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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번주 금쪽이 보면서 펑펑울었어요ㅠㅠ

이번주 조회수 : 9,084
작성일 : 2021-11-14 23:48:00
이혼가정이고, 엄마는 타지에나가서 경제활동하느라고 2주나 한달에 한번 아이들 맡긴 친정에 가는 상황.

8세 6세 정도의 자매인데
큰아이가 동생한테 너무 폭력적이고 친구한테 집착적이고, 주변상황에 과도하게 눈치보고, 좋고 비싼거 친구한테 다 줘버리고
 엄마에게도 전화받을때까지 하루에 스무통씩도 전화하고, 
많이 불안해보이고 엄마도 힘들겠다했는데...

이혼가정임을 오픈 안해서 생긴 아이에게 생긴 심리적 불안으로 인해서 
아이가 마음을 못잡고 계속 힘들어하는 거였더라고요
 (아빠의 갑작스러운 부재, 엄마와 함께 생활못함)

할머니할아버지도 젊으시긴하지만 고군분투 애쓰시는데
부모 자리 절대 못채워지니... 아이는 계속 힘들기만하고,,

속마음 이야기하는데
ㅅ5학년 되면 아빠랑 같이 살수 있고 
같이 모여살면 행복할거라고 이야기하면서
엄마아빠이야기 그만하면 안되냐고 마음이 너무 힘들다고...하는데

내면의 상처가 고스란히.....ㅠㅠ
굉장히 예민하고 상처를 다 기억하고 있고 슬퍼하고 그걸 말로하면서,
소리도 못내고 우는데....
시청자인 제가슴이 찢어지겠더라고요ㅠㅠ 엄마랑 외할머니도 주체안될정도로 눈물....

오박사님이 막연한 불안속에 사는 것보다 정직하게 사실을 오픈하는게 낫다고 해서
엄마가 아이들에게 이혼에대해 설명할말을 적어서 연습하면서 
계속 못할것같다고 혼잣말하며 우는데...
젊은 엄마가 얼마나 힘들었을까 싶어서 그것도 눈물이 나고...

결국 아이한테 
엄마아빠는 뜻이 달라서 같이 살지 못하지만 너희들을 사랑한다고 설명하니,
아이가 못믿겠다는듯이 여러번 확인하더니,
결국 울면서 엄마를 안아주더라고요.
마치 본인 자신과 엄마를 위로하는 것같은....


처음에 
엄마가 너무너무 애한테 심드렁하고 짜증내고, 
어린둘째만 예뻐할대는
뭐저런 엄마가 있나 싶어서 욕나오고 화가 났는데,

뒤로갈수록
얼마나 힘들었으면 저기까지 나와서 이혼했다고 만천하에 알려지건말건 
아이에게 도움이 될수 있다면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그 심정... 이해도 되고 응원하게 되더라고요..

낮에 넷플릭스보면서 울었더니 저녁되니 눈이 아파요 ㅠㅠ
암튼 이혼가정 자녀에게 중요한것은
이혼사실을 솔직하게 오픈하고 
줄수있는사랑은 변하지 않는다는걸 계속 확인시키면서 
존재의 기반자체가 흔들리지않게 해줘야한ㄴ다는 것이었어요.

그래야 자기감정에 솔직하면서도 잘 표현하고 
불편한 감정도 잘 소화할수 있는 아이가 된다고..

늘보지만,, 참 오은영박사 통찰과 식견,대단하고...
암튼 금쪽이 후기는 가끔씩올라오길래 글한번 올려봤습니다~
IP : 1.225.xxx.38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인생무념
    '21.11.14 11:52 PM (121.133.xxx.174)

    원글님 글만으로도 너무 가슴이 아프고 눈물나네요.
    정말 배울게 많고 통찰을 주는 프로그램이예요.
    꼭 봐야겠어요.

  • 2. ㅡㅡㅡㅡ
    '21.11.14 11:53 PM (61.98.xxx.233) - 삭제된댓글

    글만으로도 상황이 고스란히 전해져 눈물 나네요.
    혼자서 아이둘 키우겠다 맘먹고 이혼하기까지
    얼마나 큰 용기와 결심이 필요했을까요.
    아이들도 엄마도 아이들 돌봐주시는 친정부모님
    모두 평생 행복하길 응원합니다.

  • 3. ㅜㅜ
    '21.11.14 11:55 PM (59.6.xxx.95) - 삭제된댓글

    저도 한없이 울었습니다...

  • 4. 인생무념
    '21.11.14 11:55 PM (121.133.xxx.174)

    다들 부모가 처음이고.
    이혼하고 혼자서 아이들 키우는거 얼마나 힘들까요.
    고군분투하고 있는 엄마 응원하네요.

  • 5.
    '21.11.14 11:57 PM (118.235.xxx.217)

    실제 양육자인 할머니가
    두 아이를 훈육하는 모습도 좀 답답하고...
    원글님 말씀 22

  • 6.
    '21.11.15 12:05 AM (122.36.xxx.160)

    방송은 못봤지만 글을 통해 공감해요.

  • 7. ...
    '21.11.15 12:13 AM (14.35.xxx.21) - 삭제된댓글

    페이스북 동영상에 떠서 좀 봤어요. 잘 헤쳐나가길 바래요. 응원합니다

  • 8.
    '21.11.15 1:15 AM (39.116.xxx.196)

    저도 어제 새벽에 와인한잔 하고 금쪽이나 볼까하고 틀었다가 진짜 엄청 울었어요 ㅠㅠㅠㅠ 급쪽이 시청한거중에서 젤 많이 울었어요 저 어릴적도 생각나고 아이가 너무 가여워서 너무 울었네요

  • 9. ㅇㅇ
    '21.11.15 2:15 AM (119.149.xxx.122)

    이글보고 지금 다시보기 했는데
    아.. 울면서 봤네요
    8살 아이가 얼마나 마음이 아팠으면
    자기 감정도 제대로 표현도 못하고 참기만 하고
    햐.. 아이를 키운다는건 정말정말 신중해야 하는거 같아요

  • 10. ㅡㅡ
    '21.11.15 7:19 AM (211.178.xxx.187)

    금쪽이 볼 때마다 각본 없는 미스터리극 보는 것 같아요

    초반에 큰애가 둘째를 못되게 때리고 폭력 쓸 땐
    정말 나쁜애라고 생각했는데
    오박사님 해석을 듣고 보니
    간절히 기다리던 엄마가 둘째만 예뻐하는 것을 보면서
    생긴 스트레스 같더라구요

    지난 주에도 부모는 애가 말을 안듣고 멋대로 행동한다 생각했던 게
    오박사님 진단에는 틱이었어서 정말 놀랐어요 그걸 모르고 계속 아이를 강압적으로 훈육했다면 큰일이었을 거예요

  • 11. 중간까지 봤어요
    '21.11.15 8:59 AM (61.82.xxx.223)

    다른일땜에 끝부분 못봤는데요
    오박사님 처방이 이혼 말하는거 말고 또 다른거 있었나요?

  • 12. ㅇㅇ
    '21.11.15 9:36 AM (211.206.xxx.52)

    요즘 이혼 흠도 아니고 많은거 같아도
    아이들이 겪는 아픔을 보면
    상상초월입니다.
    글만봐도 아프군요

  • 13. 분노
    '21.11.15 9:46 AM (58.121.xxx.69)

    애들 부모에 대해 화가 나더군요
    애를 2주에 한번 또는 한달에 한번 보러간다니

    조부모는 무슨 죄며
    저 상황에서 애들이 문제행동 안 보이는 게 이상

    애아빠는 오지도 않는 거 같고
    정말 애들 너무 불쌍

  • 14. ...
    '21.11.15 1:36 PM (1.241.xxx.220)

    저도 글만 봐도 눈물이 나네요..
    일단 금쪽이에 나오는 부모들 자체가 얼마나 간절하면 나올까 싶어요.

  • 15. 금쪽처방
    '21.11.15 4:39 PM (1.225.xxx.38)

    부모교육-분노조절 화다스리기
    가정교육지원- 아이들과 감정조절 배우기
    일상- 스킨쉽많이하고 찐하게 놀아주기
    영성통화 (먹방, 목욕) 등으로 주중에도 함께있는 느낌을 주면서 일상을 공유하기

    정도였습니다

  • 16. 금쪽처방
    '21.11.15 4:40 PM (1.225.xxx.38)

    그리고 주중에 할머니양육에서
    동생과의 관계에서금쪽이가 폭력을 쓰거나했을때
    단호하게 안된다고 이야기하고 뉘우칠 기회주고 훈육하기
    도 있었어요

  • 17. ㅇㅇ
    '21.11.15 11:52 PM (106.102.xxx.189)

    저 어릴때 그 첫째같았고
    동생은 둘째같았어서
    저도 보면서 많이 울었어요
    예쁘장하고 살가운 동생은 엄마가 화내다가도 웃고, 잘때도 걔쪽보고 자고, 나는 엄마 등만 바라봤던 기억..
    엄마는 저더러 왜 말도 잘안하고 눈도 안마주친다고 호통만 치고.. 난 엄마가 그립고 어렵고 무서운건데...
    그런데 지금도 그 관계 그대로에요. 동생만 편애하는. ㅎ
    다행이 저는 이제 엄마가 귀찮고 싫어요
    사랑하고 받을수있는 내 가정이 있으니...

  • 18. 정말
    '21.11.15 11:54 PM (203.226.xxx.229)

    글로만 봐요 눈물나요ㅠㅠ
    아이들이 꼭 안정되길 바랍니다
    할머니할아버지 건강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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