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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나 자신이 같잖고 이해 안 되는 순간

ㅎㅎ 조회수 : 2,792
작성일 : 2021-12-08 07:13:42
독신자고, 돈은 많고, 주변에 누구도 속썩이는 사람도 없어요.
근데 몇달 전부터 그만 살고 싶다는 충동이 일고 있는 중이에요.
사는 데 힘든 건 아무것도 없어요. 
그저  일상을 치뤄내는 게 귀찮달까요. 제가 원했던 제 모습에 저 자신이 부합하지 못하고 있달까요.
뭐 그런 상태.
아무튼 그러면서도 음식 하나를 선택할 때도 좋은 것에 너무 신경쓰는 게 스스로 너무 우스워요.
잘 안 먹는 편이라 며칠 굶었는데, 
갑자기 회가 솔깃해서 인터넷 서핑해서 같은 상품이지만 몇배나 가격이 비싼 것을 구입했어요.
결제하는 순간 피식 웃음이 나와서...

IP : 122.34.xxx.30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1.12.8 7:16 AM (112.151.xxx.7)

    이해가 돼요

  • 2.
    '21.12.8 7:34 AM (125.177.xxx.70)

    죽고싶은데 떡볶이가 먹고싶고 그런거죠 뭐
    나이들수록 나도 별수없구나
    그저그렇구나 실망하고 그래서 또 조심하고 그렇게 살게되네요

  • 3. 에잉
    '21.12.8 7:57 AM (114.205.xxx.84)

    조금씩 자주 드세요. 며칠을 굶다니요.
    기운없고 딴생각 나요.
    상담 받아보시고 나쁜 생각일랑은 말고요

  • 4. ㅡㅡ
    '21.12.8 8:01 AM (117.111.xxx.49) - 삭제된댓글

    너무 걱정이 없고 무료한 삶이어도 인간은 충동적으로
    그런 생각을 갖는다고 해요.
    무료하고 삶이 의미없게 느껴지고...

    어느 정도의 스트레스 요소가 삶의 원동력이 된다 하네요..
    적당한 ㅎ

    돈도 여유있다면 맛있는 거 드시면서 즐거움을 찾아가보세요
    쇼핑도 하시고...

  • 5. 답은
    '21.12.8 8:03 AM (112.214.xxx.67)

    스스로에게 원하는 바를 바꾸세요. 현실 가능한 것으로요. 자꾸 하면 점점 나아져요. 포기하지 마세요.

  • 6. 어머
    '21.12.8 8:18 AM (122.34.xxx.30)

    모진 조언 하나 없이 이렇게 이해해주시는 분들만 댓글 다셔서 뭉클 신기합니다. ㅎ
    제가 진취적인 편이지 자기 연민에 빠지는 스타일은 아니거든요.
    근데 힘들지도 않은데, 세상이 우습지도 않은데, 그만 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곰곰 해보는 중이에요.
    부모님과 형제들에게 엄청난 상처를 줄 거라는 걸 알기 땜에 과연 실행할 수 있을까? 싶지만
    저 자신만 놓고 보면 그만 두는 것도 괜찮은 선택이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자꾸...
    더불어 요즘 고민하는 건, 제가 가진 재산이 많아서 이걸 누가 혜택받게,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 것입니다.
    전문가들 조언으로는 제가 적시해봐야 그 사람이 가져갈 수 있는 게 아니라고... 흠

  • 7. 어쩜
    '21.12.8 9:16 AM (110.15.xxx.45)

    일상을 치뤄내는게 귀찮다..는 표현이 딱!!
    요즘 제가 그래요
    저도 부자는 아니지만 걱정거리가 없는데
    도대체 제 마음이 왜 그러는지 모르겠어요
    못난 마음이라 그냥 죽을용기는 또 없어서 빨리빨리 나이먹었음
    좋겠어요
    내일모레 60되는 남편은 하루하루가 아깝다는데,
    저라는 사람은 도대체 왜 이러나.
    잠도 잘 자는 편이고 밥은 엄청 잘 먹는거봐서는 우울증도 아닌데요

  • 8.
    '21.12.8 9:27 AM (121.159.xxx.222)

    노숙자도 며칠씩 굶진 않겠어요.
    예쁜옷 예쁜가방 머리단정하게 이쁘게하고
    마사지도 받고 좋은차에
    맛있는것도 먹고
    코로나 조심하며 안전한 숙소 가서 묵기도하고
    돈많으면 할게 얼마나많은데
    전 돈만 있음 모든고민이해결이거든요ㅜㅜ
    일단 굶지마세요

  • 9. 밀라논나
    '21.12.8 10:20 AM (125.182.xxx.65)

    할머니처럼 작은 보육원 봉사하시면 어떨까요?저도 요즘 무기력에 그래볼까 생각중인데요.
    작은 어린애들 보면 내가 주는 물질보다 얻는게 더 클 듯
    해서요.
    누군가에게 의미있는 도움이 되는 경험이 좋을듯 해서요.

  • 10. ...
    '21.12.8 11:58 AM (121.135.xxx.82)

    나한테 살아가면서 해야하는 의무를 면제해주는 휴가를주면 어때여?
    경제적으로 괜찮으시니 휴직하고.
    씻기 싫으면 씻지말고 받기 싫은 전화 안받고 가기싫은데 안 가고 모든 내가 해야 하는 일들과 지켜야 하는 규칙에서 벗어나서 순간순간 하고 싶은거만 하는 기간을 3개월이든 6개월이든 1년이든 가져보시고 죽을생각을 해보시는 것도...

  • 11. ....
    '21.12.8 12:02 PM (1.231.xxx.180)

    길거리 행상하시는 분들께 아니면 폐지 수거하시는 분께 십만원 봉투에 넣고 따뜻한 음료한잔 아주 맛난 유명빵집 빵 두개 드려보세요.

  • 12. 아니
    '21.12.8 12:30 PM (122.34.xxx.30)

    어떻게 댓글들이 다 이렇게 주옥같아요~ 제대로 힐링받았습니다.
    사표는 못 써요. 제가 벌여놓은 프로젝트들 때문에요.
    ....님. 제가 돈이 아쉽지 않은 사람이라 비교적 잘 쓰는 편이에요.
    특히 거리에서 폐지와 박스 차곡차곡 실어가는 노인분들 뵈면 절대 그냥 안 지나쳐요.
    따뜻한 국밥 한그릇 사드시라고 만원 한 장 드리는데 다들 놀라시는 그모습이 제 눈물샘을 자극하곤 하죠.
    에이 속상해서 원~

  • 13. 어유아유
    '21.12.8 1:12 PM (182.214.xxx.74)

    원했던 모습이 어떤건지 궁금하네요 . 목표지향적인 사람들의 특징 같아요 몰입에 길들어져 있는

  • 14. ..
    '21.12.8 11:24 PM (14.138.xxx.214)

    번아웃이 온 게 아닌지요 코로나때문에도 그렇고 스트레스가 많을 시기라 다들 정신적으로 힘들대요. 잘 챙겨먹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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