고 하는지 알겠어요.
저는 어딜 가든 그곳에서 가장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었어요.
다른 팀 막내인 제 동기부터 최상위 기관장까지도 저기 저 항상 뛰어다니는 저 친구 누구냐고 하시면서 저를 아셨고 제가 못하는 걸 못한다고
하는 사람은 있어도 열심히 하지 않는다 불성실하다 열정이 없다 이런 말은 아무도 할 수 없어요. 제가 우리 기관에서 가장 많이 땀흘리고
가장 업무도 많이 했어요. 근데 이제 7년차 되니까 아무 것도 정말
아무 것도 하기 싫어져요. 이제 중간 정도 위치는 되는 것도 있지만
열심히 하는 것과 인정을 받는 것이 별개고 열심히 하는 건 결국 남 좋은 일이 되고 내가 얻는 건 책임 지는 것뿐이라는 거죠. 누구보다 열심히 일하고 누구보다 비참하게 개망신 당하는 게 저예요. 상관으로 이혼하고 매일 술 마시는 알콜의존증 환자를 모셨는데 정말 정신병자라는 생각밖에 안 듭니다. 그 사람 만난 이후로 이제 아무 것도 하기가 싫어요.
이제 늙어버리니까 정말 아무 것도 하기 싫고 다 귀찮고
쉬고 먹고 잠자고 그냥 멍 때리고만 싶어요. 왜 젊은 사람 뽑으려고
하는디 알겠어요.
1. ㅡㅡㅡ
'22.1.5 11:39 AM (70.106.xxx.197)맞아요
제가 고용주라도 그러겠어요
늙어보니 아는거죠2. ㅇㅇ
'22.1.5 11:39 AM (113.10.xxx.90)님이 가진 경험,연륜은 의지에 다 꺽여버리는건가요?
3. ..
'22.1.5 11:40 AM (218.157.xxx.61)열심히 하는 사람에게 칭찬하고 급여도 더 올려주고 보상이 있어야 하는데
그게 제대로 되지 않으면 그렇게 되는 거죠.4. 젊은사람 나름
'22.1.5 11:42 AM (180.24.xxx.93)뺀질뺀질 계산기 두드려가며 자기 이득이 되는 일만 골라하는 젊은 사람이 들어와서
젊으면 열심히 해주겠구나 라는 선입견이 있었구나... 라고 느끼고 있습니다.5. ove
'22.1.5 11:46 AM (220.94.xxx.14)결정적으로 말을 안들어요
그만 집에가 쉬었음 합니당6. 케바케
'22.1.5 11:52 AM (122.35.xxx.25)말간얼굴로 일 시키면 딱 그 일만 하고 멍하니 서있고
가르쳐주면 그때뿐인 젊은 애들 일시켜보면
그냥 나이 있어도 눈치빠르고 손빠른 사람이 낫다는 걸 깨닫게 됩니다7. 아닌곳도 많음
'22.1.5 12:05 PM (220.80.xxx.61) - 삭제된댓글40대 선호하는 직장도 많아요
특히 사람들이 비선호하는 소규모, 업종들요.
젊은애들 금방 그만둔다고 싫어하던걸요.8. 걍
'22.1.5 12:23 PM (118.235.xxx.8)사람마다 상황마다 다른거죠.젊다고 열심히 하는거 아니라는거 저도 이번에 알았어요.조금의 손해도 참지 못하고 그게 자기를 소중히 생각하는거라고 배워온 세대라
9. 저도요
'22.1.5 1:11 PM (118.35.xxx.132)저도 젊을 적에는 열정적으로 일을 했어요~
뛰어다니고 근데, 허구헌날 책상에 앉아서 인터넷만 하는 직원이랑 저랑 같은 취급..
그러고 난 뒤에는 저도 어디가서 열정을 불살라본적이 없네요.10. ..
'22.1.5 1:40 PM (121.162.xxx.57) - 삭제된댓글머리도 현저히 안돌아가요 ㅠ
11. aa
'22.1.5 1:41 PM (110.13.xxx.92)아직도 열심이시고 착하신 거 같아요
님이 아니라 젊은 사람이었다면 그런 상관 만났다면 몇달만에 그만뒀어요
님이니까 버티시는거 같아요
이제 이직타이밍이라 생각하고 열심히 일하는 좋은 직원인 나를 더 알아주고 돈으로 더 보상해 주는 곳으로 이직하시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