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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도 이불킥한 사연있어요.

음.. 조회수 : 4,312
작성일 : 2021-11-27 15:35:43
1년전에 엄마가 이석증및 항암투병이란 이유로
우리집에서 1년을 지냈었어요.
엄마랑 한동네에 사니깐, 너무도 자연스럽게
그일은 제일이 되었어요.

곧 엄마가 다니는 성당에서
많은 분들이 오셨어요.
데레사, 쎄실리아.사비나..
안나.
닉네임같기도 하고, 꽃이름같기도 한
성당의 자매님들이 오셨어요.

그런 어느날 
옆동의 안나라는 자매님이 오셨어요.
그분은 현관문이 열리자마자,
옆의 신발장위에 두부모양의 카스테라 두개를 얹어놓으셨어요.

전, 감사합니다..
하고, 그 빵의 머리끈을 잡아서 부엌으로 가져간다음
쟁반에 담아 음료수와 함께 내놓을 심산이었죠.

"어, 그거, 
누가 먹으라고 나 준거야..."
안나자매님의 다소 서운해하는 목소리.
그이어,
엄마의 화가 잔뜩 치민 그 눈초리.
네,네 .
관자놀이가 불끈대고 눈꼬리가 치켜올라가고
눈주변이 붉게 물든 엄마의 그 표정을 어제오늘 본게 아니죠.
어릴때부터 종종 봤지요.

아, 죄소옹...
하면서 다시 그 자리에 빵은 놓여졌고.
그분이 가실때, 빵도 같이 갔어요.
대신 엄마의 히스테릭한 신경질이 대신
빵봉지에 대해 섣불리 손을 댔던
저의 경솔함에 대해 집안을 울렸지요.

음.
난 우리집에 빈손으로 누가 올거라고 생각했나.
그래서 가져온줄 알았지.

그걸 변명이라고 하냐고.
엄마는 그일이 참 수치였던거죠.


IP : 1.245.xxx.138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ㅡㅡ
    '21.11.27 3:40 PM (1.222.xxx.53)

    병문안에 빈손으로 가는 사람도 있군요.
    지 먹을건 챙기고.
    나같으면 같이 나눠 먹었겠네.

  • 2. 와씨!
    '21.11.27 3:52 PM (223.39.xxx.42)

    안나라는분이 이상한거죠. 님이 뭔 잘못이 있어요.
    병문안 빈손 간게 낯부끄러워서라도 같이 먹겠네요.
    생각이라는게 있으면. 머리는 장식으로 달고 다니나 참나원.
    님 어머니도 님한테 화낼께 아니라 웃고 말일이지
    님을 야단쳐요? 암튼 종교인들 가식은 알아줘야해요.

  • 3. ..
    '21.11.27 3:54 PM (175.223.xxx.178)

    그건 안나자매가 이불킥할 사연인데…

  • 4. 그러게
    '21.11.27 3:55 PM (223.39.xxx.179)

    두개면 하나는 아이고 그럼 하나는 먹읍시다 하겠구만 참 야박하네요.

  • 5. ^^
    '21.11.27 3:56 PM (125.130.xxx.23)

    제가 볼 때는 님이 이불킥할 사연이 아니고
    그 안나란 분인 것 같은데요...
    하나는 나눠 먹을 걸 그랬나...고 해야 정상일 것 같은데 모르죠
    그녀의 인성에 달렸겠지만.

  • 6. 그래서
    '21.11.27 4:00 PM (110.13.xxx.185) - 삭제된댓글

    안나씨는 님집에서 아무것도 안드신거죠?

  • 7. 원글
    '21.11.27 4:07 PM (1.245.xxx.138)

    아니요,같이 다 우리집에서 짜장면도 드시고 쥬스도
    드셨어요^^
    처음엔 좀 면구스러웠다고 해야하나,
    그걸 물어보지도않고오~~
    함부로 남으꺼에 손대냐,좀물어보고 하등지~~
    진짜 쪼옴 ᆢ 그랬지요

  • 8. . .
    '21.11.27 4:20 PM (49.142.xxx.184)

    그 안나라는 사람이 참 별로네요
    먹을걸 왜 남의집 보이는데다가 둠?
    같이 먹음 될것을
    비루한 행동

  • 9. ㅇㅇ
    '21.11.27 4:21 PM (211.36.xxx.158)

    저도 ...
    아이 유치원때 친하지도 않은 성별 다른 동네 아이를
    그 엄마 부탁으로 하원해서 놀고 먹고..
    그엄마 애데리러 오며 손에 빵집 봉투가..
    저한테 내미는줄 알고
    자연스럽게 받아 들었는데 , 그게 아니라 애 신발 신기려고 내려놓던
    언니 그거 저희 건데요 ㅋㅋ
    아놔..ㅜㅜ

    누가 이거 드시라고 말과 행동으로 전하기 전엔 절대 우리꺼 아니라는거.. 배웠어요

  • 10.
    '21.11.27 4:24 PM (118.235.xxx.226) - 삭제된댓글

    그 안나같은 사람들이 있더라구요
    저도 그런적있어요 참 뻘쭘했네요

  • 11. 수치
    '21.11.27 4:35 PM (112.154.xxx.91)

    수치를 느껴야 할 사람은 빈손으로 온 그 안나라는
    사람이죠. 환자에게 빈손으로 와서 환자의 가족으로부터 기여코 접대를 받아가는 그 부끄러움

  • 12. 흑..
    '21.11.27 4:56 PM (121.154.xxx.157)

    전 모임에 빵을 사가지고가서 총무님께 드렸어요..나눠먹자고
    그런데 개인애게 준줄알고 가져가신.ㅠ
    치사하게 그거 내놓으라고 못하고..나이값을 우째 먹었을까...난 빈손으로간여자가되고.ㅠ

  • 13.
    '21.11.27 4:56 PM (118.235.xxx.161)

    와 현금봉투라도 들고왔음 몰라도(사실그래도)
    진짜...안나자매 흑역사네요
    흑역사인줄 모르면 그게더심각ㅡㅡ

  • 14. 안나가 뻔뻔하죠
    '21.11.27 5:09 PM (217.149.xxx.244)

    자기거래도 저렇게 내오면 그냥 아무말 없이
    다 같이 먹어야지.
    병문안이 아니라 지 점심 공짜로 먹으러 오나봐요?

  • 15. .........
    '21.11.27 5:09 PM (175.112.xxx.57)

    그럴 때는 그냥
    "어머 전 어머니 입맛 없을 때 드시라고 갖고 온 병문안 선물로 가져오신줄 알고 아이구 죄송합니다. 제가 오해했네요^^"
    염치가 있으면 그 안나인가 뭐신가 하는 여자가 민망해해야지.

  • 16. ...
    '21.11.27 5:11 PM (220.81.xxx.26)

    그럴 때는 그냥
    "어머 전 어머니 입맛 없을 때 드시라고 갖고 온 병문안 선물로 가져오신줄 알고 아이구 죄송합니다. 제가 오해했네요^^"
    염치가 있으면 그 안나인가 뭐신가 하는 여자가 민망해해야지. 2222

  • 17.
    '21.11.27 5:20 PM (180.230.xxx.233)

    상황이 그러면 그냥 같이 먹지 그것을 기어이 도로 받아가시는 안나라는 분도 참 딱하네요.

  • 18. 안나 바부탱이
    '21.11.27 5:37 PM (121.179.xxx.224) - 삭제된댓글

    아 같이 먹어요 하면서 살아야 부자가 되죠.
    정말 깊은 사연이 있는 빵이라면 모를까 그거 아껴서 뭐하겠어요.

  • 19. 리기
    '21.11.27 5:43 PM (125.183.xxx.186)

    안나라는 분이 잘했다는건 아니지만 아직 주지 않았는데 당연히 나 주는거겠지 하고 챙긴것도 매너가 아니긴 하네요. 저도 가족이 겪어보니 아픈사람 집으로 병문안 와주는거(와서 즐거운 시간 함께 해주는것)굉장히 고마운 일인데...안나라는 분이 괜히 욕먹고 있잖아요.

  • 20. ㅡㅡㅡ
    '21.11.27 6:09 PM (222.109.xxx.38)

    아니 안나님은 민망하고 좀 그렇긴해도 그럴 수 있을거 같고 원글님도 뭐 자연스럽게 챙길수도 있고요
    저는 제일 이상한게 엄마반응인데요
    그게 그렇게 수치스럽고 뒷감정 남길만한 일인가요?

  • 21. 아뇨아뇨
    '21.11.27 8:03 PM (211.219.xxx.121)

    그 안나라는 아줌마가 제일 별로인 사람인 거죠
    누가 먹을 거를 준 거면 병문안 와서 같이 먹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그렇게 잘 챙길꺼면 어따 맡기고 오든가.
    참 못된 아줌마였던 거죠.
    물론 원글님두 "이거 드리려고 가져온 거다"라는 말을 듣기 전에 챙기려 했으니 실수한 거는 맞긴 하지만
    그 안나라는 사람이 진짜 별로인 거에요~
    남의 집에 가면서 빵을 들고가면 병문안 선물로 오해받을 소지가 좀 있으니 들고오질 말든가~
    어디 지하철 보관함에라도 넣고 왔어야죠

  • 22. ㅠㅠ
    '21.11.27 8:50 PM (122.40.xxx.178)

    안나라는 분.. 나잇값못하네요. 항암걸린 친우 병문안을 빈손으로 와서 오히려 얻어먹고 갔군요

  • 23. 참나
    '21.11.28 12:42 AM (61.254.xxx.115)

    나잇살이나 먹고선 병문안오면서 빵도 굳이굳이 도로 가져가는 안나라는 사람이 더 이상하죠 님의 실수보다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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