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애가 공부못하는 걸 어떻게 받아드려야 할까요?

이기적인엄마 조회수 : 7,182
작성일 : 2021-10-19 12:39:03
제가 성격이 쓸데없이 분석적이고 미래 상황 예상하고 그런 게 있어요.
계속 대안 생각해가며 자꾸 뭐든 수정을 해서라도 진행하고 그런 성격인데요.
고등 아이 있는데 공부를 못해요.ㅠㅠ
정확히 말하면 꼴등하고 이런 수준은 아니지만 인서울은 힘들어요.
우리애를 분석해보면 지능이 그다지 좋지 않은데 체력도 없고 집중력이 부족하고 욕심도 없고 의지력이 없어요. 잠도 옷이기고요. 무엇보다 학습동기가 없죠.
이래서 못할 수 밖에 없고 저는 받아들여야 하는데 그게 너무 힘들어요.

잔소리를 하면 지를 건드린다 생각하고 폰을 밤새 하느니 잠을 자라고 얘기를 하는 것도 싫어서 발악하고 해서 결국 제가 입을 닫고 냅두고 있어요.
애 생활이 너무 무절제하거든요. 기본적으로..
늦게 자서 지각하고 학교가서 졸고 뭐 이런 기본적인 것도 안되는데
이게 싸움의 빌미가 되어 제가 입을 닫았어요

솔직히 너무 기막혀요. 공부도 못하는 애 눈치보고 산다는 이런 상황이..

죄송한데 저는 당연히 애가 sky는 가는거고 뒷바라지 잘하면 의치한약수도 갈거라고 생각했어요. 부부가 s대나왔거든요. 오만했어요. 이건..
솔직히 인서울가도 그다지 기쁘다 이런 기분은 아닐 거 같은데 인서울도 힘들다니 이걸 어떻게 받아들이고 감당해야하나
지방대보내면서 자취비까지 보내줘야 하는건가 생각하면 더 암담하고
그런 대학에 원서를 쓰면 얼마나 비참할까 그런데까지 상상의 나래를 펼치고 있습니다. 이런 상상하다가 더 우울해지고요.

계속 계속 우울하기만 해요. 애한테 우울한 모습 보이는 거 하나도 안 좋을거라는 것도 아닌데 도저히 수습이 안되는 애 성적을 보면 이건 내가 해결할 수가 없는 난제라 그런지 눈물만 나요.
IP : 211.212.xxx.141
7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1.10.19 12:42 PM (210.117.xxx.5)

    나를 생각하면 됩니다.라고 쓸라했더니 두분다 s대군요..

  • 2. ..
    '21.10.19 12:43 PM (58.227.xxx.128)

    저는 너무 원글님 이해되는데 댓글들이 좋지 않을 것 같아 맘 상하실까봐 걱정되네요. 저도 받아들여야 하나 어떻게든 끌어 올려야 하나 계속 맘이 바뀌네요.

  • 3. 50대
    '21.10.19 12:45 PM (211.114.xxx.19)

    제 또래 친구자식들 부모보다 대학 잘간 케이스드물어요
    받아들이지 않으면 어쩌겠어요
    다른 방법 없잖아요
    그냥 현시점에서 최선을 다해서 지원해주고 다독여서 공부시키다가
    성적에 맞게 보내셔야지요
    괜히 외국에 유학보내고 어쩌고 하는집 보니까
    20년째 유학비 보내고 있어요

  • 4.
    '21.10.19 12:45 PM (121.159.xxx.222)

    제가 밥먹고 사는 분야를 우리애가 제일 못해요ㅋㅋㅋㅋ
    근데 친구가 절 위로하며 하는말ㅋㅋㅋ
    자기 아버지가 한국지리학회회원? 이고
    초기 gps 국토개발부 그런데 다있었는데
    자기가 길치라고ㅋㅋㅋ
    수능때 지리선택안했대요ㅋㅋㅋ

  • 5. 이상해요
    '21.10.19 12:45 PM (118.235.xxx.184)

    저희 아이도 그래요.
    남편이랑만 계속 얘기하고 어제도 얘기하고..
    끝이 없고 답이 없네요.
    정말 평범하고 남이라 생각하면 그럴 수 있지..지만
    내 자식이라 참 어렵네요.
    그 놈의 동기부여를 어떻게 해 줘야 하나..

  • 6. como
    '21.10.19 12:47 PM (182.230.xxx.93)

    공부가 다는 아니지만 공부못하는애 눈치보고 살아야한다는 현실이 참...2222
    이런경우 고등졸업후 같이 살지않는게 나은듯했어요.
    안보면 덜 답답하니....

  • 7. como
    '21.10.19 12:47 PM (182.230.xxx.93)

    돈 아까워서 지방전세 얻어주더라구요

  • 8. ...
    '21.10.19 12:49 PM (14.35.xxx.21) - 삭제된댓글

    엄마가 분석적이고 미래 상황 예상하고 ... 계속 대안 생각해가며 자꾸 뭐든 수정을 해서라도 진행하고 그런 성격인데, 고등아이가 이러면 저도 눈물만 날 것 같네요.
    아이는 언제가는 바뀔 거예요. 아이에 대한 사랑을 놓지 마시고, 저라면 아이가 안 바뀌면 아이 주변을 바꾸겠어요. 입시제도를 파서 인서울을 보낸다, 고등학교를 실업계로 보내서 현장을 거친 후 인서울을 보낸다. 대학은 학점제로 하고 대학원을 인서울로 보낸다. 대학을 국내외로 짜서 보낸다(국내에서, 해외에서 섞어서 졸업장 주는 곳. 해외로 갈때는 엄마도 같이 가서 또 다른 기회를 엿본다)...........힘내세요. 길은 있습니다. 아이가 더 나빠질 수도 있는 무궁무진한 경로가 있는데 지금 가진 장점도 보세요.

  • 9. ㄱㄱㄱㄱ
    '21.10.19 12:49 PM (125.178.xxx.53)

    받아 드려야 아니고 들여야..


    공부잘한 부모가 이런건 더 받아들이기 힘들지요
    왜 그게 안되지??? 이해가 안되고..
    근데 그게 안되는 아이는 잘난 부모 만나서
    부모와 비교당하니 숨이 더 막힐거구요

    그치만 잘난 부모밑에도 다 다른 아이들이 나오더라구요
    4년제 못갈 아이도 나오구..
    내가 가지고있던 발현안된 유전자가 아이에게서 발현되고
    결국은 다 내가 물려준거 맞아요
    내가 공부잘했다고 내 자식도 공부잘해야 한다면
    그거야말로 불공평한 세상인거라고 스님이 그러더라구요..

  • 10. 어쩔 수 없음
    '21.10.19 12:50 PM (124.5.xxx.197)

    친구가 학군지에서 중고대상 수학 학원하는데
    가장 질문과 고민과 번뇌가 많은 사람들이 SKY대 출신,
    전문직, 초중등 교사래요. 안다고 생각한 길인데 자식이 그 길을 제대로 못가니 내려놓지 못해서요. 초등교사들이 입시 현실파악이 제일 늦대요.
    그리고 애가 좀 잘하면 제일 목에 힘들어가는 엄마는 자기는 공부 못했고 남편이나 잘한 친인척 닮아 애가 잘하는 경우랍니다. 자기가 못 간 길을 애가 가고 있으니 행복하겠지요.

  • 11.
    '21.10.19 12:50 PM (121.163.xxx.101) - 삭제된댓글

    부모능력되면 외국보내세요
    s대나와 자식공부못하는거 인정하기 진짜 어려울거에요


    몇년전 전kbs아나운서가 백화점 특강하길래 갔는데 아들 중3때
    학교상담갔는데 이 성적으로는 인문계 원서도 못쓴다고해서 며칠 고민끝에 뉴욕 유학보냈는데 뉴욕대인지 뉴욕에 있는
    대학입학했대요
    몇일전에 발표났는지 그얘기하느라 다른 강의를 잊어버릴정도로 좋아하더군요

    부모 돈많으면 실업고가는것보다 미국고나와 미국대졸업하는게 그나마 부모 마음이 덜 힘들겠죠!

  • 12. 공부
    '21.10.19 12:51 PM (116.125.xxx.237)

    공부는 재능이고 대부분 그 재능을 부모에게 물려받는데 예외도 있긴하죠. 성적이 안나오더라도 생활 절제는 할수 있어야해요. 공부포기하고 다른쪽으로도 얼마든지 잘 살수 있지만 자느라 학교 늦고 이정도의 기본 규칙도 안지켜진다면 아무것도 할수 없어요. 크면 달라진다는말 믿지마세요. 나이나 성적 상관없이 생활습관은 잡아주세요.
    부모가 고학력인데 자녀가 공부에 손놓는 케이스중에 어릴때부터 너무 조기교육과 학원뺑뺑이 돌려서 지쳐 나가떨어지거나 부모가 너무 바빠 집에어 책읽는 모습 책상에 앉아있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아서일수도 있구요. 또 부부간의 불화로 아이정서가 불안해일수도 있어요
    아이가 무기력한 상태인것 같은데 공부말고 다른쪽으로 하고싶은걸 찾아주시고 심리상담도 받아보시면 좋을것 같아요

  • 13. 저희도
    '21.10.19 12:52 PM (1.234.xxx.165)

    그래요 ㅠㅠㅠ 부부 모두 전문직 ㅠ

    제가 전업이 아니라서 학습습관을 못잡아줬나 죄책감도 느껴요.

    저희 아이는 머리는 좋아요ㅠ 근데 노력을 안해요. 근성도 없고요. 절실함도 없고 손재주도 없어요. 자존심은 있어서 잘못하겠다 싶으면 아예 안해버려요. 공부말고 다른거 해도 된다 하는데 이것저것 하다 다 안되었어요.

    저는 그냥 공부 어중간하면서 부모랑 의절하고 사느니, 못해도 웃으며 얼굴보자 그러면서 마음을 위로해요 ㅠㅠ 내 생애 대학못가는 아들도 있겠구나 하면서요...하고자 하는건 다 이루면서 산 제게 자만하지 말라 가르쳐주려고 내 아들로 왔구나 생각하면서요.

  • 14. ..
    '21.10.19 12:53 PM (39.7.xxx.219)

    엘리트들이 갖기 쉬운 착각이
    분석, 예측하고 대안 설정, 실행하면
    모든 목표를 이룰 수 있다는 것이죠.

    하지만 세상에 불가항력도 있다는 것.
    아무리 내가 노력하고 안달내도
    이룰 수 없는 것이 존재한다는 것을
    어떤 기회를 통해 알게 된다는 것이죠.

    원글님은 그것을 자식을 통해
    깨달음을 얻는 과정이라 보입니다.
    거부하면 할수록 더 힘들고
    어렵더라도 받아들이면 마음이 편안해지죠.
    또 마음을 내려놓았을 때 자식이 변화하는
    기적을 볼 수도 있는 게 인생의 아이러니기도 해요.

  • 15. ㅇㅇ
    '21.10.19 12:55 PM (119.203.xxx.248) - 삭제된댓글

    제 주변에도 아이가 sky 못갈거 같으면 그냥 아예 외국 컬리지라도 보내더라구요. 근데 다녀와서 그랴도 듣보잡 지잡대 나온 애들보다는 자리 잘 잡구요. 돈이 되면 그냥 그렇게라도 보내세요. 어디 괴산대 (없는 대학 제가 지어낸 이름) 나왔다는 것보단 미국 Donskown college (없는 대학 제가 지어낸 이름) 나온게 낫잖아요

  • 16. ㅡㅡ
    '21.10.19 12:55 PM (1.222.xxx.53)

    적당히 학교가서 그냥 월급밪으면 되요.
    능력있는 부모가 집이나 재산 물려주면 사는데 지장없음.

  • 17. ㅇㅇ
    '21.10.19 12:55 PM (119.203.xxx.248)

    제 주변에도 아이가 인서울 못갈거 같으면 그냥 아예 외국 컬리지라도 보내더라구요. 근데 다녀와서 그랴도 듣보잡 지잡대 나온 애들보다는 자리 잘 잡구요. 돈이 되면 그냥 그렇게라도 보내세요. 어디 괴산대 (없는 대학 제가 지어낸 이름) 나왔다는 것보단 미국 Donskown college (없는 대학 제가 지어낸 이름) 나온게 낫잖아요

  • 18. 그냥
    '21.10.19 12:56 PM (122.34.xxx.137) - 삭제된댓글

    나도 못났다는 걸 인정하믄 돼요.
    원글이 아무리 잘났어도 원글 위에 수두룩하게 잘난 사람 천지잖아요.

  • 19. 유학밖에답이
    '21.10.19 12:56 PM (58.140.xxx.197)

    부모 돈많으면 실업고가는것보다 미국고나와 미국대졸업하는게 그나마 부모 마음이 덜 힘들겠죠! 22222

  • 20. ..
    '21.10.19 12:57 PM (58.227.xxx.128)

    위에도 답글단 사람인데 아이 공부가 평범해서 동네 봤더니 스카이 나온 부부는 그냥 발로 채이게 많더라고요. 그런 아이들 사이에 있으니 우리 아이라고 특출나게 잘 할 수는 없겠구나 생각중이에요. 선행도 잘 못 했고 아이가 욕심도 없어요... 부모들 대기업 맞벌이는 그냥 흔하고 전문직 부모들도 많고요.

  • 21. 101가지 이유
    '21.10.19 12:58 PM (112.154.xxx.91)

    저희는 연고대 커플인데 아이가 평균이하예요. 지능자체가요. 아이를 보면 그동안 이해안갔던 공부못하는 아이들이.. 그래서 못했다는게 이해가요.

    공부를 못할 101가지 이유를 갖고 있어요. 모든 면에서요.
    타고나길 그렇게 타고 났으니 방법이 없는거 같아요.

  • 22. ..
    '21.10.19 12:58 PM (210.123.xxx.252)

    그냥 내려놓고 관계만 나빠지지 말자하고 지내고 있어요.
    우리 부부에겐 세상 재미있던 수학이... 아이에겐 제일 싫은 학문이네요. 지켜보면 초등 개념도 안 되어 있어요.
    처음엔 성실하지 않은 것이 문제라 생각했어요. 그런데 지금은 지능이 아쉬운 걸 수도 있겠구나 싶어요.
    그러니 공부를 못 하고, 반항적이 되어가고, 자기를 숨기고 화내고...
    내내 혼내고 달래고 싸우다가 그냥 인정하고 지켜번 지 1년 조금 넘었어요.
    아이의 미래를 생각하면 갑갑하지만 어쩌겠어요. ㅠㅠ 그냥 기다려 주기로 했어요.
    좀 전에도 아빠 이름 검색 해 보고 이것저것 이야기 하는데... 참... 너도 힘들겠구나 싶어서 안쓰럽네요.

  • 23. 음...
    '21.10.19 12:59 PM (97.118.xxx.151)

    자식이 나를 선택할 수 없었듯이 나 또한 자식을 선택할 수 없는데 이게 억을하고 말고의 문제가 되겠습니까?
    에스대 나오신 똑똑한 엘리트 어머님 분석과 지식으로 인생사가 돌아가던가요?
    어디 세상이 상식과 윤리에 맞게 돌아가던가요?
    우리에게 주어진 환경안에서 최선을 다한다가 보통 모든 사람들의 삶의 모토 아니겠습니까?
    님에게 주어진 환경이 공부엔 관심없는 아이인데 그 환경을 내힘으로 바꿔보겠다는건 세상 순리에 역행하는거죠.
    순리에 역행하면 무리수만 나오고 결국 모든게 틀어집니다.
    공부못해도 다행히 앞길 잘 잡아줄 수 있는 안목과 지식과 능력을 가진 부모를 만났는데 왜 뭐가 그렇게 문제이실까요?
    두분 다 에스대나온 엘리트라면 자식 하나 공부아니라도 하고싶은거 지원해줄만한 배경되는 부모일텐데 뭐 그리 속을 썩이실까싶네요.

  • 24.
    '21.10.19 1:00 PM (219.240.xxx.24)

    저도 못받아들이겠더라구요.
    중1때까지 공부푸쉬하다
    사이가 극도로 나빠져
    그냥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애가 관심있어하고 좋아하는 수업으로 세시간씩
    과외를 넣었어요.
    고등가서도 여전히 성적이 바닥을 기는데
    어느날 본인도 못받아들이더라구요.
    주위친구들 다 명문대 목표로 하고있어서
    그런지 본인이 나서서 유학준비하고 있습니다.

  • 25. ㅁㅁ
    '21.10.19 1:02 PM (125.178.xxx.53)

    서울대부부한테 내가 못났다는걸 인정하라니..ㅋ

  • 26. 비애감
    '21.10.19 1:03 PM (124.5.xxx.197)

    무식한 부모를 둔 유식한 자식의 비애도 있지만
    반대도 있어요.

  • 27. ......
    '21.10.19 1:05 PM (124.56.xxx.96)

    자식을 통해 인생을 배웁니다...처절하게 겸손을 배워가네요.지나보면 공부별거 아니란거 알지만, 그 당시는 받아들이기 힘들지요.
    다 자기삶이 있다는걸 믿으세요. 그리고 지금시대는 자식이 부모보다 (여러가지조건이) 낫기가 힘든것 같아요.
    다 지나갈겁니다.힘내세요

  • 28. ---
    '21.10.19 1:05 PM (219.254.xxx.52)

    제가 쓴 글인줄..전 S대는 아니지만..
    그런데 생각해보면 전 부모님 학벌 정말 별루고..엄마는 정말 창피할 정도로 무식합니다.
    그런데 전 지방에서 서울로 와서 스카이중 나왔구요.
    중고등 반 친구들중 부모님들 당시 스카이중 한곳 나오고 의사 변호사...전문직인데
    공부못해서..지방 사립대도 가고 음미체..당시에는 지금과 다르게 공부 못하면 음미체를 했죠
    그래서 자식은 랜덤이라고...머리 좋게 태어나도 공부 못하는 경우 많고..
    심지어 지능도 별루인 경우 많구요..
    원글님 자녀분 의 경우는 공부만이 아니라 우울한것 같아요.
    본인도 부모의 인생을 알테고 부모가 어떤 기대를 하는지 알텐데 마음대로 안되니
    우울하고 생활도 엉망이구요. 저같은 경우는 정신과도 가보고 상담도 받아 왔어요.
    아이에게도 저에게도 너무 큰 도움이 되었어요.. 아이의 상태와 기질을 알고나니 서로 이해하고 사이 좋아졌어요.
    해외로 보내는 것도...성실하고 의지가 있어야지..외향적이구요..그것도 쉬운거 아니예요...
    그냥 너무 공감되어서 주저리주저리 써봤습니다.ㅠ

  • 29.
    '21.10.19 1:05 PM (121.134.xxx.249)

    어려우시겠지만 원글님이 이 상황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일단 아이에 대한 평가를 멈추는 것입니다 대신 아이를 위해 지금 원글님이 도움줄 수 있는 일에만 집중하고 결과를 미리 점치지 않는 거지요 원글님과 비슷한 경험을 했던 사람으로서 결국 저렇게 하기 전까지는 아이도 엄마도 정신적인 고통에서 벗어나기 힘들더군요

  • 30.
    '21.10.19 1:06 PM (61.254.xxx.90)

    구구절절 제 얘기같아서 괴롭네요 ㅜ
    저 영문과 교수인데 고1 아들 영어가 ㅜ
    영어 뿐만 아니라 모든 과목이 다 바닥입니다.
    저 위에 어느 분 경우처럼
    제 아이도 하기도 싫을 뿐더러
    안나올것 같으니 아예 안해요...
    공부 못하는 아이도 나올 수 있음에
    하늘이 제게 겸손함을 가르치려고 한건가 싶기도 하고
    부끄럽고 괴롭고 안타깝고 그래요 ㅜ
    저 이름모를 대학이라도 보내야하는 건지
    얘 생각만 하면 머리가 아프네요 ㅜ
    다 자기 살길은 타고난다 했으니 걍 지켜봐야겠죠 ㅜ.ㅜ
    외국유학 보낼 능력은 안되는데
    괴롭습니다

  • 31.
    '21.10.19 1:06 PM (121.163.xxx.101) - 삭제된댓글

    중학교 입학하면 성적 확실히 나와 부모들이 현실파악해서 유학 많이 보내요

    우리아들 반에서 최하위 두명이 방학끝나고 보니 둘 다 유학갔어요
    교수ㆍ의사 부모였어요

    특수학교에 서울대 나온부모ㆍ 의사 판검사부모 발로 채이게
    많아요 sky동문회할정도로 많습니다

  • 32. 원글
    '21.10.19 1:09 PM (211.212.xxx.141)

    외국유학보내줄 정도의 돈은 없어요.ㅠㅠ
    무일푼에서 시작해서 공대출신이다보니 회사근처에 집얻고 해서 서울의 집값폭등에도 못 올라탔고 맞벌이하다 저는 지금은 전업주부구요. 알바로 과외 좀 했는데 우리애가 못하다보니 갑자기 자신감이 없어져서 알바도 안하게 되네요.
    부부가 사회성이 그다지 좋고 그런 편도 아니고 운동신경도 그저 그래서 물려줄 거는 딱 공부머리뿐인데 그걸 못 받았네요.

    이제 제가 어쩔 수 없다는 걸 알아서 체념하고 포기하고 그냥 애한테 해줄 것만 해주고 표면적인 평화를 이루고 있어요.
    제가 한마디라도 하는 즉시 바로 평화는 깨지고 덤벼들더군요.
    이러고 살아야하는지 눈물만 납니다.
    솔직히 우리애가 열심히 하지도 않지만 열심히 한다고 잘할 거 같지도 않거든요. 수학이나 과학을 보는 눈이 저하고는 많이 다르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다 받아들이고 내려놓아야 하는데 감정적으로 우울해요. 이건 제 감정이니 제가 감당할 몫인데 감당이 안되어서 이러고 있어요.

  • 33. 그래서
    '21.10.19 1:09 PM (124.5.xxx.197) - 삭제된댓글

    그래서 사촌 내에 똘똘한 사람 있으면 희망을 잃지 말고
    사촌 내에 머리 엄청 나쁜 사람 있으면 교만하면 안돼요.
    삼촌 정신병도 유전되고 지인은 본인은 전문대졸 여동생이 판사인데
    딸이 서울대 로스쿨 다녀요.

  • 34. como
    '21.10.19 1:09 PM (182.230.xxx.93)

    영문과 교수님 ㅋㅋㅋ
    웃으면 안되는데 ....
    저도 제아이 생각해보니 웃겨서요.

  • 35. 그래서
    '21.10.19 1:10 PM (124.5.xxx.197)

    그래서 사촌 내에 똘똘한 사람 있으면 희망을 잃지 말고
    사촌 내에 머리 엄청 나쁜 사람 있으면 교만하면 안돼요.
    삼촌 정신병도 유전되더라고요.
    지인은 본인은 전문대졸 여동생이 판사인데 딸이 서울대 로스쿨 다녀요.

  • 36. como
    '21.10.19 1:10 PM (182.230.xxx.93) - 삭제된댓글

    제가 피아노 가르치는데 애가 하도 못 알아들어서 안가르쳤어요.

  • 37. 저는
    '21.10.19 1:13 PM (124.5.xxx.197) - 삭제된댓글

    저는 문과대학강사고 창의성이 완전 높은데 제 딸은 이공계 인간 로봇입니다. 글짓기 극혐.

  • 38. 저누
    '21.10.19 1:14 PM (124.5.xxx.197) - 삭제된댓글

    저는 문과대학강사고 창의성이 완전 높은데 제 딸은 이공계 인간 로봇입니다. 글짓기 극혐 미적분 행복.

  • 39. 저는
    '21.10.19 1:15 PM (118.235.xxx.161) - 삭제된댓글

    저는 사회과학분야 대학강사고 창의성이 완전 높은데 제 딸은 이공계 인간 로봇입니다. 우리 딸은 글짓기 극혐, 미적분 행복.

  • 40. 민트라떼
    '21.10.19 1:16 PM (118.221.xxx.50)

    엘리트들이 갖기 쉬운 착각이
    분석, 예측하고 대안 설정, 실행하면
    모든 목표를 이룰 수 있다는 것이죠.

    하지만 세상에 불가항력도 있다는 것.
    아무리 내가 노력하고 안달내도
    이룰 수 없는 것이 존재한다는 것을
    어떤 기회를 통해 알게 된다는 것이죠.

    원글님은 그것을 자식을 통해
    깨달음을 얻는 과정이라 보입니다.
    거부하면 할수록 더 힘들고
    어렵더라도 받아들이면 마음이 편안해지죠.
    또 마음을 내려놓았을 때 자식이 변화하는
    기적을 볼 수도 있는 게 인생의 아이러니기도 해요. -----> 정말 깊이있는 말씀이에요.

  • 41. 인생이
    '21.10.19 1:17 PM (222.103.xxx.217)

    인생이 그런 것 같아요. 교만 하지 마라고 자녀들을 통해서 인생공부 시키나 봐요.
    저는 많이 내려 놓고 있는데 남편은 내려 놓다가 버럭 해서 애들 잡았다가.

    그런데 부모가 공부 별로 못 했거나 대학을 못 나왔어도 자녀들이 공부를 잘 하는 집들도 꽤 많더군요.
    그래서 인류는 서서히 진화하는건가봅니다.

  • 42. 주제넘지만
    '21.10.19 1:17 PM (220.90.xxx.206) - 삭제된댓글

    받아들이고 말고가 어딨겠어요.. 그냥 자식에 대한 실망을 반복하다보면 어느새 포기가 되고 그걸 받아들인다 라고 표현하는거죠. 저처럼 못난 사람도 자식 공부 못하는걸 받아들이기 힘들던데..원글님은 더 힘드시겠어요. 원글님은 분석하는걸 잘하시니까 아드님 분석은 끝났으니 이제 원글님이 아드님의 상태를 받아들이기 힘든 이유를 분석해 보세요. 근데 자녀들도 부모가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다 알더라구요. 표정을 감춘다고 그 속마음까지 감출 수는 없어요. 제가 제 아이한테 실망하고 미워할 때 여기 게시판에서 읽은 글인데.. '잘하는 아이는 밖에 나가도 누구나 칭찬하고 이뻐하지만, 못난 아이는 나 아니면 이뻐할 사람이 없다'라는 글이였어요.

  • 43.
    '21.10.19 1:18 PM (94.204.xxx.0)

    얼마나 괴로울지 ㅠㅠ
    제 주위엔 부모가 서울대 나오면 애들도 공부 잘하는 집 많은데
    저는 부모 잘했으니 아이도 똑똑하겠지가 아니라
    정말 운이 좋은 케이스구나 생각해요.
    외동들 많잖아요 요즘.
    딱 하나 낳았는데 부부 닮아서 똑똑하고 목표의식 있으면 정말 운이 좋은거죠…딱 하나 낳았는데 정반대 아이 나오면 슬픈거고요.
    비단 공부 뿐 아니라 공부 안하는 아이들은 다른 생활습관도 안습인 경우가 많거든요. 자기 인생에 대한 책임감이 없다고나 할까 ㅠㅠㅠ
    공부 못해도 다른 분야에 성실함이 보이면 덜 절망스러울텐데 말이죠.
    그런데 원글님…
    저도 정반대 아이 둘 키우면서 좌절했다가 지금 아이들은 학교 공부만이 아이의 미래를 예측하는 기준이잖아요. 그 기준을 벗어난 곳에서 흥미와 적성, 열정을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르니 너무너무 괴로워는 하지 마세요. 확률게임에서 진거 같아 분하기도 하지만 또 다른 게임이 기다리고 있을지도요…

  • 44. 그렇지도
    '21.10.19 1:23 PM (118.235.xxx.161)

    그렇지도 않아요. 제가 본바로는 부모 똑닮은 공부 머리일 확률 반도 안돼요. 서울대 동창회 가서 조사하고 싶네요. 여하튼 서울대 나온 남편 친구들 중에 자식 서울대 보낸 친구 0명이에요. 잘해봐야 연대 일반과. 인서울 중하위권도 많고요.

  • 45.
    '21.10.19 1:40 PM (210.223.xxx.119)

    좋은 댓글많아서 끄덕이고 갑니다..

  • 46. 솔직히
    '21.10.19 1:49 PM (1.246.xxx.87)

    저도 이해못하고 받아들이기 힘들지만
    현실은 곧 현실이 돼서 받아들이는 건 내 선택이 아니게 됩니다.

  • 47. ...
    '21.10.19 1:54 PM (14.138.xxx.241)

    서울대법대 의대교수부부 딸은 서울대 거쳐 미국유학중인데 아들은 인서울 못 해서 부부가 둘다 당혹해 어쩔 줄 몰라하더니 아들은 카페 차려 잘 삽니다 체념하고 다른 장점을 찾더라구요

  • 48. 생각해보면
    '21.10.19 2:02 PM (221.163.xxx.106)

    아이가 공부잘하면 좋겠죠 누구나 다 알지만.
    너무 잘나서 부모 나몰라라 지잘난맛에 사는 아이보다
    조금은 평범하여도 부모랑 사이좋게 따뜻한 아이로 자라는게 좋은것 같아요
    그 관점에서 아이를 바라보고 ..
    네가 공부를 잘하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사랑하고 응원한다고 말해줄 수 있는 부모가 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그 마음을아이가 느낀다면 노력은 계속 하지 않을까요?
    시간이 어찌나 빠른지요.
    아이와 사이좋게 .. 좋은 사이로지내는 것에 시선을두면.. 지금이 다가 아니니까요... 저도 고3.중3 아이엄마에요 ^^

  • 49. ㆍㆍㆍㆍㆍ
    '21.10.19 2:18 PM (221.138.xxx.7)

    원래 말이 쉽지.. 받아들이기 쉽지 않아요. 부모도 사람이잖아요. 제가 아는 교수님 부부. 아들이 뒤에서 3등이래요. 거의 전교 꼴찌. 애가 공부 못하는걸 받아들이는데 3년 넘게 걸렸데요. 내 자식이 공부를 못할줄은 상상도 못했었데요. 지금 지방에 있는 유명하지 않은 대학 다니는데 자기가 하고싶은 분야 찾았고 학교도 성실하게 다닌다고 해요. 부모하고 사이도 좋고요. 고등2학년때 얘는 공부는 아니라는거 인정하고 니가 하고싶은거 찾아보라며 지원해 줬다고 합니다.

  • 50. ......
    '21.10.19 2:20 PM (125.191.xxx.252)

    고2아들둔 저도 참 많이 힘들었어요. 원글님 너무 이해가 가요. 저도 원글님과 비슷한 성향이라서... 얘가 대체 왜이럴까 앞으로 이아이의 미래가 어찌될까 싶으니 암담하고 우울하고 애 볼때마다 힘들고..
    너무 심란해서 아이 사주보러 갔는데요.. 아이성향이나 부모와의 관계를 듣고나니 이상하게 마음의 정리가 되더라구요. 아이에게 집착하고 아이의 미래를 위해 내가 뭘 해줘야 한다는 강박에서 벗어나게 되더라구요.. 다른 사람의 입으로 듣게 되니 아이를 좀 더 객관적으로 보게 되고 이해하게 되고 그렇게 되더군요.
    남편이랑 항상 얘기합니다. 마음을 내려놓자.. 아이와의 좋은 관계만 생각하자.. 많이 대화하고 얼마나 사랑하는지 말해주자... 이러고 삽니다.
    대학도 중요하지만 아이가 삶에 대해 어떤 태도를 지녀야 하는지가 중요하니 거기에 집중하기로 했네요.
    님도 너무 답답하시면 수소문해서 신기있는 그런데가 아니라 사주 잘 해주시는 분한테 가보는 것도 추천해요
    일종의 상담이더라구요. 앞으로 어찌 될지보단 관계를 어떻게 풀어야 할지가 가닥이 잡히고 마음이 정리되더라구요

  • 51. 많아요
    '21.10.19 2:38 PM (51.81.xxx.252)

    너무 아이탓하지 마시길 바래요
    전에 비해 요즘 입시가 어려워요
    공부머리 있는애중에서 초딩때부터 부모가 설계해준대로 잘 따라온 애들이 특목고가고 명문대 가더라구요
    근데 원글님처럼 부모가 의사인 경우는 당연히 애가 공부잘하겠지 하고 어릴때부터 보통 안시켜요
    그러다 사춘기오고 고딩되면 아무리 머리좋아도 따라가기가 거의 힘들어요 예전과 달라서
    그럼 부모들 우리애가 공부못할지 상상도 못했다고
    그래도 머리아주 좋은애들은 늦게 정신차려서 인서울이라도 가더라구요 포기하지 마시길

  • 52. ..
    '21.10.19 2:49 PM (118.221.xxx.98)

    오늘 댓글들이 참 좋네요.
    조금 늦게 철들어 본인 길을
    개척하는 경우도 봤습니다.
    원글님 마음이 많이 힘들지 않았으면
    합니다.

  • 53. ..
    '21.10.19 2:52 PM (119.69.xxx.167)

    저도 댓글보며 다시 한번 뉘우칩니다

  • 54. oo
    '21.10.19 2:57 PM (112.165.xxx.57)

    좋은 댓글 많네요 ...

  • 55. 교직원
    '21.10.19 3:04 PM (124.111.xxx.108)

    서울대 교직원인 후배가 하는 말이 서울대 교수들도 서울대생 부러워 한다고 해요. 어떻게 입학했을까 하면서요.
    자식키우는 일은 한없이 겸손해지는 일이더군요.

  • 56. ...
    '21.10.19 3:58 PM (211.254.xxx.116) - 삭제된댓글

    다른 재주가 있거나 재능을 아직 못찾은거 아닐까요
    세상 직업이 수만가지인데 의치약한수에 한정하게되면요
    s대 나온 원글님 자식은 전문직 가는게 당연하고
    전문대 나온 제 자식은 3d 직업 갖는게 알맞는 정답일까요
    직업의 세습이란 오만에 빠져계신건 아니신지요
    피라미드 꼭대기는 한정되어있고 공부 못하는 얘들 널렸습니다

  • 57. ...
    '21.10.19 4:02 PM (211.254.xxx.116) - 삭제된댓글

    말이 뾰족한점 죄송합니다

  • 58. ..
    '21.10.19 4:07 PM (39.109.xxx.13) - 삭제된댓글

    공부포기하고 다른쪽으로도 얼마든지 잘 살수 있지만 자느라 학교 늦고 이정도의 기본 규칙도 안지켜진다면 아무것도 할수 없어요.22222

    제가 사는 곳에 한국에서 포기한 아이들이 도피겸 유학겸 와서 종종 봐요.
    집에서 포기해서 보낸경우는 여기서도 수습이 안돼요. 부모 눈 벗어나니 한마디로 막 살아요.
    해외 보내라고 하시는데 생활 잘하는 애들도 물론 있지만
    아닌 경우도 많이 봐서 뭐하러 그럴까 싶어요.

  • 59. ----
    '21.10.19 4:36 PM (121.133.xxx.174)

    제가 사는 곳에 한국에서 포기한 아이들이 도피겸 유학겸 와서 종종 봐요.
    집에서 포기해서 보낸경우는 여기서도 수습이 안돼요. 부모 눈 벗어나니 한마디로 막 살아요.
    해외 보내라고 하시는데 생활 잘하는 애들도 물론 있지만
    아닌 경우도 많이 봐서 뭐하러 그럴까 싶어요.
    22222222222222

    해외에서 제대로 생활하려면 기본 성실이나 의욕이 있어야 하구요..무엇보다 경제적으로 넉넉해야
    S대 나왔다고 자녀 유학시킬 정도로 버는 집이 얼마나 있을까요?

  • 60. ----
    '21.10.19 4:38 PM (121.133.xxx.174)

    다른 재주가 있거나 재능을 아직 못찾은거 아닐까요
    세상 직업이 수만가지인데 의치약한수에 한정하게되면요
    s대 나온 원글님 자식은 전문직 가는게 당연하고
    전문대 나온 제 자식은 3d 직업 갖는게 알맞는 정답일까요
    직업의 세습이란 오만에 빠져계신건 아니신지요
    피라미드 꼭대기는 한정되어있고 공부 못하는 얘들 널렸습니다
    ---------------
    허허...원글을 이렇게 해석하는 사람도 있네요..황당하네요

  • 61.
    '21.10.19 4:59 PM (110.15.xxx.168) - 삭제된댓글

    윗님! 그리 황당할것까지는 없어요
    서울대나온 원글님이 아들이 3d일할까봐 더 절망스러운거
    맞아요 ㆍ저도 힘든 아이키워서 남한테 사람대접 못받을까?가 가장 절망스럽거든요

    전 전여옥 별로지만 늦은 결혼 후 낳은 아들 고졸?인가 중퇴? 후
    자동차 정비사로 일한다는 글보고 다시봤어요
    현실에서는 전여옥 같은 사람 별로 없어요
    집에 백수로 있게? 하거나 편의점이나 까페 하나 차려줘서 사장소리 듣게 할 수 도 있을텐데 엄마나 아들이나 괜찮은
    사람이구나 싶었네요

  • 62. 애랑 관계개선
    '21.10.19 5:19 PM (125.132.xxx.178)

    애는 애대로 서울대 출신 부모 밑에서 크느라 고생했을 걸요. 아이랑 대화 많이 해보세요. 비록 서울대 출신은 아니지만 저도 원글님 마음은 이해합니다. 저희 부부도 이름대면 알만한 대학출신인데 애는 4년제 대학이나 갈까 고민을 많이 했거든요.. 지방대던 어디던 애가 대학을 간다하면 최선을 다해서 갈 수 있는 과 찾아주시고, 안간다면 그에 맞게 앞 길 같이 고민해주세요. 부모님들이 분석력있고 명석하시고 또 그래서 여러가지 많이 보고듣잖아요 그 경험들 살려서 그렇게 아이고민 들어주면서 앞길 같이 찾으시면 되요. 세상엔 우리가 잘 모르는 직업군들이 참 많더라구요

  • 63. 예전에 상담
    '21.10.19 5:38 PM (125.186.xxx.29) - 삭제된댓글

    아이상담 받을 때 선생님이 그러셨어요.
    애들중에 기가 죽어있는 애들이 있는데 보통 전문직 교수 부모를 둔 애들이라고. 비교 대상이 평생이 부모이기 때문에 잘난 체를 할 수가 없고 뭘 좀 잘하는 것 같지만 이 정도로는 안되는 거지 하면서 포기한다고.

    전 제가 젤 후회하는게 어릴때부터 방 치우는 법, 밥 하는 법, 손빨래 하는 법, 청소기 돌리는 거 안 시킨거요. 사람은 꽃에 물 주면서 크는 것 같아요. 남을 보살피고 자기를 단정히 하는 데 부터 시작하는 걸 이제야 다 늦어 깨달았다는 쩝.

    전 재수 시키면서 애가 그나마 밝아졌어요.
    학교에서 치이다가 그냥 공부만 하면 되니까 훨씬 안정되어서 손톱만큼 성적 올랐어요.

    그리고 학원을 지각 않고 빠지지 않고 다녔다는 것 만으로 만족 합니다

    이것도 안되면 기술 배우라고 할라고요.

    괜히 공부만 밀다가 진짜 망할 까 싶기도 해서.

  • 64. 저도관계개선이
    '21.10.19 6:03 PM (175.208.xxx.235)

    저도 아이와 관계개선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공부보다는 밤에 자고 낮에 깨서 생활해야하고요.
    학교를 다닌다면 지각을 하지 말아야죠. 이건 기본적인 생활이고 예의예요.
    아이에게 많는것을 요구하지 마시고 기본적인 생활습관을 잡아주세요. 공부보다 이걸 놓친게 더 안타깝네요.
    제 아이도 간신히 지방대에 갔습니다. 저도 아이 때문에 많이 힘들었지만 그나마 다행인게 전 아이와 사이가 좋습니다.
    여자친구 사진도 제게 보여주며 자랑하고 일상을 제게 시시콜콜 얘기해줍니다. 여동생과도 사이가 좋고요.
    저도 아들을 늘~ 믿어주고, 어느자리에서건 성실하게 살라고만 말해줍니다.
    부모와 자식이 사이가 좋아야 자식이 부모를 말을 믿고 따릅니다.
    세상에서 나를 가장 아끼고 나를 가장 사랑하고 날 가장 도와주는 사람이 부모라는 믿음을 아이에게 주세요.
    아이가 엄마는 대학이 제일 중요하고 공부가 제일 중요한 사람이라고 느끼면 엄마가 무슨말을 해도 듣기 싫어할겁니다.
    원글님이 먼저 변하시길 바래요.

  • 65. 저도
    '21.10.19 6:43 PM (58.121.xxx.222)

    댓글들이 너무 좋고 큰 위로가 되서 답답할때마다 들어와 보려고 저장합니다.

  • 66. ㆍㆍ
    '21.10.19 7:13 PM (116.125.xxx.237)

    직업의 세습이라는 언급 하신분은 원글의 포인트 한참
    잘못 잡으신거죠. 약간의 자격지심과 엇나간 포인트로 공격적으로 글 쓰셨는데 공부뿐만 아니라 생활전반적으로 힘든 부분을 얘기한거고 s대 나온 부모의 성실함과 모범생의 입장에서 자식의 그런 부분이 힘든건 당연합니다

  • 67. ...
    '21.10.19 7:19 PM (211.254.xxx.116)

    그래서 제가 댓글이 뾰쪽한 점 죄송하다고 두번째 리플
    이어서 달았습니다
    그것도 다들 보셨을텐데 .. 그부분은 안보이시나요

  • 68. ㅇㅇ
    '21.10.19 11:16 PM (118.235.xxx.105)

    글 내용과 별개로..
    s대라도.. 받아들여야 받아드려야 이런 기초적인 맞춤법도 모를수 있군요.. 놀라고 갑니다

  • 69. 저도
    '21.10.19 11:27 PM (211.196.xxx.165)

    저도 댓글들 보며 마음을 다잡아 봅니다.

  • 70. 토늘
    '21.10.20 5:16 PM (223.39.xxx.83)

    오늘 속상한사람으로서
    많은 님들이남겨주신 지혜 잘 읽엇습니다
    감사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90888 맨발걷기에 파상풍주사 꼭 맞아야하나요 1 오늘하려는데.. 05:32:48 60
1590887 스낵면이랑 진라면순이랑 국물맛 비슷한건가요? 2 라면 05:21:50 76
1590886 아가베시럽 드셔보신 분 2 05:13:45 72
1590885 여수분 계신가요? 여수 밀릴까요 1 곧 가야하는.. 05:01:04 131
1590884 소심한편인데 회사에서 중가관리자될 기회가 온다면 1 고민 04:39:56 247
1590883 돈 앞에 사람 눈이 살짝 돌더라구요 1 ㅡㅡ 04:09:42 914
1590882 시댁의 입김과 결혼생활 ㅁㅁ 04:06:36 430
1590881 인천공항공사 정규직 1심 판결이 나왔군요 4 00 03:22:07 822
1590880 박영규나 금나나나..... 5 .... 03:18:52 1,652
1590879 선재는 솔이 언제부터 좋아한거예요? 7 ... 02:49:00 586
1590878 고구마가 원래 오래가나요? .. 02:40:33 224
1590877 네안데르탈인 여성 얼굴 복원 사진 3 ..... 02:29:18 1,557
1590876 저는 어떤 옷을 입어야하나요 .. 02:28:19 326
1590875 뚱냥이들은 왜 살이 안 빠지는 걸까요 2 냥이사랑해 01:58:40 609
1590874 금나나 스펙만 보면 최고 아닌가요? 28 근데 01:30:48 2,093
1590873 시누대한 속마음 남편이 처음으로 털어놓았어요 3 누나 01:28:47 1,779
1590872 조선일보 만든 사람이 누구인줄 아세요? 13 ㅇㅇ 00:46:40 3,078
1590871 소다 설거지 비누와 세탁비누 ㅇㅇ 00:44:47 298
1590870 위고비 가 뭔데요? 12 잘될 00:44:15 2,320
1590869 마흔중반에 무슨운동 하세요? 5 운동 00:37:50 1,449
1590868 강릉여행 1 내일 00:37:42 612
1590867 보일러수리를 관리하는 부동산에 요청해야 하는데.. 2 도와주세요... 00:32:49 329
1590866 면세점이 그렇게 싸지도 않은 것 같아요 9 neonad.. 00:29:14 1,760
1590865 1988년에 260만원은 어느 정도의 가치였을까요? 6 ..... 00:24:44 1,114
1590864 김호중 콘서트 예매 성공 4 ... 00:24:35 831