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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취직이 젤 중요하죠.

.. 조회수 : 3,306
작성일 : 2021-11-29 22:27:00
문과 일자리는 상위 2%에게 열려있고
이과 일자리는 상위 15%에게 열려있는 것 같아보여요.

상위 5%이내의 두뇌, 집행력, 리더쉽, 지구력을 가지고
안정된 가정 환경에서 좋은 인성을 가진 사람들은
보면 다들 뭐라도 한자리 하고 있어요.
그 한자리가 남이 인정 안해주는 자리더라도 본인이 만족해하면서요.

남편과 저는 한 10~15%쯤 되려나요?
일단 수능 그 급을 받고 고 정도 갈수 있는 공대를 나와 IT버블이 한창일때 프로그래머로 몸 값을 높이며 일했죠.
남편도 S사 인정받으면서 잘 다녔구요.

근데 그 프로그래머란 직업이 정말 너무너무 힘들었거든요.
정말 크런치모드일때는 한 4개월 하루도 못쉬고 11시 12시 매일 퇴근했었어요. 사이트 오픈 작업일때는 택시타고 12시 퇴근하는데 택시 돌려 회사로 돌아오는데 심장이 타들어가는게 이 느낌이구나.. 싶기도 했었구요. 결혼하고는 유산도 여러번. 죽을것 같아 퇴사했어요.
IT흐름이 워낙 빨리 변하고 어떤 압박속에 일했는지 알아서 경단 후 다시 일자리 찾을 때도 그 쪽은 돌아보지 않았네요.
구로등대라는 게임회사... 네**개발자 자살 이야기 들음 그 압박감이 이해가 되기두 하구요.

남편도 몇 년 후 퇴사 했구요.

둘이서 우리가 머리가 더 좋았다면 아마 좀 덜 힘들었을지도 몰라.. 하며 돌아봐요. 주변 서울대 컴공 석박사는 여전히 즐기며 일하는 모습 보여서 부족했던 우리 능력탓 하게 되더라구요.

아이가 대학 갈 나이가 되니 그 시절처럼 개발자 몸값 천정부지로 오른대고 다들 프로그래머가 제일 좋은 것 처럼 하는데..
취직이 정말 중요한거 아는데
...
참 힘들었거든요.

제 아이 저희처럼 수능 백분위 10% 언저리..
아 밥은 벌어먹고 살아야하는데..
힘들었던 것도 알아서. 정말 어렵네요.


IP : 175.195.xxx.252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뇨
    '21.11.29 10:29 PM (14.32.xxx.215)

    살다보니 결혼이 제일 중요해요 ㅠ
    미혼이라도 취직보다 가족의 능력이 더 중요하구요
    이젠 자기가 벌어서 상속세도 내기 힘든 시대잖아요

  • 2. 결혼이요?
    '21.11.29 10:31 PM (175.195.xxx.252)

    글쎄요. 30대 절반이 미혼인 시대를 사는데 결혼이 중요한가요? 가부장 제도 정말 해체 중이라 젊은 아이들 상대편을 위해 희생 할 생각 없어요. 각자도생.. 아닌가요. 여자애들도 남자애들도.

  • 3. 미혼이라도
    '21.11.29 10:34 PM (211.36.xxx.238)

    이제 자기가 버는걸로 현상유지도 어려워져서...
    취직도 평생 직장 개념 없어져서 이직한 날부터 또 이직자리 찾는게 흠도 아닌 시대가 됐어요
    그냥 내 집이 금수저냐 은수저냐...그게 관건인것 같아요
    우리때야 우리가 벌어서 집이라도 사고 애들 키웠지만
    지금 그게 가능한가요
    결국 결혼도 끼리끼리이고...가부장제같은건 명함 내밀 생각도 말아야죠

  • 4. ...
    '21.11.29 10:40 PM (125.177.xxx.182) - 삭제된댓글

    결혼이 뭐가 젤 중요해요. 옛ㅁ날 고리쩍 얘기..

  • 5. 취직은
    '21.11.29 10:43 PM (211.36.xxx.29)

    내 몫을 그대로 가져가는거라면
    결혼은 등락이 심하죠
    결혼을 안하면 모를까...한다면 인생이 어디로 꼬일지 모르는 중대사라고 봐요
    제가 좀 연배있으신 분들과 모임이 있는데 저는 입시 마친 입장이고
    그분들은 결혼즈음 자식들 뒀는데
    입시 취직은 류도 아니라고 하긴 하대요

  • 6.
    '21.11.29 10:47 PM (211.219.xxx.193)

    저희도 si업체 개발자 부부라..아이가 고1인데 컴공을 희망하네요.
    저도 막 장미빛만 보이는게 아니라 아이의 진로가 차라리 기초과학을 했음 해요.

  • 7. ㅇㅇ
    '21.11.29 11:08 PM (124.53.xxx.166)

    울아이도 딱 10%언저리 학추로 컴공 지원했어요
    님글 읽으니 남의일 같지 않고 마음이 답답해 지네요ㅜㅜ

  • 8. ..
    '21.11.29 11:09 PM (211.36.xxx.129)

    이과는 그나마 괜찮죠

    문과는 괜찮은 일자리 상위 2프로인 거 진짜 맞아요.. ㅠㅜ

  • 9. ...
    '21.11.29 11:25 PM (221.151.xxx.109)

    결혼도 중요하고 내 능력은 더 중요합니다
    살다가도 헤어지는 판에...

  • 10. ..
    '21.11.29 11:26 PM (211.58.xxx.158) - 삭제된댓글

    작은 아들이 문과로 대학 들어갔는데 군대 다녀오더니
    방향을 틀어서 이번에 앱개발자로 취직했어요
    전공 수업 듣다가 코딩이 재미있어서 했다는데
    경영쪽 갔다가 컴공 수업까지 듣더라구요
    휴학 재수 한번 안하고 취업해서 어찌나 기특한지
    남편이랑 너무 다행이다 하고 있네요

  • 11. 요즘
    '21.11.30 9:58 AM (124.49.xxx.138)

    SI,It 회사는 좀 다르지 않을까요
    10년전에는 맨날 늦게 들어오고 주말에도 나가고…휴가도 다 못쓰고 애도 있는데 이게 뭔가 했는데 요즘은 그렇게 일하지는 않는것 같아요 직무와 직위가 달라졌다 하더라도 …밑에 애들은 더 안한다더라구요 네이버 카카오 이런데는 힘들긴 해보이던데 물론 그쪽이 더 많이 주니까 많이 옮기긴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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